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동안의 감정이 북바쳐 올라 소리를 질렀다, 마음만으로…. 이유가 있다면 집착해봐야 나만 손해고 너는 10분도 안 되서 같은 짓을 저지르니까. 단지, 단지 나는 얼굴을 찌푸리고 너의 작업실 한 편에 앉아 있었다. 내가 왜 너의 작업실에 왔는지 슬슬 불분명 해지고 있다. 항상 작업을 하면서 장난도 치고 말도 걸어주던 저 녀석이 말을 안 걸어주자 나는 마음이 조급해져 버렸다. 저 아이의 마음에서도 나는 버려졌다 생각되어 울컥했다. 하지만 나는 이해하고 또 거듭 이해하려 애썼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작업시간은 무지 중요하고, 너는 작업을 하고 있고, 또. 너에게 아마도 나보다 더 소중한 작업일수도 있다. 나는 문득 이런 부질없는 생각이 슬퍼졌다. 내가, 내 자신이 밉고 바보같았다. 너와의 약속으로 오랜만에 만난건데…, 지금 그 작업이 나보다 중요해 그 약속이 무의미하게 자리잡는 것 같아 허무했다. 내가 바람이 되는 느낌이다.
“가도 돼 지호야?”
“왜.”
“너 작업 해야지. 약속은 그냥 없던걸로 하자”
“ ……. ”
“새삼스래 왜그러냐는 듯이 보지마.”
집중이 되지 않았는지 너는 팬을 놓았다 쥐었다를 반복하다 팬을 책상위에 굴려버린다. 도르륵, 도륵. 후, 너는 얼마 지나지 않아 뒤돌아 보며 답한다. “그래.” 하고 너는 다시 책상을 보는듯이 하다가, 책상에 곧 엎어졌다.
“한마디만 해줘.”
작업실을 나가는 문앞으로 갔다. 오늘은 가져온게 없어 참 다행이었다. “뭐.”하고 대답한 너는 한숨을 쉬었다. 아, 내가 바랄말은 아닌것 같다 지호야. 나는 문을 닫고 나가 창문에 비추어진 네게 웃음짓고 네가 없는 세상속에 소리친다.
“한마디만 해줘.”
작업실을 나가는 문앞으로 갔다. 오늘은 가져온게 없어 참 다행이었다. “뭐.”하고 대답한 너는 한숨을 쉬었다. 아, 내가 바랄말은 아닌것 같다 지호야. 나는 문을 닫고 나가 창문에 비추어진 네게 웃음짓고 네가 없는 세상속에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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