볼빨간 사춘기 - 나만안되는 연애
그럼에도 불구하고 12
(부제 : 꽈배기 인생)
"니 미쳤나?"
다니엘이다.
잔뜩 화나보이는 다니엘이 내 손목을 잡고 인상을 쓰며 말 한다.
"뭐... 무슨말.."
"둘러댈 생각 하지마라, 다 봤다."
정신이 아득 해 진다.
"일단 집에 들어가서 이야기 하자.
내가 다 말 해줄게."
"뭐라고 말 할건데, 저 새끼랑 입 맞춘걸 뭐라고 둘러댈거냐고."
내 말은 들어보려고 생각도 안 한채 그냥 화만 내는 다니엘이 미워
크게 소리를 쳤다.
"내가 하고싶어서 한거 아니라고!"
그러자 내 큰 목소리에 날 쳐다보며 아주 아무렇지도 않게 말 한다.
"그럼 신고해라. 성폭행으로 신고해."
매일 나랑 같다고 생각했던,
그래서 나를 더 잘 이해해 주고 기다려 주던 사람이 화가나면 이렇게 무서운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듯이 달려드는 사람을 보고, 뭐라고 해야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미안해 진짜. 진짜 그런데 내가 그러고싶어서 그런게 아니야."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러 왔더만, 바쁘다고 얼굴한번 안 비추더니, 다른 남자랑 그러느라 바빴나?"
"야, 그게 무슨...."
그런데 그 말에 대꾸 할 수 없었다.
다른남자랑 노느라 바빴던건 맞는것 같았거든.
내가 아무말도 못하자 허 하고 웃으며 날 쳐다보고 이야기 한다.
"봐, 아무말도 못하제? 그럼 끝인거다."
그렇게 나를 닮아 사랑도 빨랐고,
누구보다 편하게 연애 했던 사람과는 정말 큰 내 잘못으로 끝이 나 버렸다.
다니엘이 큰 보폭으로 차로 가려다 주저 앉아 우는 날 보고 다시 돌아와 말 한다.
"동네 창피하게 이러지말고, 집 들어가서 위로 받아라.
니 그 옹성우인지 뭔지 그 애한테."
그 말에 더 눈물이 났다.
그 눈물이 옹성우가 없어서 흘리는 눈물인지,
아니면 그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나한테 한번도 묻지 않고 믿어줬던
강다니엘 때문에 흘리는 눈물인지는 나도 알지 못했다.
점쟁이의 말이 딱 맞았다.
남자 여럿이 오고 인생이 꼬일거라는게 딱 맞았다.
황쌤 [집 잘 들어갔어요?]
황쌤 [왜 연락이 안되요 걱정되게]
황쌤 [내가 불편해 진건가..]
황쌤의 카톡에는 답장도 하지 못했다.
뭔가 그냥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리고 나는 다니엘에게 미안하다고, 오해라며, 진짜 아니라고, 그렇게 카톡을 보냈지만,
돌아오는 답은 물론 없었다.
황쌤도 없고, 내 맘을 말 해줄 사람도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한 5일정도 지났을 무렵
"다음 소식입니다. 영화 홍보를 위해 잠시 한국에 내한 했던 한국인 배우 옹성우씨가 오늘 출국 했다는 소식입니다."
프롬프터를 누구보다 또박또박 읽고, 다음 자료 화면으로 넘어가자
익숙한 남자가 나온다.
말도 안하고 미국을 갔구나....
한숨밖에 안나온다.
진짜 속상하다.
.
.
.
뉴스를 마치고 너무나 심란한 마음을 술으로 달래려고,
김재환을 불렀다.
그리고 집 근처 술집에서 만났다.
"이모 여기 처음처럼 1병이랑 하이트 2병이요."
"뭐때문에 술을 마시자는거야?"
김재환의 대답에 나는 말 했다.
"야 이건 친구로서 들어. 남자로 듣지말고."
"지가 날 언제부터 남자를 봤다고."
"그건 인정. 그런데 진짜 이건 나 위로가 필요한 내용이야."
김재환에게 그 술자리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다 말 했다.
정신과를 가게 되고, 첫사랑이 나타나고, 나랑 잘 맞는 사람이 나타나 설레다, 후배가 고백을 하고,
정신과 선생님은 키다리선생님이 아니라 서브 남주처럼 나를 좋아해 말을 들어주던 역할이였고,
후배가 고백을 해서 거기에 대답하지 못해 후배가 회사를 그만 두었고,
첫사랑은 갑자기 내맘만 흔들어 놓고 미국을 가버리고,
정신과 선생님은 상담 해 준다면서 뽀뽀를 하고
그걸 나와 아주 잘 맞았던 남친, 아니 전 남친은 그걸 봐 버렸고.
