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람이 되어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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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더 지니어스 7회전 녹화 날이다. 오늘은 진호와 입장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연합이니 뭐니 하며 나를 포섭하려는 것 같다. 사실 진호는 머리가 좋아서 연합을 한다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가 전에 유영이를 데스매치로 데려가겠다고 한 것 때문에 그와의 연합은 그리 땡기는 것은 아니었다.
“아 그럼요.”
진심 반 거짓 반으로 대답했다.
“사실 제가 진짜...... 아...... 두희가 떨어져가지고”
갑자기 이 말을 하는 의도는 뭘까?
두희의 탈락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나를 자극하려고? 아니면 유영이를탈락시키자고 하려고?
나는 그가 이 말을 하는 의도를 알 수가 없었다
“다들 왜 이렇게... 나를배신자로 아는데... 나는 내 팀에 충실했던 거뿐이야”
차마 내가 유영이를 좋아해서 그랬다는 말은 할 수 없었다. 그래서구차한 변명만을 내 뱉을 뿐... 만약 유영이가 아니었다면 두희를 도와줬을 텐데..
“제가 두희랑 통화하거든요, 사적으로. 맨날 울고 있어요 지금”
이 말을 들으니 다시 한번 양심이 나를 찔러온다. 하지만 사랑 앞에선.. 양심도 우정도 필요 없다고 생각했기에 더 이상 죄책감은 가지고 싶지 않았고 나는 화제를 돌리고 싶어졌다.
하지만 진호는 이런 내 마음을 모르는지 계속 두희 얘기를 하며 나를 자극한다.
“사적으로 전화를 해가지고 ‘두희가데스매치 가면 내가 무조건 목숨 걸고 살려줄 테니까 형 믿어라’. 이 얘기를 들었다는 거에요”
“확실히 들었대?”
다시 한번 발뺌을 해본다. 나도 기억이 난다. 두희에게 데스매치에서의 도움을 약속했다는 것을. 하지만 왜 하필그 상대가 유영이었을까.. 나도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인데 이토록 괴롭힘을 당하니 참으로 힘들다.
그 때 타이밍 좋게 홍철이와 정현 형님이 입장했다. 나는 괜히 김가연씨의얘기를 꺼내면서 우리의 대화 주제를 돌렸고, 그는 꽤 잘 통해서 우리는 순조롭게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다 유영이와 임요환이 입장했다. 유영이는 내 옆에 와서 섰다. 유영이가 옆에 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멘트도 잘 안 나오고 리액션도 어색해졌다.
그리고 마침내 상민이 형도 입장을 했다. 상민이 형은 나랑 유영이사이에 섰다. 솔직히 기분이 안 좋았다.
하필 그 때 다시 두희 얘기를 하며 나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나를 더 불편하게 만들었던 말은 상민이 형이 했던 말이다.
“나는 두희한테 엄청난.. 사실을.. 들었어”
“뭐요?”
“정말 사랑했어요.. 유영이를...”
유영이가 당황하는 모습도 나를 불편하게 했고 괜히 두희와 유영이를몰아가는 홍철이나 다른 출연자들도 마음에 안 들었다. 나를 괜히 입술에 침만 발랐다. 남은 오프닝 내내 나는 멘트를 전혀 할 수 없었다.
“하나 물어보고 싶은게 3,4,5하고 3,4,5하고 하잖아요. 그래도 똑같아요? 우리가 알고 있는 이거, 성질이?”
“성질이라는 게 뭐야?”
“이거 붙는거”
처음 듣는 얘기였다. 하지만 이 얘기의 놀라움보다는 왜 유영이가 나에게이걸 말해줬을까 에 대한 궁금함이 나를 지배했다.
혹시 유영이도 나를 좋아하는 걸까? 아니면 그냥 플레이에 도움을 얻으려고...?
머리가 복잡했다.
“근데 이걸 던지면 그 정도로 효력이 없는데....”
“다른 방법이 있을 거예요 오빠.”
결국 내가 탈락후보가 되었다. 유영이와 다른 방법을 찾으려 했으나실패로 돌아갔고 뒤 늦ㅔㄱ 주사위 조립에 실패했기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근데 아직은 살고 싶은데...
살고 싶다.. 유영이를 계속 보고싶다..
누굴 선택해야 살 수 있을까... 진호, 요환이 홍철이 모두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다.
"이건 뭐 어떻게 감정이 생길 수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내가 이 사람을 지목한 이유는..."
"...."
"그냥 져도 덜 창피할 거 같은? 진호야.. 정말 감정 없다"
"진짜 괜찮아, 괜찮아. 오케이. 좋은 승부, 좋은 승부"
괜찮다는 듯이 얘기하는 진호를 보며 좀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다. 누군가는 선택되어야 했고, 그 누구도 이기기 쉬운 상대는 없었다.
어차피 내가 탈락해야한다면 유영이 앞에서 창피라도 덜 당할 수 있는 상대인 진호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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