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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해야한다.

 

 

 

 

Prohibit

 

prologue.

 

 

 

그 날은 비가 오는 여름이었다. 평소와 같이 난 집안에만 틀어박혀서 게임에 열중이었지. 게임은 대부분 하루도 안되서, 아니 몇시간도 안되서 끝내지고는 했다.

게임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이젠 왠만한 무서운 장면이나, 추격전에는 무감각하다. 감정이 무뎌졌다. 사실 내가 이렇게 백수생활을 하며 하루를 매일 게임으로 지새우는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올해 나이 17세. 원래대로라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있겠지. 아니, 내 성격상으로는 열심히는 하지 않았을 것 같다. 난 중학교 3학년이 되던 해의 봄에.

 

납치당했다.

 

나는 중학교때의 친구들은 물론이고 부모님의 얼굴 조차도 가물가물하다. 아무래도 하루종일 번쩍거리는 화면만 쳐다보고 있으니 기억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듯 했다. 우울하다. 비가 오는 날에는 더더욱 그렇다. 나는 이제 없다. 납치당한, 단순히 사라져버련 사람이 되버리는게 싫어 처음에는 이 곳을 몇번이나 탈출하려고 발버둥쳤었다. 하지만, 몇번 시도 후에 깨달았다. 이곳은 출입구가 없다. 온통 벽과 창문뿐. 문이라고는 방과 방 사이를 이어주는 문밖에 없을뿐더러 창문은 내 키의 두배는 되어보이는 높이에 간신히 뚫려있듯이 아주 작은 크기로 뚫려있다. 초반엔 이 곳에 적응이 되지않아 힘들었지만 나를 데려온 그들은 곧 나를 조용히 길들이는 법을 알게 되었고, 그 날부터 나는 계속 쭉. 필요하지 않은 말은 하지 않으며 조용히 살고 있다. 게임을 하며.

가끔 의문이 드는 점은 하나 있다. 왜 수많은 사람들중에 하필 나인지. 왜 행복했던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상하고, 기이하다. 가끔 내 안부를 물으러 들어오는 그들에게 아무리 이유를 물어보려고 해도 전혀 대답해주지 않는다. 평소에는 나에게 살갑다가도 내가 이야기를 꺼내려고만 하면 흐지부지 말을 끝내버리거나 정색하는터에 말할 수가 없었다. 나는 지금 당장 살해당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나는 그저 갖혀있는 아이고 반항할 힘도 없으니까. 내 흑백의 삶을 변화시킨 사건은, 그렇게 긴 시간후에 찾아오지 않았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임은 IN TIME 이라고하는. 주인공이 박물관에 갖혀서 잃어버린 기억을 하나씩 되찾는 게임이다.

뭐 내용이 이러냐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내가 플레이해본 게임 중에는 그래도 재미 있는 편이니까. 뭐, 나름 할만 하다.

지금은 게임의 중반으로 주인공이자 나는 기억의 흔적에 매달려있다. 나와 닮았다.

그렇게 한참을 게임을 끝내기 위해서 매달리다가 나에게 서서히 피로함이 몰려오는걸 느꼈다. 게임을 끝내는데 목숨을 건것은 아니니까. 그냥 눈만 감으면 잠에 들 수 있으니까 게임기를 손에서 놓고 눈에 담고 있던 번쩍거리는 화면의 면적을 서서히 좁혀간다.

 

 

 

 

 

 

 

 

 

 

잘못되었다.

 

평소대로였다면 눈을 뜨면 보였을 화면이 없다. 보이지 않는다. 내가 일년 남짓하게 틀어박혀있던 방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나는 넓은 곳에 앉아있는듯 했다. 어리둥절한 마음에 일어서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한 책상이 몸앞에 걸렸다. 지금은 완전한 암흑을 띄고 있는 실내. 시야를 밝혀줄 물건이 필요했다. 보이지도 않는 앞을 더듬거리며 책상서랍안에서 손전등같은 물건을 발견했다. 버튼을 누르니 앞이 보인다. 빛이 나오는 이 기계는 언뜻 요즘의 손전등과는 다르게 생겼지만 꽤 쓸모있어보이므로 계속 가지고 다녀야 할것 같다. 당황스러워서 실내를 잘 살펴보지 않았는데, 지금 와서 보니 박물관안이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박물관 안은 내가 플레이했던 게임의 안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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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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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대바기다유ㅠㅠㅠ분위기개쩔어요완전집중해서봤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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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RY
0ㅓㅁㅓNㅏ 감사해요! 앞으로 좋은 글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3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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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완전재밌을것같아요제취향저격탕탕탕ㅌ!!!신알신하고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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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RY
신난닷! (덩실덩실)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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