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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이런 날씨에 이렇게 조그만한 강아지를 버리고 싶나? 주인 누구야 나와보라고 해. 존나 못됐네. 투덜거리며 추위에 떨고있는 하얀 강아지를 품에 꼭 안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으구, 그렇게 춥냐? 들어가자마자 수건을 챙겨들고 강아지 몸에 둘러주며, 물을 떠다 강아지 앞에 두었다. 목이 꽤나 말랐던 듯 급하게 마시는 모양에 토닥토닥 강아지 등을 어루만지다가 예전에 친구가 돌보라고 개를 맡겼을 때 사뒀던 사료를 꺼내왔다. 아, 다행이다. 귀찮아서 버리질 않고 둔게 이런데 쓰이네. 잘 안쓰는 그릇에다가 사료를 적당히 담고는 강아지 앞에 툭 내려놓았다. 깜짝 놀라 몸을 웅크리며 그릇을 멀뚱히 보고는 킁킁 냄새를 맡더니 아예 코를 박고 먹는다. 으이구, 누가 안 뺏어먹어 이놈아. 피식거리며 멍뭉이를 지켜보다가 이름을 지어줄 생각에 일어나 종이를 가져왔다. 얘 이름을 뭐로 한담? 허둥지둥 사료를 먹는 강아지 옆에 쭈구리고 앉아있다가, 종이에 '멍멍이' 와 '뭉뭉이' 라고 적었다. 음, 멍멍이는 좀 그렇고, 뭉뭉이도 좀 그렇고, 그럼 둘이 합쳐서 멍뭉이로 하지 뭐. 내가 지었지만 참 잘 지었다. 히죽, 만족스럽게 웃어보이다가 다 먹었는지 끙끙 거리며 제 바짓자락을 잡아당기는 멍뭉이의 모습에 안아들고는 욕실로 데려갔다. 멍뭉아,다 쳐먹었으면 꼬질거리는 몸뚱아리 씻자.
요즘따라 잠이 안와서 꼬박 밤을 새는 일이 많았는데, 멍뭉이를 안고 자서 그런가? 아주 숙면을 취했다. 끙, 커튼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눈을 찌른다. 멍뭉아, 아직도 자냐. 더듬더듬 제 주변을 매만지는 데 멍뭉이가 만져지지않는다.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데 웬 벌거벗은 남자가 제 옆에 색색 숨을 고르며 자고있다. 뭐야 이새끼는. 내 멍뭉이는 어디가고 이새끼가 내 옆에서 자고있냐?
"야,야 너 일어나봐. 니 뭐냐? 엉?"
신경질적으로 변태새끼를 발로 툭툭 흔들며 깨웠다. 침대시트에 제 얼굴을 부비다가 끙, 기지개 피우는 모습이 여간 개같은게 아니였다. 어라, 뭐지? 변태새끼는 멍하게 나를 주시하다가 천천히 다가와서는 내 볼을 혀로 핥는다. 끄응, 눈이 접히게 웃는 모습에 멍뭉이의 얼굴이 겹쳐보이는 바람에 뭐야,뭐야 머리속이 혼란스러움으로 뒤덮혀간다. 너, 멍뭉이야..?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보자 녀석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헤실거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헐. |
요약 = 잉피가 강아지 주워옴→멍뭉이라 이름 지어줌→멍뭉이 껴안고 잠→일어남→멍뭉이는 어디가고 웬 벌거벗은 쪼꼬미가 있음
상황은 이 다음 상황도 좋고~ 다른 상황도 좋고~
내가 멍뭉이 여러분이 잉피 ㅇ.<
음마도 상관없ㅋ쪙ㅋ
사실재탕이래여(소근소근)아무도 없으면 빛삭한대여(수근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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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단단히 미친 애인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