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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첸] 카멜레온 (청게청게..!) | 인스티즈

 

[EXO/백첸] 카멜레온 (청게청게..!) | 인스티즈

 

 

 

 

 

 

 

카멜레온

w.종대구이구이

 

 

 

 

 

 

 

 

 

 

 

 

 

 

 

*

 

 

 

 

"야 변백현. 너 뭐냐?"

 

 

뭐가. 종대는 백현의 대꾸가 맘에 들지 않는 다는 듯이 빈 소주잔을 소리나게 내려 놓고 그를 향해 눈을 흘겼다. 백현은 반쯤 취해서 눈이 풀리고 말이 꼬이기 시작하는 종대가 귀엽지 않을 수 없었다. 참지 못한 웃음이 풋하고 새어 나오고 그 소리에 종대는 흘기는 눈에 힘을 더 주었다. 그래봤자 풀려 있는 눈이 멀쩡해질 일은 없지만 말이다.

 

 

"야아- 너 그러는 거 아니야. 지금 웃냐? 내가 웃겨어?" 

 

 

"그러니까 뭐가. 종대야." 

 

 

모르쇠로 일관하는 백현이 못마땅한지 종대는 말을 말자라는 심정으로 빈 잔에 술을 채웠다. 하지만 취한 그가 지금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몇 없었다. 결국 따르다가 넘쳐버린 소주잔을 보며 종대는 뭐가 그리 억울 한지 눈물을 보였다. 아이씨이- 왜 내 맘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는 건데. 변백현 너 뭐냐고 도대체. 왜 니가 뭔데 도대체 왜 때문에 내 인생 망치는데에- 대답 좀 해보라고. 하늘을 향해서 내려오지 않을 것만 같던 종대의 입꼬리가 울음이 터짐과 동시에 내려왔다. 뭐가 그리 억울한 건지 어깨까지 들썩거리며 눈물을 훔치는 종대는 백현의 시선으론 귀엽기만 했다. 

 

 

"그 입꼬리 내려올 때도 있었냐. 그만 마시자. 너 많이 취했어."

 

 

백현은 계산을 하고 자리로 돌아와 이제 좀 진정이 된 종대의 머리를 헝클었다. 가자구요. 김종대씨. 종대는 그 말에 벌떡 일어나 곧장 밖으로 나갔다. 빠른 걸음으로 백현보다 저만치 앞 선 그는 뒷 모습에 '나 화났어요.'를 써 놓은 듯 보였다. 백현의 얼굴에선 왜인지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흠흠. 잠깐 목을 가다듬은 그는 표정을 풀고 종대를 향해 빠르게 다가가 걸음을 맞췄다.

 

 

"종대야. 김종대." 

 

 

"뭐."

 

 

"내 대답은..."

 

 

백현은 종대의 손을 슬그머니 잡았다.

 

 

"이걸로  하자."

 

 

 

 

 

   * 

 

 

 

 

 

흐아- 종대는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살에 깨질 것 같은 머리를 누르며 눈을 떴다. 인정사정 없는 숙취로 종대는 바로 보이는 낯설은 방구조에 자신의 집이 아니란 걸 알아채는 데까지 한참, 자신이 누워있는 침대가 백현의 보금자리라는 걸 알아채는 데까지 또 한참이 걸렸다. 이윽고 전날의 기억이 듬성듬성 떠오르자 급히 몸을 일으킨 그는 한참을 정자세로 앉아있다가 머리 끝까지 화끈해지는 얼굴에 다시 누워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썼다.  

  

 

'종대야. 김종대.' 

 

 

'뭐.'

 

 

'내 대답은...'

 

 

그의 기억은 여기까지밖에 없었다. 마시지도 못할 술을 냅다 들이부은 어제의 자신을 책망하던 그는 기억을 찬찬히 되짚어봤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백현은 종대가 열심히 썸을 타고 있던 썸녀에게 훠이훠이- 했다. 종대가 느끼기에 이번엔 진짜 예감이 좋았었다. 막 고백 하려던 찰나였는데 백현의 훠이훠이-로 다 물거품이 되버렸었더랬다. 이런 일이 한 번이면 참을만했던 종대였지만 백현이 훼방 놓은 썸녀의 수만 해도 여섯이었다. 자그마치 여섯. 결국 종대는 폭발해서 백현에게 한마디 하려고 그를 술자리로 불러냈지만 대놓고 말 못하는 성격의 종대는 하염없이 술만 마시게 된거고 그 뒤의 기억은 새하얗게 사라져 버렸다. 하- 이제 진짜 여자 생기면 변백현 너한테 말하나 봐. 진짜 너도 똑같이 해줄거야. 두고봐. 힝ㅜ

 

 

"뭘 두고봐?"

 

 

"...아 변백현. 있었냐?"

 

 

"두고보긴 뭘 두고봐. 얼른 나와서 씻기나 하지?"

 

 

집주인이 씻으라고 하니 일단 종대는 에라 모르겠다- 욕실로 직행했다. 그 사이에 백현은 아침 준비를 마치고 본인도 씻은 지 얼마 안됐는지 아직 척척한 머리로 돌아다니며 종대가 씻고 나왔을 때 입을 옷가지들을 욕실 문 앞에 준비해뒀다. 이제 일을 다 마친 건지 식탁에 앉아 욕실을 향해 시선을 둔 백현의 얼굴엔 기분좋은 미소가 걸려있었다.

 

 

'야 모냐? 너 이 손 모냐??'

