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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 전체글ll조회 3660l 1

[성우] 고양이 김성규 1 | 인스티즈


건방규x어벙횬

같이 하는 주인님 있어요



-


(저를 잘 안 챙겨주는 주인의 집에서 뛰쳐나온지 며칠이 지남. 그러다가 며칠 전에 꽤 선해보이는 사람을 발견하고는 그때부터 그 사람의 집 앞에 서성거리며 때를 노림.

가끔 마주칠 때마다 저에게 인사를 하는 그 사람이 제 주인이 되면 생활하는 게 편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함.

오늘은 꼭 저 집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품고는 우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집 앞에서 서성거림. 

한참 후, 그 사람이 집에 도착을 하자 불쌍하게 울어대며 힘없이 풀썩 쓰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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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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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독자1
우어엉 어ㅓㅇ 어ㅓ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귀야워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 좀 닦고 톡 쓸게여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장을 보고 집으로 들어오다가 며칠 내내 집 근처에서 마주치던 고양이가 어제와는 달리 힘 없이 야옹, 소리를 내더니 옆으로 힘없이 풀썩 쓰러지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는 고양이에게 달려감. 옆으로 쓰러져있는 고양이를 품에 안아 볼을 살살 매만지며) 야옹아, 나비야? (짧게 야옹, 하고 울음소리를 내는 것 외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고양이의 모습에 당황하고는 일단 집에 데려가자는 생각에 조심스레 일어나 고양이를 안고 집 안으로 들어감. 비닐봉투를 식탁 위에 올려두고 얼른 침대에 고양이를 조심스레 눕혀 몸을 이리저리 훑어보며 상태를 확인하는)
10년 전
훈남
(역시나 제 예상대로 그 사람이 저를 품에 안아들자 힘없이 야옹거림. 그의 품에 축 늘어진 채 집 안으로 들어가다가 침대 위에 올려지자 눈만 깜빡거리며 불쌍한 눈빛으로 사람을 올려다보는)
10년 전
독자3
(고양이가 힘없이 눈을 느리게 깜빡이며 저를 쳐다보자 콧잔등을 살살 쓰다듬어주며) 나비야, 어디 아파? 왜 그래, 응? (걱정스럽게 쳐다보다가 뭔가 생각난듯 무릎을 치며) 아, 맞다. 잠깐만 나비야- (얼른 식탁으로 달려가 비닐봉투를 뒤적이다가 고양이 통조림 두어개를 가져오며) 이거 혹시나 몰라서 사온 건데 잘 사왔네. 먹으려나.. (통조림 하나를 따며 침대로 다가와선 손으로 고깃덩어리를 조금 떼어내 고양이의 입가에 갖다대주는)
10년 전
훈남
(저를 바라보던 사람이 제게 나비야, 라고 부르자 촌스럽게 나비가 뭐야, 라며 속으로 궁시렁거림. 이내 그가 방에서 나가더니 통조림을 가지고 와서 제게 살점을 뜯어주자 살짝 머뭇거리는 척을 하다가 조심스레 받아먹음. 통조림이 꽤 맛있는지 기분 좋게 눈을 감으며 야옹거리는)
10년 전
독자4
(고양이가 통조림을 보고도 별 반응이 없는가 싶더니, 이내 손에 올려진 고깃덩어리를 먹으며 울음소리를 내자 히죽 웃으며) 배고팠어 나비야? 잘 먹네. (다시 고깃덩어리를 떼어내 손 위에 올려놓고는) 혹시나 해서 사온 건데, 사 오길 잘했다. (계속해서 손바닥에 고기를 덜어주다가 통조림이 깨끗이 비워지자 다시 고양이의 눈을 마주하고 묻는) 더 줄까 나비야?
10년 전
훈남
(순식간에 통조림을 비우고는 혀를 내밀어 입가를 핥음. 이내 제게 더 줄까? 하고 질문이 오자 당연하다는 듯 그의 옆에 있던 다른 통조림을 앞발로 툭툭 치는)
10년 전
독자5
(제 말을 알아들었는지 다른 통조림을 앞발로 툭툭 치는 고양이의 모습에 작게 웃고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잠깐만, 뜯어줄게. (빈 통조림을 바닥에 내려두고 다시 새 통조림을 뜯어 침대 위에 올려주고는) 먹고 있어 나비야- (고양이의 머리를 다시 한 번 쓰다듬어 주곤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감. 이내 물그릇으로 쓸만한 작은 그릇을 찾아 물을 받아 침대로 온 후 통조림 옆에 놓아두는)
10년 전
훈남
(그가 통조림을 뜯어주고 제게 먹고 있으라며 방 밖으로 나가자 통조림을 건들지도 않고 가만히 있음. 그러다가 그가 다시 방에 들어와서 물을 옆에 놓아주자 다시 한 번 울면서 앞발로 통조림을 툭툭 치는)
10년 전
독자6
(통조림을 먹고 있을 줄 알았는데 통조림이 저가 뜯고 간 채로 놓여있자 의아하게 고양이를 쳐다보다가 고양이가 다시 야옹, 소리를 내며 통조림을 앞 발로 툭툭 치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 왜, 이거 싫어? (다시 야옹, 하는 소리에 물끄러미 고양이를 쳐다보다가 다시 덩어리를 조금 떼어내 손바닥 위에 올려두는)
10년 전
훈남
(그가 제 반응을 살피다가 아까처럼 고기덩어리를 조금 떼어내서 내밀자 그제서야 냉큼 받아먹음. 그가 주는 대로 계속 맛있게 받아먹다가 다시 통조림을 깨끗하게 비워냄. 이내 물을 할짝이며 마시고는 그의 다리 위에 올라가 자리를 잡고 눕는)
10년 전
독자7
(손바닥에 고깃덩어리를 올려두기가 무섭게 다시 통조림을 먹는 고양이를 보며 귀엽다는 듯 웃으며 통조림 캔이 깨끗해 질 때까지 고깃덩어리를 떼어내 손바닥에 올려줌. 통조림을 다 먹고 물을 할짝이며 마시던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제 다리 위에 올라와 자리를 잡고 눕자 눈이 동그래져서 고양이를 내려다보다가 작게 웃고는 턱 밑을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훈남
(배도 부르겠다, 집도 따뜻하니 한숨 잘까, 하고 생각하다가 우현이 제 턱을 쓰다듬어주자 앞발을 들어올려 우현의 손을 막음. 이내 다시 편안하게 눕고는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10년 전
독자8
(턱 밑을 쓰다듬어주고 있는데 고양이가 앞발을 들어 올려 제 손을 턱하고 막자 살짝 놀란 눈으로 쳐다보다가 다시 제 다리 위에 누워 눈을 감자 작게 웃고는 다시 머리를 살살 매만져 줌. 가르릉 소리를 내며 잠이 드는 고양이를 쳐다보다가 고양이가 잠이 든 것 같자 조심스레 고양이를 들어 침대 위에 올려두고 부엌으로 가 장 봐온 물건을 정리하는)
10년 전
훈남
(저를 침대 위에 내려놓는지도 모르고 곤히 자고 있다가 한참 후에 잠에서 깨어남.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슬슬 집 구경 좀 해볼까, 하며 침대 아래로 내려와 집 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10년 전
독자9
(물건 정리를 끝내고 비닐봉지를 따로 모아두고는 부엌에서 빠져나옴. 이내 컴퓨터 앞에 앉아 한참 일을 하다가 뒤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뒤를 돌아봄. 고양이가 좀 전과는 달리 활발한 모습으로 방 안을 돌아다니자 자리에서 일어나 고양이에게로 다가가며) 나비야, 이제 괜찮아? 아픈 데는 없어?
10년 전
훈남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그가 제게 다가오자 멀뚱히 올려다봄. 그러다가 저 좀 안아달라는 듯 한쪽 앞발을 휘젓는)
10년 전
독자10
(고양이가 제 목소리에 반응하며 고개를 들어 저를 쳐다보더니 한쪽 앞발을 들어올려 휘젓자 고양이의 앞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으며) 왜 나비야? (고양이의 두 앞발 사이에 손을 끼워넣어 들어올리고는 고양이를 품에 안아 머리를 쓰다듬음. 갸르릉 소리를 내는 고양이를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중얼거리는) 그나저나, 주인을 찾아줘야 할텐데..
10년 전
훈남
(그가 저를 들어올리더니 품에 안아주자 갸르릉 소리를 내며 우현을 바라봄. 이내 주인을 찾아줘야한다는 말을 듣고는 안되겠다 싶은지, 제 머리를 그의 가슴팍에 부비적거리며 나름 애교를 부리는)
10년 전
독자11
(주인을 어떻게 찾아줘야하나 고민하고있는데 고양이가 제 가슴팍에 머리를 부비적거리며 애교를 부리자 웃음을 터트리며) 뭐야, 애교 부리는 거야 나비야? (그리 나쁘진않은지 푸스스 웃으며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다시 고양이를 들어올려 눈을 마주하며) 나비야, 여기서 살고싶어?
10년 전
훈남
(여기서 살고 싶냐는 물음에 대답을 하듯 야옹거림. 이내 바닥에 내려와서 그를 올려다보다가 조금만 더 애교를 부리면 여기서 살게 해주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지 제 머리를 쓰다듬어달라는 듯 그의 다리에 제 머리를 비비적거리는)
10년 전
독자12
(제 물음에 대답하듯 고양이가 크게 야옹, 하고 울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있다가 고양이를 바닥에 내려놓음. 다시 고양이가 제 다리에 머리를 비비적거리자 물끄러미 고양이를 내려다보다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하긴.. 매일 이 근처에서 보이는 거 보니까 주인 없는 고양이 같기도 하고.. 버릴 수도 없고.. (조금 고민하는 얼굴로 고양이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숙여 고양이와 눈을 마주하며) 나비야. 내가 고양이를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거든? 그래도 괜찮아?
10년 전
훈남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길을 느끼다가 괜찮냐는 물음에 눈만 깜빡이며 그를 쳐다봄. 제게 질문을 하느라 쓰다듬어주는 행동을 멈춘 걸 보고는 앞발로 그의 손을 툭툭 치며 제 머리를 들이미는)
10년 전
독자13
(고양이가 아무런 반응없이 저를 쳐다보기만 하자 다시 응? 하고 되묻다가 다시 제 손을 툭툭치며 머리를 들이밀자 풋 웃음을 터트리며) 귀엽다.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주며) 가만히 보니까 눈도 오드아이네. 그치 나비야? (가만히 보고있자니 귀엽기도 하고 예쁘기도 해 키우자는 생각이 들어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같이 살자 나비야. 괜찮지?
10년 전
훈남
(이내 같이 살자는 말이 나오자 사람으로 변해서 대놓고 웃고 싶은 걸 꾹 참고는 제 머리를 만져주는 손길만 느끼며 가만히 있음. 앞으로는 두 발 뻗고 편하게 지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 좋게 웃는 표정을 지으며 갸르릉거리는)
10년 전
독자14
(갸르릉 소리를 내는 고양이를 빤히 바라보다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이름은 뭐가 좋을까.. 나비는 너무 흔한데.. (고양이의 머리를 계속해서 쓰다듬으며 고민하는)
10년 전
훈남
(제 이름을 고민하는 그를 힐끗 쳐다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침대가 있는 쪽으로 가버림. 점프를 해서 침대 위에 올라가서는 편안하게 누워서 하품을 하는)
10년 전
독자15
(한참 이름을 고민하고있는데 고양이가 먼저 저를 피해 침대 위로 올라가 뒹굴거리자 빤히 고양이를 쳐다보다가 바닥에 앉아 침대 위에 턱을 올려놓고 고양이에게 말을 거는) 나비야, 같이 살려면 뭐가 필요하지? 사료랑.. 화장실이랑 화장실 모래도 있어야하고.. 또.. 음.. 나비 예방접종도 해야하나?
10년 전
훈남
(침대 쪽으로 다가와서 제게 쫑알쫑알 말을 거는 그를 빤히 쳐다보다가 그런 거 필요 없다는 듯 앞발로 그의 뺨을 툭 밀어버림. 이내 등을 돌려서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눈을 감는)
10년 전
독자16
(한참 고민하고있는데 갑자기 고양이가 발로 제 뺨을 툭 밀어버리자 벙찐 표정으로 고양이를 보며) 어? 지금 나 밀었어? (어느새 고양이가 이불 안으로 들어가 이불이 볼록하게 튀어나와있자 작게 웃음을 터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컴퓨터 앞으로 가는)
10년 전
훈남
(며칠 후, 일하러 나간 주인을 기다리며 따분하게 시간을 보냄. 저녁 때가 되어서야 주인이 돌아오자 현관문쪽을 힐끗 쳐다봄. 제게 인사를 하는 주인을 멀뚱히 바라만보다가 주인이 옷을 챙겨들고 욕실로 들어가자 호기심에 저도 따라서 들어가는)
10년 전
독자17
(모임이 끝나고 저녁이 되서야 겨우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감.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다가 침대 위에 있는 고양이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는) 나비 잘 있었어? 씻고나서 밥 줄게. 기다려-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감. 이내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입욕제를 푼 후, 옷을 벗고 욕조에 들어감. 한참 몸을 녹이고있는데 갑자기 욕실 문이 열리며 고양이가 들어오자 눈을 깜빡이며 묻는) 나비야 왜?
10년 전
훈남
(점프를 해서 욕조가에 앉아 우현을 빤히 쳐다봄. 눈을 깜빡이며 왜? 하고 묻는 주인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림. 이내 거품을 가지고 장난치고 싶은지 앞발로 거품을 톡톡 건드는)
10년 전
독자18
(고양이가 갑자기 점프를 해서 욕조가로 올라오더니 이내 앞발을 내밀어 거품을 톡톡 건들기 시작하자 웃음을 터트리며) 이거 신기해? 거품이야 거품. (손가락으로 거품 약간을 걷어올려 고양이의 앞발에 묻혀주는)
10년 전
훈남
(주인이 제 앞발에 거품을 올려주자 빤히 쳐다보며 구경하다가 앞발을 흔들어서 거품이 떨어지게 함. 그러다가 다시 한쪽 앞발만 뻗어서 물에 살짝 담궈보는)
10년 전
독자19
(앞발을 흔들어 거품이 떨어지게 하더니 다시 물에 발을 담그는 고양이를 보곤 장난기가 생겨 고양이의 앞발을 잡고 욕조로 끌어당기는)
10년 전
훈남
(혼자서 거품을 가지고 놀고 있는데 갑자기 주인이 제 앞발을 잡아끌자 반항도 하지 못한 채 물이 가득한 욕조 안에 빠져버림. 워낙 물을 싫어하는 터라 저도 모르게 급한 마음이 들어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을 해버리곤 켁켁거리며 기침을 하는)
10년 전
독자20
(고양이가 버틸 사이도없이 물에 빠져버리자 얼른 건져주려다가 갑자기 욕조 안에 덩치 큰, 처음보는 사내가 들어와 기침을 하자 눈이 휘둥그레짐. 얼른 뒤로 피하고 벙찐 얼굴로 묻는) ㄴ...누..누구세요?
10년 전
훈남
(콜록거리며 애써 정신을 차리다가 주인이 저를 보며 누구냐고 물어보자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누구긴 누구야. 주인이 키우는 고양이지.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 물기를 털어내다가 주인을 노려보며 투덜거리는) 고양이들 물 싫어하는 거 몰라? 왜 끌어당기고 난리야.
10년 전
독자21
(고양이, 아니 고양이 귀를 달고 있는 사내가 저를 노려보며 투덜거리자 완전히 얼이빠진 얼굴로 멍하게 있다가 제 뺨을 툭툭침. 다시 정신을 차리고 다시 사내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꿈일거야. 꿈이다 남우현.. (여전히 멍한 얼굴로 중얼거리는)
10년 전
훈남
남우현?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름을 되뇌다가 고개를 쑥 들이밀며) 주인, 이거 꿈 아닌데? (제 행동에 놀란 우현의 반응을 보고는 안되겠다 싶은 생각에 불쌍한 표정을 짓는) 주인은 내가 사람으로 변하는 게 싫어?
10년 전
독자22
(갑자기 사내가 제 쪽으로 고개를 들이밀자 기겁하고 얼굴을 뒤로 내뺌. 이내 불쌍한 표정을 짓고 사람으로 변하는 게 싫냐는 물음에 잠깐 멍하게 있다가 뒤늦게 고개를 저으며) 아..아니 그게 너무 놀라서 나비야, 아.. 이게 아니고.. 너무 놀라서..요? 나비님...? (평소와는 달리 존칭까지 쓰다가 혼란스러운 듯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앓는 소리를 내는)
10년 전
훈남
촌스럽게 나비가 뭐야. (궁시렁거리다가 앓는 소리를 내는 우현을 보며) 나 이름 있어, 주인. 김성규가 내 이름이야. 주인은 이름이 남우현이야?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우현을 빤히 쳐다보는)
10년 전
독자23
(나비가 뭐냐며 궁시렁 거리는 사내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고는 다시 사내를 쳐다봄. 이내 제 이름은 김성규라고 말하는 사내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으..응..아니, 네..? (아직 정신이 멍한지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는 다시 성규를 쳐다봄. 고양이 귀에, 거품 위로 올라와있는 꼬리에, 눈까지 역시 나비와 똑같은 노란색, 파란색 오드아이의 모습을 띈 성규를 바라보고는 더듬거리며 묻는) ㄱ..그.. 그니까 정체가 뭐예요?
10년 전
훈남
반은 사람이고, 반은 고양이지. (당연한 듯 대답해주다가 인상을 찡그리며) 나 나가고 싶은데 이제 물 좀 빼면 안돼? 얼른 씻겨주고 보내줘.
10년 전
독자24
(아무렇지도 않은 성규의 대답에 입을 멍하게 벌림. 물론 반인반수가 많이 생겼고, 반인반수와 같이 사는 사람들도 많은 걸 알지만, 그래도 제 딴에는 반인반수를 보는 건 처음이라 그저 멍하게 성규를 쳐다봄. 이내 제게 얼른 씻겨주고 보내달라는 성규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얼빠진 표정으로 대답하는) 네? 네 씻겨드려... 네? (뒤늦게 무슨 뜻인지 알아먹고 눈이 휘둥그레지는) 네? 제가요? 씻겨줘요? 호.. 혼자 씻을 줄 몰라요?
10년 전
훈남
원래 주인들이 씻겨주잖아. (뻔뻔하게 대답을 하다가 우현에게 팔을 쑥 내미는) 아, 얼른!
10년 전
독자25
(성규가 뻔뻔하게 대답하고는 제게로 팔을 내밀며 재촉하자 화들짝 놀라며) 네? 네.. 네.. (당황한 얼굴로 앉아있다가 손을 쭉 뻗어 샤워볼을 가져와 거품을 잔뜩 묻히고 성규의 팔을 살살 문지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샤워볼로 제 팔을 문질러주자 가만히 있다가 다시 팔을 내리는) 그냥 빨리 물이나 빼줘, 주인. 얼른 헹구고 나가고 싶어. (우현에게 계속 징징거리는)
10년 전
독자26
(팔을 문질러주다가 빨리 물이나 빼달라며 칭얼거리는 성규에, 난처한 얼굴로 대꾸하는) 응.. 네? 네..네! (멍한 상태로 허둥지둥 거리다가 욕조 마개를 빼 물을 빼고는 샤워기를 들어 성규의 몸을 헹궈주고는) 머.. 머리는 어떻게 하지.. (혼자 중얼거리며 고민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욕조에 있는 물을 뺀 뒤, 제 몸을 헹궈주자 기분 좋게 미소지음. 이내 우현의 중얼거림에 귀를 쫑긋거리고는 우현에게 머리를 들이미는) 씻겨줄거면 빨리 해줘. 귀에 물 들어가게 하기만 해봐. 할퀼 거야.
10년 전
독자27
(제 혼잣말에 성규가 머리를 들이밀고는 경고조로 이야기하자 당황한 얼굴로 성규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성규의 귀를 접고 샤워기로 머리에 물을 적심. 이내 샴푸를 손바닥에 덜어 머리를 씻겨주고는 다시 헹궈줌. 곧장 욕조에서 일어나 마른 수건을 꺼내들고 성규의 머리를 닦아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씻겨주는 대로 얌전히 있다가 물기까지 다 털고는 욕조 밖으로 나와 우현을 기다림. 우현도 다 씻고 욕조 밖으로 나오자 제 맨 몸을 내려다보며) 주인, 나 이러고 지내?
10년 전
독자28
(다른 수건 하나를 더 꺼내 성규의 몸을 닦아준 후, 허리에 둘러주고는 저도 얼른 샤워를 마치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나옴. 이내 성규가 제게 질문을 해오자 난처한 얼굴로 대답하는) 네? 아.. 아니.. 잠깐.. (딱 어림잡아 보기에도 저보다 덩치가 큰 성규라 뒷목을 매만지며 욕실에서 빠져나옴. 곧장 옷장 문을 열어 큰 옷을 찾다가 바지와 후드티 하나를 꺼내들고 성규에게 건네는) 이..이거라도 입으세요.
10년 전
훈남
(우현을 따라 욕실에서 나오다가 우현이 건네주는 옷을 받은 뒤, 하나씩 차례대로 입음. 그러다가 꼬리가 불편한지 제 꼬리 쪽을 가리키는) 꼬리 불편해. 꼬리 숨기고 있어야 돼?
10년 전
독자29
(성규가 옷을 입자 저도 얼른 옷을 챙겨입음. 이내 성규가 꼬리를 숨기고 있어야 되냐고 묻자 난처한 얼굴로 성규를 바라보며) 꼬.. 꼬리 숨길 수 있어요? 아니다.. (보기에도 작아보이는 옷을 입고있는 성규를 쳐다보다가 머리를 긁적이며) 그.. 그냥 고양이로 있으면 안돼요?
10년 전
훈남
(어벙하게 중얼거리는 우현을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빤히 바라보다가 고양이로 있으면 안되냐는 물음에 헛웃음을 치는) 난 이게 편한데? 손도 마음대로 쓸 수 있고. (우현의 말을 되받아치다가 바지 속에서 제 꼬리를 빼내는) 아, 불편해.
10년 전
독자30
(성규가 제 말에 사람으로 있는 게 편하다며 바지 속에서 꼬리를 빼내자 머리를 긁적이다가) 자..잠시만요.. (책상 앞으로 가 가위 하나를 갖고오더니 성규의 뒤로가며) 어.. 어디자르면 돼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가위를 갖고 와서는 어디를 자르면 되냐고 물어보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제 꼬리가 시작되는 부분을 가리키는) 여기?
10년 전
독자31
(성규가 바지 위에 손을 집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시만 손 좀.. (성규가 손을 치우자 바지와 속옷 부분을 집어 가위로 둥글게 잘라내고는) 꼬리 이제 빼... 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속옷과 바지를 잘라주고는 꼬리를 빼냐며 제 꼬리 쪽에 손을 뻗자, 다급하게 우현의 손을 막는) 아냐, 아냐. 내가 뺄 거야. (다른 사람이 제 꼬리를 만지는 걸 싫어하기에, 직접 꼬리를 구멍 밖으로 빼냄. 이내 한결 편해졌는지 꼬리를 이리저리 움직여보는) 근데 주인. (몸을 돌려서 우현을 보다가 존댓말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안 나는지 제 머리를 긁적거리는) 왜 말 끝에 요, 요, 붙여? 주인은 내 주인이잖아.
10년 전
독자32
(성규가 제 손을 막더니 직접 꼬리를 빼내 움직이다가 저를 부르자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성규를 쳐다보며) 네? (제게 왜 계속 존댓말을 하냐는 물음에 눈을 깜빡이다가 뒤늦게 아, 하는 탄성을 터트리며) 아.. 그.. 그게.. 낯을 가려서..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대답에 어깨를 으쓱이다가 우현의 팔을 잡아끌어 침대에 앉히고 저도 옆에 앉음. 이내 고양이 모습일 때 했던 것처럼 우현의 팔을 툭툭 치고는 제 머리를 숙여서 들이대는)
10년 전
독자33
(성규가 제 손을 잡아끌자 손에 들린 가위를 책상 위로 던져놓고 끌려감. 이내 침대에 걸터앉아 성규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다가 제 옆에 앉아 팔을 툭툭치며 머리를 들이미는 성규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한 박자 늦게 의도를 알아채고는 머뭇거리다가 성규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손길에 기분이 좋은지 흐, 하고 짧게 웃다가 슬며시 눈을 감음. 이내 아예 우현의 다리를 베고 누워서는 우현의 손길을 받으며 잠을 청하는)
10년 전
독자34
(제 손길에 짧게 웃던 성규가 아직 성규가 낯설기만한 저와는 달리 아무렇지도 않게 제 다리를 베고 누워 잠을 청하자 뒤통수를 긁적임. 이내 규칙적인 호흡을 내뱉으며 잠이 든 성규를 내려다보다가 한숨을 내쉬며) 이게 무슨 일이야 진짜.. 말로만 듣던 반인반수라니..
10년 전
훈남
(우현이 뭐라고 하든 말든 잠에 취해서 정신없이 잠. 저녁시간이 되었는데도 곤히 자고 있다가 배고픔에 못 이겨 잠에서 깨어남. 눈을 비비며 하품을 하다가 어느새 잠들어버린 우현을 툭툭 치는) 주인, 일어나봐.
10년 전
독자35
(무릎을 베고 잠이 든 성규를 쳐다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있다가 뒤늦게 저도 모르게 잠이 듦. 한참을 자다가 누군가 제 몸을 때리는 기분에 눈을 뜨는) 으음.. (주인, 하고 저를 부르는 낯선 목소리에 눈을 뜨다가 성규를 보고 화들짝 놀라기도 잠시, 곧장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비비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잠에서 깨어나자 제 배를 문지르며) 나 배고파. 밥 줘. (슬며시 웃어보이다가 애교부리듯 우현의 팔에 제 머리를 부비적거림. 이내 우현이 부엌으로 나가자 저도 따라나가서 주변을 서성거리며 구경하는)
10년 전
독자36
(잠이 덜 깬 얼굴로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제 팔에 머리를 부비적 거리는 성규를 보곤 덩치에 비해 안 어울리는 행동인데 묘하게 귀엽기도 하고 웃겨서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리며 자리에서 일어남. 부엌으로 가 무심코 고양이 사료에 손을 대다가 뒤를 돌아보며) 그.. 사람 밥 주면 돼요? 아.. 이게 아니고.. 돼?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나 사람 밥 잘 먹어. 걱정 마, 주인. (식탁 앞에 앉아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식탁 위에 있던 플라스틱 물컵을 보고는 눈썹을 까닥거림. 그러다가 고양이 특유의 행동이 나와서는 별 생각없이 손으로 물컵을 툭 쳐서 바닥에 떨어뜨리는)
10년 전
독자37
(성규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냉장고에서 음식재료를 이것저것 꺼내 저녁을 차리기 시작함. 한참 콩나물국을 끓이고 있다가 뒤에서 나는 둔탁한 소리에 흠칫 놀라 뒤를 바라보는데 플라스틱 컵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자 한숨을 내쉬곤 컵을 식탁 위에 올려두며) 밥 다 되가니까 잠시만 기다려ㅇ.. 기다려! (저도 모르게 다시 존댓말을 하려다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기다려, 하더니 다시 국에 간을 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돌아보고는 기다리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거림. 말없이 기다리고 있다가 그 잠깐을 못 참고 다시 따분해져옴을 느낌. 식탁 위에 있던 먹다 남은 과자봉지도 툭 쳐서 떨어뜨리는)
10년 전
독자38
(대충 간을 확인하고 밥그릇에 밥을 퍼담다가 뒤에서 또 뭔가가 쏟아지는 소리에 뒤를 쳐다봄. 과자봉지와 과자들이 바닥에 널부러져있자 당황한 얼굴로) 나비... 아니다.. 성규씨? 성규야?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쩔쩔매듯 이야기하며 과자를 주워담아 쓰레기틍에 버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다시 저를 보고는 쩔쩔매며 과자를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자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빤히 쳐다봄. 그러다가 우현을 쳐다보며) 아직 멀었어, 주인?
10년 전
독자39
(대충 부엌 바닥을 정리하고 일어서며) 다 됐으니까 잠깐만.. (다시 안쪽으로 들어가 밥을 마저 퍼담아 성규의 앞에 놓아주고 제 자리에도 밥을 올려둠. 이내 국과 반찬도 식탁 위에 올려두고 수저를 챙겨 성규의 앞에 놓아주며) 얼른 먹어요. 아, 아니.. 먹어! (밥을 먹기도 전에 청소를 하느라 지친 건지 한숨을 내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식탁 위를 다 차리고는 얼른 먹으라고 말을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숟가락을 집어듦. 많이 배고팠던 건지 급하게 밥을 먹어대다가 우물우물거리면서 우현을 쳐다보는) 진짜 맛있다. 주인님 완전 최고야. (엄지손가락을 펴보이며 슬며시 웃는)
10년 전
독자40
(먹으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얼른 수저른 들고 급하게 밥을 먹는 모습에 당황하며 물을 컵에 따라주고는) 밥 많으니까 천천히 먹어. 빨리 먹으면 체해. (그래도 잘 먹어주니 고마운지 작게 미소를 지으며 식사를 하는)
10년 전
훈남
(순식간에 밥을 다 먹어치우고는 물을 벌컥벌컥 마심. 배가 불러서 기분이 좋은지 계속 웃는 얼굴로 우현을 쳐다보며 기다려주는) 앞으로 사료 안 먹고 사람 밥만 먹을래. 주인이 만든 거 맛있어.
10년 전
독자41
(밥을 먹고있다가 물을 마시는 성규를 쳐다보며 묻는) 벌써 다 먹었어..요? (앞으로 사람 밥만 먹겠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건 별로 상관없는데. 밥 더 줄까요? 아니다. 더 줄까?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고개를 저으며) 더 먹으면 돼지돼서 안돼.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가 있는 곳으로 가서는 침대 위에 풀썩 드러누워 팔과 다리를 쭉 뻗어 기지개를 켜는)
10년 전
독자42
(성규가 고개를 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고개를 끄덕이며) 그.. 뭐 티비 보고있던가 해- (성규가 침대에 드러눕는 걸 확인하고 마저 식사를 함. 이내 식사를 끝내고 식탁 위를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는)
10년 전
훈남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며 우현을 기다리다가 우현이 설거지를 끝내고 침대 쪽으로 오자 몸을 일으켜 앉아서 우현을 멀뚱히 쳐다보는) 주인. (우현을 부르다가 반인반수라는 단어가 헷갈리는지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나 반반인데도 계속 같이 살게 해줄 거야? 지금은 날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서..
10년 전
독자43
(설거지를 끝내고 밀린 작업을 하러 가다가 주인, 하는 성규의 부름에 고개를 돌려 성규를 쳐다봄. 이내 제게 같이 살게 해줄 거냐고 묻는 물음에 조금 놀란듯한 얼굴로 손을 내저으며) 아.. 아니 싫어하는 게 아니고 내가 낯을 가려서! 오늘은 좀 놀라서 그런거고.. 이제 내가 주인 맞으니까.. (긍정적인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맞아. 이제 내 주인은 남우현 주인님이야. (이내 우현이 책상 앞으로 가서 앉아 일을 하기 시작하자 한쪽 손으로 턱을 괴고 우현을 쳐다보는)
10년 전
독자44
(성규의 말에 어색하게 웃다가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임. 이내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는 작업은 시작하는)
10년 전
훈남
(일을 하느라 제게 관심이 없는 우현을 보고 뚱한 표정을 짓다가 고양이 모습으로 변해서는 침대 밑으로 내려와 우현에게 다가감. 이내 점프를 해서 우현의 다리 위에 올라간 뒤, 책상 위로 올라와 우현을 빤히 쳐다봄. 그러다가 키보드 위에 올라가서 앉아버리는)
10년 전
독자45
(한참 작업을 하다가 제 무릎 위로 웬 고양이가 올라오자 침대쪽을 바라봄. 성규가 지루했던건지 고양이의 모습으로 책상 위에 앉아 저를 바라보자 미안한듯 웃으며) 오늘 끝내야 하는 작업이 있어서, 이것만 ㄲ..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성규가 키보드에 앉아 화면에 'ㅁㄴㅇㅏㄹㄷ9리' 따위의 자음과 모음이 쳐지고 있자 성규와 키보드를 떼어내려 성규를 끌어안고는 달래는) 이 작업만 끝나면 놀아줄게. 응?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들더니 품에 끌어안아 달래오자 뚱한 얼굴로 우현을 흘겨봄. 이내 우현의 무릎 위에 앉아서 컴퓨터 화면을 구경하다가 두 앞발로 우현의 한쪽 팔을 감싸안으며 야옹거리는)
10년 전
독자46
(성규가 제 무릎 위에 앉자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고 다시 작업을 시작함. 하지만 또 금세 제 팔을 감싸안고 우는 성규에 팔을 움직이지 못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이거 빨리 해야하는데. 그래야 놀아줄 수 있는데 나ㅂ.. 아니 성규야..?
10년 전
훈남
(우현이 다시 저를 달래오자 어쩔 수 없이 우현의 팔을 놓아주고는 힘없이 우현의 다리 위에 엎드려버림. 꼬리도 아래로 축 내려뜨리고는 뚱하게 있는)
10년 전
독자47
(성규가 다시 제 팔을 놓아주자 다시 마우스를 움직여 작업을 하다가 제 무릎 위에 축 늘어지는 성규를 바라보며 싱긋 웃다가 왼손으로 계속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작업을 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일을 다 할 때까지 얌전히 있다가 우현이 컴퓨터를 끄는 소리가 들려오자 고개를 들어서 두리번거림. 이내 얼른 놀아달라는 듯 우현의 배 쪽을 툭툭 치는)
10년 전
독자48
(성규가 얌전히 있자 그제서야 작업 속도에 불이 붙어 집중해서 작업을 함. 한참 작업을 하다가 겨우 작업을 끝내고 컴퓨터를 종료함. 컴퓨터를 끄기가 무섭게 성규가 제 배를 툭툭치자 웃음을 터트리고는 성규를 안아들고 침대로 가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심심하게해서 미안 나비.. 아아니 성규야-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들고 침대에 가서는 저를 내려놓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눈을 살며시 감으며 손길을 느낌. 이내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는 사람으로 변신한 뒤, 손만 밖으로 빼내서 옷을 가지고 옴. 이불 안에서 낑낑거리며 옷을 다 입고는 이불 밖으로 나와 다시 우현에게 머리를 내미는)
10년 전
독자49
(계속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성규가 갑자기 이불 속으로 들어가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자 흠칫 놀람. 한참을 이불 속에서 꾸물거리다가 옷을 챙겨입고 다시 머리를 들이밀자 이내 작게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혼자 옷도 잘 입고 착하네 성규-
10년 전
훈남
(우현의 칭찬에 미소를 짓다가 감고 있던 눈을 뜨고는 우현을 그대로 침대 위에 눕혀 우현의 위에 올라탐. 이내 우현의 몸을 꽉 끌어안고는 가슴팍에 머리를 부비는) 주인 냄새 좋다. 되게 따뜻하고.
10년 전
독자50
(성규가 미소를 짓자 더 활짝 웃는데 갑자기 저를 침대 위에 눕혀버리는 성규의 행동에 눈이 휘둥그레짐. 이내 제 위에 올라타 저를 끌어안고 부비적 거리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다시 웃음을 터트리며) 성규도 따뜻한데. 좋은 냄새도 나고?
10년 전
훈남
(우현의 가슴팍 위에 제 턱을 기대고는 우현을 바라보는) 주인이 씻겨줘서 그런가보다. (고개를 틀어서 한쪽 뺨을 우현의 가슴팍 위에 붙이고는 눈을 감음. 눈을 감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잠에 들고 마는)
10년 전
독자51
(성규가 제 가슴팍 위에 턱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내려다보다가 다시 싱긋 웃음. 제 가슴팍에 얼굴을 붙이고있던 성규가 다시 잠에 빠지자 이를 어쩌나 고민하다가 최대한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여 성규의 밑에서 빠져나와 이불을 덮어줌. 성규와 놀아주느라 미처 하지못한 집안일을 뒤늦게 하고는 좁은 침대 위에서 둘이 자는 건 무리인 것 같아 1인용 소파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잠을 자는)
10년 전
 
