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 제목 뭐라고 하지 사랑은 인스티즈를 타고..?

 백현이는 같은 멤버에 가장 친한 찬열이를 좋아해. 그렇다고 남자 홀딱벗은 맨몸만 봐도 발딱발딱 서는 진성게이는 아니야.

그냥 어느 순간 찬열이를 향한 제 감정이 결코 우정만이 아님을 깨달았는데, 찬열이가 남자인 것 뿐이야.

 사실 백현이는 데뷔하기 전까지만 해도 찬열이를 그냥 말도 마음도 잘 통하는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어.

근데 데뷔하고 나니까 팬들이 백현이랑 찬열이랑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둘이 잘 어울린대! 케미가 넘치다못해 폭발한대!

데뷔초인 당시 찬열이와 백현이는 그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신기하고 재미있기만해. 

서로 짧게 귓속말 하는 모습만 보여도 팬들은 무대에서 연애한다니 뭐니 난리잖아! 

가끔가다는 찬열이랑 백현이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팬이 되었다는 사람도 있어.

 그렇게 팬들 반응이 좋으니까 찬열이랑 백현이는 점점 팬서비스 차원에서 일부러 진한 스킨십을 시작해.

팬들 보는 앞에서 대담하게 뽀뽀 *'.'*를 시도하기도 하고, 별 말 없는 귓속말도 끈적하고 간지럽게 해. 뭔가 오는 밤 파워섹스를 약속하는 연인처럼!

그리고 백현이는 찬열이의 스킨십이 진해지는 만큼 찬열이에게 설레어. 결국 찬열이가 저를 좋아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게 돼.

생각해보니까 연습기간이 짧아서 조용히 기죽어 있었을때 손 먼저 손 내밀어준것도 찬열이었고 

낯을 가리는 편이어서 사람 많은 곳에 혼자 있으면 늘 먼저 찾아와서 말도 걸어줬어.

그러고보니 찬열이가 평소에 다른 멤버들에 비해 백현이에게 특히나 더 말도 많이 걸고 다정하게 대해줬던거 같기도 하고

허구한날 소울메이트라며 사랑하는 사이라며 저와의 사이를 특별시 하곤 했어.

아 또, 뒷통수가 뚫릴듯한 시선이 느껴져서 흘긋 뒤돌면 늘 박찬열이야. 

거기서 더 이상한건 내가 뒤돌면 이상하게 누가봐도 이상하게 눈을 피하는거야.

그냥 마주치면 되지 왜 눈을 피하냐구! 좋아하는 애 쳐다보다가 뜨끔하는거처럼! 

*                                                 *                                                *

 그러던 중 백현이는 여느날처럼 바쁜 스케줄이 끝나고 돌아온 숙소에서 현실자각타임을 겪어. 

찬열이는 저를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면서 늘 변함없이 잘해주는데 자기만 다른 감정으로 찬열이 좋아하는것 같아. 무모한 짝사랑이야.

게다가 찬열이랑은 앞으로 더 오랜시간 함께 가족처럼 지내야 하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자기가 너무 병신 머저리같아. 

그래서 결국 백현이는 찬열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접기로 마음을 먹어. 일부러 다른 멤버들이랑 꽁냥꽁냥대고 말 걸어오는 찬열이를 무시해.

숙소에서 멤버들이랑 다같이 모여 앉아서 TV보거나 할때 무릎베개도 해주고 옆에 꼭 달라붙어 있다가 징그럽다며 때리고 웃고 했었는데,

이제 백현이한테 찬열이는 투명인간이야.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찬열이도 백현이를 대하는 행동이 싸늘해져.

그리고 백현이는 깨달아. 역시 찬열이는 나를 안좋아하는구나.

*                                                 *                                                *

 백현이가 새벽늦게 라디오 스케줄을 마치고 들어온 날이었어. 축 처진 몸으로 방 안으로 들어갔는데 글쎄,

방에서 탁탁거리는 남자들에게 익숙한 소리가 나는거야. 백현이는 바로 눈치채. 찬열이가 자기위로 중이구나...

찬열이가 덮어쓴 이불에 찬열이 핸드폰 조명이 비쳐. 백현이는 생각하지, 폰으로 야동보는 중이구나!..

이어 백현이는 자괴감에 빠져. 그래, 저 여자 좋아하는 노말 박찬열을 가지고 여지껏 그런 상상을 했다니.. 하고. 그리고 바로 잠이 들어.

 다음날 아침 왠지 백현이가 일찍 일어나. 일어나 씻으려고 바닥에 발을 내려놓는데 폰이 밟혀. 

