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황민현]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4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

(나한테 왜그래요)

어제 그렇게 많이 마신것 같지도 않은데 머리가 핑하고 도는것같다. 이건 절대 술탓이아니다. 새벽에 눈 시퍼렇게 뜨고 늦게까지 게임한게 문제지. 조심스럽게 눈을 뜨니 벌써 점심이다. 오늘이 주말이라서 다행이고. 분명 눈은 떠졌는데 몸이 움직이지가 않는다.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이불을 폭 덮은채 머리위쪽 선반에 있는 휴대폰을 찾으러 있는힘껏 손을 뻗어 폰을 찾으려한다.

" 집에 먹을 것도 없고 점심인데 김재환불러서 밥이나 먹을까.. "

휴대폰을 들어 천천히 잠금을 풀자마자 재환한테 전화를 걸기 시작한다. 하지만 신호만 갈뿐 도통 받을 생각을 안한다. 자는가.. 도대체 어제 얼만큼 마셨길래 아직까지 자는걸까. 아쉬운대로 다니엘한테로 걸기로 하고 폰을 귀에 가져다대는 순간 누군가와 다르게 바로 전화를 받는 다니엘이다.

" 아 깜짝이야. 너 뭐야. "

" 뭐- 전화는 니가 했잖아. "

" 음.. 그건그래. "

" 지금 깼어?? "

" 어.. 너 점심먹었냐? "

" 아니. 이제 먹으려고- "

" 야야야야- 먹지마. 나랑 같이먹어. "

" 오~ 사주는거야? "

" 같이먹자 했지 사준단 말은 안했는데? "

" 에이~ 기대했잖아. 근데 김재환은? "

" 몰라. 아직 자나봐. 전화 안받어. 깨서 부재중보면 전화하겠지. "

" 걔 어제 끝까지 있었지 싶은데.. 그럼 거기서 봐? "

" 어. 바로나와. 나도 씻고 바로나가게. "

" 오야~ "

거기가 어디냐고? 우리셋의 단골 가게(=해장국집).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은지라 애용한지 오래됬다. 처음에 김재환 소개로갔는 식당이 어느덧 우리의 아지트(?)가 되었으니.

대충 씻고나와 의자에 걸쳐있는 까만색 삼선 트레이닝 바지와 여우인지 토끼인지 모를 동물이 그려져있는 흰색 면티를 걸쳐 입고는 뿔테안경을 쓰고 집밖으로 나간다.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

[워너원/황민현]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4 | 인스티즈

" 김여ㅈ... 세상에!!!!! 너 새벽에 어디아팠어? 몰골이 왜이래. "

" 뭐. "

" 아니.. 푸흡.. 너 진짜.. 못생겼ㄷ.. "

" 와.. 너 나한테 못생겼단말 처음들어본다. 나 니앞에서 이렇게 많이 다녔는데 왜 오늘은 못생겼어. "

" 이때까지 표현을 안한거지. "

" 그럼 왜 지금은 하는데. "

" 아니 재환이가 너보고 계속 못생겼다 못생겼다 그래도 너 가만히 있길래. "

" 아오 김재환 이걸 진짜... "

저 멀리서 걸어오는 나의 모습을 보고 빵터지는 다니엘이다. 그래도 외출인데 더구나 어제랑 너무다른 자신의 모습에 나도 순간적으로 심했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 그만 웃지? "

" 아니.. 끄끅.. 웃기잖아.. "

" 됐다마- 들어가기나해. "

웃음을 멈출 기미가 없는 다니엘등을 떠밀며 억지로 가게 안으로 밀어 넣는다. 그리고 가게문을 닫고 고개를 드는순간

" ...컥- "

" 야 재환아 괜찮냐? "

김재환이 내 앞에 앉아있다. 근데 혼자가 아니라는 점.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잘못삼켰는지 연신히 기침을 해대는 재환과 옆에서 괜찮냐고 재환의 등을 두드리는 옹성우와 물 따르고 있는 김종현. 그리고 그러던말던 입구쪽을 쳐다보고 있는, 정확히 말하면 나를 쳐다보고 있는 황민현.

아.. 이럴꺼면 모자라도 쓰고 나올껄.. 갑자기 후끈해진다. 분명가게 들어왔을때는 에어컨때문에 시원했는데.. 아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가 아닌 것 같다. 저 선배들이랑 같은공간에서 밥을 먹는 순간 해장은 무슨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않을께 뻔하다. 다른가게를 가자고 다니엘에게 말하려 옆으로 손짓을 하는데 손이 허공을 가로 지를뿐 잡히는게 없다. 아.. 다니엘.......

그 사이에 옹성우 옆에 가서 주문을 하고있는 다니엘이다. 아니 주문을 하고 먹어도 왜 저 선배 옆에 가서 앉냐고.

쭈뼛 거리며 가게를 나가려는 순간 누군가 내이름을 부른다.

