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오백] 오피스 로맨스 프롤로그
W. 새터민
"변백현 씨, 오늘도 날로 먹습니까?"
"예?"
"제 말 뜻 이해 못 했습니까? 두 번씩 말하는 거 취미에 없는데."
"무슨 말씀이신지 잘……."
"똑바로 하라는 말입니다. 그렇게 월급 받아먹는 거 이쪽에서 용서 못 하는데."
여느 때처럼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마친다. 하여간 도팀장 까칠한 건 알아줘야 돼…. 아침을 욕으로 시작하는 건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다. 세상에 어떤 미친놈이 상쾌한 아침부터 상사에게 쿠사리 먹는 걸 좋아하겠는가? 속으로는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잘난 뒤통수를 향해 어마어마한 욕을 퍼붓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입도 못 여는 말단 사원일 뿐이다. 오늘도 나는 멀어져가는 뒤통수를 바라보며 천천히 그 이름을 곱씹는다.
도경수.
이 회사에 몸을 맡기고 일을 한 지도 조금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직장 상사에게 시달리고 있다면 믿겠는가? 뭐, 세상에는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거니까. 언제나 당연히 예외는 있는 법이다. 오늘도 윙윙 울리는 머리에 고개를 젓곤 모니터 속 엑셀에서 깜빡이는 텍스트 커서를 바라보고 있자니 더욱 더 답답하다. 이쯤되면 적응 될 만한데… 여느때처럼 내 머리는 예전을 회상한다. 뭐, 대부분 쓸데가 없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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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펑펑 울었던 한국 영화 적어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