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김재환] La Couleur 세계관

La couleur

컬러버스 기반

색을 보면 세상에서 소멸 되어야 하는 것이 법칙. 군 간부들 혹은 정부의 높은 자리에 오르지 않으면 색을 보는 자들은 소멸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최고 자리에 있거나 군의 간부들은 대부분 파트너를 찾는 데에 혈안이 나있다. 색을 보지 못하면 높은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밀려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파트너를 찾아야 색이 보인다는 것은 간부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모르는 사실이다. 학교에서는 색을 보는 것에 대한 정보를 거의 주지 않으며, 색을 보는 것을 죄악시한다.

대부분은 파트너가 아닌 다른 사람과 계약을 맺는 식으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국가에서 정해주는 짝이 있는 셈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를 포기하는 부부들도 있고, 사랑 아닌 사랑을 느껴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부부들도 있다. 하지만 국가에서 정해주는 짝이 아닌 다른 이를 사랑해 결혼을 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존재한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은 국가의 철저한 검사 및 감시를 받는다. 

일단 한 번 파트너를 만나기만 해도 세상은 색감으로 가득 찬다. 갑작스레 마주한 색감에 쓰러지는 경우가 허다하며, 보통은 그렇게 쓰러지는 과정에서 선생님들, 혹은 정부의 인물들에게 발각되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파트너와 각인이 되기 전에는 파트너와 일정한 시간(일주일 이상) 동안 못 보게 되면 다시 색을 빼앗긴다. 색을 빼앗긴 이들은 대부분 자살을 택하는 편이다. 

각인의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정부 간부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모른다. 정부 간부들이 쉽게 사용하는 방법은 몸의 접촉이다. 하지만 다른 방법도 있다. 다른 방법은 동화의 마법이 풀리는 조건과 동일하다. 어느 순간 두 사람이 파트너를 넘어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면 각인이 된다. 하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까다롭고 귀찮은 일이기에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자들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등장인물

김여주/19

색을 경멸했다. 그럴 수 밖에는 없었다. 저를 버리고 떠나버린 제 엄마가 그렇게 만들었다. 갓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무렵이었다. 단란하던 가정이 부서져 버린 것은. 제 엄마는 파트너를 만났다고 했다. 그 말 하나 남겨두고 멋대로 여주를 떠났다. 그것도 아주 추악하고 잔인하게. 엄마가 기억도 나지 않는 누군가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은 여전히 여주에게 잔상으로 남았다. 그러고는 엄마의 파트너라는 사람이 찾아와 설명해주었다. 빛을 보는 것이, 색을 보는 것이 어떠한 지옥을 선사하는 것인지. 엄마가 떠난 뒤는 지옥과도 같았다. 엄마에게서 배신당했다 생각하는 아빠와 유달리 엄마를 닮은 여주의 공생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었으니. 여주는 저를 미워하는 아버지를, 아버지는 저를 버린 전처를 빼닮은 여주를 미워했다. 지옥이었다.

그러다 재환을 만났다.

처음 만난 색은 처음 만난 세상과도 같아서, 여주는 눈물이 났다. 처음 만난 저의 파트너는 한 순간에 저의 세상이 되었다. 재환은 여주에게 지옥이자 천국이었다.

지옥을 선물해준 저의 유일한 안식처였다.

김재환/19

늘 적당한 인생이었다. 적당히 먹고 살만 하고, 적당히 즐겁고 적당히 슬픈. 감당키 어려운 어려움도, 슬픔도 닥쳐온 적이 없었다. 그래서 재환은 적당한 사람이었다. 적당히 슬퍼할 줄 알고, 적당히 아파할 줄 알고, 적당히 기뻐할 줄 아는. 그럼에도 재환이 고질병처럼 가지고 있는 적당한 결핍이 있었다. 처음부터 흑백이었건만, 흑백으로 살아야만 하건만, 어딘가 늘 부족한 것 같았다. 그러다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색을 알게 되었다. 모두 다 안다고 말할 순 없었지만 재환은 아이들이 수근거리는 그 색이란 것이 흑백에 대한 저의 감정을 완성 시켜줄 거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색을 보게 되는 지조차 알지 못했지만 재환은 색을 원했다. 색과 빛을 동경했다.

그러다 제게 색을 준, 적당하지 않은 사람을 만났다. 

적당히 슬픈 적도, 적당히 기쁜 적도 없었다고 했다. 적당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재환은 그런 여주가 낯설었다. 여주는 울지도, 웃지도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재환은 여주가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재환은 여주가 조금 더 울었으면 좋겠다고, 조금 더 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에게 천국을 선물한 이였으니까.

옹성우/19

부유했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빠지는 게 없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좋은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으니까. 성우는 색을 본 적이 없었지만, 색에 대해 알고 있었다. 끊임 없이 색을 가진 세상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이었다. 성우는 색을 직접적으로 갈망한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성우에게 색을 찾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한 일이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저 태어날 때부터 그래야만 한다고 배웠으니까, 그저 그게 숙명이라고 가르쳐주셨으니까. 성우는 그렇게 색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색을 보는 흑백의 아이를 만났다.

그 아이는 이미 색을 보고 있었다. 성우는 여전히 흑백 세상 속에 살고 있었지만. 아이는 색을 보지만 여전히 흑백에 갇힌 것 같았다. 성우는 혼란스러웠다. 흑백에 갇힌 색감을 구해주고 싶어졌다. 그리고 예감했다.

지독히 아픈 감정의 시작일 거라는 걸.

[독자1]

헐 이런 세계관 완전 신선하고 좋아요 ㅠㅠ 글재밌어요

[독자2]

헐 완전 신기해여 더 기대되여 어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