훈남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두리번거리는데 우현이 없자 고개를 갸웃거림. 침대에서 내려오다가 소파에서 자고 있는 우현을 발견하고는 뚱한 표정을 지음. 이내 맛 좀 봐라, 하는 심정으로 자고 있는 우현의 위에 올라타서 제 무게를 싣는) 주인, 일어나. 밥 줘, 밥.
10년 전
독자52
(소파에서 한참 불편하게 잠을 자고 있다가 갑자기 몸 위로 무게가 느껴지자 앓는 소리를 내다가 주인, 하는 소리에 눈을 뜨고는) 으으... 응? 왜에..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하다가 밥 달라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꺾어 창문을 바라봄. 창문 밖에서 햇볕이 들어오고 있자 시간을 확인하고는) 아침이네.. 알았으니까 좀 내려와 성규야. 허리 아파.
10년 전
훈남
(내려오라는 말에도 못 들은 척하며) 근데 주인 왜 여기서 자? 나랑 같이 자기 싫어서 그래? (힘을 축 빼버리고는 제 무게를 더 싣는) 잘 때 따뜻해야 좋단 말이야.
10년 전
독자53
(성규의 물음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어? (같이 자기 싫냐는 물음에 잠깐 멍하게 있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음. 이내 성규가 무게를 더 실어 제 위에 늘어지자 다시 앓는 소리를 내다가 이야기하는) 아... 으.. 으, 그게 아니고.. 침대가 너무 좁아서, 불편할까봐..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는 안 불편한데? 주인이 불편하면 내가 고양이고 바꿀까? 기꺼이 그래줄 수 있어. (뻔뻔한 표정으로 대답하다가 바닥으로 내려와 앉으며) 그건 그렇고. 빨리 밥, 밥.
10년 전
독자54
(고양이로 바꿀까? 하는 물음에 쉽사리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다가 다시 밥 타령을 하는 성규의 모습에 몸을 일으키며) 알았어, 알았어. (기지개를 쭉 켜며 부엌으로 들어가 밥솥을 열어 밥이 있는지 확인하고는 반찬을 만드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일어나서 부엌으로 가자, 저도 따라 일어나서 부엌으로 감. 식탁 앞에 앉아서 우현을 빤히 보다가 장난기가 도는지 우현을 부르는) 주인. (우현이 뒤를 돌아보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을 짓는)
10년 전
독자55
(한참 간단한 반찬을 만들다가 뒤에서 주인, 하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며) 응? (성규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딴청을 부리고 있자 픽 웃고는 다시 반찬을 만듦. 이내 뒤에서 또 주인, 하는 소리에 뒤를 돌며) 왜 자꾸 불러-
10년 전
훈남
(우현이 다시 앞을 보자 씩 웃으며 우현을 또 부르는) 주인! (우현이 다시 저를 보며 왜 자꾸 부르냐고 하자 어깨를 으쓱이는) 나 안 불렀어.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식탁 위에 한쪽 뺨을 붙인 채 우현을 기다리는)
10년 전
독자56
(안 불렀다고 발뺌을 하자 눈을 가늘게 뜨고 성규를 쳐다보다가 성규가 한쪽 뺨을 식탁 위에 붙이고 따분하게 저를 기다리자 잠깐 망설이다가 말하는) 심심하면 나 좀 도와줄래?
10년 전
훈남
(한숨을 푹 내쉬며 밥이 얼른 다 되길 기다리다가 우현이 도와주지 않겠냐고 물어보자 고개를 들어 우현을 쳐다보는) 뭐 도와주면 되는데?
10년 전
독자57
(제 말에 성규가 곧장 고개를 들어 저를 쳐다보자 푸스스 웃고는 계란이 담긴 그릇을 가리키며) 이거 휘휘 저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도와줄 거야? (성규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릇과 젓가락을 식탁에 올려주며) 계란 다 풀려서 노랗게 되면 그만 저어도 돼. 알았지?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우현이 그릇과 젓가락을 식탁 위에 올려주자 우현의 설명을 가만히 들음. 이내 젓가락을 들고 그릇 안에 있는 계란을 쿡쿡 찔러봄. 여기저기 찌르기도 하고, 살짝 저어보기도 하다가 금세 귀찮아졌는지 그릇을 멀찌감치 밀어버리는)
10년 전
독자58
(젓가락을 들어 계란을 쿡쿡 찌르는 성규의 모습을 보고는 싱긋 웃다가 다시 씽크대로 돌아가 반찬을 만듦. 이내 뒤에서 딸그락 소리가 나더니 다시 식탁에 얼굴을 묻고있는 성규를 보고 옆으로 다가감. 계란이 아직 덜 풀린채로 있는데도 불구하고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도와줘서 고마워. (다시 계란을 저으며 씽크대로 가더니 가스렌지 불을 켜고 후라이팬에 계란을 붓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다시 제 쪽으로 오더니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칭찬을 해주자 시선만 올려 우현을 쳐다봄. 계란을 저으며 씽크대 쪽으로 가는 우현을 멀거니 바라보다가 길게 하품을 하는) 나 죽어, 주인.
10년 전
독자59
(뒤에서 성규의 칭얼거림이 들리자 아이 달래듯 말하는) 다 돼가니까 잠시만- (계란 밑부분이 익자 계란을 돌돌 말아 익히다가 먹기좋게 썰어 접시에 담고는 식탁에 올려둠. 이내 밥을 퍼서 식탁 위에 올려놓고 다른 밑반찬과 수저를 꺼내며) 얼른 먹어- (계란말이 위에 케찹을 뿌리고 식탁 앞에 앉는)
10년 전
훈남
(머지않아 우현이 식탁 위를 차려놓고 얼른 먹으라고 하자 상체를 일으켜서 숟가락을 집어든 뒤 밥을 먹기 시작함. 급한감있게 밥과 반찬을 먹어치우다가 잘못 삼켰는지 켁켁거리며 기침을 하는)
10년 전
독자60
(성규가 급하게 밥을 먹다가 기침을 하자 놀란 눈으로 성규를 쳐다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등을 두드려주며) 안 뺏어먹어- (얼른 물을 따라 성규에게 건네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등을 두드리다가 물을 건네주자 냉큼 받아들어서 벌컥벌컥 마시는) 으, 죽을 뻔 했다. (잔기침을 몇 번 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밥을 와구와구 먹는)
10년 전
독자61
(물을 들이키기가 무섭게 다시 급하게 밥을 먹는 성규를 쳐다보곤 푸스스 웃으며) 천천히 먹어. 밥 많이 있으니까. 그러다 체하면 안돼-
10년 전
훈남
(볼이 터질만큼 입에 밥과 반찬을 한가득 밀어넣어 우물거리다가 우현을 힐끗 쳐다봄. 꼭꼭 씹어서 꿀꺽 삼켜내고는) 근데 주인. 나 궁금한 거 있는데, 주인은 짝짓기했어? 그러니까, 어.. 짝있어?
10년 전
독자62
(별 반찬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성규가 맛있게 먹어주자 고맙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 미소를 지으며 밥을 먹다가 궁금한 게 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 뭔데? (성규가 예상치도 못한 질문을 해오자 목이 막혀 켁켁 기침을 하고는) 어? 어.. 어.. 짝... 있긴 있는데...
10년 전
훈남
(짝이 있다는 우현의 말에 적나라하게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우현을 훑어보는) 진짜?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우현을 빤히 바라보다가 어깨를 으쓱이는)
10년 전
독자63
(성규가 못 믿는 눈치로 진짜냐고 물어오자 눈을 가늘게뜨고는) 뭐야, 그 못 믿겠다는 눈치는- 자주 만나진 못하는데 있어. (다시 수저를 들고 식사를 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왜? 짝인데 왜 자주 못 만나? (궁금한 게 많은지 이것저것 물어보는) 주인 짝은 예뻐? 착해?
10년 전
독자64
(제 대답에 뭐가 그리 궁금한지 이것저것 묻는 성규를 보곤 웃음을 터트리며) 나도 일하고, 그 사람도 일하니까 바빠서. 그리고.. (예쁘다기보다는 멋있는 쪽이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이며) 응 착하고 예뻐. 근데 왜?
10년 전
훈남
(왜? 하고 묻는 우현에 다시 한 번 어깨를 으쓱이며 고개를 젓는) 그냥 갑자기 궁금했어. (밥을 마저 다 먹고는 곧장 침대로 뛰어가서 풀썩 누워버림. 꼬리를 세워 이리저리 유연하게 움직이다가 우현의 베개에 제 얼굴을 푹 묻어버리는)
10년 전
독자65
그냥 궁금했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다가 성규가 다시 밥을 먹기 시작하자 저도 따라 밥을 먹음. 이내 식사를 끝내고 식탁 위를 정리하다가 다시 침대에 드러눕는 성규를 보고 말하는) 밥 먹고 바로 누우면 안 좋아 성규야-
10년 전
훈남
(멍하니 누워있다가 우현의 말에 귀를 쫑긋거리며 안 들리는 척 하는) 뭐라고, 주인? 방금 나한테 뭐라고 했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우현을 힐끗 쳐다봄. 이내 우현이 다시 반복해서 말을 해줌에도 불구하고 안 들리는 척 하는) 잘 안 들려, 주인.
10년 전
독자66
(성규가 제 말을 못들었는지 다시 되묻자 했던 말을 반복해줌. 그래도 잘 안 들린다며 못 들은척하는 성규를 보곤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설거지를 시작하는)
10년 전
훈남
(배가 부르자 저절로 잠이 오는지 길게 하품을 함. 낮잠 좀 자야겠다는 생각에 눈을 감고는 침대 위에 축 늘어져서 잠을 청함. 머지않아 잠에 들어서는 숨소리만 내며 자는)
10년 전
독자67
(한참 설거지를 하다가 침대를 쳐다보는데 성규가 축 늘어진 채로 다시 잠을 자고있자 작게 웃음. 이내 설거지를 끝내고 대충 씻은 후 책상 앞에 앉아 일을 시작하는)
10년 전
훈남
(한참동안 자다가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잠에서 깨어남. 부스스한 얼굴로 일어나 눈을 비비다가 일을 하고 있는 우현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보는)
10년 전
독자68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일을 하다가 뒤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그제서야 뒤를 힐끔 돌아보며) 깼어? 무슨 잠을 그렇게 오래 자? 피곤했어?
10년 전
훈남
(저를 쳐다보며 말을 하는 우현을 바라보다가 다시 옆으로 픽 눕는) 주인은 맨날 일만 해. (맘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궁시렁거림. 움직이기 귀찮은지 축 늘어져서 가만히 누워있는)
10년 전
독자69
(성규가 불만스러운 말투로 칭얼거리자 어색하게 웃으며) 그래도 일해야지 성규 맛있는 것도 해줄 수 있고, 좋은 데 데려갈 수 있는데? 끝나가니까 조금만 참아. 알았지? (아이달래듯 달래곤 다시 시선을 컴퓨터로 돌려 작업하는)
10년 전
훈남
(저를 달래는 우현을 보며 입을 삐죽거리다가 우현이 다시 일을 하기 시작하자 한숨을 푹 내쉼. 우현이 일을 다 할 때까지 뚱한 얼굴로 기다리는)
10년 전
독자70
(다시 한참 작업하다가 하루 분량의 일을 끝내고 기지개를 켬. 이내 컴퓨터를 끄고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로 다가오며) 심심했지. 미안. 배 안 고파?
10년 전
훈남
(제 꼬리를 앞으로 잡아당겨서는 털이 난 방향대로 쓸어내림. 그러다가 우현이 일을 다 끝내고 침대 쪽으로 다가오며 제게 말을 걸자 못 들은 척하며 애꿎은 제 꼬리만 계속 매만지는)
10년 전
독자71
(성규가 제 말을 들은척도 하지않고 꼬리만 매만지고있자 침대에 걸터앉아 성규를 빤히 쳐다보며) 기분 상했어? 기분 풀어, 응? 내가 일해야 맛있는 거 많이 사줄 수 있잖아. 응? (성규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계속 달래는 투로 말하다가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우현을 힐끗 흘겨봄. 이내 우현의 손길을 피하고는 뚱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옛날 주인처럼 나한테 관심 안 주는 거지? 다들 나만 싫어하나봐.
10년 전
독자72
(성규가 제 손길을 피하고 중얼거리자 안쓰러운 마음에 성규를 끌어안고는) 아니야, 성규 안 싫어. 내가 미안해. 응?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끌어안아주며 미안하다고 하자 마음이 조금 풀어짐. 그러다가 우현의 품에서 살짝 떨어져서는 우현을 쳐다보는) 그럼 뭐하고 놀아줄건데..?
10년 전
독자73
(뭐하고 놀아줄 거냐는 물음에 망설이며) 뭐하고 놀까? (잠깐 생각하다가 올라간 소매를 내려주며) 옷 사러갈까? 옷 작아서 불편하지않아?
10년 전
훈남
(우현이 옷 사러갈까? 하고 물어보자 조금 흥미가 생기는지 고민을 함.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나 쥐 장난감도 사줘, 주인. 그리고 어.. 통조림도.
10년 전
독자74
(성규가 잠깐 망설이다가 쥐 장난감과 통조림도 사달라고 하자 웃음을 터트리며) 쥐 장난감 갖고 놀거야? 고양이로 변해서 통조림도 먹고? 알았어. 그러자. (침대에서 일어나 서랍을 열더니 양말을 가지고 와 성규의 발에 신겨주고, 옷장을 열어 옷을 뒤적이다가 점퍼 하나를 꺼내며) 이거 입어볼래?
10년 전
훈남
(우현이 알겠다는 듯 대답을 해주고 제게 양말을 신겨주자 침대에서 내려옴. 이내 우현이 건넨 점퍼를 걸쳐입고는 우현을 따라 현관으로 나가는)
10년 전
독자75
(저도 점퍼를 챙겨입고 지갑과 핸드폰, 차키를 챙겨 현관으로 나와 신발을 신음. 이내 신발장에서 운동화 하나를 꺼내 바닥에 내려놓으며) 좀 작을 것 같은데.. 신발부터 사줄게. 그동안 좀 신고있어. (구겨 신을 수 있게 뒷축을 접어줌. 신발까지 구겨신은 성규와 집에서 빠져나온 후, 차로 가서 조수석 문을 열고 성규를 차에 태우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꺼내준 신발을 구겨신고는 집 밖으로 나와 차에 올라탐. 제게 안전벨트를 채워주는 우현을 힐끗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 창 밖을 쳐다보는) 우리 어디로 가, 주인?
10년 전
독자76
(안전벨트까지 채운 후 운전석에 올라타 시동을 걸며) 마트 갈 거야. 대형마트. 가서 신발도 사고 옷도 사고, 쥐돌이도 사고. 신발 작아도 조금만 참아- (성규를 달래듯이 이야기하고는 마트로 향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설명에 들뜬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얌전히 앉아있음. 머지않아 마트에 도착해서는 차에서 내려 우현과 함께 마트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 많다, 주인. (우현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 걷는)
10년 전
독자77
(잠시 후, 마트에 도착해 차를 세우고는 내림. 마트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제 옆에 달라붙는 성규를 보고는 웃음을 터트리다가 제일 먼저 신발을 파는 매장으로 들어와 성규의 손을 잡아끌며) 마음에 드는 신발있는지 구경해봐.
10년 전
훈남
(신발 매장으로 들어와서 우현의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다가 신발들을 구경함. 신발을 신을 기회가 없었던 터라, 신발을 봐도 뭐가 뭔지 모르는지 고개를 갸웃거림. 이내 우현의 팔을 툭툭 치며) 너무 많아서 모르겠어, 주인. 뭔지도 모르겠고.. (답답했는지 조금 심통난 표정을 지으며) 그냥 주인이 골라주면 안돼?
10년 전
독자78
(성규와 한참 매장을 둘러보고있는데 성규가 제 팔을 툭툭치며 골라달라고 하자 작게 웃고는) 그러면.. (성규의 손을 잡고 돌아다니다가 운동화 몇 개를 가리키며) 그럼 이거랑, 이거랑.. 이거.. 세 개 중에 마음에 드는 거 있어?
10년 전
훈남
(우현이 운동화 세 개를 가리키며 마음에 드는 게 있냐고 물어보자 한참동안 고민을 함. 운동화들만 뚫어지게 쳐다보며 고민하다가 회색 운동화를 가리키며) 나 이게 마음에 들어, 주인.
10년 전
독자79
(한참 고민하던 성규가 회색 운동화가 마음에 든다고하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거? 알았어. 잠시만- (주위를 둘러보다가 직원을 불러 신발을 보여달라고 함. 성규의 발 사이즈를 정확하게 몰라 얼추 비슷한 사이즈들은 다 보여달라고 하고는 잠시 후, 직원이 신발을 가져오자 성규의 팔을 살짝 잡으며) 이거 신어봐. (중심을 잘 잡을 수 있게 한쪽 팔을 붙들어주는)
10년 전
훈남
(직원이 가져온 신발을 신어보다가 미간을 살짝 좁히며) 발 아픈데? (제 말에 직원이 한 치수 큰 사이즈를 갖다주자 다시 신발을 신어봄.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거 괜찮은 거 같아, 주인.
10년 전
독자80
(신발을 신어보던 성규가 발이 아프다고 하자 직원에게 한 치수 큰 신발을 부탁함. 다시 신발을 신은 성규가 괜찮다고 하자 성규의 앞에 쪼그려앉아 신발을 꾹꾹 눌러봄. 앞 부분이 조금 남는 것 같지만 별 무리는 없어보여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럼 이거 할래?
10년 전
훈남
(우현이 이것저것 확인하다가 저를 보며 물어보자 고개를 끄덕임. 다른 한쪽도 마저 신고는 계산을 하는 우현을 기다림. 신고 나온 우현의 신발을 종이봉투에 넣고는 신발매장에서 나와 제자리에서 몇 번 뛰어봄. 제 신발이 생긴 게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은지 들뜬 표정으로 우현을 보는) 이제 이거 진짜 내 신발이야? 진짜 고마워, 주인.
10년 전
독자81
(성규가 고개를 끄덕이자 직원에게 계산 좀 해달라고 부탁함. 계산을 마치고 매장에서 나오는데 성규가 콩콩 뛰더니 헤벌쭉 웃으며 제게 인사하자 저렇게 좋은가싶어서 작게 웃으며) 그렇게 좋아? 신고 빨고 해야하니까 다음에 하나 더 사줄게. 신발 편해? 발 아프지않아? (괜찮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의류매장으로 성규를 데리고 가는)
10년 전
훈남
(연속된 우현의 질문들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괜찮아, 괜찮아. (우현을 따라 의류매장 쪽으로 가서는 옷들을 둘러보는) 옷도 주인이 골라줘. 주인이 고른 옷 입을래.
10년 전
독자82
(매장 안으로 들어오기가 무섭게 옷도 주인이 골라줘, 하는 말에 흐 하고 짧게 웃으며) 알았어. (티셔츠 몇 벌을 골라 성규의 앞에 갖다대봄. 이내 사이즈 확인을 해볼 목적으로 티셔츠 하나를 꺼내들고 바지 사이즈별로 세 벌씩 손에들고는) 일단 사이즈부터 확인하자. 이리와. (성규의 손을 잡고 탈의실 앞으로 가 성규의 손에 옷을 넘겨주며) 여기 들어가서 옷 입고 나와봐.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게 이것저것 대보다가 옷을 주며 갈아입고 나오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임. 탈의실 안에 들어가서 위아래 옷을 다 갈아입다가 꼬리가 불편한지 궁시렁거림. 이내 꼬리와 귀를 잠깐 없애고는 탈의실 밖으로 나오는)
10년 전
독자83
(탈의실 앞에서 기다리다가 성규가 귀와 꼬리를 없앤 모습으로 나오자 조금 놀란 표정을 짓다가 이내 웃음을 지으며 위아래로 훑어보며) 어때, 너무 작지않아? 움직이기 편해? 앉았다가 일어서봐.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훑어보더니 앉았다가 일어나라고 하자 우현의 말을 따름. 앉았다가 일어나서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거 작은 거 같아, 주인. 좀 불편해.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미간을 좁히는)
10년 전
독자84
(제 말에 성규가 앉았다 일어나더니 작은 것 같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그럼.. (한 치수 큰 바지를 주며) 이거 입고 나와볼래? 이거면 안 불편할 것 같은데?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끄덕이고는 바지를 받아들고 탈의실로 들어감. 바지를 갈아입고는 탈의실 밖으로 나오는) 이건 괜찮은 거 같아. (앉았다 일어나기도 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10년 전
독자85
(다시 바지를 갈아입은 성규가 탈의실 밖으로 나와 괜찮은 것 같다며 움직이자 앞뒤로 살펴보고는) 응, 괜찮은 것 같다. 마음에 들어? 위에 옷은 안 불편하지?
10년 전
훈남
(안 불편하냐는 물음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다가 우현을 보며) 주인, 나 완전 멋지고 잘생긴 옷 골라줘. (자기 옷을 산다는 게 기분이 좋은지 흐흐 웃으며 우현의 팔을 잡고 흔드는)
10년 전
독자86
(성규가 히죽 웃으며 완전 멋지고 잘생긴 옷을 골라달라고 하자 웃음을 터트리며) 멋지고 잘생긴 옷이 어떤 옷인데? 뭐 생각해둔 거라도 있어? (성규의 손을 이끌고 다시 옷이 진열된 곳으로 와 옷을 고르는)
10년 전
훈남
티비에서 막 나오는 사람들처럼 멋지고 잘생긴 옷. (우현과 함께 이것저것 옷을 고르는) 주인 덕분에 나 부자되겠다. 옷 부자. 진짜 사람이 된 기분이야.
10년 전
독자87
(성규의 말에 다시 웃음을 터트리다가 따뜻해 보이는 니트와 두툼한 맨투맨티셔츠를 고르며) 일단 지금은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따뜻한 옷 부터 사자. (손에 들린 옷을 보여주며) 이런 것도 멋지고 잘생겼지? 더 멋지고 잘생긴 옷은 날씨 따뜻해지면 그때 또 사러 나오자. 겨울이라서 일단 따뜻한게 중요해.
10년 전
훈남
(알겠다는 듯 끄덕이며 옷을 마저 다 고르고는 우현이 계산을 다 끝내자 같이 매장 바깥으로 나오는) 주인, 이제 쥐 장난감 사러가는 거야?
10년 전
독자88
(성규가 군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바지와 티셔츠, 집에서 입기 좋은 트레이닝복까지 몇 벌 골라 계산을 함. 양손 가득 종이가방을 들고 매장에서 빠져나오며) 응, 쥐 장난감도 사고 통조림도 사고, 반찬거리도 사고. (카트 하나를 끌어 종이가방을 카트 안에 넣고 성규가 들고있던 신발도 카트 안에 넣으며) 반찬거리부터 살까, 장난감이랑 통조림부터 살까?
10년 전
훈남
(우현을 따라가며) 장난감이랑 통조림 먼저 사자, 주인. (우현과 함께 애완용품 코너로 가서는 쥐 장난감을 찾기 시작함. 이내 쥐 장난감을 찾고는 냉큼 집어드는) 주인, 이제 이거 가지고 나랑 맨날 놀자.
10년 전
독자89
(성규가 망설임도 없이 장난감부터 사자고 하자 웃음을 터트리며) 그래, 그러자 그럼. (애완용품 코너로 들어와 쥐 장난감을 찾다가 성규가 먼저 발견하고 장난감을 집어들자 저렇게나 좋을까싶어 웃고는) 성규 맨날 고양이로 변해서 놀거야? 통조림도 먹고? (옆에 있는 고양이 통조림을 살피며 묻는)
10년 전
훈남
변해서 놀기도 할건데.. 사람으로 놀면 안돼? (고개를 갸웃거리며 우현을 쳐다보는)
10년 전
독자90
(성규의 말에 흐흐 웃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응, 사람으로 놀아도 돼. (성규의 머리를 헝클이다가 묻는) 또 다른 장난감 필요없어?
10년 전
훈남
오늘은 이것만 살래. 오늘 내 거 많이 샀잖아. (우현과 함께 통조림도 마저 고르고 지하로 내려감. 우현이 반찬거리를 사는 걸 구경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10년 전
독자91
(성규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곤 성규가 잘 먹는 통조림도 몇 개를 카트에 담아둠. 이내 반찬거리도 사고 마트를 구경하다가 계산을 하고는) 배고파? 밖에서 맛있는 거 먹고갈까?
10년 전
훈남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우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난 상관없어, 주인. 주인이랑 같이 먹으면 다 괜찮아.
10년 전
독자92
(성규가 상관없다는 듯 이야기하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럼 집에 가기전에 밥 먹고 가자. (카트를 끌고 주차장으로 와 트렁크에 짐을 가득 싫어두고 카트를 보관소에 밀어둔 후 성규를 조수석에 태우고 운전석에 올라탐. 이내 주차장에서 빠져나와 근처의 갈비집에 들어가 차를 세우며) 여기서 고기 구워먹고 가자. 괜찮지?
10년 전
훈남
(우현을 따라 마트 밖으로 나와서는 차에 올라탐. 이내 우현의 말에 끄덕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그래, 주인. 나 고기 엄청 좋아해.
10년 전
독자93
(고기 엄청 좋아해, 하고 대답하는 성규에 웃음을 터트리고는 시동을 끄며) 응, 그럼 고기 먹고 가자. (차에서 내려 성규와 함께 식당 안으로 들어가 빈자리에 앉음. 이내 갈비를 넉넉하게 4인분 주문을 하곤 컵에 물을 따라 성규에게 주며) 고기 먹고 더 먹고싶으면 더 먹고싶다고 해. 알았지?
10년 전
훈남
(차에서 내려 우현과 함께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는 자리에 앉아 멀뚱히 있음. 그러다가 밑반찬과 함께 고기가 나오고, 우현이 고기를 굽기 시작하자 불판에서 눈을 떼지 않고 침만 삼키며 기다리는)
10년 전
독자94
(불판이 달궈지자 위에 고기를 얹어 굽고있는데 성규가 불판에서 눈을 떼지 않고 침을 삼키는 모습을 쳐다보다가 푸스스 웃음. 이내 고기가 먹기좋을 정도로 익자 고기 몇 점을 끌어모아 성규의 앞 접시에 올려주며) 뜨거우니까 식혀서 먹고, 앞에 상추도 같이 먹어. 알았지?
10년 전
훈남
(어느새 고기가 다 익고, 우현이 제 앞접시에 고기를 올려주자 서툰 젓가락질로 허겁지겁 고기를 집어먹기 시작함. 맛있는 고기 때문이 기분이 업됐는지 숨기고 있던 귀와 꼬리가 다시 나옴. 제 귀와 꼬리가 나온 줄도 모른 채 고기를 먹는 데에 집중하는)
10년 전
독자95
(고기를 놓아주자마자 허겁지겁 고기를 집어먹는 성규를 보다가 갑자기 귀와 꼬리가 튀어나오자 놀란 눈으로 쳐다보다가 크게 웃음을 터트림. 잘 먹는 성규를 보고있자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져 먹을 생각도 않고 고기를 집어 앞 접시에 놓아주며) 천천히 먹어, 모자라면 더 시켜줄게.
10년 전
훈남
(우현이 주는대로 족족 받아먹다가 우현을 힐끗 보며) 주인도 얼른 먹어. (젓가락으로 고기를 쿡 찍어서는 우현의 입가에 갖다대줌. 우현이 제가 건넨 고기를 받아먹자 흐, 하고 웃으며 다시 고기를 먹는)
10년 전
독자96
(불판이 비자 다시 고기를 불판 위에 올리다가 성규가 제 입가에 고기를 갖다대주자 고마워, 하고는 받아먹으며) 성규가 줘서 더 맛있네? (흐흐 웃다가 고기가 익을 동안 상추 위에 고기와 마늘, 쌈장을 올려 쌈을 싸며)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어. 먹어볼래?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게 쌈을 건네주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받아먹음. 우물우물거리면서 씹다가 마늘향이 올라오기 시작하자 눈과 코를 찡그리고는 눈썹을 잔뜩 휘는) 주인, 이거 코 매워. (그 와중에도 입에 있던 걸 꿋꿋하게 다 씹어삼키고는 물을 마시는)
10년 전
독자97
(성규가 쌈을 받아먹다가 인상을 찌푸리며 코가 맵다고 하자 작게 웃으며) 그래도 맛있지? (고추까지 넣고 상추 쌈을 싸 입에 넣고는, 마늘을 빼고 고기와 상추만 넣어 쌈을 싸 성규의 입가에 갖다대줌. 성규가 쌈을 받아먹자 다시 집게를 들고 고기를 뒤집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고기만 얹어서 쌈을 싸준 뒤 제게 내밀자 다시 받아먹음. 사이좋게 식사를 다 끝내고는 밖으로 나와서 우현의 차에 올라타는) 주인, 나 배불러서 죽을 것 같아. (시트 위에 축 늘어져서는 제 배를 매만지는)
10년 전
독자98
(한참 고기를 굽고, 성규와 같이 식사를 하다가 식사를 끝냄. 이내 계산을 마치고 식당 밖으로 나와 차에 올라타는데 성규가 시트 위에 늘어져 배를 매만지자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맛있었어?
10년 전
훈남
(우현의 손길에 눈을 살짝 감고 있다가 크게 끄덕거리는) 오늘 너무 많이 먹어서 통조림 안 먹어도 될 것 같아. (감았던 눈을 떠서는 우현을 바라보는) 역시 내 생각대로 주인은 완전 착한 사람이야.
10년 전
독자99
(자동차 시동을 걸다가 제게 착한 사람이야, 하고 말하는 성규의 말에 씨익 웃고는 주차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향하며) 내가 착해보여? 왜?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어깨를 한 번 으쓱이며) 그냥 착하고 다정하고. 나랑 같이 있을 때 눈에 보여. (제 눈을 가리키며 중얼거리다가 창 밖을 쳐다보는)
10년 전
독자100
(성규의 칭찬에 쑥스러운 듯 웃으며) 그래?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마워. 성규도 착하고 귀여워. (성규의 머리를 한 손으로 쓰다듬어주다가 다시 운전에 집중함. 이내 집 앞에 도착해 차를 세우고 트렁크를 열어 가방을 양손 가득 들고 집으로 향함. 손에 가득 가방을 들고있어 도어락을 누를 수가 없어 성규에게 부탁하듯 말하는) 성규야, 이거 문 좀 열어볼래? 검정색 뚜껑 위로 밀어서 숫자 누르면 돼. 공이공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흐흐 웃다가 집에 도착해서는 차에서 내림. 이내 우현의 부탁대로 도어락을 열어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어줌. 우현의 한쪽 손에 든 짐을 들고 집 안으로 들어가서는 짐을 내려놓고 우현을 쳐다보는) 주인. 집에 들어올 때 왜 공이공팔 눌러야 돼?
10년 전
독자101
(성규가 제 말을 따라 곧잘 문을 열자 칭찬을 해주는) 우리 성규 문도 잘 여네-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집 안으로 들어와 가방을 내려두며) 응? 아, 비밀번호야. 집에 나쁜 사람들 아무나 들어오면 안되잖아. 그치? 그래서 나쁜 사람들 못 들어오게 하려면 비밀번호 눌러야돼. 집 비밀번호는 우리만 알고있어야해. 알았지?
10년 전
훈남
(우현의 설명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고개를 대충 끄덕거림. 우현이 장 본 것들을 정리하는 걸 구경하다가 쥐 장난감을 집어들고는 입으로 포장을 뜯음. 이내 우현의 팔을 톡톡 치고는 쥐 장난감을 내미는)
10년 전
독자102
(외투를 벗어두고 장 봐온 것들을 하나씩 정리해두고 새로 사온 옷들은 텍을 뜯어 세탁기에 넣음. 곧바로 세탁기를 작동시켜두고 한숨을 돌리다가 어느새 제 옆으로 온 성규가 장난감을 제게 내밀자 물끄러미 장난감을 내려다보다가 웃음을 터트리며 장난감을 집어들고는) 옷부터 갈아입자 성규야. (한 손에는 장난감, 한 손에는 성규의 손을 잡고 침대로 와 성규에게 옷을 내밀며) 자, 옷 갈아입자.
10년 전
훈남
(우현을 따라 가다가 옷 갈아입자는 말을 무시하고는 침대 위로 올라가 이불 속으로 들어감. 이내 고양이로 변해서는 다시 이불 밖으로 나와 쥐 장난감을 보며 앞발을 휘젓는)
10년 전
독자103
(성규가 제 말을 들은 척도 하지않고 침대 위로 올라가더니 금세 고양이의 모습으로 변해 쥐 장난감을 앞발로 휘저어대자 푸흐 웃으며 장난감을 흔들며 성규와 놀아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쥐 장난감을 이리저리 흔들자 장난감을 잡으려 정신없이 움직임. 놓치는 게 대부분이지만 가끔 앞발로 쥐 인형을 잡고는 입으로 물어 안 놓아줌. 다시 인형을 놓아주고는 쥐 장난감이 가는 대로 민첩하게 움직임. 한참동안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힘도 들고, 흥미도 떨어졌는지 베개 쪽으로 가서 몸을 웅크려 눕는)
10년 전
독자104
(성규가 앞발로 쥐 모형을 물고 놓지않자 장난감을 잡아당기다가 다시 장난감을 마구 흔듦. 한참을 놀던 성규가 베개로 가 웅크려 눕자 지쳤나보다 하는 생각에 작게 웃고는 성규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힘든가보다. 좀 쉬고있어. 나 씻고올게. 알았지?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쉬고 있으라고 하자 한숨을 푹 내쉬며 우현을 쳐다봄. 이내 우현이 욕실로 들어가자 제 앞발을 핥으며 우현을 기다림. 얼마 기다리지 않고 그새 심심한 건지 저도 욕실로 들어가서는 뒷발로 서서 앞발을 욕조가에 올리고 우현을 쳐다보며 야옹거리는)
10년 전
독자105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욕조 안에 들어가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고 있다가 갑자기 문고리가 돌아가며 문이 열리더니 이내 성규가 안으로 들어오자 빤히 성규를 내려다봄. 욕조가에 앞발을 올리고 저를 쳐다보는 성규를 보며 웃다가 앞발 사이에 손을 끼워넣어 성규를 들어올리고는 욕조 가 위에 올려두며) 왜 들어왔어, 심심해?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들어올려 욕조가 위에 올려주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우현을 쳐다봄. 이내 용기를 내어 욕조 안에 풍덩 빠져서는 물 속에서 사람으로 변신해 고개를 물 밖으로 내뺌. 귀를 파르르 떨며 고개를 세차게 저어대다가 우현을 바라보는) 주인은 왜 이렇게 오래 씻어?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하며 갸웃거리는) 어.. 백 년? 백만 년 걸리는 것 같아, 주인은.
10년 전
독자106
(성규가 욕조 위에서 한참 고개를 갸웃거리며 저를 쳐다보자 싱긋 웃어주다가 갑자기 성규가 사람으로 변해 물 속에 빠지자 순간적으로 당황하다가 몸을 뒤로 움직여 자리를 만들어줌. 이내 제게 왜 이리 오래 씻냐고 물어오는 성규에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매일 오래 씻는 건 아닌데, 추운 날에는 따뜻한 물에 들어와있으면 기분이 좋아서 그래. 성규는 안 좋아?
10년 전
훈남
난 물 싫어. (단호하게 대답하고는 머리에 있는 물기를 털다가 자연스레 우현에게 밀착해서는 우현의 몸을 끌어안고 어깨에 제 볼을 부비적거리는) 주인, 빨리 나가자. 응?
10년 전
독자107
왜 물이 싫어- 따뜻해서 좋은데. (성규가 머리에 있는 물기를 털기 시작하자 눈을 찡그리고 고개를 뒤로 내빼다가 성규가 저를 끌어안아 몸을 부비적 거리자 말캉한 살이 닿는 느낌에 흠칫하고는) 으..어? 응, 나가자 나가자. (성규를 조심스레 떼어내고는 샤워볼을 들어 바디워시를 짜 거품을 내고는 욕조에 물을 빼며) 샤워만 하고 나가자. 알았지? (성규의 몸에 거품칠을 해주고 몸을 헹궈내준 후 머리까지 감겨주고 욕조에서 나와 성규의 몸에 수건을 둘러주며) 나가있을래? 나 얼른 씻고 나갈게.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떼어내고 씻겨주기 시작하자 얌전히 앉아있음. 이내 다 씻고 우현이 먼저 나가있으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욕실 밖으로 나옴. 수건을 바닥에 내팽겨치고는 옷을 입고 침대 위에 풀썩 눕는)
10년 전
독자108
(성규가 군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욕실 밖으로 나가자 한숨을 돌리고는 샤워를 하기 시작함. 머리까지 다 감은 후 수건으로 몸을 구석구석 닦고 미리 챙겨온 속옷과 옷을 입은 후 욕실에서 빠져나옴. 성규가 수건을 바닥에 팽개쳐놓고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는 한숨 섞인 웃음을 짓다가 수건을 빨래통에 넣어두며) 그래도 씻고 나니까 개운하지?
10년 전
훈남
(우현이 욕실에서 나와 제게 말을 걸자 못 들은 척하며 딴 데를 봄. 아직 젖어있는 꼬리를 앞으로 끌어와서는 조물조물 매만짐. 우현이 침대 위에 올라오든 말든 신경을 끄고 있다가 길게 하품을 하는)
10년 전
독자109
(제 말은 들은척도 않고 젖은 꼬리를 매만지고 있는 성규를 보며 한숨을 쉬다가 서랍에서 드라이기를 빼 전원을 켬. 이내 누워있는 성규의 머리를 매만지며 머리를 말려주다가 아래로 내려가 꼬리를 만지며 말려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드라이기를 꺼내자 고개를 들어 우현을 쳐다봄. 우현이 제 머리를 말려주다가 꼬리에 손을 대자 살짝 움찔거리며 놀람. 이내 그냥 말려주겠거니, 하며 꼬리를 내준 채로 얌전히 누워있는)
10년 전
독자110
(놀라지 않게 조심스럽게 꼬리를 매만지며 말려주다가 털이 보송보송하게 마르자 손을 떼어내고는 뒤늦게 제 머리를 말림. 제 머리도 다 말린 후 드라이기 코드를 뽑아 서랍에 넣어두고는 널부러져 있는 이불을 성규의 몸 위에 덮어주며) 피곤하면 얼른 자. 알았지?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꼬리를 다 말려준 뒤, 자기 머리를 다 말리고 제게 이불을 덮어주자 또 혼자 자게 두는 건가 싶은 생각에 우현의 손목을 잡아끄는) 주인, 또 저기서 잘 거야?
10년 전
독자111
(성규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고 소파로 가려다가 성규가 제 손목을 잡아오자 뒤를 돌아 성규를 내려다보며) 응? 왜? (소파에서 잘 거냐는 물음에 잠깐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응, 침대가 너무 좁아서 같이 못 자. 그러니까 성규 혼자 편하게 자. 알았지?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크게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저으며) 같이 자, 주인. 내가 고양이로 변할게. (눈썹을 휘며 우현을 억지로 침대 위에 앉히고는 고양이로 변함. 옷 밖으로 나와서는 얼른 누우라는 듯 우현의 옷자락을 입에 물어서 당기는)
10년 전
독자112
(성규가 고양이로 변하겠다고 하자 고개를 저으며) 사람으로 있는 게 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성규가 고양이로 변해 제 옷자락을 입에 물고 당기자 눈꼬리가 아래로 축 내려감. 이내 졌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알았어, 알았어. (침대 위에 완전히 올라와 앉아 성규를 안아들어 침대 안쪽에 내려두며) 여기가 더 따뜻하고 떨어질 위험도 없으니까 여기서 자. (자리에 누워 제 몸 위에 이불을 덮고 성규를 내려다보며) 여기 있을테니까 자 성규야.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안아들어 침대 안쪽에 내려주며 조곤조곤 말을 하자 불쌍한 눈빛으로 우현을 힐끗 쳐다봄. 그래도 우현이 소파로 가서 잘 것 같은지 우현의 품에서 꼼지락거리다가 우현이 입고 있는 티셔츠 안으로 들어가 꾸물거림. 이내 티셔츠 목 부분으로 제 머리를 밖으로 내밀고는 우현의 턱 밑을 핥는)
10년 전
독자113
(옆으로 누워 안심하라는 듯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성규가 꾸물거리며 움직이자 가만히 놔두고 지켜봄. 그러다 갑자기 제 티셔츠 안으로 들어와 움직이자 간지러움에 웃음을 터트리며 성규를 빼내려 하다가 목 부분으로 머리를 빼꼼 내밀고 제 턱 밑을 핥아오는 성규에 웃음을 터트림. 까끌까끌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그래도 제게 애교부리는 성규가 싫진않은지 성규의 뺨 부분을 잡고 살살 만져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웃으며 제 뺨을 매만져주자 기분 좋게 눈을 감으며 우현의 손길을 느낌. 손길을 받으며 가만히 있다가 우현의 체온 때문에 따뜻한 데다가 마트에 다녀온 게 꽤 피곤했었는지 금방 잠에 들고 마는)
10년 전
독자114
(성규가 눈을 감으며 작게 그르릉 소리를 내자 웃으며 계속해서 뺨을 매만져줌. 이내 금세 잠에 들자 조금 난처한 얼굴로 성규를 내려다봄. 옷 안에서 빼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괜히 건드렸다가 성규를 깨울 것 같아 불편하지만 오늘은 이렇게 자야겠다싶어서 그대로 성규를 살짝 끌어안고 잠을 청하는)
10년 전
 
