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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혼입니다 전체글ll조회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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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결혼합니다. 그것도 국혼으로요

 

 

소문이 퍼졌다.

 

내가 박지민의 애를 가졌다는 소문

사실 팩트고, 숨길 의향은 전혀 없었는데 주위의 수군거림이 싫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일찍 졸업하는거였는데.. 그래, 졸업 안 한 내가 바보다 바보

신방과 얘들이 인터뷰 하자고 몇 일째 섭외 중인데 사실 할 생각 없다.

물론 황태자의 애를 가졌다는 거 자체가 이슈이긴 하지만 나와 지민이는 아직 학생이다. 아직 학생인 사람들을 섭외하고 인터뷰해서 어디에다가 써먹게

우리 학교 신문에다가도 안 실릴 이 인터뷰를 내가 왜 해야해

그리고 아직은 좀 너무 부담스러워

 

하지만 이 끈질기도 끈질긴 신방과은 포기를 모른다.

과 방에도 오고, 내가 수업 끝나면 끝나는 대로 날 찾아온다

처음 몇 일은 지민이가 막아줬는데 오늘은 때 마침 지민이가 본가에 들어갔다.

고로 난 지금 혼자 학교에 왔다.

끈질긴 신방과는 이 기호를 놓칠 사람들이 아니다

 

 

"탄소야 인터뷰 하자!"

 

"거절합니다"

 

"김탄소 한 번만 하자"

 

"애 가져서 성질 못 내고 있으니까 아주 내가 우습지. 어차피 얘 낳으면 슈퍼스타 될텐데 그 때 하면 돼지. 왜 지금 할려고 해. 야, 신방과 과대. 산모에게 뭐가 가장 중요해"

 

"절대안정"

 

"잘 아네. 나 지금 절대안정 하러 집에 가니까 따라오면 알아서들 각오해"

 

 

신방과 과대 : 어휴 저 독한 것. 하지만 포기란 없다

 

결국에는 그냥 인터뷰 해줬다.

 

 

"진짜 너도 독하다. 어떻게 한 번은 안 지냐"

 

"원래 성격은 변하지 않습니다. 인간이란게 원래 그렇죠"

 

"화학공학과 공식 무서운 애. 싸움꾼. 악마. 소시오패스. 이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데 어떠신지"

 

"아, 뭐야. 벌써 인터뷰 시작하는거야?"

 

"(끄덕)"

 

"음.. 전혀 임산부와 맞지 않는 타이틀이라고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제 대학생활을 잘 보여주는 타이틀인거 같아서 반성하게 되네요"

 

"원래는 가을에 졸업을 할려고 하셨는데 어째서 내년 봄에 졸업 할거라고 마음을 먹었나요?"

 

"박지민 군이 혼자 외로이 대학을 다닐 걸 생각하니 슬퍼져서 그냥 내년 봄에 할려고 맘을 먹었습니다"

 

"현재 임신 중이지 않습니까. 힘든 점 같은 거 있습니까?"

 

"저는 사실 입덧 하는 기간이 다가오는게 너무 싫었어요. 왜냐면 막 잠도 잘 못잔다고 그렇고, 먹은 것도 없는데 토 한다고 그러고 해서 겁을 되게 먹었는데 생각보다 아가가 조용한가봐요. 그냥 식욕이 왕성해진거 말고는 달라진 점이 없어서 천만다행이었어요. 아가한테 고마워해야죠"

 

"혹시 애기의 성별이라도 알 수 있을까요?"

 

"저도 모르는 애기 성별을 알려달라구요?"

 

"아직 성별 모르나요?"

 

"몰라야 정상 아닌가요? 아직 성별 알려주는 시기가 아닙니다. 저는"

 

"아, 네..."

 

"이 쪽 관련 공부를 더 해서 오셔야할 거 같습니다만"

 

"박지민 군과는 어떻게 해서 사귀게 되었습니까?"

 

"이제.. 지민 군이라는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였어요. 학교도 같이 다니고 그런 사이였는데 중학교 전에는 그냥 부모님이 맞벌이를 해서 학교에서 돌아오면 우리 집에서 놀았었는데, 알고보니까 제 핢머니가 지민 군을 어릴 때부터 봐 왔던 유모님이어서 저희 집에 맨날 왔던 거였어요. 지민 군이 황태자인 건 중학교 수학여행 때 알았어요"

 

'현재 지민 군은 황실 서열 2위입니다. 가장 측근의 시선에서 봤을 때 가장 높은 자리에 앉을 수 있을까요?"

 

"지민 군은 그런 자리에 욕심이 별로 없는 거 같아요. 가장 높은 자리는 당연히 형님의 자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욕심이 없다고 셍각합니다"

 

"지민군이 잘 해줍니까?"

 

"네. 잘 해 줍니다."

 

"요즘 작가가 슬럼프를 겪는데 조언 좀"

 

"어차피 너 정시파이터로 마음 굳혔잖아. 과제연구 빠지고 싶으면 빠지겠다고 말해. 그렇게 시간 끌지 말고"

 

"인터뷰의 공식 질문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칠텐데!! 학교 졸업하고나서 뭘 하고 싶으세요?"

 

"저는... 좋은 엄마가 되고싶어요. 제가 받지 못했던 걸 아이에게 해주고 싶어요"

 

"이상으로 끝냅니다. 핫 둘 셋!!!"

 

"됐냐"

 

"아이고 감사합니다. 갓탄소께 충성충성"

 

"네, 그런 애교는 받지 않습니다"

 

:그래도 고맙다. 너가 우리를 다 살렸다. 너 섭외 못 땄으면 학과장한테 떨렸을텐데 고맙다"

 

"잘 알면 출산 후 술은 너가"

 

"당연한 말씀이 아니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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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여주 화끈한 성격이 느껴지는 글이네용ㅋㅋㅋㅋㅋ 너무 재밌어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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