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제작년이었었다.

매미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지던 그 여름날

여느때처럼 나는툴툴거리며 한달간하는방과후학교 수업을 들으러 갔었던것이다.

수업 첫날이었는지 뒤숭숭하기도 했던지 나는 담당교사가 올때까지친구와 발장난을 하고있었다.

담당교사가 오고 출석을 부르던 그때 눈에 보이는 한 친구가 있었다.

내가 어린시절 초등학생때 좋아했었던 그녀가, 나의눈에 보인것이다.

멍하니 있다보니 출석부르는 담당교사가 내이름을 세번이나 불렀고, 그제서야 뒤늦게 대답을 했었던으로 기억이난다.

수업, 그첫날은 눈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로부터 일주일후 다시돌아온 두번째수업

수업이 시작하기 20분전부터 들어와 그녀를 기다리며콧노래를 부르던 내가 생각이난다.

그때를 생각하면 웃음밖에 나오지 않지만 아직 한번도 사랑을 해보지 못했어서 더 설레였던것이었다.

두번째수업 내내멀거니 그 아이를 보며 기분이 좋아졌다.

말을 걸려고 시도해보았지만 생각보다 몸은 굳어있었던터라 나를 부르는 친구의 목소리를 따라 갈수밖에없었다.

아니 어쩌면 이것은한낱의 핑계였을지도 모른다.

세번째수업을 들으러 학교로 가는 발걸음은 내내가벼웠고 여름의뜨거운햇빛도 내겐 정말행복했었다.

오늘도 그아이를 보며 마냥 기분이 좋았던 그순간 담당교사가유인물을 그 아이에게 나누어 주라고하는것을 보았다.

하나 하나 나누어주며 점점다가오는 그아이를 보았고, 심장은 미칠듯이 뛰기 시작했기에 얼굴도 마치 홍당무처럼달아오른것이다.

드디어 그아이가 앞에 왔고건네는 그 유인물 한장에어리석게도차마 쳐다보지는 못하며 떨리는 두손으로 받았었다.

스쳐지나가는 그아이를 보며 붉어진 나를 보며 주눅이들수밖에없었다.

그렇게.. 허무하게도 세번째수업도 끝났고 나 역시 아무말도 못하고학교를나왔다.

그렇게 그날밤 다음주 마지막수업 그날에 고백하기로 다짐을하고 안오는 잠을 뒤척이다 잠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수업날 아침.

일찍일어나머리도 깔끔하게 손질하고 학교를 갈준비를하고 문밖으로 성큼성큼걸어나갔다.

그날은 먹구름이껴비가 올것만같았지만 이미 한참 나왔기에 우산은 챙기지 않았었다.

마지막수업을 받기 시작했고 내옆에 있는 친구가 들뜬목소리에 하는 그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어떻게 고백 할지 고민하며 발을 동동구르며 시계만 쳐다보고 있었다.

어느덧 그 시계는 끝나는 시간을 알렸고, 심장도 더크게 울리기 시작했었던것이다.

그렇게 일어나서 갈준비를 하는 그아이를 보며, 그아이에게한발자국씩 걷기 시작했다.

손에 땀이나고 식은땀이 이마에서 떨어지는사이

그아이에게 거의 다가왔었다.

하지만갑자기나의 친구가 그아이에게 먼저다가갔던것이었다.

할이야기가 있다며 그아이를 데려가던 친구를 보며, 아무생각 없이나는멍하니 서있었고 그아이와 나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만 갔다.

창밖을보니 또 비는 어찌나많이 오던지

학교를 나와쏟아지는 비속으로 집을향해 아무생각없이 걷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