훈남
(며칠 뒤, 우현이 아침 일찍 나가서는 오후가 되었는데도 오질 않자 따분하게 침대 위에 누워서 우현을 기다리는)

(오랜만에 우현과 만나 데이트를 하다가 카페 안에서 커피를 시켜놓고 우현과 얘기를 나눔. 커피를 마저 다 마시고는 우현을 보며) 오랜만에 너네 집에 가도 돼?

10년 전
독자115
(간만에 데이트 약속이 있어 아침 일찍부터 민기와 시간을 보냄. 차를 마시고 있다가 집에 가도 되냐는 물음에 제일 먼저 성규가 떠올라 잠시 망설이며) 우리집? (아무리 제 집이긴 하지만 성규가 불편해 할 것 같아 한참을 망설이다가 고개를 저으며) 아.. 급하게 나오느라 청소도 못했고.. 나중에 오면 안돼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나중에 오면 안되냐고 묻자 저도 고개를 저으며 우현을 쳐다보는) 우리 사이에 뭐 어때. 너네 집 안 간지도 꽤 됐고. (테이블 위에 있는 우현의 손을 매만지며)
10년 전
독자116
그래도.. 집 난장판인데.. (난처하다는듯 이야기 하다가 계속 괜찮다는 듯 이야기 하는 민기에 마음이 약해져 머뭇거리다가 말하는) 음... 알았어요 그럼.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는 민기를 따라 일어나다가 사람 모습으로 있을 성규가 떠올라 핸드폰을 꺼내며) 잠깐만 먼저 가 있어요. 전화 좀 하고 갈게요. (민기가 먼저 카페를 나가자 구석으로 가 성규에게 전화를 걺. 신호가 가다가 성규가 전화를 받자 미안하다는 말투로 이야기하는) 성규야, 미안한데 이따 집에가서 설명해줄게, 고양이로 좀 변해있을래?
10년 전
훈남
(우현이 고민을 하다가 알겠다고 말을 하자 자리에서 일어남. 이내 먼저 나가있으라는 말에 끄덕이고는 카페 밖으로 나오는)

(침대에 누운 채 시체처럼 축 늘어져있다가 전화소리가 들리자 귀를 쫑긋거리며 고개를 듦. 이내 우현이 가르쳐준대로 수화기를 들어 전화를 받음. 전화 너머로 우현이 미안하다며 고양이로 변해있으라고 하자 뚱한 표정을 짓는) 지금? 꼭 변해야 돼, 주인?

10년 전
독자117
(꼭 변해있어야 하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 미안해 성규야. 오늘 하루만 좀 변해있어주면 안될까? 이따 맛있는 거 해줄게.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한숨을 쉬며) 알았어.. (잔뜩 기운 없는 목소리로 대꾸를 하고는 전화를 끊음. 이내 고양이로 변해서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 몸을 웅크리는)

(머지않아 우현이 카페에서 나오자 작게 미소를 지어주고 같이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감. 제 차 앞에 도착해서는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거는) 이왕 너네 집에 가는 거, 자고 갈까?