"와, 쓰레기 아니냐? 그게 몇다리야."
"아 친구로 봐 달라고! 남자로 보지말고!"
"그래서 뭐 결론은?"
"그 남자들이 다 내 곁을 떠나갔고, 삶이 피폐 해 졌지."
내 말에 이해는 안가지만 이해 하는 척을 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김재환을 보며 잔을 비웠다.
"왜! 내맘응ㄹ 흔드는건데! 흔드는건데!"
"이게 진짜일리없어!"
"우리사랑은 불!장!난! 워어 예!!"
"시간을 달려서! 너에게! 갈! 수만 있다면!"
"구멍난ㄴ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어!"
"이제다신! 사랑안해!"
"좌니난! 하! 여자라! 하!"
1차로 술을 마시던 우리는 잔뜩 취한 나 때문에
노래방을 갈 수 밖에 없었고, 나는 술에 취해 노래를 엄청 불렀다.
김재환은 옆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야, 목아껴어! 야!"
라고 아주 크게 내 성대를 걱정 해 주었지만,
술에 취해 흥에 겨운 나를 말릴 수 있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그래서어.. 재화나! 내가 이찌, 움, 너한테 너무 미아내.."
"응 알면 됐어. 너 집 비번 뭐야."
"에이! 그것도 몰라? 우리 재화니 안되게떠어!
우리 성우는 나 디게 잘아는데, 아, 우리 지훈이도 나 되게 잘아라!
근데 요즘에는 황쌤이 나에대해 제일 잘 아는데 잘 통하는건 다니엘씨였지, 헤헤
우리 재화니는 뭐야? 누나 꼬봉?"
"얘가 단단히 취했네, 아 몰라.
너 여기에 두고 가면 그 잘난 남자들 중 누군가는 와서 집에 데려다 주겠지."
"웅?..... 아니야아... 아무도 나한테 오지 않을꼬야아.....
22기 박지훈! 전화도 안받구, 우리 옹성우는 전화가 없대
그리구 황쌤이랑 다니엘은 전화하기 좀 그러잖아 그치이?"
내 말에 한숨을 길게 쉬는 김재환을 보며 나는 이야기 했다.
"야! 너 왜 한숨 쉬어! 누나가 부끄럽고 귀차나? 어?"
"나 날숨이 긴거야. 보컬트레이너잖아."
"그래... 그럼 우리 째화니도 발성 좋겠네,
우리 성우도 발성 참 좋은데... 아니야 발성하면 지후니인데...
아니지이... 솔직히 사투리 쓰는 남자가 그렇게 멋있더라 재화나..
어? 내 말 잘 들어주고 오구오구 해 주는 우리 황쌤도 좋았는데에..."
"진짜 제대로 미쳤어... 그래서 비번 뭐냐고!"
"비번으은, 안알려주지, 우리 성우는 잘 알던데..."
나는 그 말을 끝으로 그 복도에서 잠이 들어 버렸고,
재환이는 성우가 잘 안다는 말만 가지고 비밀번호를 유추 하기 시작하였다.
"이건 뭐 방탈출이야? 진짜 성이름 도움안돼."
그렇게 처음 생각한게 옹성우 생일.
김재환은 휴대폰을 켜 옹성우를 검색하고, 생일을 알아냈다.
"0825.."
- 띠리릭
"어, 열렸네, 무슨 지 첫사랑 생일을 비번으로 해 놓고 있어."
.
.
.
그렇게도 나는 바보였다.
첫사랑 생일을 비번으로 해 두고, 첫사랑을 잊지 못해 엉엉대면서
다른 사람의 첫사랑은 무시하고,
첫사랑을 잊겠다며 다른 남자를 만나고 다니고,
그럼 그 남자만 충실하게 만났어야 했는데,
친구라고, 상담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또 다른 남자를 가까히 한것.
진짜 바보였다.
아니, 사실 눈치가 없어서 그랬던거지.
옹성우가 왔을 때 그냥 날 흔들기 위해서 왔던거인것도.
박지훈이 나를 좋아한다는 것도.
황쌤이 나를 좋아한다는 것도.
그 아무것도 몰랐던거지.
딱 하나 잘 알고 있었다고 자부 한 것 중 하나인 다니엘에 대한 내 맘도
이제 맞는건지 아닌건지 모르겠다.
아니, 그냥 점쟁이 말 듣고 남자를 조심 했으면 이런일도 없었겠지.
그렇게 춥고 추웠던 2016년의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왔다
봄을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
다시 점집을 찾았다.
나를 보고 피식 웃더니,
남자라는 남자는 다 나갔다며
2016년에는 남자가 없다고 한다.