" 야 여주야~ 그냥 가지말고 이왕 왔는데 먹고가지? "

" 아이C...... "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며 다시 돌아서 그들이 있는 바로 옆테이블에 앉는다. 황민현이랑 제일 먼 자리에. 그리고 다니엘과 눈이 마주치자 자신쪽으로 오란 신호를 보내니 이내 강아지처럼 내 앞에 쪼르르 달려와 앉는 다니엘이다.

[워너원/황민현]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4 | 인스티즈

" 너 이새끼는 왜 저기 앉아. "

" 아 왜~ 재환이도 있고 선배님들도 다 저기 계시잖아. "

" 너 나랑 밥먹으로 왔짜나...!!!! "

" 아? 흐흫 그렇네? "

또또 웃기 시작한다.. 포기하고 의자뒷받이에 기대는데 옆테이블에서 계속 내 이름이 언급되는 기분이다. 그쪽으로 시선을 한번주니 딱 나와 눈이 마주치는 재환이 허겁지겁 시선을 돌리지만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

[워너원/황민현]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4 | 인스티즈

" 야 김재환. "

" ...으음..? "

" 너 왜 전화 안받아. "

" 전화? 아... "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나의 부재중을 확인하고는 무작정 갑자기 밥을 먹다가 의자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는 재환이다.

" 누님 죽을 죄를 졌습니다. "

" 야야야 사람들다보는데 뭐하는 짓이야. 누가보면 내가 너 때리는줄알겠다. "

" 흑흑.. 누님이.. "

" 너 없는 소리만들어내지마라. "

당황해 재환의 자리로 무작정 뛰어가 재환을 일으켜 세운다. 얘 말투랑 눈빛봐서는 나 놀릴라고 이러는거다. 재환을 다시 앉히고 보니 벌써 숨넘어가듯 웃고있는 다니엘이랑 옹성우 선배랑 그저 흥미롭게 바라보고있는 황민현이다.

" ㅁ..뭐요..!! "

" 아니야~ 자리가서 밥먹어. 다 식겠다. "

아 오늘 쪽팔림 몇번을 당하는거야. 고개를 푹숙이며 자리로 돌아가 앉는다.

" 재환아 여주 원래 저렇게 귀엽냐? "

" 케켁..- "

" 에이~ 쟤가 뭐가 귀여워요. 음.. 원숭이면 귀엽긴하겠다. 근데 쟤는 원숭이가 아니라 킹콩..? "

" 김재환..즈글 진짜.. "

갑자기 내가 귀엽니 뭐니하는 종현선배때문에 뜨거운 국물에 입을 데일뻔했다. 왜 귀엽짜나~ 계속 귀엽다고 한다.. 아..... 여기 왤케 덥냐.. 근데 여기서 더 어이가 없는거는..

[워너원/황민현]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4 | 인스티즈

" 왜 귀여운데 뭐- "

피식하고 웃으며 한술 더 뜨는 사람이 있었으니. 황민현이다.

" 오~ 선배!! "

" 아 근데 난 진짜 이상형이 따로 있어서 말이야. "

" 누군데요?? 아니 이상형이뭔데요?? 아 빨리 알려줘요!! "

" 음... 술마시면 귀여워지는 여자? "

" 에이 그게 뭐에요~ "

" 왜 술마시면 막 타자칠때도 오타나고 그러는 사람 너무 귀엽지 않냐.. "

사실 나는 내가 오타나는지도 모르는 애라 내 얘기는 아니구나 이러면서 다시 식사에 집중할때 곰곰히 생각하더니 입을 여는 다니엘과 김재환이다.

[워너원/황민현]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4 | 인스티즈

" 김여주..? "

" 여주야 너 어제 게임했지. "

" 뭐. 나아니야. 내가 얼마나 타자치는데 신경쓰는데- "

" 푸흡. "

어라.. 저웃음은 뭐야..

" 너 집에가서 채팅확인해봐라. 내가 너 술취한상태에서 문자나 채팅한게 한두번인줄아냐. 그건 그렇고 오~ 민현선배!!! 여주가 그럼 이상형..? "

" 아 이상형 하나 더있는데? "

" 야나도 민현이 이상형 첨듣는다. "

다들 시선이 황민현한테로 쏠렸을때 나혼자 밥한그릇을 뚝딱 비우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다.

" 저 먼저 갈께요. 야 다니엘 그냥 다음에 니가 사라. 오늘은 내가 계산할테니. "

다니엘 다먹을때가지 기다렸다가는 내가 저대화에 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니엘꺼까지 계산하기로 하고 계산대로 가서 허둥지둥 지갑을 찾고있는 나와 여유롭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옹성우와 아이들이다. 근데 다니엘 쟤는 언제 또 자리를 옮겼데..

" 음.. 여우그려진 옷이 어울리는 여자? "

이제는 황민현의 말한마디가 떨어지자마자 자동으로 그들의 눈이 나에게로 향한다. 5명의 시선이 다 나한테로 향하는데 어찌 쳐다보지 않을수있겠는가.. 순간적으로 내 티셔츠를 쳐다보고는 또 생각에 잠긴다.

" 와~.. 황민현 너 언제부터 여주 좋아했냐. "

" 근데 저게 여우에요? "

그렇지. 다니엘. 말잘했다. 우길것(?)이 생겼으니.

