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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옹성우] 사랑하고픈 사람 00 | 인스티즈 


 


 


 


 

사랑하고픈 사람
 


 

w. 빛으로 


 


 


 


 


 


 


 


 

내 두 눈을 지워주소서 

창공의 별들을 탐하지 않도록 

세상의 모든 빛이 나를 찌르나이다 


 

정한아 - 무정한 신


 


 


 


 


 


 


 


 


 


 

워낙에 보고 듣는 것을 좋아했다. 

아니, 정정하자. 좋아한다. 

오감을 자극하는 모든 게 늘 신선하지만 유난히 그 쪽에 더 민감한 편이라고나 할까. 


 

다른 건 아무래도 사는 데 지장 없고, 

이러나 저러나 대체로 만족스러워 허허실실 웃어넘기곤 했다. 

세상 만사 다 편해 보여도, 티는 내지 않았지만 예민하게 구는 부분. 


 

마치 화려하게 빛나는 네온사인들 속에 있으면 나도 그 속에서 함께 밤거리를 비추는 양. 

쿵쿵 울리는 비트가 들릴 때마다 그게 내 심장소리라도 되는 듯이. 


 

혹하는 게 있으면 쉽게 빠져들었고, 

이런 내가 공연예술에 취하게 된 건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었다. 


 


 


 


 


 

모든 게 그렇겠지만 예술이라는 게 더 그렇다.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간극, 

좁힐래야 좁힐 수 없는 무언가. 

때문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눈에 띄지 않는다면 시작도 하기 전에 겁부터 준다. 


 


 

워낙에 겁이 없던 나라서 괜찮을 줄 알았다. 

재능이라는 게 뭐 별건가 싶어 무작정 뛰어들었지만 

남들이 말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나의 첫 시작은 작은 예술제였다. 

학생들의 이력을 위해 매년 열리는 의미없는 행사. 

그러나 그 날만은, 내게만은 의미있는 행사였다. 

나의 첫 독주회. 


 

분명 쏟아지는 박수갈채를 들었는데, 

환호성과 함께 켜지는 조명을 보았는데, 

어느새 내가 서 있는 곳은 이제까지 내가 알던 곳 과는 다른 세계였다. 

반주의 시작과 함께 비상하기라도 한 듯 떨리는 심장박동에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내가 서 있기에는 너무나도 높은 곳. 


 

실패라는 건 어렸던 나의 생각보다 고통스럽게 쓴 맛이었고 뼈져리게 아픈 감각이었다. 

그 길로 무대에 서는 것을 관두었다. 


 


 


 


 


 

그렇다고해서 무대를 관둘 수는 없었다. 

내 삶의 시작과 끝은 모두 그 곳에 있었으니까. 


 

무대 위에 서는 대신 그 밖에 있는 걸 택했다. 

머릿 속에 떠오르는 대로 미친듯이 글을 써내려갔다. 


 

그렇게 쉽지만은 않게 내 생각을 펼칠 기회를 줄만한 학교를 선택했다. 

남들이 듣기엔 건방질만한 소리지만 '선택' 할 만큼의 가치를 지니기 위해 노력했으니까. 


 

그렇게, 어쩌면 지난 날의 부풀었던 꿈은 가슴 속에 묻은채로. 

그냥 내가 해야 할 일이니까, 이 것 밖엔 없으니까. 

이상하게도 허망한 마음을 붙잡고서 간신히 발을 뻗었다. 

  


 


 


 


 

학교에서 열리는 한 해의 첫 무대. 

이 무대 하나로 누군가의 3년이, 아니 혹은 수십년이라는 세월이 달라지고는 한다고. 

우습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그 명성에 알맞게 취재진들이 객석 앞을 빼곡히 메꾸고 있었다. 


 

그러니까, 오늘의 주인공은, 

아마도 저 앞에 서 있는 아이. 

오늘부로 세간의 화두가 될 인물이었다. 


 


 

어쩐지 긴장하는 낯을 띄던 그는 순식간에 표정을 감추고는 해맑게 웃으며 무대 위로 올라갔다. 

수석 입학이라함은 단 하나를 지칭했다. 

천재, 혹은 괴물. 

그도 둘 중 하나겠거니. 


 


 


 


 

밑에서 보내는 박수에는 독기가 서려있었다. 

아마도 위에 서있는 너를 향한 열등감. 

벌써부터 이 안에 들어와 있는 자체로 숨이 차올랐다. 


 

참 안쓰러울만치 마른 몸을 지닌 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커다란 무언가. 중압감.
 


 


 


 


 


 

시작과 함께 

나는 또 보고 들리는 것에 빠져버렸고 

이내 취해버렸다. 


 

아름다운 소리의 향연, 

부드럽게 이어지는 몸짓, 

그리고 잔잔하게 가슴을 울리는 너의 잔동작 하나하나까지, 

너의 모든 것에. 


 


 


 


 


 

나의 모든 것을 삼켜버린 저 눈빛은, 


 


 

 

 

[워너원/옹성우] 사랑하고픈 사람 00 | 인스티즈 

 


 

 


 


 

아아, 너는 괴물이로구나. 


 


 


 


 


 

* 


 


 


 


 


 

안녕하세요! 처음 써보는 글잡이네요 //_// 

현생도 있고 글을 쓰는 속도가 더뎌서 ㅠㅠㅠ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화부턴 포인트가 있을 예정이구요! 사랑해주고픈 우리 옹 그리고 여주도ㅎㅎㅎ 잘 지켜봐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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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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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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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프롤로그라 글 분위기가 어두운데 성우 캐릭터는 밝은 이미지로 갈 예정이예요ㅎㅎ 잘부탁드립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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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6.148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런 분위기도 좋아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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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ㅎㅎ 분위기 조절 잘 해보겠슴미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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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이어 분위기 짱짱이예요!
성우를 좋아하게 되눈 여주인 거죠....?
정말 기대하고 있게씁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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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기대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ㅁ^!!!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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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ㅜㅜ 성우 분위기 너무 조아여♡밝은 이미지는 더 좋아요~3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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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전 독자님이 좋네요♥ 감사합니다!ㅎㅎㅎ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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