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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이 언니, 언니 수영이 언니 친구인 건 알겠는데요. 언니한테 제가 언니를 별로 안 좋아하느니, 언니를 가지고 논다 이런 말 하지 말아주세요. 언니랑 수영이 언니랑 사귀었던 것도 신경쓰고 화나는데 중간에서 자꾸 이간질하지 마세요. 언니가 저 싫어하고 수영이 언니 좋아하는 거 다 알아요. 근데 수영이 언니는 언니 여자친구 아니잖아요, 제 여자친구잖아요. 저희 일은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수영이 언니가 좋아도 이제 그만해 주세요, 언니.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수영이 언니한테 영이라고도 하지 마세요, 그거 사귀었을 때 애칭 같은 거 였다면서요.언니 진짜 웃겨요. 그런 짓 하는 거 유치하다고요. 수영이 언니는 언니 어디가 좋아서 사귄 거래요? 그만 유치하게 굴어요. 이런다고 언니랑 저랑 헤어지는 거 아니잖아요. 수영이 언니랑 헤어진 사람은 언니잖아요. 그냥 제발 친구만 하세요. 아, 굳이 친구 할 필요도 없어요. 그냥 언니 눈에 안 보이면 안 돼요? 

 

 

 

제가 한 말 무슨 말인지 몰라요, 언니? 아니면 제가 우수워 보였어요? 언니랑 같이 자취를 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아 진짜 내가 어이가 없어서... 언니는 아직 수영이 언니 좋아하잖아요. 아니라고 할 생각 하지 마세요. 다 티나요. 언니 저랑 수영이 언니랑 사귄다고 했을 때 울었다면서요. 수영이 언니가 모를 줄 알았어요? 차라리 제 앞에서 좋아한다고 티를 내세요. 괜히 언니 앞에서 티내면서 마음 흔들지 마시라구요. 제가 수영이 언니 친구라서 조용히 넘어가고 그리고 언니 좋아하려고 노력했는데 제 노력을 이딴 식으로 짓밟아 버리네요. 지금 언니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요. 알겠어요, 저도 딱 언니만큼만 할게요. 그리고 언니 이런 말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되게 하는 행동 하나하나 무슨 생각으로 하는지 다 알겠어요, 안 되는 머리 쓰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그리고 언니 뒤에서 제 얘기하고 다닌다면서요? 제가 말을 싸가지 없게 하고 다닌다고. 언니 앞뒤 상황 다 잘라서 그렇게 얘기하고 다니면 제가 뭐가 돼요? 언니가 말도 안 되는 행동했잖아요. 아직은 그냥 언니가 수영이 언니 친구라서 그냥 참고 있는 거예요. 저는 뒤에서 얘기 못 해서 이렇게 참는 거 아니에요, 주현 언니. 그리고 언니, 수영이 언니한테 들어보니까 여자도 많이 만나고 남자도 많이 만난다면서요. 근데 수영이 언니한테 왜 그래요? 남 주기는 아깝고 갖기는 싫다... 뭐, 이런 거예요? 보니까 언니가 저랑 수영이 언니랑 헤어지게 하려고 별 난리를 피우는 거 같은데 그럴 수록 더 헤어지기 싫은 거 알아요? 딱 언니가 바라는 거 반대로만 할게요. 

 

 

 

 

 

 

 

 

수영이 언니, 언니 진짜 같이 자취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고 나한테 얘기하는 거야? 친구랑 같이 자취하는 걸로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주현이 언니는 언니 전 여자친구잖아. 아, 진짜 말도 안 되는 말 좀 하지 마. 친구라서 가능한 거라고 얘기도 하지 마. 진짜 짜증 나. 나도 전 남자친구랑 같이 살아도 돼? 걔 나랑 지금은 친구야, 친구. 봐, 언니도 짜증 내잖아. 싫잖아. 언닌 진짜 왜 그래? 아니, 주현 언니가 싫다는 게 아니라 언니 전 여자친구잖아. 아, 진짜 답답해. 나 원래 잘 안 우는데 언니 때문에 매일 울어. 언니는 알아? 진짜 너무해. 항상 언니 생각밖에 안 해. 항상 내가 이해해 줘야 돼? 도대체 언니는 무슨 생각으로 나한테 그러는 거야? 사귄 지 100일밖에 안 됐는데 우리 싸움이 잦아. 언니가 생각해 봐, 이게 누구 때문인지. 누구를 곁에 둬서 이러는지. 나는 언니가 원하는 거, 바라는 거 다 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 제발 언니도 조금만 노력해 주면 안 돼? 나 혼자 연애하는 거야? 

 

 

 

오늘은 언니 볼 기분이 아냐. 그냥 나 집에서 쉬고 싶어. 그냥 오늘 언니 얼굴 보면 주현이 언니 얼굴 생각날 거 같아서. 그럼 언니랑 싸울 거 같아서. 근데 언니는 주현 언니랑 놀고 싶어? 같이 밥 먹고 싶어? 같이  쇼핑하고 싶어? 같이 있고 싶어? 끝까지 언니 생각밖에 안 한다, 진짜. 근데 나 언니랑 싸우기 싫어서 일부러 카톡으로는 쿨한 척했어, 그냥. 언니는 이제 내가 진짜로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네. 나 아직 언니 행동, 주현 언니의 행동 이해가 되는 게 하나도 없어. 근데 그냥 내가 넘어갈게. 언니도 어쩔 수 없었던 이유가 있겠지. 그거 하나 이해 못 해 주는 쪼잔한 여자친구 되기 싫으니까. 그냥 언니 믿을게. 그냥 내가 언니 많이 좋아하니까. 내가 다 이해하려고 노력할게. 

 

 

 

 

 

 

"여보세요." 

 

"응, 언니. 뭐해? 집에 도착했어?" 

 

"응, 좀 전에 주현이랑 같이 집 도착했어." 

 

"잘했네, 재밌게 놀았어?" 

 

"응, 그냥 그저 그랬어. 예림이랑 놀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낮에 많이 피곤했어?" 

 

"응... 조금 피곤했어..." 

 

 

... 

 

 

 

 

 

 

 

 

 

 

밍 ? 망해따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헐 저게 속마음인지진짜 주현언니한테 말하는건지 모르겠음요 근데 완전 말 잘하는듯 부러워요 전 제마음이 어떤지 잘모르는데.. 완전 무서움
근데 주현이 동생한테 상처받겠네요..완전 무서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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