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비오네…."
홍빈이가 떠난 휑한 자리를 멍하니 보다가 창가를 보니, 비가와.
'우산도 없는데.' 중얼 거린 너가, 창가 사이로 내리는 비만 보고는 씁쓸한 웃음을 지어.
비가 조금씩 멈출즘에 카페는 나가야겠고, 그렇다고 집은 가기싫고 친정에도 가기 싫고, 지금 이 답답함을 꼭 풀어야할거같아서.
넌 카페를 나와 클럽으로 향해.
시끄러운 클럽 음악소리에 예전같았으면 몸부터 반응해 신나게 미친사람처럼 몸을 흔들어댔을텐데
몸이 반응하긴 무슨, 클럽 비트에 몸이 힘없이 축 늘어져, 음악 소리라도 들으면 가슴이 뻥 뚫릴거같았는데, 답답한거야.
넌 신나 보이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 클럽 안에 위치한 바에 앉아 술을 마시고, 마시고, 또 마시고 계속 마셔대는데 누가 너 잔을 잡아.
넌 '어떤 미친놈이야' 라며 욕하면서 그 사람을 올려다보는데, 그 사람은 다름아닌 정택운이고.
"어? 우와 정택운이다! 정택운!"
"여기서 뭐해 너."
"우와 우와 개싸가지, 네가지 졸라없는 새끼!"
"뭐?"
옆에 여자를 끼고 놀고있던 택운이가 너 말에 어이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지어.
클럽에 가끔씩 놀러오는 택운인데, 클럽에서 놀던 택운이의 눈에 너가 띈거야. 처음엔 무시하고 놀던거 계속 놀려는데
너 표정은 울상이고 저의 절친한 친구가 사랑하는 여자인데 무시하기엔 너무 찝찝하고, 시간도 늦었는데 널 집에 보내자 생각을 한 택운이가 너한테 말을 건건데.
넌 너무 취해있으니까 택운이는 어이가 없는거지.
옆에 있던 여자를 가라고 한 택운이가 너 옆에 앉고는, 너 손에 또 쥐어진 잔을 뺐어 마시는 택운이의 모습에 넌 정신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택운이를 노려보며 말해. 다 꼬인 발음으로.
"무어하냐 너어"
"취했냐 발음봐라."
"무어이씨이 이게에!"
"취했으면 얼른 집에가 학연이 기다려."
"하견이? 우리이 예쁜 하견이?"
"…."
넌 택운이의 입에서 나온 학연이라는 이름에 학연이 이름을 중얼 거리며, 아이처럼 웃다가 울어.
학연이가 너무 보고싶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펑펑 눈물이 나는거지, 정말 이혼이라도 한거처럼. 아직 이혼조차 안했는데, 이혼 서류 조차 본적이 없는데.
근데 마치 이혼한것처럼 마음 어딘가 허전하고.
"왜 우는데."
"나아 하견이 좋은데, 진짜아 좋거든?"
"…."
"이제 사랑하는거 깨달았는데."
"그럼 잘하면 되잖아, 학연이한테 뭘 울고 그러냐."
"그게 하견이를 힘들게에 하는거 니까아."
마지막 말이 끝나자마자, 너는 정말 오열할듯 눈물이 나와, 택운이는 그런 너를 보며 인상을 쓰고.
뭔가 일이 생겼다는건 알겠는데 우는 너부터 달래야겠다는 생각에 택운이는 널 조심스럽게 안고는 다독여줘.
우는 이유야 너가 안정이 되고 물어봐도 되는거니까, 그렇게 어정쩡한 자세로 택운이는 널 달래는데
넌 택운이 품에서 펑펑 울다가 지쳐 자는거지. 택운이는 그런 널 보고는 한숨을 쉬다가 약간 미소를 짓고.
"뭔일인지는 몰라도, 다행이다."
"…."
"차학연 혼자 뻘짓하는게 아니라서."
"…."
"고맙다."
자는 널 보며 작게 말한 택운이가 널 보고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너를 업어.
여자 업어 본적도 몇번 없는데, 가만히나 있지 술에취해 움찔거리는 너를 힘들게 업고는 너 집에 도착해.
비밀번호를 모르니까 벨을 누르는데, 문이 바로 열리고 학연이가 바로 눈앞에 보여.
"정택운."
"얘 기다렸냐."
"아 술냄새, 왜 둘이 같이와?"
"그런눈으로 보지마, 나도 클럽 갔다가 만난거니까."
"클럽?"
택운이 등뒤에 있는 너를 조심스럽게 학연이가 안고는 혹시라도 너가 깰까봐 조용히 말을 하는데, 클럽이란 말에 학연이 표정이 급격하게 굳어.
택운이는 널 업고와서 어깨가 아픈듯 혼자 주물거리고 있고, 넌 뭣 모르고 자고 있고, 학연이는 그런 널 방에 조심히 눕히고, 이불까지 덮어주고 나오고.
"파스없어?"
소파에 자기집마냥 편하게 앉은 택운이가 너 방에서 나오는 학연이에게 파스가 없냐고 물어.
택운이는 너 업고 오느라 몸이 매우 뻐근하다고 느꼈거든, 학연이는 그런 택운이를 무심히보다가 없어. 라며 단호하게 말하고.
택운이는 파스없다는 소리에 좌절하고.
학연이는 택운이를 보다가 냉장고에서 캔맥주 몇캔을 꺼내와, 안주랑 같이. 택운이는 학연이 손에 들린 몇캔을 보다가, 한숨을 쉬고.
택운이는 학연이 행동이 지금 학연이가 어떤 심정인지 아니까.
그만큼 많이 힘들다는 소리니까.
암호닉 받아여!!!!!!!!!!!!!!!!!!!!!!!!!!!!!!!!!!!!!!!!!!!!!!!!!!!!
암호닉받을게 주면 받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