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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오백] 모태솔로 (경수 이상함 주의) | 인스티즈      

      

[EXO/오백] 모태솔로 (경수 이상함 주의) | 인스티즈      

      


      


      

오랜만이라 서투네요 이해해주세요ㅜ      

브금 꼭 틀기!      


      


      


      


      


      


      


      


      

모태솔로1화      


      


      


      


      


      

"못하겠어" 소개팅 날 항상 하는 말이다. 내 솔로 경력 26년, 모태솔로다. 나도 솔직히 이나이 때까지 솔로일줄은 생각도 못했다. 근데 내 친구들이 나에게 문제가 있댄다.       


      

"보나마나 얼굴 때문이겠지"      


      

"아 얼굴이야 꾸미면 되고 병신아 니가 차려입으면 괜찮다니까?"      


      

"그럼, 난 모르겠다"      


      

"성격이야 성격이라고 병신아, 니 그놈의 철벽방어하는 그 소심하고 무른 성격이라고!"      


      

"에이, 몰라몰라"      


      

"에헤이, 또또! 어떤 남자가 경수씨 저랑 만날래요? 를 쉽게 말하겠냐고, 너가 남잔데! 어? 니 여자한테는 잘도 헌팅 당하면서 다 차버리고, 너가 게이면 용기가 있어야할거아니야 이 소심한 불알아. 너가 게이인걸 너가 그렇게 움츠려사는데 누가 아냐고 병신아. 어후 답답해서 속 뒤집어 지겠네. "      


      


      

나도 답답하다고. 빌어먹을 성격진짜. 콱 죽어버리고 싶다.      


      


      

"지금 좋아하는 사람은 있냐"      


      

"음..."      


      

"음 뭐 말해 있구나? 새끼 누군데"      


      

"말하면 너가 난리칠거 같아"      


      

"누군데"      


      

"..변백현"      


      


      

"뭐?하참!" 빌어먹을 나도 나 개같은 생각하고 있단거 아니까 말도 안된다는 표정 짓지말라고. 하긴 걔가 누군데.      


      

"하필 좋아해도 걜 좋아하냐!!! 걔가 누군데!!"      


      


      

그렇지 이대학에서 잘나가는 공대생 변백현을 좋아하니까 문제지. 졸졸 쫓아다니는 년이 몇명인데, 노래도 잘해서 노래 한곡 부르면 여자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지. 무릎이 까질거 같대나 뭐래나. 성격도 살짝 다정함에 츤데레끼가 약간있어서 여자들이 좋아하지. 그래서 나도 좋아하지. 아니 얘는 뭘 먹었길래 이렇게 좋은지 얼굴은 무슨 강아지였다가 쑥과 마늘 먹고 훈내 풍기는 남자로 탄생한건가 순딩한 강아지 같이 생겨가지곤 덕후같은 내 보호 본능을 자극한다.하느님께서 잔인하게도 목소리랑 명석한 두뇌까지 주시다니 난 뭐 살지 말란건가. 평소에 죄를 많이 짓긴했다만. 아무튼 이게 문제가 아니고.      


      


      

"불쌍한 새끼 어떻게 좋아해도 변백현을..."      


      

"안다"      


      

"진짜 진심으로 게이바를 가보는거 어때 게이바가면 변백현만큼은 아니더라도 반반한 사람들 있을거야. 걔네라도 만나봐 제발 좀 너의 연애세포가 말라가고 있다고"      


      

몰라... 몸이 추욱 쳐진다. 게이바는 싫은데.. 저돌적이란 말이다. 변백현..변백현...이게 아마 우리 대학교의 여대생의 기분이겠지. 난 왜 여자로 태어나지 않았는가. 다시한번 원망감이 들어 맥주캔에 남아있던 모든 것을 들이 켰다.      


      


      


      


      

어제밤, 술을 거하게 마셨더니 머리가 띵하고, 눈앞에 사물이 두세개로 보였고, 속은 미친듯이 뒤집어 져서 일어나자마자 곧장 화장실로 부리나케 달려갔다. 변기에 엎드려 한참을 게워내고는 입을 닦아내면서 거울을 바라보았다. 시발 내가 남자라니...남자라니!!       