10년 전
독자118
응, 미안해 성규야- (기운 없는 목소리를 하고 전화를 끊는 성규에 마음이 편치 않은지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카페 밖으로 나감. 기다리고있던 민기를 보고 웃어주고는 차에 올라타 안전벨트를 매며) 응? (자고 갈까 물어오자 어색하게 웃으며) 우리집 좁아서 불편할텐데..?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픽 웃으며 어깨를 한 번 으쓱이는) 좁으면 좁을수록 좋은 거 아닌가? (차를 출발시켜 우현의 집으로 향함. 머지않아 우현의 집 앞에 도착해서는 차에서 내려 우현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감. 그러다가 웬 고양이 한 마리가 보이자 의아한 표정을 짓는) 너 고양이 키워? 키운다는 말 안했잖아.

(한참 후,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이불 속에서 나와 현관문 쪽을 바라봄. 이내 웬 처음 보는 사람이 들어오자 경계를 하며 째려보는)

10년 전
독자119
어.. 그래도.. 불편할텐데.. (걱정스러운 듯 이야기하다가 집 앞에 차가 멈춰서자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감.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며) 잠깐만 정리 좀 할게요. (들어가자마자 경계를 하고있는 성규의 모습이 보이자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품에 안고 들어올리다가 고양이 키우냐는 물음에 끄덕이며) 아, 응. 얼마전부터 키우게 됐어요. 말 안했나? 내가 요즘 정신이 없어서.
10년 전
훈남
그래? 귀엽게 생겼네. (고양이를 향해 손을 뻗다가 고양이가 제 손을 할퀴려고 하자 다시 손을 내리는) 되게 사납네. (심지어 우현에게도 앙칼지게 굴다가 우현의 품에서 뛰쳐나와 구석으로 가자 바람빠진 소리를 내는) 저렇게 사나운데 키울 수 있어?

(우현이 저를 안아들자 앞발로 우현의 가슴팍을 꾹 밀어버림. 그러다가 낯선 남자가 저를 만지려고 하자 사납게 울며 앞발을 휘저음. 이내 우현의 품 안에서 몸부림을 치고는 바닥으로 빠져나와서 구석으로 가버리는)

10년 전
독자120
(잔뜩 경계하고 있는 성규를 달래듯 머리를 만져주고 있는데 민기가 손을 뻗기가 무섭게 성규가 민기의 손을 향해 발을 휘저으며 제 품 안에서 한참을 버둥거리다가 제 품안에서 빠져나가 구석으로 도망쳐버리자 기분이 상했구나 싶어서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아, 평소에는 얌전한데 낯 가려서 그런가봐요. 손은 안 다쳤죠?
10년 전
훈남
그래도 너무 사나운데? 손은 괜찮아. (멋쩍게 고양이를 쳐다보다가 우현을 끌어안고는 작게 웃으며 우현의 뺨에 입술을 묻는) 오랜만에 집에 오니까 좋네. (우현을 안은 채 침대에 걸터앉는)

(잔뜩 심통이 나서 둘을 째려보고 있다가 낯선 남자가 우현을 끌어안으며 침대로 데려가자 아예 고개를 돌려버리는)

10년 전
독자121
아냐, 평소에는 안 이래요. 애교도 많고 귀여워. (걱정스러운 얼굴로 성규를 쳐다보려다 민기가 저를 끌어안아 성규의 모습이 가려지자 그제서야 뒤늦게 시선을 마주함. 품에 안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침대에 앉아 멋쩍게 말하는) 방도 정리 못해서 난 좀 민망한데..
10년 전
훈남
괜찮아. 이 정도면 깔끔한 거지, 뭐. (집 안을 슥 훑어보다가 우현에게 시선을 고정시키며) 그동안 바빠서 겨우 만난건데 나한테 해줄 거 뭐 없어?
10년 전
독자122
(민기가 집 안을 훑어보자 민망한 듯 볼을 긁적이다가 다시 저를 쳐다보며 해줄 게 없느냐고 물어오는 통에 당황한 얼굴로 민기를 쳐다보며) 응? ㅁ.. 뭐.. (분위기가 조금 묘해지자 민망함에 헛기침을 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아.. 내 정신 좀 봐. 커피라도 줄까요? 아니면 주스?
10년 전
훈남
(우현이 눈에 띄게 어쩔 줄 몰라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한숨을 쉬며) 방금 카페에서 뭐 마시고 왔잖아. 안 마셔도 되니까 좀 앉아. (우현의 손목을 거칠게 잡아 다시 침대에 앉히는) 알면서 그러는 거야, 진짜 몰라서 그러는 거야?
10년 전
독자123
(카페에서 뭐 마시고 왔잖아, 하는 소리에 벙찐채로 작게 탄식을 내뱉다가 제 손을 세게 잡아 끌어당기자 어찌 해볼 도리도 없이 침대에 앉고는 민기를 쳐다보며) 어? 아.. 그게.. (당황스러움에 기분이 상해 구석에 앉아있는 성규도 잊어버리고 민기와 시선을 마주하고 있다가 눈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입술을 깨묾. 분위기가 갈수록 묘해지는 것 같아 어쩔줄을 모르는)
10년 전
훈남
(자연스레 우현의 허벅지 위에 손을 올리고는 허벅지 안을 천천히 쓸어내리며) 이 정도면 서로 많이 참은 거 아니야? (우현을 빤히 쳐다보며 얘길하다가 우현의 입술을 덮쳐버림. 평소와 다르게 조금 급한감 있는 키스를 하며 허벅지에 있던 손을 뒤로 보내 우현의 엉덩이 쪽을 진득하게 매만짐. 농밀하게 혀를 섞으며 키스를 하다가 두 손으로 우현이 입고 있는 옷을 억지로 벗기려함. 우현이 저를 밀어내는 느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옷을 벗기려고 하다가 제 손에 찡한 고통이 오자 급하게 입술을 떼어내는) 아씨, 뭐야. (고양이가 어느새 침대 위로 올라와서는 제 손등을 할퀸 걸 보고는 인상을 찡그리는) 이게 돌았나, 진짜.

(뚱하게 앉아있다가 우현과 낯선남자가 티비에서 보던 걸 하고 있자 눈이 동그랗게 커짐. 그런데 우현이 계속 버둥거리자 잽싸게 침대 위로 올라와서는 남자의 손등을 할퀴는)

10년 전
독자124
(민기의 손이 갑자기 제 허벅지 안쪽으로 들어와 쓸어내리기 시작하자 입술을 꾹 깨물며) 아니.. 그게, 난 아.. (아직, 이라고 대답하려는 순간 입이 막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함. 허벅지에 있던 손이 뒤로 와 제 엉덩이를 매만지자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보다는 불쾌한 기분이 들어 민기를 밀어내려하지만 힘이 부족해 말리지도 못하고 있는데 옷마저 위로 들춰지기 시작하자 민기의 어깨를 두 손으로 밀어냄. 한참을 버둥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성규가 민기의 손등을 할큄과 동시에 민기가 제게서 떨어지자 멍하게 쳐다보고 있다가 민기를 향해 갸르릉 거리며 털을 세우고 울부짖는 성규를 품에 안아올리며 민기에게 묻는) 괘.. 괜찮아요? 많이 다쳤어요?
10년 전
훈남
(손등 위에 길게 난 상처를 보다가 길게 한숨을 쉬며 우현을 쳐다보는) 안 괜찮으면 어쩔건데. (기분이 많이 상했는지 딱딱하게 대꾸를 하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너는 나 안 사랑해? 나는 너 사랑해서 그러는 건데 계속 밀어내기만 하니까 지친다. 내가 무슨 강간범이라도 된 기분이야. (차갑게 쏘아붙이다가 현관으로 가서 신발을 신으며)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현관문을 열고는 집 밖으로 나가버리는)

(우현이 저를 품에 안으며 남자를 걱정하자 저도 모르게 발톱을 잔뜩 세운 채로 우현의 손목 쪽을 꽉 잡음. 그러다가 남자가 우현에게 화를 내더니 집 밖으로 나가버리자 저도 우현의 품에서 빠져나오는)

10년 전
독자125
(안 괜찮으면 어쩔 거냐는 말에 어쩔줄 몰라하다가 대답하는) 어쩔 거냐니.. 어디 봐요, 얼마나.. (민기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따라서 일어나다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냐고 물어오는 물음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아니.. 그게 아니라 난.. (강간범이라도 된 기분이라며 제게 쏘아붙이곤 집에서 나가버리는 민기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쉼. 이내 성규마저 제 품에서 빠져나가버리자 멍하게 다시 침대에 걸터앉아 마른 세수를 하는)
10년 전
훈남
(침대 위에 앉아서 마른 세수를 하는 우현을 흘겨보다가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는 사람으로 변신함. 이불 속에 있던 제 옷을 하나씩 챙겨입고는 다시 이불 밖으로 나와 우현을 쳐다보는) 저 사람이 주인 짝이야?
10년 전
독자126
(한숨을 푹푹 내쉬다가 성규가 다시 이불 안으로 들어가 사람으로 변하더니 이내 한참을 꼼지락 움직이다가 밖으로 나와 제게 묻자 고개를 끄덕임. 이내 뒤를 돌아 성규를 쳐다보고는) 왜 할퀴고 그랬어, 그럼 안돼- (성규를 달래듯이 이야기하다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그래도.. 고마워 성규야.
10년 전
훈남
(우현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저를 보고 한 소리를 하자 뚱한 표정을 지음.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길을 받으며) 주인이 싫어하는 것 같길래 그랬어.
10년 전
독자127
(저가 싫어하는 것 같아서 그랬다는 성규의 말에 푸스스 웃으며 계속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응, 성규 말이 맞아. 그래서 고마워. (강간범이라도 된 기분이라는 민기의 말이 자꾸 떠올라 기분이 가라앉으려 하자 성규의 머리를 끌어안아 계속해서 쓰다듬어주며 안정을 찾으려 하는)
10년 전
훈남
(조금 가라앉은 듯한 우현의 얼굴을 빤히 보며 가만히 있다가 뚱한 표정으로 웅얼거리는) 저 나쁜 사람 때문에 오늘 나 혼자 두고 나간 거야? 나 오늘 엄청 심심했는데?
10년 전
독자128
(나쁜 사람이라는 말에 푸스스 웃음을 터트리며) 나쁜 사람은 아니야. 오늘은 기분이 많이 상했나봐. 심심하게 해서 미안해, 대신 이제 계속 놀아줄게. 뭐하고 놀까? 배는 안고파?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성규야?
10년 전
훈남
(저를 살살 달래듯 말하는 우현을 흘겨보며) 밥 안 먹을 거야. (심통난 표정으로 대꾸하고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버림. 아무리 생각해도 저와 안 놀아준 우현이 괘씸한지 입을 꾹 다물고 웅크려있는)
10년 전
독자129
(성규의 반응에 난처한 표정을 짓다가 이불을 아래로 내리며) 이제 계속 성규랑만 놀게. 기분 풀어 성규야, 응? 통조림 먹을까? 쥐돌이 갖고 놀까?
10년 전
훈남
(우현이 이불을 내리며 계속 저랑만 놀아준다고 말을 하자 우현을 쳐다보며) 거짓말. (짧고 무심하게 대꾸를 하고는 다시 이불을 끌어올려 머리 끝까지 덮는)
10년 전
독자130
(성규가 다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끌어올려 덮자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아니야, 성규랑만 놀게, 응? 기분 풀어 성규야- 어떻게 해주면 기분 풀래?
10년 전
훈남
(이불 밖으로 우현의 목소리가 계속 들려오지만 대꾸도 하지않고 눈을 감아버린 채 잠이 든 척을 함. 그러다가 이불 안이라서 숨이 막히는지 고개를 살짝 올려 이불 틈새로 코만 내밀어 숨을 쉬는)
10년 전
독자131
(성규가 제 말에 대꾸도 하지않고 가만히 있다가 고개를 들어올리는 것을 보고는 한숨을 내쉬고 다시 이불을 끌어내리며) 성규야, 기분 풀어. 응? 어떻게 해줄까?
10년 전
훈남
(우현이 계속 저를 가만히 두질 않자 한숨을 푹 내쉬며 눈을 감은 채 웅얼거리는) 성규 지금 자. (이불을 걷어내서 눈이 부신지 제 꼬리로 눈 앞을 가리는)
10년 전
독자132
(성규가 웅얼거리며 지금 잔다고 하자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알았어. 불 꺼줄게 푹 자. (다시 제대로 이불을 덮어주고는 눈이 부시지않게 방 불을 꺼줌. 이내 저도 조금 지쳤는지 책상 앞 의자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히는)
10년 전
훈남
(이내 불이 꺼지고 우현이 일어나는 소리가 들리자 가늘게 실눈을 뜸. 우현이 책상 앞에 앉아서 고개를 젖히고 있자 우현 몰래 메롱을 하고는 다시 눈을 감아버리고 잠을 청하는)
10년 전
독자133
(한참 앉아있다가 아무래도 맘에 걸려 핸드폰을 꺼내들고 사랑하지 않아서 밀어내는 게 아니라고 민기에게 메세지를 보내고 답을 기다림. 하지만 몇 십 분이 지나도록 답이 오지않자 한숨을 내쉬다가 잔뜩 가라앉은 기분으로 컴퓨터를 켜 미리 작업을 함. 새벽녘이 되서야 작업을 끝내고 컴퓨터를 종료시킨 후, 1인용 소파에 앉아 몸을 웅크리고 잠을 청하는)
10년 전
 
훈남
(며칠이 지나고, 우현이 전화를 받고는 잠깐 나갔다온다고 말을 하자 의심스런 표정으로 우현을 쳐다보는) 잠깐 나갔다가 온다면서 또 늦게 올 거지?

(우현과 더 이상은 같이 못 지내겠는지,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고는 우현에게 전화를 걺. 전화 너머로 우현의 목소리가 들리자 입을 여는) 잠깐 나와서 얘기 좀 해. 우리 자주 가는 카페로 와. (제 할 말만 하고는 전화를 끊고 먼저 카페에 가서 커피를 시켜놓은 뒤 우현을 기다리는)

10년 전
독자134
(한참 일을 하다가 며칠만에 민기에게서 연락이 오자 화색이 도는 얼굴로 핸드폰을 바라보다가 전화를 받는) 여보세요? (민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제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리자 대충 예상을 하고는 한숨을 내쉬다가 자리에서일어남. 이내 옷을 갈아입고 성규에게 말하는) 나 잠깐 나갔다올게. (성규가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제게 되묻자 고개를 젓고는 기운없는 목소리로 답하는) 아니야. 오늘은 진짜 일찍 올 거야. 갔다올게. (성규의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어주고 집을 나서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일찍 올 거라며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뚱한 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봄. 이내 우현이 집 밖으로 나가자 한숨을 쉬다 침대 위에 드러눕는)
10년 전
독자135
(카페 앞에 도착해 한숨을 푹 내쉬다가 안으로 들어감.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민기를 찾다가 구석자리에 앉아있는 민기를 발견하고는 천천히 걸어가 앉음. 뭐라고 인사를 해야하나 망설이다가 결국 타이밍을 놓쳐 입을 꾹 다물고 민기를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머지않아 우현이 카페 안으로 들어와서는 제 앞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자 길게 한숨을 내쉼. 애꿎은 커피잔만 매만지다가 입을 여는) 우리 그냥 헤어지자. (덤덤한 표정으로 말을 하다가 시선을 올려 우현을 쳐다보는)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는 안 맞는 거 같아. 우리 사이에 항상 너는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잖아. 이러는 것도 이제 지치고 질렸어.
10년 전
독자136
(불안함에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다가 먼저 헤어지자며 입을 떼는 민기를 멍한 표정으로 쳐다봄. 지치고 질렸다는 말에 머뭇거리다가 말하는) ...문자로도 말했지만 사랑하지않아서 그러는 게 아니에요. 아직.. 나 좀 무섭기도 하고.. 마음의 준비가 덜 돼서 그런데..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안돼요? 나도 더 노력할게요.. 더 잘 할게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치다가 정색을 하며) 항상 그런 말 하면서 달라지는 건 없잖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이내 제 관자놀이를 만지며 실소를 터뜨리고는 우현에게 들릴락말락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이제 좀 따먹나 싶었더니. 존나 비싸게 구네.
10년 전
독자137
(정색을 하고 제게 따지듯 말하는 말에 할 말을 잃어 입을 꾹 다물고있다가 이어지는 민기의 말에 벙찐 표정을 지으며) ..지금 뭐라고.. 내가 잘못 들은거죠?
10년 전
훈남
순진해서 잘 넘어오겠거니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을 잘못했네. 순진한 걸 넘어서 멍청해, 너는. 존나 답답하게. (비릿하게 입꼬리를 말아올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여태까지 쓸데없이 시간만 버렸네. 이제 너한테 시간 쓸 일 없어졌어. 다신 마주치지 말자, 어? (혀를 쯧 차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카페 밖으로 나가버리는)
10년 전
독자138
(순진하다못해 멍청하다는 둥, 답답하다는 말을 해오자 평소에 알고있던 민기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멍하게 입을 벌리고 있다가 민기가 카페 밖으로 나가고도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림. 결국 제 자신을 사랑해준 게 아니구나 싶은 기분에 배신감이 들기도 하고, 비참한 마음에 눈물이 쏟아지려는 걸 꾹 참고 카페에서 나옴. 마음같아서는 술이라도 왕창 마시고싶지만 성규에게 일찍 오겠다고 약속을 해둔터라 곧장 집으로 향함. 잠시 후, 집에 들어와 잔뜩 기가 죽은 목소리로 말하는) 나 왔어..
10년 전
훈남
(우현을 기다리며 쥐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 놀고 있다가 도어락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려 현관문을 바라봄. 우현이 집에 들어와서는 나갈 때와 달리 잔뜩 풀 죽어있자 고개를 갸웃거림. 침대 위에서 한 번 뒹굴거려서 엎드려눕고는 우현을 쳐다보며 말을 꺼내는) 주인, 나 심심했는데 혼자 잘 놀고 있었어. 나 잘했지? (괜시리 우현의 눈치를 보며 쫑알거리는)
10년 전
독자139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며 잘 놀고 있었다고 쫑알대는 성규를 향해 작게 미소를 지어주며) 응.. 성규 혼자서도 잘 놀고 착하다. (머리를 두어 번 쓰다듬어주다가 한숨을 내쉬고는 옷을 갈아입음. 옷을 갈아입자마자 소파에 털썩 앉아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눈물을 참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시선을 올려 우현을 빤히 쳐다봄. 이내 우현이 옷을 갈아입고는 소파에 힘없이 앉아서 고개를 뒤로 젖히자 연신 갸웃거리며 조심스레 침대에서 내려옴. 그러다가 저도 우현의 옆에 앉아서는 제 머리를 우현의 팔에 부비적거리는) 왜 그래, 주인?
10년 전
독자140
(눈을 감고있다가 제게 다가오는 성규의 인기척이 느껴지자 눈을 더 꼭 감음. 이내 소파 팔걸이에 걸터앉아 왜 그러냐며 애교를 부리는 성규의 목소리에 눈을 뜨고 성규를 쳐다보며) 응? 아니야. 그냥, 힘이 없어서. 괜찮아. (성규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눈을 떠서 저를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눈썹을 휘어뜨리는) 힘이 왜 없는데? 내가 말 안 들어서? (우현의 표정을 살펴보다가 우현이 뭔가를 참고 있는 듯한 느낌에 갸웃거리는) 주인, 지금 울고 싶어?
10년 전
독자141
(말 안 들어서? 하는 소리에 푸스스 웃음을 터트리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아니, 성규가 어때서? 말 잘 듣고 착하기만 한데- (성규에게 안심시켜주려 이야기하다가 울고싶냐는 예상치도 못한 질문이 나오자 잠깐 멈칫함. 저도 모르게 코가 시큰해지더니 눈물이 눈을 비집고 나오자 얼른 옷 소매로 눈을 가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말에 멈칫하다가 결국 눈물을 보이며 옷소매로 눈을 가리자 벙찐 표정을 지으며 우현을 바라봄. 제 귀에 조금 가빠져오는 우현의 숨소리가 들려오자 안절부절함. 갑자기 우는 우현 때문에 잔뜩 당황해서 쩔쩔매다가 우현이 평소에 저를 안아주는 것처럼 저도 우현을 안아주는)
10년 전
독자142
(한 번 터진 울음이 멈출 기미는 커녕 더 터져나와 숨이 가빠지기 시작함. 어깨를 들썩이며 소리없이 울다가 갑자기 따뜻한 온기가 제 몸을 감싸자 놀란 마음에 울음을 뚝 그치는가싶더니 다시 눈물이 쏟아져나와 울음을 그치지 못함. 잠시 후, 뒤늦게 민망함이 몰려오자 울음을 그치고는 고개를 푹 숙인채 성규의 품에서 빠져나오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울음을 그칠 생각을 안하고 오히려 더 울어대자 난감해하며 한숨을 쉼. 한참동안 우현을 안은 채 가만히 있다가 우현이 제 품에서 빠져나오자 고개를 옆으로 갸웃하며 우현의 얼굴을 살펴봄. 눈가가 벌겋게 되어서는 눈물로 범벅이 된 우현의 얼굴에 눈썹을 잔뜩 휘다가 제 손으로 우현의 눈물을 닦아주는) 주인 많이 슬퍼? 울지 마, 주인. 응?
10년 전
독자143
(성규가 고집스레 제 얼굴을 살피다가 눈물을 닦아주며 울지마라고 저를 달래오자 고맙기도 하고, 또 눈썹이 휘어진 게 귀엽기도 해서 훌쩍이다가 웃음을 터트리며) 응, 고마워. 이제 괜찮아 성규야. (여전히 눈가가 젖어있긴 하지만 웃으며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보더니 웃음을 터뜨리자 눈썹을 까닥이는) 울다가 웃으면 그거 된다는데.. 그.. (갑자기 하려던 말이 생각이 안 나는지 손을 제 엉덩이 쪽에 보내서는 마구 휘젓는)
10년 전
독자144
(성규가 말을 하다말고 손을 휘저어대자 짧게 웃고는) 응 엉덩이에 털 난다구? (성규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성규의 머리를 조심히 끌어안으며) 고마워, 이제 괜찮아.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며 짧게 한숨을 내쉬는)
10년 전
훈남
아, 맞다. 그거다. (이내 우현이 제 머리를 끌어안아주자 기분 좋게 미소지으며 우현의 어깨에 머리를 부비적거리는) 주인 이제 괜찮아?
10년 전
독자145
(다시 확인하듯 물어오는 성규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 성규 덕분에 이제 괜찮아. (성규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다가 조금 떼어내고 눈을 마주한 채로 묻는) 그래도 주인님 일찍 왔지 오늘은?
10년 전
훈남
(괜찮다는 우현의 말에 씩 웃는) 그럼 다행이다. (이내 우현이 제 눈을 마주치고 질문을 해오자 고개를 끄덕이는) 일찍 와서 좋긴 한데, 주인 울어서 슬퍼.
10년 전
독자146
(성규가 슬프다고 하자 눈썹을 휘며) 괜찮아. 이제 안 울어. 응?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며 껴안아주고는) 성규 배 안 고파? 밥 먹을까?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끌어안아오자 편안한 표정을 지음. 이내 우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 주인이 해준 밥 먹을래. 밥 다 먹고 통조림도 먹고, 장난감도 갖고 놀거야.
10년 전
독자147
응, 밥먹고 통조림도 먹고, 같이 놀자. (성규를 놓아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감. 이내 냉장고에서 저녁 반찬 거리를 꺼내 반찬을 만들며) 성규 햄 구워줄까, 어묵 볶아줄까?
10년 전
훈남
(우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가자 저도 따라가서는 멀뚱히 서있음. 그러다가 우현의 물음에 깊은 고민에 찬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연신 갸웃거림. 마음같아서는 둘 다 먹고 싶지만, 우현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걸 알기에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하는) 음.. 어.. (우현의 눈치를 힐끗 보다가) 주인이 먹고 싶은 거..
10년 전
독자148
(성규가 평소와는 달리 머뭇거리며 망설이자 뒤를 돌아보고는 성규의 표정을 살핌. 이내 표정에서 드러나는지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난 둘 다 먹고싶은데. 둘 다 해야겠다. 괜찮지?
10년 전
훈남
(우현이 둘 다 해야겠다고 말을 하자 고민에 찬 표정을 싹 사라지고 입이 귀에 걸릴 듯 웃는) 진짜? 주인도 둘 다 먹고 싶었어? 사실 나도 둘 다 먹고 싶었어.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우현을 뒤에서 꽉 끌어안는) 역시 주인이 최고야.
10년 전
독자149
(둘 다 하겠다는 소리에 금세 활짝 웃는 성규를 보고는 따라 웃다가 햄을 썰어 후라이팬에 구움. 햄을 굽다가 성규가 저를 끌어안자 흠칫하다가 익은 햄을 뒤집으며) 둘 다 먹고싶으면 둘 다 먹고싶다고 하지. 왜 제대로 대답 안했어-
10년 전
훈남
(우현의 어깨에 턱을 기대고는 햄을 굽는 걸 구경하며) 그냥.. 오늘 주인이 많이 힘들어보여서.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자 코를 몇 번 찡긋거리고는 햄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
10년 전
독자150
(햄을 뒤집어 놓고 냄비에 어묵과 간장을 부어 졸이며 성규의 말에 대답하는) 성규때문에 힘든 거 아니야. 그러니까 그럴때는 그냥 둘 다 먹고싶다고 해. 정 힘들면 그때 힘들다고 할게. 알았지?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우현이 반찬을 다 만든 뒤 식탁을 차리자 식탁 앞에 앉아 컵에 물을 따라놓음. 이내 우현도 식탁 앞에 앉자 숟가락을 집어들어 밥을 먹기 시작하는) 주인, 이거 진짜 맛있어. (들뜬 표정으로 어묵을 가리키는)
10년 전
독자151
(반찬을 다 만들고 난 후 접시에 옮겨담고는 식탁 위에 올려둠. 이내 밥도 그릇에 퍼담아 옮기다가 성규가 컵에 물을 따르는 것을 보고 싱긋 웃으며) 우리 성규 착하네- (성규를 향해 칭찬을 해주고 식탁 앞에 앉음. 먼저 밥을 먹은 성규가 맛있다고히자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많이 해줄게. 천천히 먹어-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끄덕이며 정신없이 밥을 먹음. 머지않아 식사를 다 하고는 물을 벌컥벌컥 마신 뒤 우현을 쳐다봄. 우현도 식사를 다 하자 식탁 위에 있던 통조림을 들고는 침대로 가서 걸터앉아 우현을 기다리는)
10년 전
독자152
(천천히 먹으라는 말에도 허겁지겁 밥을 먹는 성규를 보고 푸스스 웃음. 이내 식사를 끝내고 식탁을 치우는데 또 통조림을 먹으려는 건지 통조림을 들고 침대로 가 저를 빤히 바라보는 성규를 쳐다보곤 풉, 하고 짧게 웃고는) 잠시만, 이거 좀 치우고 갈게. (얼른 식탁을 치우고 설거지를 마친 후 침대로 가 앉으며) 밥 먹었는데 바로 통조림도 먹을 거야?
10년 전
훈남
(우현이 설거지를 다 하고 제 옆에 앉자 고개를 끄덕거리며 통조림을 슬며시 내밈. 우현이 통조림을 따서 내밀자 통조림과 우현을 번갈아보기만 하는) 주인, 저번처럼.. (손으로 뜯는 시늉을 하며) 이렇게, 이렇게 해서 주면 안돼?
10년 전
독자153
(성규가 내미는 통조림을 받아들고는 통조림 뚜껑을 따 성규에게 내밂. 이내 손으로 뜯어달라는 시늉을 하는 성규를 쳐다보다가 흐 웃으며) 알았어, 알았어. (살코기를 손으로 뜯어 성규의 입가에 갖다 대며) 통조림만 있으면 다른 간식은 필요 없겠다.
10년 전
훈남
(우현이 웃어보이다가 살코기를 뜯어서 제 입가에 갖다대주자 고개를 숙이고는 우현의 손바닥 위에 있는 살코기들을 먹기 시작함. 이내 또 달라는 듯 우현을 쳐다보는)
10년 전
독자154
(손바닥 위에 살코기를 올려두기가 무섭게 성규가 손바닥에 코를 박고 통조림을 먹자 푸스스 웃음을 터트리고는 다시 저를 빤히 쳐다보는 성규의 머리를 반대쪽 손으로 쓰다듬어 주다가 다시 살코기를 뜯어 손바닥에 올려두며) 이게 그렇게 맛있어?
10년 전
훈남
(혀로 입술을 훑다가 우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임. 우현이 다시 살코기를 뜯어 손바닥 위에 올리자 두 손으로 우현의 손목을 감싸잡은 채 살코기를 먹음. 몇 번을 반복해서 먹다가 마지막으로 우현의 손바닥을 할짝이며 남은 살코기와 소스를 깔끔히 먹는)
10년 전
독자155
(성규가 제 손목을 잡아 고정시키고 살코기를 먹자 혀가 닿아 간지럽기도 하고 그 모습이 귀여워서 웃음. 마지막 남은 살코기까지 제 손바닥을 핥아 깨끗이 먹는 성규를 보고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진짜 잘 먹네. 이제 배불러?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며 우현을 바라보는) 응. 진짜 배불러, 주인. (혀로 입술을 대충 훑다가 협탁 위에 있는 쥐 장난감을 집어들어서 우현에게 건네주는) 이제 이거 하자, 주인.
10년 전
독자156
(잠깐의 쉴 틈도 없이 장난감을 집어들고 놀아달라는 성규에, 바람빠지듯 웃음 소릴 내며) 쉬지도 않고 바로 놀 거야? 성규 너무 바쁜 거 아니야? (막대기를 쥐고 높이 올려 쥐 모형이 이리저리 움직이게 하는)
10년 전
훈남
응. 난 괜찮아. (우현이 쥐 장난감을 이리저리 흔들기 시작하자 잽싸게 손을 움직임. 사람의 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현이 워낙 빠르게 움직이는 터라 쉽게 잡지를 못함. 완전 집중하고 있는 표정으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먹고 바로 움직여서 꽤 힘이 들었는지 침대 위에 풀썩 눕는) 성규 힘들어서 죽어, 주인.
10년 전
독자157
(성규가 장난감을 잡지 못하게 빠르게 장난감을 흔듦. 한참 집중하던 성규가 지친 얼굴로 침대 위로 쓰러져 앓는 소리를 내자 푸스스 웃고는 장난감을 협탁 위에 올려두며) 열심히 놀았으니까 힘들 수 밖에. 많이 힘들어? 물이라도 갖다줘?
10년 전
훈남
응. 나 목 말라. (우현이 제 대답을 듣고는 물을 갖다주자 컵을 받아들고 벌컥벌컥 마시는) 크, 살 것 같다 주인은 목 안 말라?
10년 전
독자158
(성규가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목이 마르다고 하자 푸스스 웃고는 부엌으로 가 컵에 물을 따라 들고옴. 성규에게 전해주기가 무섭게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컵을 내밀자 빈 컵을 받아들고는) 응, 괜찮아. 물 더 줄까?
10년 전
훈남
(더 줄까? 하는 물음에 고개를 젓고는 우현을 끌어안으면서 제 무게를 실어 우현을 뒤로 눕혀버림. 이내 우현의 가슴팍에 제 볼을 부비적거리며 기분 좋게 미소를 짓는) 주인, 이제 슬퍼하지 마. 주인은 슬퍼하면 안돼.
10년 전
독자159
(성규가 고개를 젓자 부엌으로 가려다 성규가 저를 끌어안아 뒤로 눕혀버리자 얼른 컵을 협탁 위에 올려두고 넘어감. 성규가 제 가슴팍에 얼굴을 부비며 슬퍼하지마라고 하자 조금 벙찐 얼굴로 천장을 바라보다가 이내 작게 미소지으며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응.. 알았어, 고마워. 이제 안 슬플 거야.
10년 전
훈남
(우현의 가슴팍 위에 제 턱을 기댄 채 우현을 바라보다가 우현의 대답에 씩 웃음. 그러다가 제 꼬리를 끌어당기며) 오늘은 특별히 내 꼬리 만질 수 있게 해줄게. 주인 기분 나아지려면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어.
10년 전
독자160
(성규가 저를 올려다보자 잔잔한 눈으로 성규를 내려다보다가 대뜸 꼬리를 끌어당겨 만질 수 있게 해준다는 성규의 말에 푸스스 웃으며 성규의 꼬리를 살살 어루만지며) 나 기분 풀어주려고 꼬리도 만지게 해줘? 착하네 우리 성규- 근데 꼬리 만지는 게 왜 싫어?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어깨를 으쓱이며) 그냥. 누가 내 꼬리 만지면 기분이 이상해. (제 꼬리를 만지는 우현의 손을 힐끗 보다가 느릿하게 눈을 감는) 주인 기분 안 좋을 때는 만질 수 있게 해줄게. (제 꼬리를 우현에게 맡긴 채 우현의 위에서 얌전히 있는)
10년 전
독자161
(제 기분이 안 좋을때에 만질 수 있게 해준다고 하자 푸스스 웃으며) 성규 덕분에 이제 기분 괜찮은데? (꼬리를 살살 매만지다 손에서 떼어내고는) 성규 있어서 기분 금방 풀렸어. 고마워-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게 고맙다고 말을 해오자 고개를 끄덕이며 우현을 좀 더 가까이 끌어안는) 진짜 다행이다. (눈을 감은 채 웅얼거리다가 포근한 느낌에 잠이 몰려오자 짧게 하품하는) 주인, 오늘은 꼭 같이 자자. 지금 고양이로 변할까?
10년 전
독자162
(성규가 하품을 하더니 오늘은 같이 자자, 하고 이야기를 해오자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성규, 삐진 건 다 풀렸어? 나한테 삐져서 며칠 혼자 자더니. 이제 기분 다 풀어서 같이 자자고 하는 거야?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뜨끔한지 시선을 이리저리 피하다가 멋쩍게 웃는) 나 안 삐졌어. 그냥 혼자 있고 싶어서 그랬던 거야. (변명을 늘어놓다가 우현을 쳐다보며) 나랑 같이 잘 거지?
10년 전
독자163
(제 말에 성규가 멋쩍게 웃으며 변명을 늘여놓자 웃음을 터트리고는) 그랬어? 나한테 안 삐졌어? 삐진 것 같았는데..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성규를 떼어내고 일어나며) 같이 자기전에 양치랑 세수부터 하자.
10년 전
훈남
(자기전에 씻자는 우현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대에서 내려옴. 우현과 함께 욕실로 들어가서는 혼자서 양치질과 세수를 다 하고 우현을 기다리는) 주인, 나 혼자 잘하지?
10년 전
독자164
(성규가 먼저 욕실로 들어가자 바로 뒤따라 들어가 성규가 세수하고 양치하는 모습을 지켜봄. 수건으로 얼굴까지 닦은 성규가 잘 하지? 하고 물어오자 고개를 끄덕이며) 응, 우리 성규 혼자서도 진짜 잘해. 착해. (흐흐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주고는 저도 얼른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도 다 씻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자 욕실에서 나와 다시 침대로 올라가서 눕는) 주인, 얼른 여기. (제 옆자리를 툭툭치다가 이불을 끌어올리는) 나 고양이로 변신해?
10년 전
독자165
(수건을 다시 욕실에 반듯하게 걸어놓고는 욕실에서 나옴. 성규가 먼저 침대에 누워 옆을 툭툭 치자 푸스스 웃으며 성규에게 다가가서 침대에 앉으며) 음.. 응, 그래줄래? 아무래도 침대 큰 걸로 바꿔야겠다. 성규 고양이로 변신 안하고 자려면. 불편해도 조금만 참아. 알았지? (달래듯이 성규에게 이야기하다가 성규가 고양이로 변하자 머리를 살살 쓰다듬는)
10년 전
훈남
(침대를 바꾼다는 말에 귀를 쫑긋거리다가 고양이로 변신해서는 입고 있던 옷 밖으로 나와 우현의 품에 파고들어감. 우현이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눈을 감고는 작게 야옹거리는)
10년 전
독자166
(성규가 곧장 제 품에 파고들자 성규를 껴안고는 조심히 침대 위에 다리를 올리고 누움. 제 배 위에 성규를 올려두고는 성규의 머리며 몸을 쓰다듬으며 내심 성규가 없었더라면 오늘 얼마나 우울하게 지냈을까, 싶은 생각에 푸스스 웃다가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고마워 성규야-
10년 전
훈남
(눈을 감은 채 가만히 있다가 우현의 목소리에 귀를 파르르 떪. 잠시 후, 잠에 들어 작게 숨소리만 내면서 자는)
10년 전
독자167
(한참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성규의 움직임이 둔해지자 힐끔 내려다봄. 성규가 곤히 자고있자 싱긋 웃고는 잠을 청함. 한참 후, 꿈에서 민기가 나오자 저도 모르게 잠결에 흐느끼기 시작하는)
10년 전
훈남
(곤히 자고 있다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자 귀를 까닥이며 잠에서 깨어남. 이내 우현이 눈을 감은 채 흐느끼고 있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우현의 위에서 내려옴. 이내 사람으로 변해서는 조심조심 옷을 챙겨입고 우현의 얼굴을 살펴보는) 주인 또 운다.. (눈썹을 잔뜩 휘며 어쩔 줄 몰라하다가 우현의 옆에 눕고는 우현을 제 품에 끌어안고 우현이 제게 해줬던 것처럼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독자168
(한참 곤하게 자느라 성규의 움직임을 알아채지도 못하고 눈물을 뚝뚝 떨구며 흐느낌. 이내 사람으로 변신해 저를 껴안는 성규의 품에 안겨 한참을 더 흐느끼다가 제 몸을 감싸는 따뜻함에 본능적으로 더 성규의 품에 파고들다가 다시 잠드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더 흐느끼며 눈물을 흘리자 우현을 더욱 꽉 끌어안아줌. 한참동안 우현을 달래듯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우현이 흐느낌을 멈추고 숨소리만 내며 잠을 자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저도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10년 전
독자169
(아침이 되도록 움직임없이 곤히 자다가 쏟아지는 햇살에 몸을 뒤척이는데, 평소와는 달리 몸이 잘 움직여지지않아 앓는 소리를 내며 눈을 뜸. 이내 제 눈 앞에 저를 꽉 끌어안은 채 곤히 자고있는 성규의 모습이 보이자 흠칫 놀라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가만히 안겨있는)
10년 전
훈남
(아침이 되었는데도 곤히 자고 있다가 제 품 안에서 작은 움직임이 느껴지자 눈썹을 살짝 움찔거리며 몸을 뒤척거림. 이내 부스스한 얼굴로 가늘게 눈을 떠서는 깨어있는 우현을 보는) .. 주인 일어났어? 주인 밤에 또 울어서 놀랐잖아.. (잔뜩 잠긴 목소리로 웅얼거리는)
10년 전
독자170
(잠시 후, 성규가 눈을 뜨고 저를보며 웅얼거리자 울었다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이내 환하게 웃으며) ..내가 또 울었어? 많이 놀랬겠다. 미안.. 그래서 나 달래준다고 사람으로 변한거야? 불편했겠다. 미안. 좀 더 자고있어, 성규야.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더 자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는) 밤에 주인 머리 많이 쓰다듬어줬으니까, 주인도 이따가 나 쓰다듬어줘. (다시 눈을 감은 채 웅얼거리다가 다시 잠에 드는)
10년 전
독자171
(다시 웅얼거리며 대답하던 성규가 금세 잠이들자 잠깐 웃다가 여전히 저를 끌어안고있는 통에 꼼짝없이 안겨 성규를 부르는) 성..규야? 자? (귀만 조금 파닥일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않자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나 일어나야 밥도 하고, 일도 하는데.. (혼잣말을 중얼거리다가 저도 모르게 다시 잠드는)
10년 전
 
