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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강다니엘] 오늘헤어졌어요 04 | 인스티즈










오늘헤어졌어요

w.알았다의건아










〈!--StartFragment-->

그 남자 이야기.











[내일 만나는 거 잊지 않았지?]






너다. 지잉- 하고 울리는 핸드폰을 멍하니 들여다보는데 너의 이름 세 글자가 떴다. 두 달 전에 했었던 약속을 혹여나 잊지는 않았을까하는 마음에 보내온 너의 연락에 미처 채팅방을 누르지 못하고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잊지 않았지. 나도 그날만 기다렸는데.

헤어지자고 내뱉고 나서도 너에게선 몇 번 안부를 묻는 연락이 왔지만 나는 답장하지 않았다.

나는 너에게 일말의 희망이나 기대조차 주고 싶지 않았다.






[. 내일 보자.]











나는 오늘,

 확실한 이별을 고하러 간다.











**



딸랑.


카페 문에 달린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자꾸 고개를 돌렸다. 무의식이었다. 너를 기다리는 이 시간이 매우 무겁지만 왜 한편으로는 설레는걸까.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는 것처럼 나는 너가 오기를 매우 기다리고 있었다. 카페 안은 시끌벅적했고, 내 마음도 쿵쿵쿵 요동치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또 한 번 딸랑거리는 종소리가 울렸고 뒤이어 또각또각 거리는 구두소리가 들렸다. 종소리에 고개를 먼저 돌린 나는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찾는 네가 보였다. 내가 좋아하는 롱 플레어 스커트에 1주년 때 신고 와서 내가 매우 좋아했었던 하이힐. 불안한지 자꾸만 만지작거리는 너의 손끝이 반짝였다. 그래. 오랜만에 본 너는 여전히 예뻤다. 나를 찾은 너의 눈은 나를 보더니 천천히 걸어와 내 앞에 의자를 내어 앉는다. 조심히 앉은 너는 나의 눈을 쳐다보지 않는다. 오기까지 마음이 많이 힘들었겠지. 알바생이 테이블로 다가와 메뉴판을 건네주고 돌아섰고 나는 메뉴판을 너에게로 돌려 물었다.






"뭐 마실래?"

"..나는 아메리카노."






오랜만에 들은 너의 목소리에 한 번 더 내 마음이 일렁였다. 낮지만 차분하게 말하는 너의 목소리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메뉴판을 덮고 일어나 카운터로 가서 음료를 주문하고 돌아왔다.






"잘 지냈어?"

'..."






짤막하게 오가는 대화가 좀 전의 설레였던 마음도 잠시 점점 숨을 조여오는 것 같다. 너만큼이나 나 역시 무거운 마음으로 온 것이기에 내가 스스로 결정한 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머리가 아파왔다.










"..니엘아."






우리는 서로 한참동안 말이 없었고 그저 음료만 휘젓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더니 자꾸만 너가 뒤에서 손을 꼼지락 대더니 노트 하나를 내민다.






"이게 뭐야?"

"내가 두 달 동안 너 기다리면서 쓴거야."

"..안읽을래."






눈앞에 덩그러니 놓인 조그만 노트가 날 기다리면서 쓴 거라니. 너무 미안하다. 나는 그저 이 날만 기다리며 너에게 확실하게 이별을 고하려 왔는데, 너는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했을까 싶었다. 읽지 않겠다는 나의 말에 너는 입술을 문다. 속상하겠지.







"하고 싶은 말 있어?"




너에게 물었다. 난 이제 너에게 이별을 고할거야. 그 전에 네가 하고 싶었던 말 해봐. 천천히.. 들어줄게.





"....일단, 많이 보고싶었어."

나도. 보고싶었어.

"두 달동안 기다리면서 매일 너 생각만 했고."

나도 네 생각 많이 나더라.

"어제는 긴장 되서 한숨도 못 잤어."

나도 잠이 안 오더라.

"지금 널 봐서 너무 좋고.."

나도, 나도 좋네.

"..다시 잘해보고 싶어."

"...미안해."




미안해...


결국에 나는 너에게 헤어짐을 말했고, 그리고 너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초점을 잃은 눈이 갈피를 못 잡고 있었고 애꿎은 손끝만 자꾸 뜯고 있었다. 그런 너를 바라보고 있는 나 역시 너무나 힘들었다.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한 너는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생활하면서 외로움이 많은 아이였다. 그러기에 내가 더 챙겨주고 싶었고 더 안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매번 만날 때마다 나는 너에게 챙겨주고 안아주는 사람이 아니라 챙김 받고 안기는 사람이었다. 너는 뭘 해도 내가 우선이었고 본인도 힘들면서 나에겐 티하나 내지 않고 내 기분을 먼저 생각해주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어쩌다가 너에게서 힘든 투정이 나오게 되면 이상하게 나는 귀찮은 마음이 생겨버렸다. 나도 매일 공부하고 통학하느라 힘든데 왜 나한테 자꾸 힘들다고 하는거지. 어렸던 나는 널 안아주고 이해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강다니엘. 진짜 이기적인 사람이었네.






[그래서 오늘 팀장님이..]

[내가 생각해봤는데]

[?]

[우리 여기까지만 하자.]

[그게 무슨 소리야]

[여기서 그만하고 싶어.]






너는 나를 위한 사람이었지만 나는 너를 위해주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너는 충분히 예쁨 받고 너만을 위한 삶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아인데 너는 항상 너를 버리고 나를 위해 지내는 모습을 더는 볼 자신이 없다.

너를 더 안아줄 자신이 없다.










**




". 다니엘."






이미 주량을 넘어선 네가 시선은 아래로 향한 채 나를 부른다.