남자라는것을 보여주듯 얼굴엔 거뭇거뭇 수염이 나있었다. 짜증이나 수염을 벅벅 긁고는 깨끗하게 면도를 했다. 학교갈 준비를 위해 옷을 대충 챙겨입다가 백현이의 눈알에 이건 예의가 아니다 싶어서, 흔한 훈남 대딩 코스프레를 시전해보았다. 대1때 이후로 때려치고 쳐박아두었던 니트와 난방을 꺼내 입었다.        


      


      

"윽..갑갑해"      


      


      

답답해 미칠거 같지만 오랜만에 나름 내 외모에 조금 자신이 생기는거 같긴하다.       


      

현관 앞에 술병과 치킨을 꼭 껴안고 새우잠을 자는 한심한 종대를 발로 밀어내고는 오랜만에 단화를 꺼내 신었다. 운동화가 울먹 거리는듯 하나 어쩔 수 없으니까 뭐. 스프레이로 머리를 다듬고 문 밖을 나섰다. 아하- 오늘 따라 공기도 산뜻하네. 상쾌한 마음으로 학교정문에 들어섰고, 강의실문을 박력있게 열어제꼈다.       

소리가 요란했는지 다들 쳐다보길래, 인사를 버벅거렸다.       


      


      

"하.하.하. 안녕..?"      


      

"오호랏. 선배 왠일로 챙겨입고 오셨어여?"      


      

"이상해?"      


      

"아니요. 오늘 따라 묵은 사람처럼 안보이고 신선해보이네여"      


      


      


      

살짝 부끄러움에 머리를 글적였다. 역시나 백현이는 일찍 와서 맨앞자리에 앉아있다. 여자애들이 바글거렸고 백현이는 한결같이 관심없는 모습이였다. 저년들은 대단하지 저렇게 관심이 없는데 말야. 무슨 용기였는지 가까이서라도 봐야겠단 심정에 여자애들을 밀어내고 뒷자리에 앉았다. 이게 아마 내가 했던 가장 패기있는 짓일거야. 앉는 소리가 들렸는지 백현이가 뒤를 돌아보았다. 강아지 같은 눈망울이 날 쳐다본다.긴장이 되어 웃음을 장착했던 내표정이 점점 굳어져 썩을대로 썩은 표정이 되어버렸다. 조용한 분위기에 목이 타들어 갔다.       


      


      

"하하! 안녕? 반가워! 내가 오늘 눈이 잘 안보여서 하하!"      


      


      

"아...네..."      


      


      

나란 병신 언어장애도 왔나보네 시발. 백현이가 알듯모를듯 웃음을 짓고는 날 훑어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몰라 어색한 반가워 뭐였는데 븅신이다 븅신.       

자책하고 있는데 때맞춰 어디서 원숭이가 짖어댄다. 어디서 원숭이 소리 안들립니까?      


      

"아 도경수우우우!!!나 왜 두고 가는데에~! 아 진짜아아아 너!"      


      


      

찡찡대는 소리의 데시벨이 높아지고 점차 소음에 가까워졌다. 백현이도 약간 미간을 찌푸렸다.      


      


      

" 넌 또 왜 앞에 앉는데에에!"      


      

"야 시끄러워. 찡찡대지마"      


      

"아 진짜 도경수.."      


      


      

한참 찡찡대다가 내자리 옆에 털썩 앉는다. 진짜 앞에 백현이만 아니였다면 너가 물고 있는 사탕이 최후의 만찬이였을거야. 종대를 한참 째려보다가 수업이 시작되어 책을 피고 앞을 바라보았다. 집중하고있는 백현이의 씹덕터지는 뒷통수에 덕후 본능이 움찔거렸다.      


      


      


      

한참 수업을 듣는데 학생의 반이 졸고있자, 교수님이 관심이라도 끌어들이려는 듯 한마디를 꺼냈고 그말에 내 심장이 주저 앉는 것만 같았다.      


      


      

"내가 어제 티비를 보다가 동성애자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니?"      


      


      

시발 이 얘기를 여기서 왜 꺼내는거야. 다리가 덜덜 떨리고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거렸다. 무엇보다 백현이의 반응에 긴장이 되었고, 불안감에 손톱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난 이해못하겠어" 이말이 대부분이였다. 이런말은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들어서 아무렇지 않다만, 백현이 입이 다물어져있었다. 싫다는거야 존중한단거야...      


      


      

"백현이는 어떻게 생각하나?"      