그래도 2016년도는 아홉수라며 남자를 조심하라는
점쟁이님의 말을 듣고 남자를 조심하려 철벽을 치기로 했다.
어차피 다가오는 남자도 없을 테니깐,
이라고 말 하긴 다가오는 남자는 많았다.
정치부 연예부 사회부 등등 엄청 많은 기자들이 추파를 던치고,
아나운서 국의 후배도 나한테 추파를 던졌다.
철벽. 철벽만이 내가 살길이다.
- 2016 3월
"성 앵커님 벚꽃놀이 안가세요?"
"네 안갈래요. 제가 벚꽃 알러지가 있어서."
- 2016년 4월
"성앵커님 제주도 워크샵 가서 드라이브 할래요?"
"워크샵을 놀러갑니까? 일하세요."
- 2016년 5월
"성앵커님 장미보러 가실래요?"
"아 제가 장미 알러지가 있어서."
- 2016년 6월
"성 앵커님, 제주도 워크샵 때 해안도로 저랑 드라이브 하실래요?"
"제가 멀미를 해서."
- 2016년 7월
"성 앵커님,"
"오늘 약속이 있어서"
- 2016년 8월
"성 앵커님! 내일,"
"내일도 제가 약속이 있네요."
- 2016년 9월
"성앵커님, 곧 단풍"
"아 제가 캐나다를 갔다온지 얼마 안되서 단풍이 싫어요."
-2016년 10월
"성앵커님 저랑 오늘 밥.."
"제가 체한것 같네요."
- 2016년 11월
"성앵커님 제주도 워크샵"
"아 이번에 저 불참해요."
-2016년 12월
"성앵커님 크리스마스때..."
"교회가요."
"그럼 이브때는"
"성당가요"
"아...네..."
엄청난 철벽으로 나는 아나운서국 싸가지가 되었고,
1년동안 쫒아내기만 해서 그런지, 나한테 뭔가를 하자고 들이대는 사람도 없었다.
- 2017년 1월 추운 겨울
"그러니깐, 이번에는 내 말 좀 잘 들어."
"말 해봐요. 이번 해는 어떤지,"
"올해가 서른. 딱 서른이네, 참 이상해.
너 이번에는 결혼 할 남자 만나. 그 남자랑은 너 운명처럼 연결 되어 있어.
알아? 그 인연의 실인가 뭔가. 그게 아주 꽉 묶여있네. 이번엔 꼭 잡아.
아 그리고, 아는 사람이야 지금."
2015년엔 안맞았던 것 같더라니..
딱 2016년에 맞아버려 너무 분하고 원통해
2016년에 찾아가서 다시 점을 봤을 땐
남자를 똑같이 조심하라는 소리에 엄청난 철벽을 쳐서 내 전화번호 부에서
남자라는 남자는 김재환과 아빠 빼고 다 삭제 하게 만들었으면서
이번엔 남자를 만난다고 한다. 그것도 결혼할 남자.
그것도 내가 아는 남자 중에.
어휴, 무슨 이런일이 생기는지 진짜.
점집을 나와서 생각이 많아졌다.
"김기자한테 전화를 해야하나, 어쩌라는거야.."
궁시렁 대며 집으로 돌아와 씻고 티비를 보고 있는데, 카톡이 온다.
"이름씨, 방금 간 파일 봤어?"
"아니요. 왜요?"
"이번에 우리 개편되서 이름 바뀐 특별한 사람 첫번째 게스트. 신상보냈으니깐 봐 둬요."
"아, 네 당연하죠."
전화를 끊고 파일을 열어보자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있다.
"강... 다니엘...."
.
.
.
"이번 시간은 신년을 맞아 새롭게 찾아온프로그램 입니다.
특별한 사람, 오늘은 젊은 나이에 많은 성공을 거두신 분이죠.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강 다니엘 대표님을 소개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네, 되게 잘 생기셨네요."
이건, 프롬프터에 없는 내 사심.
"아... 감사합니다 이름씨도 예쁘세요."
"감사합니다. 사실 오늘 이 자리에 나오시기 까지 쉽지 않은 결정 이셨을 텐데.
특별히 나오신 이유가 있을까요?"
"뭐.... 우리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나왔다고 할까요?
저 처럼 혼자서 뭔가를 해 보려고 노력 하는 친구들이 많을 텐데 그 분들께 많은 힘이 되어드리고 싶었어요."
이렇게 아주 순조롭게 흘러갔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
"되게 즐거운 시간이였는데, 마지막으로 시청자 분들께 인사 한번 하시고 끝내도록 할게요."