훈남
(며칠 후, 우현이 일을 다 하기를 기다리며 침대 위를 뒹굴거리는) 주인, 일 다 끝났어? (우현이 아직이라고 말을 하자 뚱한 표정으로 다시 뒹굴거림. 이내 1분도 지나지 않아서 다시 우현에게 묻는) 주인, 일 다 끝났어?
10년 전
독자172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일을 하고있다가 성규가 일이 다 끝났냐고 묻자 고개를 저으며) 아니, 아직. (바쁘게 손을 움직이는데 다시 성규가 다 끝났냐고 또 물어와 푸스스 웃으며 뒤를 바라보고는) 아직인데. 미안해 성규야. (뚱하게 저를 쳐다보는 성규를 어떻게 달래야하나 망설이다가 말하는) 대신에 일 끝내고 밖에 나가서 놀자. 맛있는 거도 사먹고. 알았지?
10년 전
훈남
(우현이 미안한 표정으로 저를 달래듯이 말을 하자 마지못한 척 고개를 끄덕이는) 알았어. 그럼 좀 더 기다려볼게. (짧게 한숨을 푹 쉬고는 침대에 드러누운 채 멀거니 천장을 바라보는)
10년 전
독자173
응, 미안해 성규야- (겨우 성규를 달래고 다시 집중해 일을 시작함. 한참 후, 일을 마치고는 컴퓨터를 종료시키며 자리에서 일어나 지루하게 뒹굴고 있는 성규를 바라보며) 많이 기다렸지, 미안해. 대신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성규의 두 손을 잡아당기며 침대에서 일으키는)
10년 전
훈남
(한참 후, 우현이 침대 쪽으로 오는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들어 우현을 쳐다봄. 이내 우현의 손길을 따라 일어나서는 침대 아래로 내려오는) 어디로 놀러 갈 거야, 주인?
10년 전
독자174
(성규의 손을 잡고 옷장 앞으로 와 옷을 뒤적이며) 글쎄.. 성규 티비보면서 가고싶었던 곳 없어? 아니면 하고싶었거나 먹고싶은 거, 다 괜찮은데. (바지와 니트를 꺼내주며) 일단 옷부터 갈아입자. (성규가 옷을 받아들자 성규가 입을 코트 하나를 침대 위에 올려두고 제 옷도 꺼내 옷을 갈아입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는) 나는 그냥 주인 따라서만 가면 돼. 티비봐도 잘 모르겠어. (옷을 다 갈아입고는 손으로 귀를 부비적거리다가 귀와 꼬리를 들어가게 하는)
10년 전
독자175
(잘 모르겠다는 성규의 말에 어디가 좋을까 망설이다가 어쩐일로 귀와 꼬리를 숨기는 성규를 보고 묻는) 어? 귀랑 꼬리는 왜 숨겼어, 갑자기?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아직 구멍을 내지 않은 바지를 가리키며) 바지에 구멍 뚫으면 아까운 것 같아서.. 주인이 처음 사준 옷이잖아. (제 몸을 훑어보다가 머리를 긁적이는)
10년 전
독자176
(아깝다는 성규의 말에 푸스스 웃음을 터트리며) 옷이야 또 사줄 거니까 괜찮아. 불편하면 빼도 돼. 음.. 검색해봤는데, 성규같은 반인반수들이 입을 수 있게 미리 구멍뚫려서 나오는 옷들도 있더라. 나중엔 그런 옷으로 사줄게. 알았지?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묻는) 구멍 내줄까? 불편하지않겠어?
10년 전
훈남
(조곤조곤 말하는 우현을 멀뚱히 보다가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조금 간지러운 거 빼고는 괜찮아. 참을 수 있어. 그럼 이 옷은 꼬리 없애고 싶은 날에 입으면 되겠다.
10년 전
독자177
(괜찮다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다가 푸스스 웃으며) 꼬리 없애고 싶은 날도 있어? 어떤 날인데? (거울 앞으로 가 머리를 정리하다가 간만에 기분도 낼 겸, 서랍에서 왁스를 꺼내 손에 덜어 비빈 후, 머리에 왁스를 바르고 머리를 세우는)
10년 전
훈남
음... 가끔 있겠지 뭐. (어깨를 으쓱거리다가 우현이 뭔가를 꺼내서 머리에 바르기 시작하자 멀뚱히 서서 우현을 구경하는)
10년 전
독자178
(머리 정리를 하다가 가만히 저를 쳐다보는 성규의 모습을 거울로 확인하다가 푸스스 웃음. 이내 뒤를 돌아 성규를 쳐다보며 묻는) 성규도 이거 해볼래? 머리 세워줄까?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보고는 저보고 해보겠냐고 물어보자 고개를 크게 끄덕이는) 응. 성규도 해볼래. (우현의 머리가 세워진 게 신기한지 우현에게 제 머리를 들이미는)
10년 전
독자179
(성규가 불쑥 제 머리를 들이밀자 푸스스 웃음을 터트리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어. 침대에 앉아봐. (성규가 침대에 앉자 왁스를 다시 손바닥에 덜어 덩어리가 지지 않게 비비다가 성규의 머리에 바르고 머리를 정성스럽게 만져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침대에 걸터앉고는 우현에게 제 머리를 맡긴 채 얌전히 있음. 그러다가 우현이 제 머리를 이리저리 만져대자 눈을 살짝 찡그리고 있는)
10년 전
독자180
(제 머리보다 더 정성스레 성규의 머리를 만지다가 마무리까지 끝내고는) 자, 거울봐봐. 성규 마음에 드려나 모르겠다. (거울을 향해 눈짓을 하고는 물티슈로 손을 꼼꼼하게 닦곤 물티슈를 휴지통에 버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거울을 보라고 하자 고개를 돌려 거울을 쳐다봄. 꼿꼿하게 세워진 제 머리가 신기한지 조금 들뜬 표정으로 우현을 보는) 주인, 이거 완전 신기해. (머리를 이리저리 저어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나 진짜 사람이 된 기분이야.
10년 전
독자181
(신기하다는 성규의 말에 부스스 웃으며 코트를 걸쳐 입고 성규에게도 코트를 내밀며) 성규 멋있다- 근데, 오늘은 이거 발라서 머리 꼭 감아야 돼. 머리 감는 거 오늘은 싫어하면 안 돼. 알겠지?
10년 전
훈남
(멋있다는 말에 우쭐거리다가 머리를 꼭 감아야한다는 말에 멈칫함. 조금 놀란 표정으로 우현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입술을 삐죽이는) 성규 속았어. (워낙 물이 몸에 닿는 걸 싫어하기에, 눈썹을 휘어뜨리며 코트를 입는)
10년 전
독자182
(속았다며 입을 삐죽이는 성규의 모습에 따라서 눈썹을 휘며) 그래도 성규 오늘 진짜 멋있는데. 그래도 싫어? 머리까지 잘 감으면 성규 진짜 더 멋있을 것 같은데. (성규를 달래듯이 이야기하며 코트 단추를 채워주고는 핸드폰과 지갑, 차키를 챙겨 현관으로 나와 신발을 신고는 성규의 신발도 꺼내 가지런히 놓아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조금 솔깃한지 눈썹을 까닥거리는) 그런가? (이내 현관으로 가서는 신발을 신고 우현과 함께 집 밖으로 나옴. 조수석에 올라타서는 우현이 해줬던대로 안전벨트를 매는)
10년 전
독자183
(그런가? 하는 소리에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성규를 달래다가 신발을 신은 성규와 함께 집에서 나옴. 이내 조수석에 성규를 태우고 안전벨트를 채우려다 스스로 채우는 성규를 보고는 싱긋 웃다가 조수석 문을 닫고 운전석에 올라탐. 차 시동을 걸며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성규에게 묻는) 성규야, 우리 커피 마시러 갈까? 빵도 먹고.
10년 전
훈남
커피? 나 커피 마셔본 적 없어, 주인. 가서 한 번 마셔볼래. (처음으로 커피를 마신다는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되는지 발을 왔다갔다 움직이며 창 밖을 구경하는)
10년 전
독자184
(성규의 대답에 푸스스 웃으며 카페로 향하는) 응, 커피도 마셔보고 맛있는 빵도 먹자. 알았지? (성규가 발을 제자리에서 동동 구르며 창 밖을 바라보자 기분 좋게 웃다가 말하는) 아 맞다. 커피 엄청 쓴데 성규 마실 수 있겠어?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벙찐 표정을 지으며 우현을 쳐다보는) 커피 엄청 써? 쓴 거 싫은데.. (또다시 눈썹을 팔자로 휘어뜨리고는 한숨을 쉬는) 그럼 나 커피 못 먹어?
10년 전
독자185
(금세 실망한 얼굴로 커피 못 마시냐고 하는 소리에 흐흐 웃으며) 커피에 시럽 많이 넣으면 그렇게 쓰진 않은데, 안 넣으면 많이 쓸 거야. 성규는 시럽 많이 넣어서 마셔.
10년 전
훈남
시럽?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기대 반, 걱정 반인지 오묘한 표정을 지음. 머지않아 카페 앞에 도착해서는 차에서 내려 우현과 함께 들어감. 이내 메뉴판을 멀거니 보다가 제 머리를 긁적이며 우현을 쳐다보는) 주인, 저게 다 뭐야?
10년 전
독자186
(오묘한 표정을 짓는 성규를 보곤 풉 웃다가 카페 앞에 도착해 주차를 시키고 성규와 같이 차에서 내려 카페 안으로 들어감. 메뉴판을 보며 저게 뭐냐고 묻는 성규를 보다가 망설이며) 커피 종류가 많아서 헷갈리지? 성규 달콤한 거 마시고싶어, 쓴 거 먹어보고싶어?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미간을 좁히며 고민을 해보다가 결심을 한 듯 우현을 보며) 나 쓴 거 먹어볼래. 쓰면 시럽넣어도 된다고 했잖아, 그치?
10년 전
독자187
(성규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쓴 거 먹어볼래, 하고 대답을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나랑 같은 거 마시고.. 음, 빵은 달콤한 걸로 먹자. 알았지? (아메리카노 두 잔과 초코브레드 하나를 주문하고 결제를 끝낸 후 진동벨을 받아들고는) 어디에 앉을까?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끄덕이다가 우현이 주문을 다 하길 기다림. 이내 어디에 앉을까? 하는 물음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햇빛이 잘 드는 창가 쪽을 가리키는) 저기 앉자, 주인. (우현을 끌고 가서는 빈 자리에 앉는)
10년 전
독자188
(성규가 창가 자리를 가리키다가 조금 들뜬 얼굴로 제 팔을 이끌고가자 푸스스 웃으며 창가로 가 자리에 앉음. 평소와는 달리 귀도, 꼬리도 달려있지않은 성규의 모습이 색달라보여 성규를 빤히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치자 싱긋 웃고는) 성규 이런데 처음 와보는 거지? 앞으로 나랑 자주 나와서 커피도 마시고 그러자. 알았지?
10년 전
훈남
(멀뚱히 앉아있따가 우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응. 처음 와봐. 근데 이제 주인이랑 자주 올 거야. (우현에게 대답을 해주다가 진동벨이 요란하게 울어대자 살짝 움찔하는)
10년 전
독자189
(저와 자주 오겠다고 대답하는 성규를 보곤 말없이 싱긋 웃다가 진동 벨리 울리자 벨을 들고 일어서며) 여기 가만히 앉아있어, 커피 가져올게. (당부하듯 말하고는 카운터로 가 주문한 음료와 빵을 들고 자리로 와 앉음. 이내 아메리카노 한 잔을 성규의 앞에 놓아두고는 시럽을 뿌려 섞어주며) 성규야, 뜨거우니까 천천히 조심히 마셔봐. 많이 쓰면 이거 더 넣어야 해.
10년 전
훈남
(우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와 빵을 들고 와서 다시 앉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커피를 쳐다봄. 우현이 시럽을 뿌리는 걸 바라보다가 조심히 마시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커피 냄새를 맡아봄.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한 냄새가 나자 눈썹을 까닥이며 커피를 쳐다보기만함. 이내 후후 불어보다가 조심스레 한 모금을 마심. 냄새와는 달리 쓴 맛이 입 안에서 퍼지자 코와 미간을 잔뜩 찡그리는)
10년 전
독자190
(성규가 커피를 마시자마자 오만상 인상을 찌푸리자 웃음을 꾹 참고는) 많이 써? 시럽 더 넣어줄게. (다시 시럽을 거의 반틈이나 들이붓고는 다시 저어주며) 시럽 꽤 많이 넣었는데.. 다시 맛 볼래?
10년 전
훈남
(처음 맛보는 쓴 커피맛에 당장이라도 귀가 튀어나올 것 같자 손으로 제 머리를 긁적거림. 우현이 제 커피에 시럽을 더 넣어주고는 다시 맛 보겠냐고 물어오자 머뭇거리며 눈치를 봄. 그러다가 다시 조심스레 한 모금을 마셔봄. 아직 조금 쌉싸름한 맛이 있지만 그래도 달달하니 먹을만한지 몇 모금 더 마셔보는)
10년 전
독자191
(성규가 느릿하게 한 모금을 마시다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몇 모금을 더 마시자 표정을 살피며 묻는) 먹을만해? 시럽 더 넣어줄까? 조금 쓰면 시럽 그만 넣고 빵이랑 같이 먹어봐. 커피 너무 달면 나중에 빵 먹을 때 너무 달아서 속 안 좋을 수도 있으니까.
10년 전
훈남
응.. 괜찮은 것 같아. (우현의 말에 끄덕이다가 포크로 빵을 쿡쿡 찔러봄. 이내 우현이 먹기 좋게 찢어서 주자 포크로 빵조각을 쿡 찍어서는 한 입에 먹는) 주인, 이거는 맛있어.
10년 전
독자192
(성규가 포크를 들고 빵을 쿡쿡 찌르자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먹기 좋게 빵을 잘라 줌. 빵 한 조각을 맛본 성규가 맛있다고 하자 활짝 웃으며) 그치? 앞으로 자주 사줄게. 많이 먹어- 아니면 집에 갈 때 하나 포장해갈까?
10년 전
훈남
(포장해갈까? 하는 말에 솔깃한지 뭔가에 홀린 듯 고개를 연신 끄덕거리는) 응, 집에 가서도 먹을래. (빵은 제 입맛에 맞는지 밥을 먹을 때처럼 조금 급한감있게 먹는)
10년 전
독자193
(성규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급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빵을 급하게 먹자 푸스스 웃으며 성규의 손을 잡고는) 성규야, 천천히 먹어. 그러다 체해. 천천히. 집에 갈 때 더 사줄 테니까. (성규를 달래 듯 이야기 하고는 저도 뒤늦게 식어버린 커피 한 모금을 들이키는)
10년 전
훈남
(저를 달래듯 말하는 우현을 힐끗 보다가 속도를 조금 늦춰서 천천히 먹음.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커피와 빵을 다 먹고는 우현을 보며) 주인, 이제 우리 어디 가?
10년 전
독자194
(성규가 빵을 잘 먹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미리 초코 브레드 두 개를 주문시켜 두고는 다시 자리로 돌아옴. 한참 시간을 보내다가 성규의 물음에 잠깐 망설이며) 음.. 마트 갈까? 성규 통조림도 사야 하고, 반찬도 사야 하는데. 마트에서 장 보고 나면 또 배고플 테니까, 집에 가기 전에 맛있는 거 사 먹고 집에 가자. 어때?
10년 전
훈남
응. 주인이 하고 싶은대로 해. 난 그냥 주인만 따라갈래. (멀뚱히 앉아있다가 주문한 초코 브레드가 나오자 우현과 함께 카운터로 가서 제가 받고는 카페 밖으로 나와 차에 올라타는)
10년 전
독자195
(성규의 대답에 싱긋 웃다가 진동벨이 울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쟁반을 들고는 카운터로 감. 카운터에 빈 컵과 쟁반을 올려두고 두 손에 초코 브레드를 쥔 성규와 함께 밖으로 나와 차에 올라탐. 초코 브레드를 쥐고있는 성규 대신 안전벨트를 채워주고 시동을 걸어 마트로 향하며) 앞으로 성규가 티비 보다가 가고싶은 곳이나 하고싶은 거, 먹고싶은 게 생기면 잘 기억해뒀다가 나한테 설명해줘. 알았지? 다는 못해주더라도 그래도 들어줄 수 있는데까진 들어줄게.
10년 전
훈남
(우현이 앞을 자기가 뭘 먹고 싶은지, 어딜 가고 싶은지 알려달라며 들어줄 수 있는 데까지 들어주겠다고 말을 하자 새삼 제가 사람을 잘 골랐구나, 하는 생각을 함. 입가에 미소가 번진 채 우현을 쳐다보며) 고마워, 주인. 역시 주인은 좋은 사람이야.
10년 전
독자196
(성규의 말에 멋쩍은 듯 웃다가 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며) 빵은 차에 놔두고 가자. (성규가 꼭 쥐고있는 빵이 든 상자를 빼앗아 뒷좌석에 놓아두고는 안전벨트를 풀어줌. 이내 차에서 내려 마트 안으로 들어가며) 사람 많으니까 옆에 꼭 붙어있어- (매장 입구에서 카트를 하나 끌고 들어가는)
10년 전
훈남
(빵은 두고 가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에서 내림. 우현과 함께 마트 안으로 들어가다가 우현을 보며) 주인, 통조림 먼저 사러가자. 통조림이랑 다른 간식도 사면 안돼?
10년 전
독자197
(카트를 끌다가 통조림부터 사자는 소리에 푸스스 웃고는) 알았어, 알았어. 다른 간식은 뭐 사려구? 먹어보고싶은 거 생겼어? (방향을 틀어 애완동물 용품이 있는 곳으로 가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끄덕거리다가 애완용품 코너에 와서는 먼저 통조림을 몇 개 집어들어 카트에 담음. 이내 다른 간식들을 빤히 보다가 건어물 간식이 든 유리병과 캣스틱을 집어들고는 우현을 쳐다보는) 주인, 나 이거..
10년 전
독자198
(애완용품 코너로 오기가 무섭게 통조림쓸어담든드 듯 카트에 담고 다른 간식을 살피는 성규를 보다가 새로운 간식을 손에 들고 저를 빤히 쳐다보는 성규를 보며 묻는) 그게 먹고싶어? 알았어, 카트에 넣어 성규야. (성규가 카트에 간식을 담자 반찬재료를 사러 가는)
10년 전
훈남
(알겠다는 듯 말하는 우현에 씩 웃고는 간식들을 카트 안에 담고 우현을 따라 지하로 내려감. 우현을 졸졸 쫓아다니며 반찬거리를 고르고는 계산을 하고 마트 밖으로 나와 짐을 차에 싣는 걸 도와줌. 이내 차에 올라타서는 우현을 보며) 주인, 오늘은 뭐 먹어?
10년 전
독자199
(반찬거리며 주전부리, 필요한 물건들을 이것저것 사고 마트에서 나와 차에 올라탐. 벌써 배가 고픈지 뭘 먹냐며 묻는 성규를 보고는 잠깐 망설이다가) 음... 뭐 먹지.. 성규 파스타 먹어볼래? 돌돌 말아먹는 거 재미있을거야.
10년 전
훈남
(파스타 얘기에 손뼉을 한 번 치며) 나 그거 알아. 티비에서 봤어. 빨간 것도 있고 하얀 것도 있던데? (티비로만 보던 걸 직접 먹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은지 입꼬리를 말아올리는)
10년 전
독자200
(성규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더니 티비에서 본 적이 있다고 이야기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응, 빨간 것도 있고 하얀 것도 있지? 그럼 오늘은 그거 먹으러 가자. (들떠보이는 성규의 모습에 미소를 짓다가 시동을 걸고 예전부터 자주가던 파스타집으로 향하며) 성규 오늘 맛있는 거 많이 먹어서 기분 좋아?
10년 전
훈남
응. 기분 너무 좋아. 예전에는 집에만 있었는데, 밖에 나와서 여기저기 가니까 진짜 좋아. (들뜬 목소리로 쫑알거리다가 창 밖을 구경함. 머지않아 파스타집에 도착해서는 차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가 빈 자리에 앉는)
10년 전
독자201
앞으로 날씨 따뜻해지면 자주 놀러도 나가고 그러자. 알았지? (들뜬 성규에게 이야기하다가 파스타집 앞에 차를 세워놓고 안으로 들어감. 성규가 먼저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자 뒤따라 앉고는 메뉴판을 성규에게로 보여주며) 성규 여기서 뭐 먹을래? 옆에 사진도 있으니까 먹고싶은 거 골라봐.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쪽으로 메뉴판을 돌려주며 조곤조곤 말을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메뉴판을 봄.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토마토스파게티를 가리키며) 나 이거 먹어볼래. 이거 빨간 건데 안 매워, 주인?
10년 전
독자202
(성규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메뉴판을 가리키자 같이 메뉴판을 들여다보다가 푸스스 웃으며) 응, 이거 빨간색이긴 한데, 하나도 안 맵고 달콤해. 나도 이거 좋아하는데 성규가 이거 먹으니까.. 음.. (잠깐 망설이다가 크림 스파게티를 가리키며) 난 이거 먹어야겠다. 그럼 성규 두 가지 다 먹을 수 있으니까. 좋지? (환하게 웃어주고는 직원을 불러 주문하는)
10년 전
훈남
오, 주인 진짜 똑똑하다. (우현에게 엄지손가락을 펴보이다가 직원이 물과 식전빵, 피클을 갖다주자 컵을 집어들어 물을 마심. 이내 빵 한 조각을 집어들어서는 한 입 먹어보는)
10년 전
독자203
(성규의 칭찬에 풉 웃다가 직원이 물과 식전빵을 테이블 위에 올려주자 고맙다고 인사를 함. 빵을 한 입 뜯어먹는 성규를 쳐다보며) 어때, 빵 맛있어?
10년 전
훈남
응. 맛있어. 주인도 얼른 먹어. (우현에게 빵을 건네주고는 제 손에 들려있던 빵을 마저 다 먹음. 이내 머지않아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우현을 따라 포크를 집어드는)
10년 전
독자204
(성규가 건네는 빵을 받아들고는 조금씩 떼어먹으며) 오늘따라 빵이 더 맛있네. 성규랑 같이 먹어서 그런가? (흐흐 웃다가 음식이 나오자 포크를 집어들고는) 성규야, 너무 길어서 먹기 힘들면 이렇게 해서 먹어. (한 손에 숟가락, 한 손에 포크를 들고는 숟가락 위에 면을 올려 돌돌 말며) 이렇게 하면 짧아져서 입에 넣기 쉬워. 알았지?
10년 전
훈남
(한쪽 손엔 포크를, 다른 손엔 숟가락을 잡고 우현이 하는 대로 따라해봄. 처음이라 서툴기는 하지만 어찌저찌 잘 말아서는 한 입에 쏙 먹는) 주인, 이거 진짜진짜 맛있어. 방금 먹은 빵보다 엄청 많이 맛있어. (들뜬 표정으로 말을 하다가 다시 면을 돌돌 말아서 먹는)
10년 전
독자205
(성규가 서툴지만 제 행동을 따라하더니 스파게티를 한 입에 넣고 맛있다고 하자 덩치는 저보다 크면서도 천진난만한 아이같은 모습이 귀여운지 푸스스 웃으며) 그치, 빨간색인데도 안 맵고 맛있지? 많이 먹어- (성규가 한 번 더 먹는 것을 보다가 뒤늦게 식사를 시작하는)
10년 전
훈남
되게 신기해, 주인. 이거 진짜 빨갛게 생겼는데 하나도 안 매워.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스파게티를 쳐다보다가 다시 맛있게 먹어댐. 그러다가 우현이 크림스파게티를 빈 접시에 조금 덜어서 건네주자 아까처럼 돌돌 말아서 먹어보는) 어? 이것도 맛있어, 주인.
10년 전
독자206
(제 예상보다 더 맛있게 먹는 성규가 기특한지 푸스스 웃다가 저가 먹고있던 스파게티를 아까 빵이 담겨있던 빈 접시에 덜어 성규의 앞에 놓아주며) 이것도 먹어. (곧장 크림 스파게티를 말아 먹어보더니 이것도 맛있다고 하자 어깨를 들썩이며 웃고는) 어떤 게 더 맛있는 것 같아?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고민하다가 토마토 스파게티를 가리키는) 나는 이게 더 맛있어, 주인. (기분 좋게 웃다가 급한감있게 스파게티를 마저 다 먹어치우는)
10년 전
독자207
(성규가 고민을 하다가 토마토 스파게티가 더 맛있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나중에 집에서도 한 번 해먹자. (허겁지겁 먹는 성규를 보곤 저렇게나 맛있을까 생각하다가 스파게티를 조금 더 덜어주고는 저도 다시 식사를 함. 이내 그릇을 싹 비우고 성규를 쳐다보며 묻는) 배 불러? 이제 집에 갈까?
10년 전
훈남
집? 집에서도?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물을 쭉 들이킴. 이내 우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거리는) 응. 너무 배불러, 주인. 이제 집에 가서 나랑 놀자. (자리에서 일어나 우현과 함께 카운터로 가는)
10년 전
독자208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향함. 성규를 옆에 세워두고 계산을 마친 후, 나가려는데 문 앞에서 마주친 민기를 보고는 몸이 굳어버리는)
10년 전
훈남
(새로 만난 애인과 함께 파스타집 안으로 들어가다가 우현과 웬 남자 한 명이 같이 있는 걸 보고는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침. 우현과 서로 눈이 마주치자 같이 온 애인을 먼저 들여보내고는 우현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와, 진짜 너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순진한 건지, 순진한 척을 하는 건지 헷갈려. (우현의 옆에 있는 남자를 힐끗 보다가 다시 우현을 보며) 몸은 내주기 싫고, 연애는 계속 하고 싶어? 차인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남자를 낚았냐. 어?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사냐, 너는. 그냥 나랑 계속 만나면서 몸 한 번 대주.. (갑자기 끼어들어 말하는 남자때문에 하던 말을 끝까지 하지 못하고 벙찐 표정으로 제게 쏘아붙이는 남자를 멀거니 바라봄. 이내 남자가 우현을 끌고 밖으로 나가버리자 헛웃음을 내뱉으며 멍하니 서있는)

