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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너원/박지훈/황민현] Blooming : 꽃이 피다_00 | 인스티즈 

 


 


 


 

Blooming : 꽃이 피다 

W. 개화(開花) 

 


 

# 00 


 


 


 


 


 


 


 

혜원이의 커다란 눈동자가 일렁였다. 유난히 연하고 투명한 그 눈동자는 혜원 앞의 거대한 저택을 담고 있었다. 황재민 회장의 저택이었다. 

혜원이는 도대체 돈도 많은 사람이 왜 먼 외국까지 와서 이러고 있는지 의하했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 뭐, 내가 신경 쓸 건 아니겠지. 고아인 나를 친구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거둬 준 사람이니까. 

  

...그 지옥에서 꺼내 준 사람이니까 


 


 


 

예쁘게 정돈된 정원을 지나 들어선 저택 안은 상상했던 것만큼 엄청났다. 반짝이는 대리석 바닥과 크고 빛나는 샹들리에, 2층으로 이어지는 유리계단과 분주하게 움직이는 하녀들까지. 혜원이는 지금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어쩌면 화장실 냄새가 풍기던 그 단칸방 생활에 진절머리가 나, 잠시 환상을 보고 있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워너원/박지훈/황민현] Blooming : 꽃이 피다_00 | 인스티즈
 


 

"아가씨?" 


 


 

혜원이 한참을 제 상상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을 때, 명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면, 자신을 향해 빙긋- 웃고있는 지성이 있었다. 자신을 제 담당 하힌이라고 소개하며 웃어 보이는 지성에 혜원이는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지난 몇 년간 자신을 향해 이렇게 미소 지어주는 이가 또 있었던가. 


 


 


 


 


 


 


 


 


 


 


 


 


 


 


 


 


 


 


 


 

*** 


 

따라오라며 발걸음을 옮기는 지성을 따라 혜원이는 기나긴 복도를 걸었다. 여섯, 일곱, 여덟 ... 여덟 개의 문을 지나고 아홉번째 문에 도착했을 때, 그제서야 지성은 제 걸음을 멈췄다. 살찔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  찡하게 아파오는 다리에 괜히 투덜거려보는 혜원이었다.(물론 속으로 그랬지만) 


 


 

지성이 소개해 준 방은 정말 딱 혜원의 것이었다. 하얗고 깔끔하게 인테리어 된 방은 혜원이에게 정말 잘 어울렸고 특히 책으로 가득 채워진 책장과 깨끗하게 정돈 된 하얀 책상은 19살 여고생에게 최적화된 구조였다. 혜원이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작게 탄성했다. 정말 제가 이런 방을 써도 되는 걸까? 아무리 아빠의 친구 분이라 해도, 이렇게 과한 친절을 받아도 되는 걸까?... 

이런 혜원이의 마음을 알아 차린 건지, 지성이 바로 덧붙혔다. 


 

"회장님께서는 아가씨가 이 곳에서 편하게 지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일찍이 아가씨를 찾지 못해서 많이 미안해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부담스러워 하지 마시고 편하게 쉬세요. 앞으로에 대한 얘기는 내일부터 차차 해드리겠습니다. 피곤하실 텐데 그만 저는 물러갈게요. 혹시 불편하시거나 제가 필요하실 때엔 침대 옆 호출기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그럼 쉬세요-" 


 


 

고개를 꾸벅이곤 뒤를 돌아 걸어가는 지성의 모습을 멀뚱히 바라보는 혜원이었다. 혜원이의 커다란 눈동자가 흔들렸다. 


 


 


 


 


 


 


 


 


 


 


 


 


 


 


 


 


 


 


 


 

*** 


 

혜원을 만나고 오는 지성의 표정이 밝았다. 지성은 방금 전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복도를 걸어가는 자신을 잡고 또박또박 당차게 말하던 그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했다.  


 


 


 


 

"..저기요! 왜 저한테 아가씨라고 부르는 거에요? 저한테 아가씨라고 부르실 필요 없어요. 그리고 존댓말도 안 쓰셔도 돼요. 제가 훨씬 어린데... 불편해서 그래요. 그리고 부담갖지 말라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하게 있을게요, 고마워요 아저씨-" 


 


 


 

...다소 딱딱하지만 자신에 대한 배려가 가득한 저 말을 듣고, 지성은 묘한 감정을 느꼈다. 처음 맡는 아가씨한테 처음 듣는 말이 '아가씨라고 부르지 않아도 된다'라니. 이 얼마나 모순적인 상황인가. 

지성은 생각했다. 어쩌면 이 착하고 투명하리만치 맑은, 순수한 아가씨가 이 집안을 환하게 물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화려하지만 생기를 잃어버린 이 화원에,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성이 기분 좋게 미소지었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개화(開花)에요! 

상상만 하다가 결국 그냥 질러버렸습니다>_〈.. 

처음이라 문장도 이상하고 분량도 별루네요 .. (머리 박기)  

정말 글잡 작가님들 넘 존경스럽습니다!! 


 

애초에 취미로 끄적여 본 글이기도 하고 아직 학생이라 (예비 수험생ㅂㄷ) 아주아주 천천히 굴러 갈 생각이에요 ! 

그냥 잊고계시다가 올라오면 그때그때 읽으시면 될 것 같아요ㅎㅅㅎ 

오늘은 여주가 처음 집 안에 입성(?)한 날이라 지훈이와 민현이 둘 다 안나왔네요 ..  

01편에는 꼭 등장시키도록 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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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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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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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253
재밌을거같아요!!!!!
수험생이신건가..? 몇주 안남으셨네요ㅠㅠ
뭔가 슬프면서도 밝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ㅠㅜ
이런 분위기 왼전 취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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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開花)
고2에요 예비 수험생입니다 !! 많이 부족한데 봐주셔서 감사해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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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다음화도 기대하겠습니당??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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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開花)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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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85.55
재밌을 각인데옴??아직 학생이신데 이런 글을 쓰시다니 넘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ㅎㅎ
엄청재밌어질것같아서 그런데 암호닉[민현황제]신청 될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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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開花)
헉.. 암호닉이라뇨ㅜㅜㅜㅜㅜ 아직 부족한 글이지만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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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작가님 이거 분위기 넘좋...신알신 누르고 갈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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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開花)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1화도 들고 올게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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