"너 그러면 안 돼."

"......"

"내가 널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한 눈 팔지도 않고 얼마나 잘 기다렸는데."

"......"

"그랬는데.. 너가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너는 끝내 눈물을 흘렸고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는 눈물을 닦아내며 스스로 비어진 술잔을 채운다. 나는 물 잔을 내어주었고 크게 한숨을 내뱉은 너는 술잔을 깔끔히 비워버리고선 물 잔도 비웠다. 다 비워진 술잔과 물잔. 그렇게 너도 나를 다 비워내길 바랬다. 나 같이 이기적이고 못난놈에게 미련 갖지 말고 너를 더 아껴주고 좋아해주는 사람에게서 늘 사랑받기를 바랬다.










**




"...한 번 안아줘."






아쉬움이 묻어나는 너의 말투. 하지만 작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너에게 미련만 안겨주는 것 같아서 최대한 모든 것들을 자제하려 했지만 너의 목소리에 나는 조금 흔들렸고 이내 한 발짝 다가가 너를 안아주었다. 품안에 들어온 너는 내 허리를 살짝 감싸 안더니 머리를 기대온다.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에 너의 향기가 코끝에서 맴돌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쁜 아이. 향기조차도 너무 예쁜 아이. 부디 네가 더 좋은 사람 옆에서 사랑받기를 바래. 진심이야. 내 품에서 떨어져 나온 네가 나를 올려다본다. 또 다시 촉촉이 젖은 눈이 나를 계속 바라본다. 달빛 아래 비춰진 너의 모습이, 눈물에 젖은 너의 모습이 너무 예뻐 보여 술기운을 빌려 너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었다. 흐르는 너의 눈물이 내 볼에도 함께 타고 흐른다.






나는 오늘 너에게 이별을 고했다.




너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을 기억해.

예쁜 눈으로 날 봐줬던 그 모습들을 전부 기억해.

너는 나에게 너무나 벅차고 소중한 존재였고 나는 널 오래도록 잊지 못할거야.






너의 행복을 빌어.







**NEXT.에필로그

***@불가사리 님, 저번화에 암호닉 올려드리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정신없이 썼던 글에 소중한 사람을 놓치고 말았네요. 너무나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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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ㅅㄷ
7년 전
독자2
작가님 ㅠㅠ 옹스더 입니다 ♥
다니엘 이 바보같은 새럼을 어떡하죠!!!!!
미안하면 더 잘해주면 되는데 왜 더 미안할짓을 하는거져 ㅠㅠㅠㅠㅠㅠ 흐엉 슬퍼라.... 세상에 마상에 너무 슬퍼요.. 근데 작가님 필력이 넘 좋아서 몰입이 더 잘되는 거 같기도 하구 ㅎㅎㅎ 애들 행복한 거도 보고싶고 그러네요.. 헤헤
애니웨이 오늘도 너무너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여 ♥

7년 전
알았다의건아
옹스더? 혹시 연재중에 암호닉 신청해주셨나요? 확인하고 오긴했는데 혹시나 제가 놓친거라면 죄송해요ㅠㅠ 너무 과분한 칭찬을 받아서 기분 좋고 몸둘바를 모르겠어요ㅎㅎ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이었는데도 좋게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 완전 왜ㅠㅠㅠㅠㅠ다니에루ㅠㅠㅠㅠ왜ㅠㅠㅠㅠ 완전 맴찢입니낭... 어쩜 이럴수리ㅛ나여ㅠㅠㅠㅠ
7년 전
알았다의건아
쓰면서 저도 울컥해서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함께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독자4
아 마음아파... 에필로그 있는거죠?ㅠㅠㅠ 이대로 둘이 헤어질 수 없어요ㅠㅠㅠㅠ 작가님ㅠㅠㅠ
7년 전
알았다의건아
조만간 에필로그 들구올게요!! 최대한 밝은 분위기로 돌아오겠습니당??
7년 전
독자5
@불가사리입니다 괜찮습니다 작가님 제 이름이 작가님께 한 번 더 맴돌았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둘의 사랑은 정말 슬프면서도 아름다운것같아요 서로를 사랑하지만 헤어지는 그 일이 너무 안타까우면서도 아쉽습니가 오늘도 이런 대박적인 글을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7년 전
알았다의건아
@불가사리님ㅠㅠ 다음편엔 절대 잊지 앉을것이에여 늘 제 글 좋아해주시고 잘 읽어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감사해요??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알았다의건아
둘다 안타까워서 저도 울컥했어요ㅠㅠ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136.148
아아ㅏ아아아아ㅏ아아아 안되요.......저는 이런 새드엔딩 매우 쏘 별로..... 물론 다 좋긴 하지만......그냥..........그렇다구요..........네................ㅡ흡......
7년 전
알았다의건아
새드엔딩이라서 저도 참 마음이 아프지만....ㅠㅠ 에필로그도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7년 전
독자7
으어ㅠㅜㅜ에필로그 있는거져?? ㅠㅜㅜㅠ너무 슬퍼요ㅠㅜㅜㅜㅡㅠㅜㅡ으엉ㅠㅜㅡ찌통ㅜㅠㅜ
7년 전
알았다의건아
늦지않은 시기에 에필로그 들고 찾아올게요!! 기다려주세용??
7년 전
독자8
마음이 너무 아파요..ㅠ 두달이라는 시간..
제가 쳐해있었던 상황이랑도 너무나도 닮아있는..ㅠㅠ

7년 전
알았다의건아
뭐든 현실에 이입하다보면 더 슬픈법이죠ㅠㅠ 독자님은 잘 이겨내셨는지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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