(우현과 함께 밖으로 나가려다가 저번에 봤던 남자가 안으로 들어오자 우뚝 서서 미간을 좁힘. 남자가 우현에게 다가오며 뭔가 따지듯이 말을 해오자 대충 안 좋은 상황인 것만 눈치를 챔. 그러다가 계속 우현에게 안 좋은 말을 내뱉는 민기를 보곤 뭔가 생각이 났는지 우현의 손목을 거칠게 잡아 제 뒤로 오게 하고는 민기를 노려보는) 댁이 뭐라할만한 사람이 아닐 텐데. 이 사람은 댁이 깎아내릴만큼 쉽고 가벼운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까 그 더러운 입 다물고 조용히 가시라고. 한 번만 더 내 눈 앞에서 이 사람 슬프게 하면 가만 안 둬. (버벅거림없이 따박따박 말을 하다가 우현의 손목을 잡아끌어 밖으로 나와버리는)

10년 전
독자209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멍하게 서있는데 민기가 먼저 제게로 다가와 비웃음 섞인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자 가만히 듣고 있다가 조금 지친듯한 얼굴로 한숨을 내쉬며) 함부로 말.. (민기에게 뭐라고 하려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 제 팔을 잡아당기자 휘청거리며 발을 옮김. 시야에 성규의 뒷모습이 들어오자 멍하게 눈을 깜빡이며 성규를 쳐다보다가 평소에 주인, 주인하며 제게 서툴게 이야기하던 성규가 제게 보여주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낯선 모습으로 민기에게 따박따박 경고하듯 이야기를 하자 눈이 조금 커짐. 이내 성규가 가만 안 둬, 하고 경고하고는 제 손목을 잡아 밖으로 나와버리자 벙찐 표정으로 뒤를 돌아 민기와 성규를 번갈아보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을 거는) ..성규야?
10년 전
훈남
(우현의 차 쪽으로 가다가 걸음을 우뚝 멈추고는 뒤를 돌아 우현을 쳐다보는) 나 어땠어, 주인? 이거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최근 드라마에서 본 장면을 그대로 따라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어제 드라마에서 나온 말 따라해봤는데, 나 진짜 잘하지?
10년 전
독자210
(성규가 차 쪽으로 저를 끌고가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는 뒤를 돌아 저를 쳐다보며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하자 무슨 말이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응? (드라마에서 나온 말을 따라해봤다는 말에 멍하게 서있다가 풉하고 웃음을 터트림. 웃음을 꾹 참다가 결국 크게 웃음이 터져 배를 잡고 한참을 웃다가 겨우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말하는) 그랬어? 성규 그 대사를 다 외운 거야? 응, 잘했어. 진짜 멋있었어.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말을 듣더니 크게 웃음을 터뜨리자 고개를 갸웃거림. 우현이 제게 잘했다며 칭찬을 하자 저도 우현을 따라 웃는) 진짜? (흐뭇하게 미소짓다가 우현의 손길을 더 느끼려 머리를 우현 쪽으로 들이미는)
10년 전
독자211
(진짜? 하고 되묻는 성규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 주다가 성규가 머리를 더 들이밀자 두 손으로 성규의 뺨을 감싸 꾹꾹 누르며) 고마워, 멋있었어 우리 성규. (나빴던 기분이 금세 다 풀린 것 같아 활짝 웃고는 성규를 조수석에 태우고 운전석에 앉음. 배가 아플 정도로 웃느라 눈에 눈물이 고인 걸 닦아내고는 시동을 거는)
10년 전
훈남
(멋있었다는 말에 조금 부끄러운 듯 웃다가 차에 올라타서 안전벨트를 채움. 그러다가 문득 궁금한 게 생겼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우현을 쳐다보는) 근데 주인. 아까 그 사람 주인 짝이라며. 근데 왜 주인한테 뭐라고 그런 거야?
10년 전
독자212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려다가 근데 주인, 하는 소리에 힐끔 성규를 쳐다보며) 응? (민기에 대해서 물어오는 성규에 어색하게 하하, 하고 짧게 웃다가 주차장을 빠져나오며) 음.. 이제 짝 아니고, 모르는 사람이야.
10년 전
훈남
(우현의 대답에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눈치껏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묻지 않음. 창 밖으로 고개를 돌려 구경을 하다가 머지않아 집에 도착해서는 차에서 내려 우현과 함께 짐을 들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10년 전
독자213
(성규가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묻지 않자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내쉬고는 집으로 향함. 잠시 후, 집 앞에 도착해 차를 세우고 트렁크와 뒷좌석에 실린 짐들을 손에 가득 들고 집 안으로 들어감. 비닐봉지와 초코 브레드가 든 상자를 식탁 안에 올려두고는 기지개를 켜며) 성규 오늘 어땠어?
10년 전
훈남
(짐을 내려놓다가 우현의 물음에 씩 웃는) 완전 좋았어, 주인. 나는 밖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는데, 이제 알 것 같아. (쫑알거리며 말하다가 제 손으로 머리를 몇 번 비비더니 귀와 꼬리를 튀어나오게 하는)
10년 전
독자214
(제 물음에 망설임도 없이 완전 좋았어, 하고 쫑알쫑알 떠드는 성규를 보고는 푸스스 웃다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재미있었어? 앞으로도 많이 데리고 나가줄게. (성규의 머리를 두어 번 더 쓰다듬어주다가 코트를 벗어 옷장 안에 걸어두며) 성규 머리 감으러 들어가자.
10년 전
훈남
(침대에 걸터앉아 옷을 갈아입다가 우현이 머리 감으러 들어가자고 말을 하자 눈썹을 살짝 휘어뜨림. 그래도 약속을 했으니 뭐라 고집을 부리기도 난감한지 한숨을 푹 쉬며 자리에서 일어나 우현과 함께 욕실로 들어가는)
10년 전
독자215
(머리 감자는 소리에 표정이 단번에 시무룩하게 변하는 성규를 보고는 푸스스 웃다가 코트를 벗겨주고는) 약속했잖아. 그치? 머리까지 잘 감으면 성규 오늘 진짜 멋있어.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성규를 달래다가 같이 욕실로 들어감. 이내 제 바지를 걷어올리고 세면대 앞에 성규의 머리를 숙이게 하고는 샤워기를 빼들어 성규의 머리를 흠뻑 적시고 샴푸를 짜 머리를 감겨주며) 성규 머리도 잘 감고 착하다-
10년 전
훈남
(세면대 앞에 머리를 숙인 채 우현이 씻겨주는 대로 가만히 있음. 그러다가 우현이 제 칭찬을 해오자 내심 기분이 좋은지 눈을 감은 채 입꼬리를 말아올림. 머지않아 머리를 다 감고는 수건으로 물기를 턴 뒤 욕실 밖으로 나오는)
10년 전
독자216
(다시 샤워기 물을 틀어 머리를 헹궈내주고는 머리에 떨어지는 물을 꾹 짜내고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줌. 이내 성규를 욕실 밖으로 내보내며) 성규 이제 옷 갈아입고 티비보고 있어, 알았지? 나도 얼른 씻고 나갈게. (성규가 침대에 앉는 것을 확인하곤 다시 욕실로 들어와 옷을 벗고 샤워를 시작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고개를 대충 끄덕이고는 옷을 마저 다 갈아입고 침대에 걸터앉아 우현을 기다림. 잠시 후, 우현이 욕실 밖으로 나오자 제 머리를 가리키며) 주인, 머리 빨리 말려줘.
10년 전
독자217
(샤워를 끝내고 허리에 수건을 두른 후 밖으로 나옴. 머리 말려줘, 하는 소리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응, 잠깐만 기다려. (옷장에서 옷을 꺼내 구석으로 가 옷을 갈아입고는 젖은 수건을 빨래통에 넣어두고 성규에게 다가와 드라이기를 꺼내 머리를 말려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옷을 챙겨입고 와서 제 머리를 말려주기 시작하자 눈을 살며시 감고는 얌전히 앉아있는)
10년 전
독자218
(조심스러운 손길로 성규의 머리를 만지며 머리를 말려주다가 빗어주며 말을 거는) 개운해서 좋지? 성규 머리도 얌전히 잘 감고 오늘 진짜 멋있었어. (계속해서 머리를 말려주다가 드라마 대사를 따라한 성규의 모습이 떠올라 다시 웃음을 터트리는)
10년 전
훈남
(머리를 다 말리고는 우현이 제 칭찬을 해주다가 웃음을 터뜨리자 귀를 쫑긋거리며 우현을 쳐다보는) 주인, 갑자기 왜 웃어? 나 지금 웃겨?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
10년 전
독자219
(어깨를 들썩이며 웃다가 성규의 물음에 고개를 도리도리 젓다가 머리가 다 마른 것 같아 드라이기 전원을 끄고는) 좀 전에 드라마 대사 따라하던 성규가 귀여워서.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멋쩍은 듯 흐흐 웃다가 식탁 쪽을 가리키며) 오늘 머리도 얌전히 감고, 주인도 많이 웃겨줬으니까 간식 주면 안돼? 새로 산 간식 먹어보고 싶어, 주인.
10년 전
독자220
(다시 드라이기를 켜 제 머리를 말리다가 간식 달라는 성규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저녁 좀 전에 먹었는데 벌써 간식먹게? 먹는 건 상관없는데.. 배 안 불러, 성규야?
10년 전
훈남
배불러도 간식 먹으면 안 배불러. (자기가 말을 해놓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말을 버벅거리는) 아니, 배는 부른데.. 간식 먹으면, 어.. 간식 먹으면 배부르지.. 그래.. (횡설수설하다가 고개를 세차게 젓고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겨우 말하는) 배불러도 먹을 수 있어!
10년 전
독자221
응? (성규가 한참을 횡설수설 이야기 하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배불러도 먹을 수 있다고 말하자 푸스스 웃고는) 그래도 많이 먹으면 배 아프니까.. 조금만 먹자 오늘은. 알았지? (드라이기 전원을 꺼 서랍에 넣어두고는 식탁에 올려진 봉지를 뒤적여 성규가 먹을 간식을 꺼내들고 침대로 옴. 이내 침대에 걸터앉아 간식들을 늘여놓고는) 뭐 먹을까?
10년 전
훈남
(우현이 간식들을 가져와서 침대 위에 늘여놓자 미간을 살짝 좁히며 고민을 함. 그러다가 유리병에 담긴 건어물을 집어들며) 나 이거 먹을래, 주인. (우현이 뚜껑을 따자 고개를 들이밀어서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아봄. 병 안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자 눈을 반짝이며 우현을 쳐다보는) 주인, 빨리 빨리.
10년 전
독자222
(성규가 간식들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건어물 간식을 가리키자 고개를 끄덕이며 뚜껑을 엶. 이내 저를 재촉하는 성규에 푸스스웃고는 간식 하나를 꺼내 성규의 입에 물려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간식 하나를 꺼내서 제 입에 넣어주자 우물거리며 씹기 시작함. 꽤 질긴지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간식을 씹어댐. 한참동안 씹다가 겨우 삼켜내고는 다시 달라는 듯 우현을 쳐다봄. 우현이 다시 제 입에 간식을 넣어주자 또 한참을 씹어서 먹는)
10년 전
독자223
(간식을 받아먹은 성규가 얼굴을 찡그리고 질겅질겅 씹기 시작하자 푸스스 웃으며 성규를 가만히 쳐다봄. 한참을 질겅거리더니 성규가 저를 다시 빤히 쳐다보자 또 입에 간식 하나를 넣어주며) 질겨도 계속 먹는 거 보니까 맛있긴 한가보다. 그치?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 씹기 힘든데 맛있어. (입 안에 있는 간식을 꿀꺽 삼키고는 몇 개 더 받아먹음. 이내 너무 오래 씹어서 턱이 아픈지 눈썹을 휘는) 나 이제 그만 먹을래. (혀로 입술을 훑고는 침대 위에 드러눕는)
10년 전
독자224
(간식 몇 개를 더 먹던 성규가 그만 먹겠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고 뚜껑을 닫음. 식탁 위에 간식을 올려두고 곧장 침대 위에 드러눕는 성규를 보고는) 양치질하고 자야 되니까 잠들면 안 돼 성규야-
10년 전
훈남
(우현이 양치질을 해야한다고 하자 눈썹을 잔뜩 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자주 씻는지 몰라.. (한숨을 쉬며 천장을 바라보다가 또 일어나서 욕실에 들어가기 귀찮은지 꾀를 부려 고양이로 변해버리는)
10년 전
독자225
(한탄섞인 성규의 말에 푸스스 웃고있다가 성규가 고양이로 변해버리자 미간을 좁히며 성규에게 다가가 코를 톡 치고는) 귀찮아서 지금 꾀부리는거야? 안 되는데. (엄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성규에게 말하면서도 결국 성규를 품에 안고 욕실로 들어감. 양치질을 해줘야하는데 고양이의 모습으로 있을때는 제대로 해준 적이 없어 어떻게 해야하나 망설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코를 톡 치자 눈을 찡그리며 야옹거림. 이내 우현이 저를 안아들고 욕실로 가자 가기 싫다는 듯 앞발로 우현의 어깨를 툭툭 때림. 세면대 앞에서 우현이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이고 있자 한숨을 쉬고는 우현의 품 안에서 버둥거림. 겨우 우현에게서 빠져나와서는 재빨리 욕실 밖으로 나가 침대 위에 올라가서 이불 속에 숨어버리는)
10년 전
독자226
(성규가 제 품에서 버둥거리자 당황한 얼굴로 성규를 더 끌어안으려 하는데 재빠르게 제 품에서 벗어나 다시 이불 속에 숨는 성규를 보곤 얼른 쫓아나와 이불을 걷어냄. 이내 다시 성규를 끌어안고 턱으로 성규의 머리를 아프지않게 콕 찍으며) 누가 도망치래. 안 돼. (다시 욕실로 들어와 성규를 한 팔로 안아들고 고양이용 칫솔을 꺼내 치약을 짜 칫솔을 성규의 입 앞에 갖다대며) 입 벌려봐 성규야.
10년 전
훈남
(우현이 이불을 걷어내고 저를 끌어안아 제 머리를 콕 찍자 다시 버둥거리며 우현의 어깨를 앞발로 움켜쥠. 또 욕실로 와서 뚱해있다가 우현이 고양이용 칫솔을 꺼내들어 제 입에 갖다대자 고개를 휙 돌리는)
10년 전
독자227
(성규가 곧장 고개를 휙 돌리며 칫솔을 쳐다보지도 않자 한숨을 푹 내쉬며) 성규 갑자기 왜 이러지, 오늘 멋쟁이 옷도 입고, 맛있는 것도 먹고, 머리도 잘 감아놓고..
10년 전
훈남
(계속 버둥거리며 빠져나오려 하다가 우현이 한숨을 쉬며 말을 해오자 슈렉에서 나오는 고양이 마냥 잔뜩 불쌍한 눈빛으로 우현을 올려다보는)
10년 전
독자228
(성규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잔뜩 불쌍해 보이는 눈으로 저를 올려다보자 마음이 약해지려다가 다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나중에 이 썩으면 병원 가야 되는데. 병원 좋아? 이 썩으면 엄청 아픈데, 그래도 양치 안 할 거야?
10년 전
훈남
(우현이 넘어가려다가 고개를 저으며 다시 저를 설득시키려하자 잔뜩 심통이 나서 앞발로 우현의 어깨를 퍽퍽 때림. 이내 마지못해 입을 벌리며 눈을 감는)
10년 전
독자229
(성규가 앞 발을 쭉 뻗어 제 어깨를 퍽퍽 때려오자 미간을 좁히다가 성규가 입을 벌리자 칫솔을 입 안에 넣어 잇몸에 칫솔모가 닿지않게 최대한 조심스럽게 칫솔질을 해줌. 이곳저곳 꼼꼼히 칫솔질을 해주고는 칫솔을 물에 씻어 칫솔 케이스에 넣어두며) 자, 이제 방에 들어가-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이를 닦아주기 시작하자 잔뜩 귀찮은 얼굴로 가만히 있음. 이를 다 닦고는 우현이 저를 놓아주자 뒤도 안 돌아보고 욕실 밖으로 나와 침대 위로 올라가는)
10년 전
독자230
(양치 한 번 시키다가 기운이 쭉 빠져 한숨을 내쉬고는 제 칫솔을 집어들어 치약을 짜 입에 묾. 이내 욕조 가에 걸터앉아 칫솔질을 함. 잠시 후, 양치를 끝내고 욕실에서 나오는데 성규가 삐진 건지 저를 본 척도 않자 들으라는 듯 한숨을 크게 내쉬는)
10년 전
훈남
(머지않아 우현도 욕실에서 나오자 눈길 한 번 주지않고 제 앞발을 핥으며 털을 정리함. 한참동안 그루밍을 하다가 우현이 침대 위에 엎드려눕자 우현을 힐끗 쳐다보는)
10년 전
독자231
(한숨 소리를 들었을텐데도 가만히 앞발을 핥고있는 성규를 보곤 고개를 도리도리 젓다가 하루종일 일도 하랴, 성규를 데리고 이리저리 돌아다닌데다가 민기까지 만나 피곤하긴 했는지 침대 위로 가 엎드려 눕고는 베개에 얼굴을 푹 파묻고 한숨을 길게 내쉬는)
10년 전
훈남
(계속 한숨을 쉬는 우현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뒤늦게 우현의 곁으로 다가감. 우현의 주위에서 서성거리다가 두 앞발을 우현의 엉덩이 위에 올리고는 고양이 특유의 행동인 꾹꾹이를 하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232
(성규가 제 옆으로 다가오는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이번엔 저가 성규를 외면하고 미동도 없이 엎드려있음. 그러다 갑자기 엉덩이에서 이상한 느낌이 느껴지자 고개를 들어 뒤를 쳐다봄. 성규가 앞발로 꾹꾹이를 하고있자 풉 웃음을 터트리다가 제 손으로 허리를 툭툭치며) 성규야 여기 해줘.
10년 전
훈남
(우현의 엉덩이 위에서 꾹꾹이를 하다가 우현이 허리에 해달라고 하자 자리를 옮겨 우현의 허리 위에서 꾹꾹이를 함. 그러다가 허리가 엉덩이에 비해서 딱딱하고 느낌이 별론지 다시 엉덩이 쪽으로 가서 꾹꾹이를 하는)
10년 전
독자233
(제 말에 웬일로 허리에 앞발을 갖다대는가 싶더니 다시 엉덩이로 내려가 꾹꾹이를 하는 성규에 웃음을 터트리다가 점점 기분이 묘해지자 헛기침을 하고는) 그만해도 되는데 성규야. (제 말을 무시하고 계속 엉덩이를 누르는 통에 다시 웃음을 터트리다가 몸을 반쯤 돌려 성규를 들어올리곤 똑바로 누워 제 배 위에 성규를 올려두는)
10년 전
훈남
(열심히 꾹꾹이를 하고 있는데 우현이 저를 들어올려 배 위에 올려놓자 뚱하게 우현을 쳐다봄. 그러다가 위로 올라와서는 우현의 가슴팍 위에 자리잡고 엎드려눕고는 제 머리를 우현의 얼굴에 부비적거리는)
10년 전
독자234
(성규가 곧장 배 위에 누워 뚱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다가 좀 더 위로 올라와 머리를 제 얼굴에 부비적거리자 푸스스 웃으며 성규를 내려다보고는) 이제 기분 좀 풀렸어? 양치질 시킨다고 뚱해있더니.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앞발로 우현의 가슴팍을 툭툭 때리고는 다시 우현의 얼굴에 머리를 부비적거림. 그러다가 장난기가 도는지 우현의 코를 살짝 깨물다가 할짝이는)
10년 전
독자235
(성규가 제 가슴팍을 툭툭 때리자 미간을 좁히며 아야, 아야하고 앓는 소리를 내다가 다시 머리를 부비적거리는 성규에 웃음을 터트림. 이내 성규가 고개를 들어 눈이 마주치자 왜, 하고 묻다가 코를 할짝이자 다시 푸스스 웃으며) 간지러운데, 성규야. 흐- (기분이 나쁘진 않은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않는)
10년 전
훈남
(제 행동에 우현이 웃어대자 계속 할짝거리며 간지럽힘. 그러다가 코 밑으로 내려와서는 우현의 입술을 할짝거림. 말캉한 느낌이 좋은지 기분 좋게 눈을 감은 채 계속 할짝이는)
10년 전
독자236
(성규가 한참 코를 할짝이며 간지럽히자 계속해서 푸스스 웃음을 터트리다가 이내 입술을 할짝이는 통에 까끌까끌한 느낌이 들어 살짝 눈을 찡그림. 저와는 달리 눈까지 감고 입술을 할짝이는 성규를 내려다보다가 성규를 조금 들어올려 시선을 마주함. 이내 성규의 코에 제 코를 맞대 부비다가 다시 성규를 제 가슴팍 위에 올려두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입술을 할짝이다가 우현이 제 몸을 들어올리자 눈을 뜨고는 우현을 쳐다봄. 우현이 서로 코를 맞닿게 하자 눈을 살짝 감았다 뜨고는 우현의 가슴팍 위에 내려짐. 한참동안 우현과 가벼운 장난을 치다가 우현의 가슴 위에 웅크린 채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10년 전
독자237
(성규가 계속해서 저와 장난을 치다가 제 위에 웅크리고 잠을 자려는지 눈을 감자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저도 잠드는)
10년 전
 