 

    

풉- 백현은 한 껏 취한채로 당황하던 종대의 얼굴이 생각나 가볍게 웃었다. 그가 보기에 종대는 어제 일을 기억 못하고 있을 게 뻔했다. 방금 전 상황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취하면 툭하고 필름을 끊어먹는 그라 백현은 이제 그러려니 했다. 

 

 

"얼른 먹고 학교나 가자."

 

 

"가기 싫어. 나 머리아파."

 

 

종대가 욕실에서 나올때 입도 같이 뚜때발때 나와서는 자리에 앉자마자 되도 않는 어린냥을 피웠다. 

 

 

"너 그렇게 오리입하고 있으면 뽀뽀한다."

 

 

"야이 변백현 니가 드디어 미쳤구나??"

 

 

"왜 우리 어제 키스도 했잖아."

 

 

"헐."

 

 

종대는 경악했다. 전혀 제 시나리오에 없는 내용이었다. 예전의 일까지 끄집어 내자면 종대는 백현을 좋아했었다. 그래서 고백했고 차였다. 친구관계가 회복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그 동안 둘은 군대도 다녀왔다. 종대는 백현의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보이기 위해 여자도 만났다. 하지만 어디까지 '척' 이었다. 종대는 백현에게 좋은 친구 흉내만 내고 있을 뿐이었다. 진짜 여자를 만난다 한들 종대가 좋아하는 건 역시 백현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종대였는데 무슨 이유에선진 몰라도 훼방만 놓는 백현이라 진심으로 그가 얄밉게만 느껴졌었다. 근데 키스를 했다니? 제대로 혼란스러운 종대였다.

 

 

"미친???? 왜 니가 나랑 키스를 하는데???" 

 

 

 "손 잡았더니 뽀뽀해달라고 하질 않나."

 

 

"...!"

 

 

"뽀뽀해주니까 키스해달라고 앙탈 부렸던 분이 누구였더라?"

 

 

 

 

 

   *

 

 

 

 

 

"야 모...모냐? 너 이 손 모냐?? 이..이게 무슨 대..답인건데??"

 

 

종대는 백현의 따뜻한 손이 자신의 손을 감싸오자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었다. 백현은 그런 그를 보며 가볍게 웃어보였다.

 

 

"쪽팔리게시리. 거리 한복판에서 뽀뽀라도 해야 알아들을래?"

 

 

"야..벼ㅂ...변백현??? 너 뭐..뭔데???"

 

 

눈치하난 드럽게 없어요- 작게 중얼거린 백현은 텅텅 빈 새벽의 거리를 한번 훑어 보곤 고개를 돌려 종대의 입술에 빠르게 닿았다 떨어졌다. 흠흠. 백현은 귀까지 빨개진 상태로 멋쩍은 지 괜히 목을 가다듬었다. 이제 됐지? 백현의 기습적인 행동에 벙찐 종대는 커진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모..모르겠는데?"

 

 

자신이 생각해도 웃긴 대답인지 종대는 소리내어 웃기 시작했다. 내가 진짜 못산다. 백현도 어이없는지 피식- 웃더니 종대에 앞에 마주 서서 그의 두 어깨를 가볍게 쥐었다. 둘의 시선이 겹치고 백현이 그대로 종대에게 키스했다.

 

  

 

 

 

 

 

 

 

 

 


종대구이구이구이

백첸 청게돋는 글을 보고 싶었습니닿 쓰는 건 무지 오래걸렸는데 분량은 겁나짧음ㅜㅜㅜ

왜때문에 진짜 글잡엔 백첸이 안보일까요,,,, 맨날맨날 기대를 ㅊ품고 스크롤을 내리는데...백첸 메이저 될때도 됐자나여 떡ㄷ밥은 홍수인데ㅠㅠㅠㅠㅠㅠ

센티넬은 좀더 구상해봐야겠어요. 가벼운 글을 쓰고싶은데 재미없어보여서 못쓰고 있어요....뎨둉~★

 

아그리고 밤 아침 밤회상 순서에요. 다시 확인해보니까 좀 헷갈리게 해놨네용

그리고 제목은 카멜레온처럼 종대에 맞춰서 변해버린 변백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에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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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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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류ㅠㅠㅠㅠㅠ작가님 너무 재밋게 읽엇는데 왜때무네 댓글이 하나도 없는거에여 뭐야!!내가써쥬ㅓ야징ㅎ 네 제가 그 백첸러에여 여기에도 백첸러가잇다!!!신알신하고 갈테니까 다음편 써주세요(박력)백첸이들 계속 써달라구요(협박)
11년 전
대표 사진
종대구이
핫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ㅠㅜㅠㅠㅠㅠㅠㅠ저우럭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ㅜ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꼭 담편들고 올게요ㅜㅜㅜ많이부족한글 좋게 읽어주서서 감사해여ㅜ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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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백첸이라니요ㅠㅠㅠㅠㅠ백첸만세ㅠㅠㅠㅠㅠㅠㅠ잘 읽고갑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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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진짜 백첸이 최고자나여.... 글잡에서 백첸보는게 얼마나 힘든데ㅠㅠㅜㅜㅜㅜ자까님짱!
제목완전적절해여 ㅋㅋㅋㅋㅋㅋㅋ카멜레언백햔이!!! 종대도 왕귀요미 ㅎㅎㅎ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작가님~저두 매일같이 백첸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여기 오지만...눈을 ㅊ씻고와도 없네여ㅜㅜ 작가님 백첸 써주세요~~~♥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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