       


      

왔다 드디어. 심장이 마구 요동쳐서 터질것만 같았다.      


      


      

"저는.."      

       

잠시 생각하더니 미묘하게 입꼬리를 올리고는 입을 열었다.      


      


      

"존중해줘야한다 생각합니다."      


      


      

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몰아쳐오는 기쁨에 몸을 주체 할 수 없었다. 당장이라도 소리지르고 싶었다. 우리 백현이는 생각마저 올바르구나. 허허허 기특하구려.       

교수님은 고개를 끄덕이시고는 " 다들 잠도 깼으니 다시 시작한다." 라고 하시고는 다시 수업에 들어가셨다. 하지만 집중 할 수 없었다. 집중 할 수 있을거 같아? 절대 못하지. 수업이 모두다 끝나고 기쁜 마음으로 일어서는데 오늘 단체로 술마시러 가잰다. 이 즐거운 기분에 술을 주신다면야 나야 기쁘지. 광대가 승천할듯 웃으면서 종대와 술집을 향했다. 물론 백현이도 같이.      


      


      


      


      


      


      


      


      


      


      


      


      


      


      


      

탁-       


      

"우와아아아아!!러브샷! 러브샷!"      


      

시발.....시파아..      


      

내표정에 눈치가 보였는지 종대가 조심스레 안주를 건넨다. 왜 기분이 안좋냐면, 백현이가 다른 여자랑 러브샷이 당첨 됐는데 기분이 당연히 더럽지. 저년에게 소주잔을 부어버리고 싶다. 기뻤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분노와 서러움에 이를 으득으득 갈며 차있는 술잔을 계속 비워댔다.        


      

회식 내내 말 한마디 없이 구석에서 생 소주를 들이켰다. 백현이도 날 보는 거 같았다. 하긴 이렇게 말없이 술을 퍼마시니 볼만도 하지. 이런 추한 모습에 더 짜증이 나서 빈 속에 계속 부어댔다. 만취가 되어 정신도 비몽사몽하고 내 전화번호도 까먹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식탁에 엎어지고 말았다.       


      


      


      

눈 뜨고 나니 좋은 향기가 났다. 침대는 침대인데 어째서 향기가 나는거지 내방이 이럴리가... 갑자기 눈이 번쩍 뜨였다. 뭐지 시발? 개념없게 남의 집에서 횡포부린건가? 놀란 마음에 벌떡일어나 얼어 붙어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빨리도 일어나셨네요."      


      


      

백현이였다. 변백현 상상치도 못한 변백현이 눈 앞에 있다니 이제 씹덕후가 되어 꿈에서 이러는건가 잠시 생각했다. 아무리 봐도 이건 현실인데...뭐지.      


      


      

"어제 선배들 다들 취하셔서 들어가시고 종대형도 다른 분들이랑 어디 가시던데. 구석에 혼자 엎드려 계시길래 집주소도 얘기안하시고 그래서 그냥 데려온거에요."      


      


      

시부럴 내가 하필 백현이한테 민폐를 끼치다니. 흑역사 더 생성 축하.      


      

"미안.."      


      

"괜찮아요 뭐. 와서 해장이나 하세요"      


      

뭔 해장인가 싶어서 따라가보니 해장국이 있었다.       


      


      

"너가 했어..?"      


      

말없이 백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밥을 한 숟갈 뜬다. 맙소사 내가 백현이 집에 온 것에 모자라 밥까지 얻어 먹는거임? 장하다 도경수 이정도면 너한테는 많이 성공한거다. 맙소사 밥 짱 맛있어..      


      

내가 표정을 숨기지 못했는지 백현이가 피식 웃었다.      


      

"왜 그렇게 웃어요.국이 별로에요?"      


      

"아니아니! 맛있어서!"      


      

너가 해준건데 맛없을리가. 맛없어도 맛있게 먹어줄려했는데.      


      

"그럼 천천히 드시고, 학교 가셔야죠"      


      

"응!"      


      

이럴 때 굿 모닝을 쓰는건가.진짜 좋은 아침이다. 길거리를 다니면서 굿모닝을 외치라면 할 수 있을 것.같아.      


      

"아 그리고 선배"      


      

"으응?"      


      

"공짜 영화 티켓 생겼는데, 보러 가실래요?"      