훈남
(몇 주가 지나고, 최근 들어 우현만 보면 기분이 이상해져오자 제 몸이 안 좋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숨을 푹푹 내쉼.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우현이 집에 오길 기다리는)
10년 전
독자238
(제 담당자와 약속이 있어 오전부터 밖에 나와 미팅을 함. 이야기가 꽤나 길어져 제 예상보다 늦게 미팅을 끝내고는, 오래 기다렸을 성규를 생각해 카페에서 허니 브레드 두 개를 사들고 집으로 옴. 도어락을 풀고 집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성규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가는) 나 왔어, 심심했지? 미안미안. 빵 사왔으니까 빵 먹자 성규야.
10년 전
훈남
(멍하니 있다가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면서 우현의 모습이 보이자 갑자기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옴을 느낌.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잠잠했었는데, 우현을 보자마자 또다시 기분이 이상해지며 얼굴에 열이 몰리는 것 같자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써버림. 빵을 사왔다는 말에도 우현에게 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10년 전
독자239
(성규가 갑자기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제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자 의아하게 고개를 갸웃거리며) 성규야.. (많이 화가 난 건가 싶어 괜히 조심스럽게 성규의 이름을 부르다가 빵이 든 상자를 식탁 위에 올려두고 다시 침대로 와 걸터앉음. 이내 이불을 살살 아래로 끌어당기며) 많이 화났어? 미안. 대신에 빵 사 왔으니까 먹고 기분 풀자. 응? 성규야-
10년 전
훈남
(우현이 이불을 끌어내리려고 하자 고양이로 변신해서는 재빨리 이불 밖으로 나와 침대 밑으로 들어가버림. 우현의 얼굴을 보기도, 우현의 목소리를 듣기도 힘든지 몸을 잔뜩 웅크리고 제 몸에 얼굴을 묻는)
10년 전
독자240
(계속해서 성규를 살살 달래고 있는데 갑자기 이불이 아래로 푹 꺼지더니 고양이로 변한 성규가 재빠르게 이불속에서 나와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가자 눈꼬리가 아래로 축 내려감. 짧게 한숨을 쉬고는 저도 몸을 바닥에 바짝 붙여 침대 아래를 쳐다보며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성규를 부르는) 성규야.. 왜 그래, 응? (혹시 어디 아픈 건가 싶은 생각에 걱정스러워져 팔을 침대 밑 좁은 틈으로 억지로 집어넣어 성규를 잡으려 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침대 밑으로 내려와서 왜 그러냐고 물어봄에도 아랑곳 않고 있다가 제 털 끝에 우현의 손길이 닿는 느낌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듦. 깜짝 놀란 나머지 저도 모르게 발톱을 세워 앞발로 우현의 손을 탁 쳐버리고, 그와 동시에 우현이 앓는 소리를 내며 손을 빼내자 또 한 번 놀라서는 멈칫함. 제가 우현의 손에 상처를 낸 것 같아 우현에게 다가갈까,하다가 미안한 마음에 다가가지 못하고 몸을 더욱 웅크리는)
10년 전
독자241
(손끝에 성규의 털이 닿자 좀 더 손을 밀어 넣어 성규를 잡으려다가 갑자기 앞발로 제 손등을 탁 쳐버리자 발톱에 살짝 긁혀 앓는 소리를 내며 손을 빼냄. 제 손등을 한 번 쳐다보다가 한숨을 내쉬며 성규를 쳐다보고는) 성규야, 왜 그래.. 응? 어디 아파? 나와봐 응? (걱정스러운 얼굴로 성규를 부르다가 다시 손을 넣어 이리 오라는 듯 손을 뻗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포기를 하지 않고 계속 저를 불러대자 한숨을 푹 쉬며 고개를 살짝 들어올림. 제게 뻗어있는 우현의 손을 힐끗 보다가 손등 위에 저 때문에 생긴 상처를 보고는 미안한 마음이 커짐. 그러다가 고개를 좀 더 들어서는 혀를 내밀어 우현의 손등을 할짝이는)
10년 전
독자242
(성규가 제 손을 빤히 바라보다가 손을 할짝이기 시작하자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성규의 뺨을 만지며 달래는) 이제 나오자 성규야, 응? (나긋한 목소리로 성규를 달래다가 성규의 앞발을 손에 쥐고 아프지않게 끌어당겨 침대 밖으로 나오게 함. 이내 성규를 품에 꼭 끌어안고 쓰다듬으며) 어디아파? 응?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살살 달래더니 저를 끌어당겨 침대 밖으로 나오게 하자 우현의 눈치를 보며 품에 안김. 그러다가 기운이 없는 듯 축 늘어져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눈을 감아버리는)
10년 전
독자243
(성규가 제 품에서 축 늘어지더니 눈을 감아버리자 걱정스럽게 성규를 쳐다보며) 성규야.. 안 되겠다. 병원가보자. (성규가 걱정이 되는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차키를 챙겨드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병원에 가보자고 말을 하자 고개를 저어댐. 우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차키를 집어들자 우현의 품에서 빠져나와 침대 위에 올라와서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 사람으로 변한 뒤 얼굴만 밖으로 내미는) 싫어, 나 안 가.
10년 전
독자244
(차키를 집어 들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제 품에서 빠르게 빠져나가 이불속으로 다시 들어가더니 사람으로 변해 싫다고 하는 성규를 보고는 한숨을 내쉼. 걱정스러운 얼굴로 성규의 가까이 다가가 이마에 손을 대보고는) 열은 없는데.. 어디 아파? 많이 화났어 성규야? 왜 그래, 응?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이마에 손을 갖다대자 심장이 더욱 빨리 뛰어오고, 이마가 뜨거워지는 걸 느낌. 다시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서는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우현이 이불을 내리지 못하게 이불로 제 몸을 꽁꽁 싸매는) 나 잘래. 주인 말 시키지 마.
10년 전
독자245
(잠깐 얌전하게 있나 싶더니 다시 이불안으로 들어가 옷을 챙겨 입고 이불로 몸을 꽁꽁 싸매는 성규를 쳐다보며 눈썹이 아래로 내려가 잔뜩 억울한 표정을 지음. 쌀쌀맞은 어투로 말 시키지 마, 하고 말하는 성규를 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어. 대신에 몸 이상하면 바로 나한테 말해야 해. 알았지?
10년 전
훈남
(우현의 걱정스런 말에도 단호하게 대꾸하는) 말 시키지 말래도. (이불 속에서 우현 몰래 뚱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한숨을 길게 쉬는)
10년 전
독자246
(다시 말 시키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성규에 입을 꾹 다물고는 그제야 코트를 벗어 옷장 안에 걸어두고 책상 앞에 앉음. 미리 하루치 작업을 끝내려는 생각에 컴퓨터를 켜면서도 여전히 성규가 걱정이 되는지 시선은 성규에게로 고정하고 있는)
10년 전
훈남
(컴퓨터가 켜지는 소리에 귀를 파닥이다가 연신 한숨을 쉬며 제가 왜 이러는지 곰곰이 생각해봄.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왜 이러는지 알 수가 없자 답답한 마음에 한숨만 푹푹 내쉼. 한참동안 혼자서 조용히 끙끙 앓다가 저도 모르게 잠에 들고 마는)
10년 전
독자247
(여전히 성규를 향해 눈을 고정하고 있다가 한숨을 길게 내쉬고는 컴퓨터로 고개를 돌려 일을 시작함. 한참 일을 시작하다가 조용한 성규를 힐끔 쳐다보고는) ..자나? (조심스럽게 일어나 침대로 가서 이불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젖혀봄. 성규가 곤히 자고 있자 아픈 건 아닌가 싶은 마음에 다시 열을 재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을 피한지 며칠이 지나고, 날이 가면 갈수록 제 증상이 더욱 심해져만가자 더 이상은 안되겠다싶은 생각이 듦. 우현이 집에 돌아오면 어디가 아픈 것 같다며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우현을 기다리는)
10년 전
독자248
(며칠 동안 성규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아 일부러 마트에 같이 가자며 성규를 꼬심. 제 말에도 뚱하게 고개를 젓는 성규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고 혼자 마트에 장을 보러 감. 성규가 먹을 간식과 필요한 것들을 대충 사서 얼른 집으로 돌아옴. 성규가 기운이 없어서 그런지 저도 덩달아 기운이 없어져 현관문 앞에서 한숨을 내쉬다가 집 안으로 들어가며) 나 왔어, 통조림도 사 오고 건어물 간식도 사 왔어 성규야-
10년 전
훈남
(잠시 후, 우현이 집에 들어와서는 제게 말을 건네오자 귀를 쫑긋거리며 우현을 쳐다봄. 그러다가 용기를 내어 우현을 부르는) 주인. (제 앞에 앉으라는 듯 침대를 팡팡 치는)
10년 전
독자249
(봉지를 식탁 위에 올려두고 코트를 벗어 의자에 걸어두다가 주인,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성규를 바라보며) 응? (며칠 만에 성규가 저를 처음 불러준 것 같아 조금 놀란 눈으로 성규를 쳐다보다가 침대를 팡팡 치자 얼른 성규의 옆에 가 앉으며) 응, 왜 불렀어?
10년 전
훈남
(막상 우현이 제 옆에 앉자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거리며 우현의 눈치를 봄. 한참동안 머뭇거리다가 겨우 입을 떼는) 주인, 큰일났어.. 나 죽으면 어떡해? 나 많이 아픈 것 같아, 주인.. (눈썹을 잔뜩 휘며 웅얼거리듯 말하는)
10년 전
독자250
(성규가 한참 입만 달싹이며 제 눈치를 보자 성규의 눈을 가만히 쳐다보며) 왜 그래, 응? (제 물음에도 다시 한참을 망설이던 성규가 큰일 났다고 하자 의아한 표정으로 성규를 쳐다보다가 아픈 것 같다는 말에 눈이 휘둥그레지며) 아파? 어디 가, 어떻게 아픈데 응? (걱정스러운 얼굴로 성규를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이것저것 물어보는 우현에 그동안 혼자 느꼈던 것들을 하나씩 말해주기 시작하는) 혼자 있을 때는 괜찮았다가.. 주인 오면은 막 여기가, (제 가슴팍 쪽을 쓸어내리며) 그.. 막 쿵쾅쿵쾅거리고, 간지러워.. 그리고 주인이 여기랑 여기.. (제 이마와 볼, 손을 차례대로 짚어가며) 만져주면 막 뜨거워지는 거 같아.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 채 우현에게 자신이 겪었던 증상을 다 말해주는) 나는 주인한테 가까이 가고 싶은데.. 계속 가슴이 간지러워서 못 가겠어.. (잔뜩 울상을 지은 채 심각하게 우현을 쳐다보며) 나 어떡해, 주인? 이러다가 나 정말 죽으면 어떡해?
10년 전
독자251
(혼자 있을 땐 괜찮았다가, 하며 운을 떼는 성규를 가만히 바라보며 고개를 크게 끄덕이다가 제 이야기가 나오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성규를 바라봄. 저만 보면 가슴께가 쿵쾅쿵쾅 뛰고, 간지럽고, 저가 만져주면 뜨거워지는 것 같다는 전혀 예상치도 못한 성규의 말에 놀란 나머지 어? 하고 저도 모르게 내뱉다가 가까이 가고 싶은데 못 오겠다는 둥, 죽으면 어떡하냐는 둥 이야기하는 성규를 잠깐 멍하게 바라보다가 부스스 웃으며) 어.. 그런 걸로 안 죽어 성규야. (웃으면서 이야기 하긴 했지만, 성규가 저를 좋아하는구나 싶은 생각에 이걸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나 망설이며) 음.. 성규가 다 컸나 봐. 그래서 그래.
10년 전
훈남
진짜? 나 안 죽어?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제가 다 컸다는 우현의 말에 아리송한 표정을 짓는) 다 크면 주인한테 이러는 거야? 그럼 나 맨날맨날 여기 간지러워야돼? 너무 간지러워서 죽으면? 그리고 나 주인 옆에 붙어있고 싶은데? (궁금한 게 많은지 쉴 새 없이 우현에게 질문을 던지는)
10년 전
독자252
응, 안 죽어. 절대로 안 죽어 성규야. 그러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제 대답에 다시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쉴 새 없이 질문을 해대는 성규를 보며 잠깐 난처한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다가 고개를 저으며) 음.. 다 크면 어떤 사람을 보고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어. 그게 잠깐일 수도 있고, 오래 그럴 수도 있는데.. 간지러워서 안 죽어 절대로. 옆에 붙어 있고 싶으면 붙어있어 성규야. 아픈 게 아니라, 성규가 다 커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알았지?
10년 전
훈남
(우현이 조곤조곤 설명을 해줌에도 불구하고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며 멍하니 우현을 쳐다보는) 그래도 이상한데... (말끝을 흐리며 우현의 눈치를 보다가 한숨을 푹 내쉬는) 그럼 성규가 이러는 거 좋은 거야?
10년 전
독자253
(제 말에도 다시 성규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상하다고 하다가 좋은 거냐고 묻자 어떻게 대답해야하나, 망설이다가 입을 떼는) 음.. 좋은지 싫은지는 성규가 알지- 나 보면 그런 기분 드는 게 싫어?
10년 전
훈남
싫은 건 아니고 그냥 이상해서.. (말끝을 흐리다가 우현을 힐끗 쳐다보며) 주인도 이런 적 있어? 이럴 땐 어떻게 하면 되는 거야, 주인?
10년 전
독자254
성규 기분이 싫은게 아니면 괜찮은 거야.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려다 갈수록 난처해지는 질문에 잠깐 망설이며) 어.. 성규는 어떻게 하고싶은데? 내가 성규 옆에 안 와줬으면 좋겠어? 간지럽고 이상해서? 성규 마음이 제일 중요한 거야. 내가 성규한테 어떻게 하라고 시켜서 따라하는 건 좋은 게 아냐.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도 답답하고 궁금증이 풀리지 않는지 인상을 찡그리며 길게 한숨을 내쉼. 제가 왜 이러는지도 모를 뿐더러,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감이 안 잡히자 답답한 표정을 지은 채 뚱하게 있는) 너무 어려워. 하나도 모르겠어.
10년 전
독자255
(어렵다는 말에 푸스스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응, 성규가 누구를 좋아하는 게 처음이라서 어렵고 모르는 게 당연한 거야. (무심코 누구를 좋아하는 게, 하고 설명하다가 스스로 당황해 난처한 얼굴이 되다가 다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이야기하는) 제일 중요한 건 성규 마음이니까, 성규가 하고싶은대로 하면 돼.
10년 전
훈남
(뚱하게 앉아있다가 우현이 누구를 좋아하는게 처음이라서 그러는 거라고 말을 하자 귀를 까닥이며 우현을 쳐다봄. 우현이 고개를 저으며 말을 돌리자 눈을 가늘게 뜨고 우현을 빤히 보다가 표정을 풀며 우현이 말실수한 걸 물고 늘어지는) 주인, 내가 그럼 주인을 좋아하는 거야? 나 원래 주인 좋아했었는데 왜 갑자기 이러는 거야?
10년 전
독자256
(성규가 갑자기 제 말을 물고 늘어지더니 다시 이것저것 물어대자 당황한 얼굴로 볼을 긁적이며) 어? 어.. 그니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한참을 망설이다가 화제를 돌리는) 언제부터 그랬는데?
10년 전
훈남
(우현의 질문을 무시하고는 박수를 한 번 짝, 치며) 아, 나 티비에서 봤어.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말하면 막 여기다가.. (제 입술을 가리키며 요란하게 손을 움직이는) 이상한 것도 하고 그러던데. 그리고 둘이서 짝하고 그랬어! 그럼 나는 주인이랑 짝해야 되는 거야?
10년 전
독자257
(성규가 제 말을 무시하고 한참을 쫑알거리더니 급기야 티비에서 본 키스 장면이며 짝을 해야되는 거냐며 돌직구를 날리자 멍해지기 시작함. 얼른 대답하라는 듯 재촉하는 성규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는) 어... 그게 그러니까 성규야.. (성규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게 성규가 느끼는 감정과는 조금 달라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망설임. 그래도 섣불리 성규에게 상처를 주고싶지않아 한참 뜸 들이다가 말하는) 꼭 짝해야 되는 건 아니야. 이렇게 지내도 되는 거고.. 답이 정해진 게 아니니까. (성규를 바라보며 이야기 하다가 다시 화제를 돌리는) 그럼, 그거말고 성규 아픈 곳은 없는거지?
10년 전
훈남
(뒤늦게 제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알 것 같자 혼자서 고개를 끄덕이는) 아.. 내가 주인이랑 짝하고 싶어서 그랬던 거구나. (대놓고 돌직구를 날리다가 우현의 질문을 또다시 무시하며) 그러면 나는 주인이랑 짝하고 싶어! (우현의 속사정을 모른 채, 우현이 제 짝이 된다는 생각에 설레는지 배시시 웃는)
10년 전
독자258
(제 말은 들리지도 않는지 다시 돌직구를 날리는 성규에 벙찐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짝 하고 싶다며 배시시 웃는 성규를 멍하게 바라봄. 아무 것도 모르고 웃고있는 성규에게 상처를 주기도 싫고, 서먹해지는 것도 싫어, 어떻게 해야하나 한참을 망설이다가 성규를 쳐다보며 묻는) 언제부터 그랬어?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뒤늦게 대답해주는) 어.. 조금 됐는데.. (제 머리를 긁적이다가 우현을 보며) 주인, 사람들은 짝하면 뭐해? 나도 다 해보고 싶어.
10년 전
독자259
(머리를 긁적이는 성규를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며) 어디 아픈 거 아니니까 됐어. (성규의 앞머리를 정리해주다가 짝하면 뭐하냐는 소리에 망설이며) 어.. 지금까지 성규랑 나랑 했던 거랑 별반 차이없어, 같이 커피도 마시고 맛있는 것도 먹고, 마트도 가고. 그러는거야.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앞머리를 정리해주자 얼굴에 열이 몰리는 느낌을 받음. 조곤조곤 말하는 우현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일부러 제 머리를 헝클이고는 다시 우현에게 제 머리를 들이미는)
10년 전
독자260
(앞으로 성규를 어떻게 대해야하나 조금 망설이고있는데 성규가 머리를 제 쪽으로 들이밀자 며칠만에 제게 먼저 머리를 들이미는 성규의 모습에 멍하게 있다가 이내 웃으며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아픈 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정말.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정리를 해주자 작게 웃음소리를 내며 눈을 감음. 우현의 작은 손길에도 심장이 요란하게 뛰는 것 같자 혼자 우와, 거리면서 신기해함. 그러다가 우현의 손을 덥썩 잡아서는 제 가슴팍 위에 갖다대는) 이것 봐, 주인. 엄청 쿵쾅거려. 나 정말 죽는 거 아니지? 그치? (기분이 좋은 듯 해맑게 웃으며) 여기가 막 쿵쾅거려서 좀 무섭긴 한데 기분이 좋아, 주인.
10년 전
독자261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가 우와, 하는 감탄사를 내뱉자 힐끔 쳐다보다가 성규가 갑자기 제 손을 잡아끌어 가슴팍에 갖다대자 멍한 표정으로 성규를 쳐다봄. 쿵쿵 거리는 성규의 심장박동이 느껴지자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성규를 바라보다가 기분 좋아, 하는 소리에 그제서야 미소를 지으며) 응, 성규가 좋으면 괜찮은 거야. 알았지? 그래도 며칠동안 걱정시킨 건 나빠.
10년 전
훈남
나도 많이 무서웠으니까 그랬지.. (눈썹을 휘며 말끝을 흐리다가 우현의 손을 놓아주자마자 우현의 몸을 와락 끌어안아 그대로 침대 위에 눕히는) 주인, 지금 내 몸이 붕 뜨는 기분이야. 너무 좋아서 날아갈 것 같아. (흐흐 웃으며 우현의 가슴팍 위에 제 머리를 부비적거리는)
10년 전
독자262
그래도, 앞으로는 이렇게 말 없이 걱정시키면 안돼. 성규 걱정 많이 했어. (나름 엄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성규에게 말하다가 성규가 갑자기 제 몸을 끌어안고 침대에 눕히자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이 된 터라 작게 웃다가 제 가슴팍에 부비적거리는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어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아픈 곳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마음이 더 크게 들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앞으로는 무슨 일 있으면 다 말해줘야해. 알았지?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제 머리를 부비적거림. 우현의 품 안에 얼굴을 묻어 우현의 체취를 킁킁 맡기도 하고, 우현의 손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도 함.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기분과 감정이 느껴져오자 연신 갸웃거리면서 우현에게서 떨어질 줄을 모르는)
10년 전
독자263
(성규가 한참을 제 위에서 장난치며 떨어질 줄 모르고 시간을 보내자, 다시 활발해진 모습에 마음을 놓고 푸스스 웃다가 식탁을 가리키며) 성규 좋아하는 간식 많이 사왔는데, 저거 안 먹을거야?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지금은 간식 안 먹고 주인이랑 붙어있고 싶어. (한참 우현의 가슴팍에 머리를 부비적거리다가 고개를 들어 제 턱을 우현의 가슴 위에 올리며) 주인, 내가 주인이랑 짝하고 싶으면 주인이랑 나랑 짝 될 수 있는 거야?
10년 전
독자264
(웬일로 성규가 간식까지 마다하고 저랑 붙어있겠다고 하자 웃음을 터트리다가 이어지는 물음에 어색하게 표정을 굳힘. 뭐라고 이야기해야하나 한참을 망설이다가 겨우 입을 떼는) 음.. 어.. 성규야, 얼마전까지 나 짝 있었던 거 알지? 어.. 근데 성규한테 이야기는 안했는데, 그 사람이 나쁘게 굴어서.. 아직은 내가 짝 만들 생각이 없어. 무서워. 성규가 무서운 건 아닌데, 짝 만드는 게 무서워. 무슨 말인지 알겠어?
10년 전
훈남
(우현이 표정을 굳히더니 짝 만들 생각이 없다며 조곤조곤 말을 해오자 묘하게 눈썹을 휘어뜨림. 우현과 짝을 하고 싶은 저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우현을 힐끗 쳐다보다가 우현을 좀 더 꽉 끌어안으며) 왜 말 안해줬어? 내가 알았으면 그 사람 혼내줄 수 있었을 텐데. 그리고 나는 잘해줄 수 있어, 주인. 주인한테 나쁘게 안할 거야.
10년 전
독자265
(제 말에 성규가 저를 더 꽉 끌어안으며 혼내줄 수 있었을 텐데, 하고 대답을 하자 풉 웃음을 터트리며) 괜찮아. 나쁜 사람 때리면 성규 손에도 나쁜 거 묻잖아. 그치? 그리고 성규가 나쁘게 안 할 것도 아는데, 마음 비울 시간이 필요해. 성규는 잘 모르겠지만, 원래 다 그런 거야. (최대한 성규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주다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성규 있어서 든든하다.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가 알아들을 수 있게끔 설명을 해주다가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든든하다고 말을 해오자 오묘한 표정을 지음. 그래도 우현과 지금 당장 짝을 할 수 없는 게 조금 속상한지 짧게 한숨을 쉬며 우현의 가슴팍 위에 제 얼굴을 묻는)
10년 전
독자266
(성규가 제 말에 짧게 한숨을 쉬며 얼굴을 묻자 미안한 마음에 저도 따라 한숨을 쉬고는 성규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며 등을 토닥여 줌. 앞으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나 조금 막막해져 생각에 잠기는)
10년 전
 
