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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성장기

01

 

나 게이야.

 내 말을 들은 변백현은 예의 그 감흥없는 얼굴을 하고 고개를 끄덕거렸었다. 마치 야, 오늘 밥 좆나 맛없었지. 하고 물었을때 대답하는 모습같았다. 나는 나름대로 꽤 생각하고 얘기한 것이였는데, 그것이 무색하게 변백현의 반응은 닝닝했다. 그때 아마도 변백현집에서 라면을 먹고 있었는데, 변백현은 내 말을 듣고도 후룩거리며 라면만 먹었었던 것 같다. 변백현이 좋아하는 나가사끼 짬뽕. 그래서 난 변백현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사귀고 섹스하고 싶은게 아니라, 친구로서 마음에 들었다고. 내가 나중에 그때 놀라지 않았냐고 물어봤을때, 변백현은 또 덤덤하게 얘기했다. 놀라긴 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참 무모했다. 대체 뭔 생각으로 친해진지 얼마 되지도 않은놈에게 커밍아웃을 하려 들었던건지. 나도 변백현만큼 무념무상이였구나.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내 허벅지를 베고 누워 애니팡을 하는 변백현에게로 고갤 돌렸다. 요즘도 애니팡 하는 사람이 있냐. 하트 보내주는 사람이 있긴 있나. 변백현은 최근에 애니팡을 시작하더니 하루종일 틈만나면 애니팡을 하기 일쑤였다. 무표정한 얼굴로 폰을 두손으로 붙들고 뿅뿅거리는걸 보면 헛웃음이 나왔다.

"야. 다리 저려."

 변백현이 내 말에 머리를 드나 싶더니 내 다른쪽 다리로 옮겨갔다. 애니팡을 하는 손은 멈추지 않았다. 그냥 다리를 좆나 털어서 머리를 떼고싶었는데 게임중에 건드리면 화낼까싶어서 가만히 있었다. 뿅뿅거리는 소리가 거슬렸다. 변백현은 하트를 다 썼는지 그제서야 핸드폰을 침대 밑으로 떨어뜨렸다. 이제 좀 나와. 내말에 변백현은 군말없이 몸을 굴려 내 옆에 누웠다. 내가 다리를 들어 주먹으로 두드리자 변백현이 푸스스 웃더니 엄살은. 하고 중얼거렸다. 야. 변백현아. 내 부름에 변백현이 날 쳐다봤다. 나도 고갤 돌려 얼굴을 마주했다.

"너는 나 안더럽냐?"
"뭐가."
"게이잖아."

변백현은 무표정으로 날 쳐다보더니 말했다.

"너 나랑 섹스하고싶냐?"

나는 잠깐 생각하다가 아니. 하고 말했다. 나와 변백현의 섹스는 상상이 되질 않았다.

"그럼 됐어."

변백현이 다시 고갤 돌렸다. 나는 괜히 기분이 이상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넋을 놓고 있다가 뒤로 치대오는 몸에 정신을 차렸다. 탄탄한 벗은 몸이 등으로 붙었다. 왜인지 흥분이 되질 않았다. 나는 십분전쯤에 남자의 집으로 들어서던 나를 떠올렸다. 급했던 것 같은데. 섹스를 안한지 오래되기도 했고 뭔지 모를 답답함에 섹스를 하고 싶은 마음이 불뚝같았다. 물론 지금은 아니였다. 나는 남자의 침대에 엎드려있던 몸을 일으켰다. 몸을 돌리자 잘생긴 얼굴이 다가와 키스를 하려고 했다. 모든게 짜증스러웠다. 그저 집으로 돌아가 냉장고에 있던 콜라나 마시고싶었다. 나는 식탁에 먹다남은 과자가 있었던 것 같은데, 같은 실없는 생각을 하며 남자의 입술을 피했다. 왠지 그때 변백현이 머릿속으로 떠올랐다. 저와 섹스하고싶어하지만 않으면 된다던. 이렇게 나한테 들이대는 남자들도 있는데. 나 나름대로 이쪽에서 먹어주는데. 기분이 더러워졌다.

"안할래요."
"뭐?"
"하기 싫어졌어요. 나 갈게요."
"야, 도경수!"

