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한숨을 내쉬려다, 도리어 다시 들이켜버린다. 헙 하고 멎어버린 숨이 가슴 부근을 답답하게 만든다. 이제 와 내가 어떻게 그래. 힘없이 곤두박질 치는 손을 다시 끌어올리면, 무게를 이기지 못한 고개가 떨어진다. 아까부터 어딘가 계속 답답한게, 정말이지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아서 그런다. 너는 알까. 아니, 너는 알아? 내가 얼마나 힘든지. 또 내가 얼마나 괴로운지. 매일을 네 생각에 잠 못이루는데.. . 삼켜버린 끝없는 원망을, 화살은 애꿎은 곳에 머물러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돌리지 못했다. 선명해진 촉의 끝이, 마냥 날카롭기만 해 내 가슴을 마구잡이로 찌르는 듯 한데도. 결국. 손 아래로 떨어진 일기장이 초라하게 제 페이지를 찾아 헤맨다. 떨어트린 일기장, 그 자리 위로 선명하게 스며드는 달빛이 모든 글자를 읊어주듯, 선율을 연주하듯 선선히 울려퍼진다. 어쩌면 귓가에 들려오는 선율마저 구슬프기 짝이 없어서, 제 주인을 퍽이나 닮은 게, ..초라하기 그지없어. 새로운 달이 자리매김한 새벽은 고요하다. 어스름한 달빛이 투명한 진주를 머금은 빛을 내뿜으면, 유연하게 곡선을 타고 흘러 내렸다. 어쩌면, 너는 나를 까맣게 잊었을 지도 몰랐다. 나와의 모든 추억까지, 새까맣게. 그저, 내 추억이 너에게도 좋은 추억으로만 치부 되기를.나에게도 그랬 듯, 너도 가끔은 이 추억에 웃을 수 있기를. 내가 너에게, 그 정도의 영향은 끼칠 수 있는 사람이기를. [펼쳐진 페이지 中…] 2016/09/21 하루에도 수십번 씩 오가는 감정에 때때로 혼자서는 미처 컨트롤하기 힘들 때가 있는데, 이상하게도 너만 보면 미친 가슴은 제자리를 찾았다. 나 혼자서 다 감당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이 있는데... 결국엔 다 감당해내는 게, 미련한 짝사랑이었다. 2015/10/15 인정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너를 바라보는 게 자연스러워지고, 어느샌가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면 나 또한 놀라곤 했다. 마주치는 눈빛이 잦다. 착각이겠지만, 그 순간, 너를 온전히 담아낼 수만 있다면. 2015/10/23 너와 부쩍 친해졌다고 느꼈다. 하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너에겐 이미 마음에 둔 여자아이가 있다. 어쩌면 그 깊이가 너무 깊어서, 다가갈 수 조차 없다. 2015/11/07 곁에 있는 것 만으로, 만족 할 수있어. 그저 바라보기만..바라보는 것 쯤은, 할 수 있는 거잖아. 2015/12/25 바라만 보아도 기쁠 때가 있다. 단지 '때'라는 게, 문제가 될 뿐이다. . . . 2017/08/06 결혼, 축하해 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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