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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615
이 글이 정말 저의 유서가 된다면 아마, 전 스물이 조금 안되는 저의 삶에 권태를 느꼈거나, 불의의 사고로 죽었거나 등등, 수많은 경우의 수 중 하나겠지요. 허나 제명에 늙어 죽어 이 글이 유서가 되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굳이 유서를 여기에 적느냐에 대한 변명을 늘어 놓자면 용기가 나지 않아서, 라고 하겠습니다. 종이 위로 저의 필적을 남기며 제 삶의 끝을 가늠하기가 전 아직 무섭습니다. 아마 이 글이 저의 마지막 말이 된다면, 그당시의 전,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남은 생이 무거웠을 것입니다. 한치 앞도 보이질 않는 어둠 속 같은 앞날이, 물 먹은 솜마냥 저의 가슴팍을 짓누르고, 저의 좁디 좁은 어깨에 눈처럼 쌓여, 두 다리를 무너뜨렸을 것입니다. 세상은 너무 날카롭습니다. 그러기에 저 또한 온 몸에 한껏 가시를 세운 채 새끼를 빼앗긴 어미 고슴도치마냥 굴었습니다. 허나 속까진 가시를 세울 수 없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새, 겉으로만 가시를 세우는 사이, 속은 썩어 문드러져가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전, 두 다리가 무너져가고, 가슴팍이 짓눌려 올 때쯤, 그때쯤에야 뼈 저리게 알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누군가가 저란 사람에 대하여 묻는다면,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었다고 말 해주십시오. 제가 만약 죽는다면, 가루로 태워 해바라기 밑에 묻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대한 해바라기 밭이어도 좋고, 담벼락 밑 한송이의 해바라기라도 좋습니다. 그것 하나라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죽음의 구체적 이유도 알려하지 말아주십시오. 단지 칠흑같은 여생이 부담스러웠다는 것만 알아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 보편적 이유 외에는, 아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큰 행복을 좇다가 더 큰 절망을 만나서 였을까요. 아님, 무언의 압박에 숨이 막혀서 였을까요.가기 전엔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갈 것입니다. 모든 것들을. 모든 것들을. 그러니 부디 그것들을 잘 챙겨 남은 생 열심히 살다가 오실 때 쯤, 저에게 건네 주십시오. 전 그 길목에 서있겠습니다. 조금은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이만 글을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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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당신은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기에 견딜 수 있을거에요 힘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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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생을 마감할 생각하지말고 조금 생각을 바꿔 보는건 어때요?
보아하니 글 솜씨가 좋은것 같습니다. 죽을 각오를 하고 그 끝에 섰다면 다시 뒤돌아와서 글을 써주세요. 세상은 힘들단 생각을 할 만한 요소들이 많지만, 그와 반대로 치유가 되는 일도 많습니다. 조금 홀가분하게 걱정하는것들을 단순하게 바꿔놓고 사는것도 그리 무리가 되는것도 아니지요. 저도 20살이 체 못 됀 가까운 나이인데 어쩌면 언뜻 스쳐지나갔던 인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짧을지도 모르는 동년배인 제 생각으론 아직 우리는 젊고, 할것도 많고, 하고싶은게 많습니다. 큰 행복을 쫓다 불행을 만났다고 했습니까. 불행을 만났다고 포기하기엔 너무 큰 행복 아닌가요? 다시 도전해봐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사실은 전 평소엔 말을 가볍게 하는 그냥 여타 학생과 다르지 않지만 진지함을 보여드리기 위해 무겁게 글을 올려봅니다. 이 작은 글을 봐서라도 지금 하고 있는 위험한 생각을 멈추고 다시 행복을 쫓길 바라겠습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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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두서도 없고, 맞춤법은 커녕 뛰어쓰기도 맞지 않는 글이지만 읽고 생각을 바꿔주시길 바랍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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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방관자가 될 수 없기에 글을 끄적여 봅니다. 아직 인생의 반 조차도 살지 않은 그대에게 어떤 큰 아픔이 존재했을지는 감히 예측조차 못하겠지만 단 한가지 정도는 아주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살다보면 버티기 힘든 일들이 셀 수 없을 만큼 존재하겠지요. 하지만 단 하나 확실한건, 그만큼 당신에게 돌아오는 행복도 많을겁니다. 불행 없이는 행복이 존재 할 수 없는 법이죠. 힘든 일들을 겪고 난 후에는 꼭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 한번 부딪혔다고 해서 경험 해 보지 않고 뒷걸음 친다면 소중한 기회들을 놓치는거겠죠.
부디 도전 해 보세요. 누구보다 강한 사람 당신은 분명 해 낼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부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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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주저 앉지 말고 꼭 일어나세요. 어두운 터널 속 끝은 빛이 있기 마련입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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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당신은 일어설 수 있는 사람입니다. 용기를 가지고 부디 좋은 생각만 가지시길 바랄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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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힘내요 세상에 무거운짐 누구나 하나쯤은 들고있어요 그짐을 들고 버티는 자만이 달콤한 휴식을 얻을수있겠죠 근디 저는 그사람이 당신이 됐으면 해요 제가아마 이시간 까지 잠을 안자고있었던건 당신을 살리라고 있었던것 같아요 힘내요 조금만 더 힘내서 당신이 맛볼수있는 최대한의 달콤한 휴식을 맛봅시다 아직죽기엔 우린너무 젊어요 아직 못해본 것도 많고 느껴 볼것도 많고 이유서가 마지막글이아니라 시작이되는 글이였으면 해요 이글을 보면서 다시 시작을 다짐하는, 원동력같은 글이 됐으면 해요 힘내요 정말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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