"아, 음... 일단 오늘 방송을 하면서 이름씨가 예쁘다는걸 다시한번 깨달았네요.
제가 바쁘더라도 뉴스를 꼭 보는 습관이 있어서 매일 보던 이 곳에 제가 출연 한 것도 신기 하구요.
그런데 무엇보다 더 신기한건, 진짜 이름씬 안 늙는다는거예요. 1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 오늘 방송 봐 주셔서 감사하고... 저는 오늘 방송을 잘 캡쳐해서 가지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네, 잘생긴 대표님 강 다니엘 대표님 오늘 감사했습니다."
인사를 하고, 다른 화면으로 넘어갔다.
"수고하셨습니다."
나에게 인사를 하며 손을 내미는다니엘씨의 손을 쳐다보다 그 손을 꼭 잡으며 말 했다.
"수고하셨어요."
나는 다니엘을 보고 살짝 웃으며 목례를 했고,
다니엘은 나를 보며 이야기 했다.
"청소년 그런거 다 그냥 방송용이고. 진짜 온 이유는 너 만나러."
"..."
"만나면 진짜 되게 미울 것 같았는데, 또 이렇게 예쁘면, 내가 화도 못내잖아."
"....."
"이제 그만 힘들어하라고. 응? 오늘부터 그냥 친구 하자. 전여친 전남친 이런거 말고."
"..갑자..기?"
"아니, 그 황민현인가 그 사람이 왔었거든. 남자친구 있는거 알면서도 들이댔다고."
"아...."
"미안해 나도 오해해서. 니 말 안듣고."
"아니야, 다 지난 일인데.."
"그래. 내일도 예뻐줘."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겨울. 매우 추운 겨울이였지만,
그래도 꽃이 자라나기엔 적당한
햇살이 비춰지는 것 같다.
- 2017년 3월.
"성 앵커님 그 말 들었어요?"
"무슨말?"
"이번에 부사장 오잖아요. 회장님 둘째 아들."
"아, 어 들었어."
"그거 누군지 봤어요?"
"뭐 곧 올텐데 그걸 왜봐."
"선배는 미리 봐두는게 좋을 것 같은데."
"뭣하러 그래. 나 놀랄일이 하도 많았어서 이제 뭐 놀랄 일도 없다."
"진짜요? 내가 선배 백퍼 놀란다에 내 월급을 건다."
"아 그래 콜."
뭐 부사장이 회장님 둘째 아들인게 뭐가 그리 대수라고.
나같아도 아들들 사장자리 주겠다.
그렇게 말 하며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치고
부사장 취임식의 사회를 맡으러 대회의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회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곤,
내 자리로 와 앉아 큐카드를 봤다.
"내빈여러분들께 잠시 안내 말씀 드립니다.
잠시후 있을 박지훈 부사장님의 취임식이 있을 예정이오니
모두 정숙 해주시고 착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지훈.... 지훈이 이름을 여기서 불러보네,
지훈이는 다시 대학 갔으려나,
별 생각을 다 하다보니, 이제 부사장을 모셔야 할 시간이 되었다.
"그럼, 오늘의 주인공인 박지훈 부사장님을 모시고 취임사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큰 박수로 맞아 주십시오."
라고 하며 부사장 얼굴이 얼마나 잘 생겼으면 난리가 났을까...
하고 쳐다봤다.
아... 망했다.
"안녕하세요. 박지훈 부사장 입니다."
" 과거엔 22기 박지훈 이였죠."
아 진짜 회사는 내가 때려 쳐야 겠구나.......
2017년엔 꽃이 피긴 개뿔.
꼬인것 같다.
완다의 말 :
안녕하세요! 완다예요
오늘만 세편째예요!! 사실 잠이 안와서 이러는거예요...
진짜 잠이 안오고 눈이 말똥말똥 대서 지금 미치겠어요우ㅜㅜㅜ
그래서 글을 썼죠! 하하
아마 또 잠 안오면 또 쓸 수도 있어요!! 헤헤...
일단 그 날의 사건 이후 다니엘과 헤어지고 황쌤과는 거리를 두게 되었어요.
그리고 점쟁이의 말을 믿게되고!
2016년에는 철벽녀로 완벽하게 방어 해 냈죠!
그런데 2017년에 다시 한번 꼬일 예정인가봉가! 헤헤
다음 화에도 만나용!! 기대 해 주세용!! 안뇨오오~~
사랑스러운 암호닉
넷 님
옹기종기 님
윙지훈 님
뉴리미 님
혜니 님
하늘연달 님
녜리 님
브룩 님
마카롱 님
또여니 님
레드 님
줄리 님
햄찌 님
0713 님
빈럽 님
오늘은 더더더더더 사랑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