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훈남

가을 날 있었던 일이야

학원이 8시에 끝나는데 학원이 끝나고 매일 가던 길로 집에 가는데 그 날 따라 기분이 안 좋았어 심술이 나있었어

우리 집은 학원이랑 멀어서 난 지름 길로 가는데 놀이터를 지나야 돼 그래서 평소 처럼 놀이터를 지나서 가는데 놀이터에 철봉에 기대어 있더라

옷도 잘입은 훈남이 평소라면 요리저리 쳐다 보고 가는데 기분이 안 좋아서 그냥 갔어

 

다음 날

같은 반 친구 세희가 사진을 보여주더라 누가 소개 해줬다면서 잘될거 같다고 그래서 나는 그래 하고 말았어

점심시간 매점에 갔는데 세희랑 빵을 먹고 있었어 근데 누가 어깨를 툭툭 치더라 누구지? 하고 봤는데 세희가 보여준 남자 애 더라 근데 난 이 남자애를 모르거든

그래서 응? 누구? 이랬어 남자 애가 나 몰라? 어제 봤잖아 이러는데 세희 표정이 굳어 있더라 나는 아니 모르겠는데? 이랬더니 그냥 가더라

그렇게 점심시간이 끝나고 마지막 수업을 하는데 세희랑 나랑 자리가 잘 보이는 곳인데 세희랑 눈이 마주쳤어 나는 웃었는데 평소 같으면 웃던 세희가 무표정으로 뒤 돌더라

수업 마치고 집에 갈려고 가방 챙기고 세희한테 가는데 세희가 아 나 먼저 갈게 하고 가는데 화난걸 알겠더라 근데 난 별로 잘못한게 없는데 뭔가 그 남자 애가 짜증났어

 

그렇게 학교 끝나고 학원을 가고 세희한테 카톡을 했는데 세희는 카톡 프사는 바뀌었는데 1이 안없어졌어

평소보다 30분 늦게 끝나서 길이 어두워서 빨리 가는데 놀이터에 어제 본 사람이 있더라 나는 얼굴을 얼핏 보고 갔는데 세희가 보여줬던 그 남자 애 였어 오늘은

교복을 입고 있었어 난 그남자애 인줄 몰랐는데 이름이 김정혁 이었어 아 이름이 김정혁 이구나 하고 가는데 나한테 웃으면서 손인사를 했어 난 고개를 휙 돌리고 갔어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까 후회됐어

 

씻고 나와서 침대에 눕는데 세희한테 카톡이 와 있었어 페북친추도 와 있고 세희는 그 남자애가 너랑 친해보였다고 그러고 그 남자애랑 안사귈꺼라 뭐라나 요란한 말들

하고 페북친추에는 그 남자 애였다 김정혁이었어 나도 모르게 프로필을 봤는데 셀카는 아니고 여자 사진 이더라 아 여친 있구나 하고 친추를 받고 잤어

 

다음 날....

[독자1]

오오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