 보니까 찬열이 폰이야. 잠결에 떨어뜨렸나봐. 어제 폰 보면서 자위하던 찬열이가 생각나서 호기심에 켜봐. 

엥? 어, 음... 아...

 까만것은 화면이고 하얀것은 글씨이니라. 중학교 때 짝꿍 여자애가 수업시간에 끅끅대며 읽던 인터넷 소설같은게 띄워져있어.

백현이는 웃겨서 죽을 지경이야. 핸드폰을 들고 방 여기저기 끽끽대며 돌아다녀. 박찬열이 그밤중에 고작 인소 읽으면서 딸친거잖아 ㅋㅋㅋㅋㅋ

다시 차린 정신으로 인소를 읽어보기로해. 근데 따옴표 사이에 적힌 말들이 참 눈에 띄어.

 백현이는 다시 또 웃겨 죽을거같아. 그냥 인소도 아니고 야설이야 ㅋㅋㅋㅋㅋㅋ 

백현이는 웃겨서 눈물까지 흘려. 요즘 기분이 많이 별로였는데 큰 웃음 선사해준 찬열이에게 고마워.

 근데 주인공 이름이 찬열인가봐. 여자애가 신음소리를 흘리면서 찬열이 이름을 불러 ㅋㅋㅋㅋㅋ

백현이는 흘러나오는 웃음소리를 참을수가 없어서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바닥에 주저앉아.

박찬열이 ㅋㅋㅋㅋㅋ 성욕을 못풀어서 자기 이름의 남주 수위 야설을 찾아읽어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쭉쭉 내리다가 백현이는 극한의 멘붕에 빠져.

 헐 씨발 미친!

백현이? 백현이????? 남주가 찬열이에 여주가 백현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팬픽이야. 

박찬열이 저가 나오는 팬픽을 읽으면서 딸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백현이는 기분이 나쁘지가 않아.

백현이는 쿵쾅대는 가슴을 애써 무시한채 뒤로가기 버튼을 잽싸게 눌러 소설 창에서 나와.

응? 근데 또 인터넷 창이 띄워져 있어. 인스티즈? 래. 뭔 글인지 읽어봐.

뭐야. 내가 종대랑 붙어다니는게 뭐 어쩧다고. 하면서 다시 보니까 지가 쓴 글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백현이는 다시 웃겨. 하도 웃어서 배가 찢어질것같아. 그리고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기도 해.

으으.. 갑자기 침대에서 친열이가 움찔대. 백현이는 깜짝 놀라서 폰을 찬열이 머리맡에 두고 자기 노트북을 켜서 인스티즈에 들어가.

가서 로그인을 하려는데 보니까 가입을 할수가 없대. 백현이는 인스티즈 아이디가 없어. 젠장.

그래서 잔머리를 굴려. 이래뵈도 잔머리 하나는 엑소 원탑이야.

아 그러고보니 저번에 박찬열이 롤 아이디를 포스트잇에 적어놓은것 같아.

대박이야 ㅋㅋㅋㅋㅋ 박찬열이 지 컴퓨터 뒤에 롤아이디 감춰놨어. 까먹을까봐.

포스트잇에 적힌 아이디를 치고 로그인을 해. 예헷 오호랏 지저스!! 로그인이 됐어! 백현이는 당장이라도 천장뚫고 날아갈것만 같은 기분이야.

침착하게 아까 띄워져있던 엑소 독방에 들어가. 가보니까 화력이 겁나 쎄;; 10ㅍ이라고 써있길래 들어갔더니 자기 증명사진 프리뷰야.

다시 나왔더니 새로운 글이 잔뜩이야. 뭐라는지도 모르겠어 왠 외계어가 남발이야.

백현이는 머리를 한번 넘기고 창을 잘 봐. 예헷 아하! 내글을 따로 볼수 있어 ;ㅅ;

보니까 제목들이 가관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현이는 다시 복통이 와. 웃겨서 배가 찢어질것같아.

보니까 자기 찬양글도 있어. 일일히 클릭해서 댓글도 확인해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로써 백현이는 찬열이가 숨겨왔던 저를향한 마음을 확신하게 돼.

변백현은 박찬열을 좋아한다. 박찬열도 변백현을 좋아한다.

백현이는 금방이라도 벅찬 기쁨의 티얼즈를 흘릴것 같아.

*                                                 *                                                *

 그날부로 백현이는 다시 찬열이에게 다가가. 찬열이가 그동안 변한 저에 답답했을 생각하니까 괜히 미안해.

다시 다가간지 얼마 되지않아 바로 가까워진 저와 찬열이의 사이를 발견하니 웃음이 나.