그대로 남자의 집을 나왔다. 옷을 벗지않아 다행이였다.



 변백현이 학교에서 제일 예쁘게 생긴 애한테 고백을 받았다고 했다. 근데 그자리에서 바로 찼다고 했다. 미친놈이였다. 게이인 내가 봐도 그 여자애는 많이 예뻤다. 바로 연예인으로 데뷔를 해도 될 만큼. 종대가 변백현에게 좆나 뭐라했다. 왜 찼냐고. 변백현은 그냥 웃었다. 그리고 이건 며칠후에 들었다. 변백현이 그 여자애한테 좋아하는애가 있다고 말 한것을. 나는 왠지 배신감 비슷한게 들었다. 나름대로 제일 친한 친군데 좋아하는애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그리고 그것도 변백현 본인이 아닌 다른애한테 들었고. 그래서 그 사실을 알게 된 날 변백현에게 삐딱하게 굴었다. 눈치없는 변백현은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종대가 급식을 더 받으러 갔다. 의외로 후배들한테 인기가 많은 종대는 항상 급식당번인 여자 후배들에게 급식을 산처럼 쌓아 받아왔다. 그런데 그걸 다 해치우고 밥을 더 받으러 간다. 그게 어떻게 저 마른 배에 들어가나 싶었다. 나는 많이 먹으면 먹는대로 찌는 체질이라 김종대나 변백현같은 애들이 신기했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안찌니까. 나는 비엔나 소세지를 깨작깨작 먹다가 젓가락을 놓았다. 입맛이 없었다. 남은 소세지들을 변백현의 식판으로 옮겨줬다. 변백현은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입맛없어? 하고 물었다. 나는 괜히 손을 꼼지락대다가 입을 열었다.

"좋아하는애가 누군데."

 내말에 변백현은 묵묵히 소세지를 씹었다. 이 상황 왠지 전에도 있었던 것 같은데. 변백현은 앞에서 무슨말을 하든 되게 잘 먹는 것 같았다. 먹는거 안좋아하게 생겨서는 은근히 많이 먹었다. 변백현은 숟가락으로 밥을 펐다가, 나를 봤다가, 밥을 입에 넣었다가, 또 나를 봤다. 진짜 좋아하는애가 있는 모양이였다. 나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눈빛으로 말했다. 좆나 궁금하니까 어서 바른대로 불라고. 변백현은 그런 내 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 느긋하게 밥만 퍼먹었다. 내가 준 소세지도 먹었다. 그때 종대가 자리로 돌아왔다. 아까 받은 양보다 조금 덜 받아왔다. 그거 다 먹을수 있어? 내가 물어도 답도 안한 종대가 밥을 퍼먹기 시작했다. 와, 돼지다.

"없어."
"어?"
"좋아하는 사람 없다고. 그냥 한 말이야."
"……."
"그냥 차기는 미안하잖아."

변백현이 그렇게 말하면서 소세지를 씹었다. 내가 준 소세지를 다 먹었다.

 

 

처음써봐서 모르는게 많네요 잘못된거 있으면 알려주세용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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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진짜ㅠㅠㅠㅠㅠㅠ 이런 거 너무 됴아요ㅠㅠㅠㅠㅠㅠㅠ 백도평행!!!!!ㅠㅠㅠㅠㅠ
11년 전
물고기자리
댓글 감사합니다!!!!! 백도행쇼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
ㅠㅠ백도다! 암호닉 볼매 신청이요ㅠ^ㅠ담편 기대하면서 신알신!
11년 전
물고기자리
댓글 감사해요 볼매님!!! 담편나오면 꼭 보러와쥬세요~~
11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네요 백도는 사랑입니다! 암호닉 고등어로신청이요 ^,^
11년 전
물고기자리
댓글 감사해요 고등어님!!!!!! 백도 행쇼
11년 전
독자3
신알신 신청하고 가요!!!! 앞으오 좋은연재 부탁드려요!!! 분위기가 너무너누 젛아요!!!
11년 전
물고기자리
분위기가 죠타니ㅠㅠ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4
헐 신알신이요 사랑해요...S2
11년 전
물고기자리
감사해요 저도 사랑합니다...S2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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