      

뭐요? 뭐라구? 내가 잘 못 들은 겁니까? 다시 말해 줄래요? 익스큐스미? 내가 변백현이랑 영화를 보러간다고? 그것도 먼저 보러가자고 백현이가 권했고.      

어휴 백현아.. 형이 너 많이 좋아한다ㅠㅠ       


      


      

"나랑?"      


      

"네. 딱히 보러 갈 사람도 없고 해서요."      


      

"여자애들은?"      


      

"여자애들이랑 봐 봤자 뭐해요.분명 좋아하는 마음도 없는데 둘이 사귄다 소문 나고, 그 여자애가 오해 할까봐 보기 싫어요."      


      

"그럼 난?"      


      

난 무엇인가 좋아해서 같이 보자하는건가 아니면 그냥 남자 선배라서 오해 생길 일 없을 것 같아서 그러는 건가. 희망사항은 전자지.      


      

"선배요..? 선배는..같이 편하게 볼 수 있을거 같아요."      


      

그래 기대한 내가 병신이지 백현이 생각이 원래 맞는거야. 그래도 뭐, 같이 보는게 어디야.      


      

"그렇구나..알았어 언제 만날래?"      


      


      


      


      


      


      


      


      


      


      


      

오늘 한숨도 못잤다. 새벽동안 무슨 옷을 입지. 무슨 말을 해야 백현이가 웃을까. 눈을 데굴데굴거려보았다.       

아직 여섯시인데.. 만나는건 한시고..뭐부터 해야하지?       


      

일단 몸부터 씻자 싶어서 화장실에 들어가 목욕을 오분한던 내가 삼십분은 있었던거 같다. 여자들이나 쓰는거라고 잘 하지도 않던 바디샴푸를 한움큼 덜어 향기가 혈관까지 들어가게 하겠단 일념으로 발라대었다.더하자면 이를 닦으면서 표정 연습도 했다.      


      

목욕을 끝내고 로션도 안바르던 내가 스킨을 바르고, 옷장을 여는데 마음 깊은 곳에서 한숨이 절로 나왔다. 무슨 옷이 죄다 후드냐. 방법을 찾아보려 눈을 굴리다 내눈에 띄인건 소파에서 침을리며 자는 종대였다. 의미심장한 표정을 하곤 다가가서 종대를 발로차서 억지로 깨웠다.      


      

"야야야 일어나. 일어나봐 김종대"      


      

"아! 아파아아! 아 왜에에에에!!"      


      

"괜찮은 옷있냐."      


      

"아 왜!"      


      

"오늘 하루만 빌려주라."      


      

"아 왜에에에에!!"      


      

"좋은 말로 할때 줘라. 암바걸기 전에"      


      

"하씨..진짜아아아..기다려봐."      


      

종대가 방에서 검정 코트와 니트를 가져왔다. 나름 괜찮군.       


      

"묻혀오기만 해봐 죽어!"      


      

"응. 땡큐."      


      


      

바로 다시 곯아 떨어진 종대를 뒤로하고, 니트와 살짝 널널한 검정 스키니에 코트를 장착했다. 그리고 한참 필 받아서 사댔던 손목 시계 중 가장 마음에 드는거 하나 골라서 손목에 찼다. 흠 좋은데? 나름 자기 만족을 하며 시계를 보니 열시였다.       


      

가는시간이 넉넉잡아 한시간이니까.한시간이 남는데 뭘 해야하지? 고민하다가 끝나고 저녁이나 사줄까하고 인터넷을 뒤져보았다.       


      

"어딜가야. 잘갔다고 소문이 나려나.."      


      

한참 찾아보다가 식당 두세곳을 뽑아 놓고 시계를 보니 이런? 열두시 십분??? 시발. 급한마음에 후다닥 신발을 신고 집 밖을 뛰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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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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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경수가모태모태솔로라니!!재밌쪄용ㅠㅠㅠ오백소설은처음읽는데오호랏 신세계를발견한듯한ㅇ_<신알신이용!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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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모태솔로 도경수!!!! 백현이를 좋아하다니.........앞으로 재밌겠어요~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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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경수와 백현이 행쇼하길 바랄게요!! 오백짱짱매뉴ㅠㅠ잘 읽고 가요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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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좋다 ㅠㅠㅠ달달하고짱좋아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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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쩌는데여ㅋㅋㅋㅋ진심 달달터지네여ㅋㅋㅋ역시 오백짱짱맨들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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