이렇게 말도 행동도 잘 통하는데 아무래도 찬열이랑은 천생연분같아. 'ㅅ'a

 자기전에 물 마시겠다며 방에서 나온 백현이 뒤로 인기척이 느껴져. 보니까 찬열이야.

뭐야, 왜. 너도 물 줄까? 백현이가 내민 물컵을 받아 마신 찬열이가 말해. 사진찍자.

뭐? 백현이는 당황해. 자기 직전이라 꼴이 말이 아닌데다가 갑자기 사진은 왜? 스케줄 때 메이크업 받고 찍어도 되는거잖아 ⊙ㅅ⊙;;

막무가내로 백현이 얼굴 옆에 자기 얼굴을 들이민 찬열이 하나ㅡ 둘ㅡ 셋! 하더니 볼에 뽀뽀를 해. 뽀뽀. 응..응?! *ㅅ*!?

너 오늘 좀 귀여워서. 하고 돌아서는 찬열이의 걸어가는 오다리가 유난히 들떠보여. 백현이는 뻘개진 얼굴 식히느라 물을 세컵이나 더 마셨어.

아, 그리고 백현이는 독방 들어가는게 일상이 됐어. 하루하루 박찬열이 올리는 글이 귀엽기도 하고 무엇보다 독방 팬들이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

백현이는 습관적으로 2분 인기글을 확인해. 

응? 찬백 셀카? 인기글 전체가 찬백이 현게니 레알이니 호모신님 감사합니다 하면서 난리가 나있어.

근데 백현이는 데뷔 초에 음방에서나 방금 말고는 찬열이랑 셀카 찍은 기억이 없어. 곰곰히 기억을 되짚으면서 글을 클릭해.

※자체모자이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말이 되는 소리여

사촌오빠 아는 동생 오빠가 왜 그 셀카를 동생한테 주냐고. 또 그걸 받은 동생이 왜 아는 오빠한테 그걸 주냐고.

무엇보다 사진이 방금 찍은 사진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박찬열 요놈 찬백이 떡밥이 없다느니 권태기니 하는 글에 죄다 빡침성이 느껴지는 댓글을 달아놨더니만

이렇게 독방 찬백러들에게 거대 떡밥을 선사해줄 줄이야 ㅋㅋㅋㅋㅋㅋ

백현이는 댓글을 달아, 찬열이 아이디로.

_

중간부터 정신줄 놔서 급전개 죄송해요...ㅠ_ㅠ..

재미있..으실까..?

[독자1]

아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짱재밌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가요~

[참백]

헐 ㅠㅠ재미있다니 감사합니다..8ㅅ8

[독자2]

와ㅋㄲㄱ진짜재밌어요!!!!다음편도있는건가요?

[참백]

다음편은...좋은생각이 난다면..그렇다면...! 올라올지도 모르겠네요 ㅠㅠ 아직은 떠오르는게없어요 ;ㅛ;.. 감사합니다 ㅎㅎㅎ

[독자3]

헐쨩재밋어요ㅠㅠㅜㅠㅠ

[독자4]

헐 좋다ㅠㅠㅠㅠㅠ어ㅏㄴ전좋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짱짱 글잘읽고가용

[독자5]

헐 좋아욬ㅋㅋㅋㅋㅋ아이런거 너무좋아 신알신하고갈게요!!!!!!작가님좋아요..ㅠㅋㅋㅋㅋㅋ

[독자6]

앜ㅋㅋㅋㅋㅋㅋ이런거진짜좋아요ㅠㅠㅠㅠ연재하시면안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6]

와 대박 ㄷㄷㄷㄷ 할말 잃었음...... 찬백은 현게이가 맞는걸로 ㅋㅋㅋㅋ

[독자7]

왘ㅋㅋㅋㅋ 이런거 좋아욬ㅋㅋㅋㅋㅋㅋ 신알신하고 가요~ ㅋㅋㅋㅋ

[독자8]

옼ㄱㄱㅋㄲㄱㅋ이런거진짜재밌어요!!!!신알신하고가욤ㅎ

[독자9]

ㅋㅋㅋㅋㅋㅋ겁내 재밋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열씨...? 박찬열씨....? 혼자 뭐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9]

ㅋㅋㅋㅋㅋㄱㄱㅋㄱㅋ앜ㅋㅋㅋㅋㅋ찬열이겁귀ㅋㅋㅋㅋㅋㅋㅋ

[독자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할이란거너무젛아요...

[독자11]

헐 짱잼써요 사랑해요 다음 ㅠㅠ

[독자12]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거좋아옄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독자13]

헐재믺어요진짜ㅠㅠㅠ 색달라 신알신하고가염 다음퍈기다릴께요!!!!ㅋㅎㅋㅎㅋㅎㅋㅎㅎ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