" 어.. 저기 그쪽들이 오해할까봐 그러는데.. 이거 토끼에요. 여우가 아니라. 여튼 식사 잘하시고 가세요. 김재환 넌 다먹고 바로 우리집와. 노트북들고. 심심해. "

그들의 시선이 나 또는 나의 옷에 더 쏠리기전에 잽싸게 가게를 빠져나온다.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

삑삑삑삑-삐비빅-

누군가가 도어락을 푸는데 현관이 아닌 여유롭게 노트북화면에 집중한다. 우리집아는 사람은 김재환이랑 다니엘. 그리고 비밀번호아는애는 김재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혹시나 비상사태(?)를 준비해서 김재환한테만 비밀번호를 가르쳐준 탓에 김재환도 자기집마냥 자유롭게 들어온다.

"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

" 갑자기 왜이래- "

" 너 그선배들이랑 안친했잖아. "

" 아니 뭐 술마시고 그러니 친해졌지.. "

" 그건아닌거같은데. 술마시기 전부터 친했던거 같은데. "

" 무슨말이야. "

" 아니 그럼 왜 어제 시작도안했는데 황민현이 너보고 왜 자기 쪽에 와서 앉으라 하는데. "

" 어.. 음.. 아 몰라몰라~ 접속했냐? "

갑자기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말을 돌리는 재환이다. 아무래도 수상하단 말이지.. 분명 황민현과 나몰래 접촉이 있었을 것이다. 의문도 잠시 이내 우리둘다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황제 [ 역시 접속해있군요~ ]

어. 황제님이다. 내게로 걸려온 1:1채팅에 갑자기 알수없는 웃음을 짓기 시작한다. 그리고 갑자기 웃는 나를 보고 표정이 굳어지는 김재환이고.

" ...방금소름. 너 어디아프냐? "

" 뭐~ 우리 황제님이랑 대화한다. 뭐! "

" 꺄핡핡핡핡- "

내주변 사람들 무슨 웃음 전염병도나.. 갑자기 웃기 시작하는 김재환에 이제는 내 표정이 굳기 시작한다.

" 뭐.. "

" 너 그 황제가 누군지 알긴아냐? "

" 내가 어떻게 알아. "

" 그래그래~ 열심히해. "

뭐야.. 괜히 기분나뻐..

애기 [ 안피곤해요? ]

황제 [ 저는 뭐.. 그냥.. 애들이랑 밥먹고와서 이제 정신차렸어요 ]

애기 [ 그러시구나.. ]

황제 [ 아 그리고 이제 새벽에 게임하지 마요- 저도 접속안할테니까. 생각해보니 늦게까지 하는건 아닌거같아서.. ]

애기 [ 네..? ]

황제 [ 그쪽 건강도 그렇고 보아하니 그쪽도 학생인거같은데 잠도 충분히 자고해야 체력보충도 되고~ 주말에 시간많으니 그때 접속하면되죠. 저도 접속안할테니 우리둘다 약속은 지켜요. 알겠죠? ]

하.. 이사람이 정말... 남 건강까지 걱정해주고... 갑자기 감동의 눈물이 몰려오려한다.

[워너원/황민현]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4 | 인스티즈

" 야 재환아.. "

" 뭐. "

" 여기 이 황제님 화면에서 꺼낼수없냐. "

" 없긴뭘없어. 만나면되지. "

" 야그래도 위험하게 온라인사람을 어떻게 함부러 만나고 그러냐. "

" 어차피 다 알게 되있어~ "

" 무슨말이야. 좀알아듣게 말해. 아까부터 이상하다 너. "

" 다 알게 되있어. 근데 갑자기 왜. "

" 아니 그냥 저번부터 게임할때도 계속 나 레벨올린다고 대신 희생하고 도와주고 심지어 내 건강까지 챙긴다? "

" 이야.. 진짜.. 아주 작정을 했네.. "

안녕하세요..~ 끼룩끼룩.. 다들 쇼콘재밌게 다녀오셨는지.. 전 야자를 마치고 프리뷰를 보며 이렇게 노트북앞에 앉아 게임대신 글을쓰고있어요..

사실 여주가 민현이한테 반하는걸 조금더 디테일하게 적고싶은데 생각나는게 없어요.. 일단 민현이가 게임에서 잘해주고.. 여주는 거기 그냥 매력을 느낀느데.. 이제 다음화에서는 민현이가 실제로 여주마주치면 막 똑같이 걱정해주고 이렇게 해보려고요=둘이 접촉신(?)을 많이 만들예정입니다.하핳

+마지막에 재환이가 하는말은 민현이한테 하는말. 그리고 몇분들은 눈치채셨길.. 이제부터 부제목이 바뀌기시작합니다.

아그리고 민현이가 여주한테 새벽에 게임하지 말라하는건 진짜 걱정해주는거에요. 가게에서 여주몰골보고 다 웃을때 민현이는 게임한다고 늦게잔걸 자신도 당연히 알고 미안하기도하면서 걱정되었으니까요

암호닉 빵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