훈남
(며칠 후, 우현에게 제 마음을 말한 이후로는 대놓고 우현의 주위에서 알짱거리며 한시도 가만히 못 있게 함. 우현이 책상 앞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자 우현의 옆으로 와서는 바닥에 앉아 우현의 한쪽 다리를 끌어안는)
10년 전
독자267
(성규가 제게 고백 아닌 고백을 한 이후로 계속 제 옆에 붙어 다니는 통에 때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음. 오늘도 여전히 작업 중인데 바닥에 앉아 제 다리 한 쪽을 끌어안고 바닥에 앉아있자 성규를 내려다보다가 묻는) 바닥에 앉아있으면 안 불편해? 침대에 앉아서 보고 있어도 되잖아 성규야.
10년 전
훈남
난 그래도 주인이랑 가까이 있고 싶어서. (우현을 올려다보다가 우현의 다리에 제 볼을 부비적거림. 한참동안 바닥에 앉아서 우현을 기다리다가 우현이 일을 다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저도 빠르게 일어나서 우현을 끌어안아버리는) 주인, 이제 나랑 놀자. (우현의 목덜미며 어깨에 제 얼굴을 계속 부비적거리는)
10년 전
독자268
(성규의 행동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또 성규의 마음을 받아줄 수 없어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게 살갑게 구는 성규가 밉진 않은지 부스스 웃으며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다시 일을 시작함. 한참 일을 하다가 겨우 목표로 정해둔 분량까지 마무리하고는 컴퓨터를 종료시키고 자리에서 일어남. 저가 일어서기가 무섭게 성규도 벌떡 일어나 저를 끌어안자 놀란 표정을 짓다가 이내 성규의 등을 토닥이며) 응, 알았어. 뭐하고 놀까, 쥐들이 갖고 놀까?
10년 전
훈남
어.. 쓰다듬어주기 놀이하자. (없던 놀이를 얘기하며 우현을 끌고 침대 위에 앉힘. 저도 우현의 앞에 앉아서는 머리를 쓰다듬어달라는 듯 우현에게 머리를 내밈. 가만히 우현의 손길을 받고 있다가 저도 손을 뻗어서는 우현의 머리를 조심스레 쓰다듬어봄. 손 끝에서부터 짜릿한 느낌이 온몸으로 퍼지자 작게 웃음소리를 내며 웃는) 주인, 나 지금 너무 좋아서 떨려.
10년 전
독자269
(쓰다듬어주기 놀이하자는 말에 멍하게 있다가 뒤늦게 웃음을 터트리며) 사심이 많이 들어가있는 새로운 놀이네. 그치? (성규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고 있다가 성규도 제 머리를 조심스레 쓰다듬자 나쁘지 않은 기분에 싱긋 미소를 지음. 이내 너무 좋아서 떨려, 하는 소리에 다행이라는 듯 이야기하는) 난 성규가 기분 좋다고 해서 좋아.
10년 전
훈남
(좋다는 말을 듣고는 물고 늘어지는) 주인, 주인도 좋으면 나랑 짝하면 안돼? 나랑 짝하자. (어제도 우현에게 짝하자고 말을 했다가 안된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우현에게 짝하자고 조르는)
10년 전
독자270
(좋다는 제 말에 성규가 또 짝하자고 조르자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성규를 달래는) 성규야, 어제도 말했잖아. 응? 마음 비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서 시간이 좀 걸려. 그러니까.. 어, 성규가 계속 이렇게 조르면 내가 난처해져 성규야.
10년 전
훈남
(또 안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우현에 오기가 생기는지 눈썹을 까닥거림. 그러다가 티비에서 본 것처럼 우현의 볼에 뽀뽀를 해주는) 난 주인이 좋단 말이야. 주인이 얼른 내 짝이 됐으면 좋겠어. (우현의 볼에 또다시 입을 맞춰대는)
10년 전
독자271
(성규의 눈치를 살피다가 이내 제 볼에 쪽 소리 나게 뽀뽀를 하는 성규의 행동에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짐. 이내 잠깐 말을 하느라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볼에 입을 맞춰대자 눈을 찡그리고는) ..알았어, 알았어. 성규야. 그만그만. 간지러워, 응?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도 불구하고 계속 쪽쪽거리며 뽀뽀를 하다가 용기를 내어 우현의 입술을 덮침. 크게 쪽 소리가 날 만큼 입술을 붙였다 떼고는 얼굴이 붉어진 채 웃으며 우현을 쳐다보는)
10년 전
독자272
(성규가 계속해서 뺨에 입을 맞추다가 갑자기 제 입술에 입을 맞췄다 떼어내자 어벙벙한 표정으로 눈만 깜빡임. 이내 한 박자 늦게 상황을 파악하고는 로봇처럼 어색한 자세로 벌떡 일어나며) 가.. 간식먹자 성규야. 간식. (얼른 부엌으로 가 물 한 잔을 마시고 왠지 모르게 뜨거워진 속을 달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멍하게 있다가 벌떡 일어나서는 부엌으로 향하자 아직도 저와 짝이 되기 싫은가, 하는 생각에 기가 죽음. 이리저리 움직이던 꼬리를 축 내려뜨리고는 우현을 힐끗 쳐다보며 눈치보는)
10년 전
독자273
(몸에 열이올라 더운지 괜히 티셔츠 윗부분을 잡고 펄럭이다가 성규의 간식을 챙겨들고 침대로 감. 좀 전까지만 해도 활짝 펴있던 성규의 표정이 금세 기가 죽은 것 처럼 풀이 죽어있자 성규의 옆에 앉아 간식 뚜껑을 열며) 미안해 성규야. 나도 모르게 좀 놀랬어. 성규 싫은 거 아니니까 걱정마. 알았지? (귀가 조금 붉어진채로 성규를 달래며 미소를 지어주다가 건어물 간식을 꺼내 성규의 입가에 갖다대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간식을 가지고 와서는 저를 달래듯 말을 해오자 말없이 힐끔거리며 우현을 쳐다봄. 그러다가 우현이 제게 간식을 건네주자 조심스레 받아먹고는 우물거리는) 주인이 짝 안해주면 나 정말 슬플 것 같아.
10년 전
독자274
(성규가 간식을 받아먹으며 슬플 것 같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응, 나도 성규 슬픈 거 싫어. 그러니까 노력해볼게. 기다려 줘. 알겠지? (스스로 말하면서도 괜히 희망고문을 주는 것 같아 성규에게 미안해져 표정이 조금 가라앉음. 이내 애써 빙긋 웃으며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약속. 성규 약속 할 줄 알지?
10년 전
훈남
(우현이 조금 굳은 표정으로 제게 희망적인 말을 해옴에도 마음이 편치않음. 마지못해 새끼손가락을 걸다가 침대를 툭툭 치며) 주인, 얼른 누워. (이내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고양이로 변한 뒤 다시 이불 밖으로 나와 우현을 쳐다보는)
10년 전
독자275
(제 말에도 성규가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있자 몰래 한숨을 내쉼. 이내 얼른 누우라며 고양이로 변해 저를 쳐다보는 성규를 빤히 바라보다가 성규의 앞발 사이에 손을 끼워넣어 성규를 들어올리고는 입에 살짝 입을 맞춰주고 코를 부비며) 성규 힘없으면 나도 힘 없는데..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들어올리고는 입을 맞춰주자 다시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옴. 뒷발을 휘저으며 버둥거리다가 우현이 저를 다시 내려놓아주자 우현의 손가락을 할짝이는)
10년 전
독자276
(성규가 뒷발을 버둥거리며 몸부림을 치자 조심히 침대 위에 내려줌. 기분이 풀린 건지 제 손가락을 할짝이는 성규를 바라보다가 침대 위에 엎드려 누워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옆에 누워서는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침대 위에 제 얼굴을 기댄 채 얌전히 누워있음. 우현의 손길을 받으며 가만히 있다가 졸음이 몰려오는지 눈을 감고 조용히 숨만 내쉬고 있다가 잠에 드는)
10년 전
독자277
(성규를 한참 쓰다듬어주다가 잠에 들자 성규의 코를 가볍게 두드리며) 잘 자, 성규야. (마음이 무거운지 한숨을 내쉬고 똑바로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가 이내 불을 끄고 잠을 청하는)
10년 전
 
훈남
(며칠이 지나고, 소파 위에 드러누운 채 티비를 보다가 드라마에서 남녀주인공이 키스를 하는 장면이 나오자 부럽다는 듯한 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봄. 자기는 언제쯤 저런 걸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한숨을 푹 내쉬는)
10년 전
독자278
(날씨도 우중충하고 비도 오는 게, 간식 삼아 성규와 같이 감자전이나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부엌으로 향함. 이내 부엌 씽크대 서랍이며 찬장을 뒤적이며 강판을 찾다가 강판이 보이지 않자 고개를 갸웃거림. 이내 잘 쓰지않는 물건이라 씽크대 맨 윗 찬장에 넣어둔 게 어렴풋이 기억이 나 식탁 의자를 끌고 씽크대 앞으로 와 의자 위에 올라서서 찬장을 열어봄. 믹서기 뒤에 놓여있는 강판을 발견하고는 강판을 꺼내려 손을 쭉 뻗어 더듬거리는)
10년 전
훈남
(티비를 보다가 조금 요란한 소리가 들려오자 귀를 파닥이며 부엌 쪽을 쳐다봄.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가서 우현의 뒤에 서는) 주인, 뭐해? (강판을 찾는다는 소리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우현을 쳐다보다가 찬장에 위태롭게 있던 믹서기가 우현의 머리 위로 떨어지려고 하자 재빨리 우현을 뒤에서 끌어안고는 제 쪽으로 끌어당김. 우현이 의자 위에 있던 터라 우현을 안은 채 뒷걸음질을 치면서 무게중심이 뒤로 쏠려 바닥에 주저앉음. 엉덩이 쪽이 욱씬거려옴에도 우현이 걱정되는지 얼굴을 찡그리며 우현을 쳐다보는) 주인, 괜찮아.?
10년 전
독자279
(뭐하냐는 성규의 목소리가 들리자 힐끔 성규가 있는 쪽을 쳐다보며) 강판 찾고있어- (꺼내기도 힘든 게 이걸 왜 여기다 올려놨을까 자책하다가 저가 아닌, 민기가 올려줬었다는 걸 깨닫고 기분이 나빠짐. 이내 까치발까지 들어 믹서기 뒤에 있는 강판에 손을 뻗다가 강판 손잡이가 잡히자 싱긋 웃으며) 잡았다. (힘이 들어 위를 쳐다보지도 않고 강판을 빼내려하다가 믹서기가 떨어지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함. 이내 강판을 빼냄과 동시에 제 몸이 붕뜨고 믹서기가 땅에 떨어져 박살나는 것을 보곤 눈이 커짐. 어느 새 제 몸도 바닥에 내려와 앉아있자 멍하게 앉아있다가 괜찮냐는 성규의 물음에 정신을 차리고 성규의 품안에서 빠져나오며) 아.. 아, 응. 고마워. 성규는 괜찮아? 다친데 없어? (걱정스러운 눈으로 성규를 쳐다보며 성규를 일으켜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멍하게 있다가 제 품에서 빠져나와 저를 일으켜주자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나는 괜찮아, 주인. (바닥에 깨져있는 믹서기를 보며) 주인 조심 좀 해. 머리 다칠 뻔 했잖아. (우현을 살펴보다가 바닥에 널부러진 날카로운 조각들을 보고는 우현의 손목을 잡아끌어 제 쪽으로 오게 하는)
10년 전
독자280
(괜찮다는 성규의 말에도 걱정스럽게 성규를 바라보며) 진짜 괜찮아? 다친 데 없지? (성규를 위아래로 훑다가 되려 제게 조심하라며 이야기하는 성규에, 어벙벙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임. 이내 성규가 깨진 믹서기 파편들을 피해 제 손목을 잡아당기자 한숨을 내쉬고는) 성규 없었으면 큰일 날 뻔 했네. 고마워. (평소와는 달리 조금 어른스러워 보이는 성규의 모습에 괜히 기분이 이상해 성규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있다가 성규의 손등을 토닥이며) 저기 가있어. 나 부엌 좀 정리하고 갈게. 알았지?
10년 전
훈남
같이 정리하자, 주인. 나도 도와줄 수 있어. 내가 이거 가져올까? (빗자루로 쓰는 시늉을 해보이다가 우현이 고개를 끄덕거리자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가져오는)
10년 전
독자281
(같이 정리하자는 말에 고개를 저으며) 아니야, 성규 다쳐. 멀리 가있어. (손으로 큰 파편들을 대충 모아두다가 성규가 빗자루 가져올까? 하고 묻자 고개를 끄덕임. 이내 성규에게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받아들고는) 뒤로 물러나있어 성규야. (바닥을 꼼꼼하게 쓸다가 성규에게 부탁하는) 성규야, 신발장 위에 신문지 모아둔 거랑, 서랍안에 테이프 좀 가져올래?
10년 전
훈남
(우현의 부탁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현관으로 가서 신문지를 챙겨듦. 이내 서랍에서 테이프를 꺼내고는 우현에게 다가가는) 주인, 여기. (신문지와 테이프를 건네주고는 우현을 구경하는)
10년 전
독자282
(성규가 신문지와 테이프를 들고와 제게 건네주자 빙긋 웃으며) 응, 고마워- (신문지 몇 장을 바닥에 깔고 쓰레받기에 담아둔 깨진 파편들을 신문지 위에 쏟고는 신문지를 꾸깃꾸깃 접어 접힌 신문지 위에 테이프를 꽁꽁 두르며) 성규야, 이렇게 뾰족한 물건이나 유리조각 버릴때는 이렇게 버리는 거야. 알았지?
10년 전
훈남
(우현이 신문지로 파편들을 싸며 제게 설명을 해주자 고개를 끄덕거림. 우현이 신문지 뭉치를 쓰레기통에 머리자 그제서야 우현을 끌어안으며 달라붙는) 주인 다칠까봐 깜짝 놀랐어.. 내 짝 다치면 안돼. (은근히 우현을 제 짝이라고 부르는)
10년 전
독자283
(신문지 뭉치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한숨을 내쉬며 넘어진 의자를 일으키며) 그래도 안 다쳐.. (안 다쳐서 다행이라고 하려는 순간 성규가 저를 끌어안으며 깜짝 놀랐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응,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성규야.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놀란 마음이 좀 진정되는 것 같아 한숨을 내쉬며) 감자전 해줄게. 우리 감자전 해먹자. 알았지?
10년 전
훈남
(감자전 먹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우현을 뒤에서 안은 채 뒤뚱뒤뚱 걸어서 요리를 하는 우현을 구경함. 이내 우현의 어깨 위에 턱을 기대며) 주인, 오늘도 짝할 준비 안됐어?
10년 전
독자284
(감자를 꺼내 씻고 껍질을 벗김. 성규가 은근히 저를 끌어안아 뒤에서 저를 구경하자 왠지 모르게 묘한 기분에 헛기침을 하고는 껍질을 벗긴 감자를 강판에 갈기 시작함. 이내 짝할 준비 안됐어? 하는 성규의 물음에 지칠만도 한데 매일 묻고있는 성규의 모습에 짧게 한숨을 쉬고는) 성규는 매일 묻는 거 지겹지도 않아?
10년 전
훈남
(지겹지 않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나는 매일 기다리고 있는데, 주인이 나한테 안 오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거 밖에 없잖아.. (말끝을 흐리며 대답을 하다가 우현의 등에 제 뺨을 부비적거리는)
10년 전
독자285
(매일 기다리고 있다는 성규의 말에 심장이 쿵 내려앉기도 하고,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다가 뒤를 돌아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성규야. 대신 성규 짝 될 준비가 되면, 그때 내가 먼저 말할게. 알았지?
10년 전
훈남
(우현이 가만히 있다가 뒤를 돌아서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조금 가라앉은 눈으로 우현을 바라봄. 우현의 말에 차마 조금 지쳐간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입을 꾹 다문 채 가만히 있음. 그러다가 대답대신 우현을 좀 더 꽉 끌어안아주는)
10년 전
독자286
(성규가 저를 좀 더 꽉 끌어안자 성규의 등을 토닥여줌. 사실 저도 성규에 대한 감정을 뭐라 판단하지 못해 조금 답답한지 한숨을 내쉬다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감자전 맛있게 해줄게. 조금만 기다려- 성규가 먹는 간식만큼 맛있을 거야. (싱긋 웃어주고는 다시 뒤를 돌아 감자전을 만드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손길에 눈을 살짝 찡그렸다가 뜨고는 다시 우현을 구경함. 잠시 후, 감자전이 다 완성이 되자 식탁 앞에 앉아서 우현을 기다림. 우현도 식탁 앞에 앉자 식탁 위에 놓인 감자전을 빤히 쳐다보는)
10년 전
독자287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감자전을 접시에 올려 식탁으로 가져감. 이내 젓가락과 감자전을 찍어먹을 간장을 챙겨와 식탁 앞에 앉고는 성규의 앞에 젓가락을 놓아주며) 성규 이거 처음먹지? 이렇게 먹는거야. (먹기좋게 감자전을 찢어 간장에 콕 찍고는 성규의 입가에 갖다대주며) 자, 먹어봐. 맛있을거야.
10년 전
훈남
(우현이 감자전을 찢어서 간장에 찍어 제 입가에 갖다대주자 감자전과 우현을 번갈아보다가 냉큼 받아먹음. 맛을 느끼며 우물우물거리다가 맛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이거 맛있어, 주인. 맛이 특이해. (신기하다는 듯 감자전을 쳐다보다가 서툰 젓가락질로 감자전을 찢어 간장에 찍어먹는)
10년 전
독자288
(성규가 감자전과 제 얼굴을 번갈아보자 얼른 먹어보라는 듯 고개를 끄덕임. 이내 성규가 맛이 특이하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자 푸스스 웃으며) 맛이 특이해? 특인해도 맛있지? (성규가 서툰 젓가락질로 감자전을 찢자 푸스스 웃으며 감자전을 먹기좋게 미리 찢어두며) 여기 찢어져있는 거 먹어. (뒤늦게 감자전을 입에 넣어 우물거리며)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네.
10년 전
훈남
응. 맛있어.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는 우현이 찢어둔 감자전을 집어들어 맛있게 먹음. 쉴 틈 없이 감자전을 제 입에 밀어넣어 우물거리며 먹다가 꽤나 배가 부른지 식탁 위에 엎어지는) 나 배불러, 주인.
10년 전
독자289
(입맛에 맞는지 폭풍 흡입하는 성규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며) 앞으로 자주 해줄게. 성규 잘 먹는 거 보니까 기분 좋다. (구워둔 감자전을 다 먹고 식탁 위로 엎어져 웅얼거리는 성규를 보고 말하는) 바로 침대에 누우면 체하니까 몸 좀 움직여. 알았지? (자리에서 일어나 식탁 위를 치우는)
10년 전
훈남
(몸 좀 움직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이리저리 돌아다님. 그러다가 쥐 장난감을 집어들고는 침대 위에 올라가 앉아서 우현을 기다리는)
10년 전
독자290
(제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성규의 모습을 보고는 웃다가 설거지를 시작함. 잠시 후, 설거지를 끝내고 부엌에서 나오다가 침대에서 쥐 장난감을 들고 다소곳이 앉아있는 성규에 풉 웃고는 침대에 걸터앉아 쥐 장난감을 손에 쥐고 가볍게 흔드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설거지를 끝내고 침대에 걸터앉자 기다렸다는 듯 우현에게 장난감을 건네줌. 우현이 장난감을 받아들고 이리저리 흔들기 시작하자, 저도 장난감을 따라 몸을 움직임. 장난감을 잡으려 정신없이 움직이다가 막대 부분을 입으로 앙 물고는 시선을 올려 우현을 쳐다봄. 우현이 놓으라는 듯 장난감을 흔들자, 저도 따라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 막대를 놓아주는)
10년 전
독자291
(성규가 장난감을 따라 정신없이 몸을 움직이자 저도 덩달아 정신없이 막대기를 흔들다가 성규가 막대 부분을 입으로 물자 고개를 저으며 막대기를 살살 흔들며) 막대기 물고있으면 이빨 상해 성규야. (성규가 여전히 막대를 물고 있다가 뒤늦게 막대를 놓아주자 작게 웃다가 성규에게 묻는) 그나저나 진짜 다친데 없어 성규야? 아픈 곳 있으면 말해야해. 알았지?
10년 전
훈남
응. 다친 데 없어. (이제 장난감에 흥미가 떨어졌는지 우현에게 가까이 다가가 우현의 다리를 베고 누워 우현을 올려다보는) 주인도 다친 데 없어?
10년 전
독자292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끄덕이며) 응, 성규 덕분에 다친 데 없어. 좀 많이 놀라긴 했는데 괜찮아. (장난감을 협탁 위에 올려두곤 성규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괜찮다는 듯 말을 하며 제 머리를 쓸어넘겨주자 기분 좋게 미소를 지음. 이내 몸을 우현의 몸 쪽으로 돌려서는 우현의 배에 얼굴을 묻고 체취를 깊게 들이마시는) 주인 냄새가 너무 좋아서 잠 와.
10년 전
독자293
(성규가 제 배에 얼굴을 묻고 숨을 들이쉬고 내쉬더니 잠이 온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응, 졸리면 한숨 자고 일어나 성규야. 저녁 먹을때 깨워줄게.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고개를 대충 끄덕이고는 눈을 감고 잠을 청함. 머지않아 잠에 들어서는 저녁이 될 때까지 쥐 죽은 것처럼 곤히 자는)
10년 전
 
독자294
(작업을 하느라 무리를 했는지 손목에 통증이 있어 며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조금 통증이 가라앉아 밀린 일을 시작하는)
10년 전
훈남
(며칠 사이에 우현이 많이 예민해져보이자 우현 몰래 한숨을 쉬며 눈치를 봄. 일하고 있는 우현의 뒷모습을 보며 꼬리만 느릿하게 휘적거리다가 입을 떼어 우현을 부르는) 주인- 주인?
10년 전
독자295
(한참 집중해서 일을 하느라 성규의 부름을 듣지 못하고 일을 하다가 제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주인, 하고 부르는 성규의 부름에 눈은 모니터에 고정한 채로 대답하는) 응, 왜-
10년 전
훈남
(제가 부르면 늘 대답해주던 우현에게서 대답은 커녕 침묵만이 돌아오자 시큰둥해짐. 침대에서 내려와 우현의 뒤로 와서는 어깨를 툭툭 건드리는) 주인. (그제서야 우현이 제게 대답을 해주자 슬며시 미소를 짓는) 주인 일 많아? 나랑 언제 놀아줄 거야? (혼자서 많이 심심했는지 두 손을 우현의 어깨 위에 얹고는 제 뺨을 우현의 뺨에 부비적거리는)
10년 전
독자296
(성규의 물음에 한참을 뜸들이다가 건성으로 대답하는) 응, 일이 좀 많아. (여전히 시선을 모니터에 고정시키고 손을 움직이다가 성규가 제 뺨에 볼을 갖다대고 부비적거리자 눈썹을 찌푸리면서도 별 대꾸를 하지 않는)
10년 전
훈남
(조금 딱딱하게 대답을 하는데도 우현이 제 말에 대답해주는 게 좋은지 계속 말을 거는) 주인, 오늘은 어때? 오늘도 나랑 짝할 준비 안됐어? 나 또 기다려야돼? (우현의 팔을 잡고 흔들며 이것저것 물어보는)
10년 전
독자297
(성규가 팔을 잡고 흔들어대자 손이 흔들려 선이 삐뚤게 그이자 미간을 좁히며) 성규야, 바쁘니까 이따가 이야기 하자. 알았지? (조금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꾸하고는 다시 수정을 하는)
10년 전
훈남
이따가 언제? 주인 그저께도 그렇고,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계속 일만 하잖아. 놀아준다고 해놓고 계속 일만 하면서.. (우현과 놀고 싶은지 입을 삐죽이며 우현을 계속 툭툭 건들기도 하고, 팔을 잡고 살짝 흔들기도 하는)
10년 전
독자298
(성규의 쫑알거림에 대꾸해줄 정신도 없는지 대답을 않고 있다가 다시 성규가 저를 건드리자 잔뜩 신경이 예민해진 탓에 성규를 쳐다보고는 저도 모르게 쏘아붙이는) 그만 좀 해! 바쁜 거 안 보여? 짝 타령도 그만 좀 해, 하기 싫다고 했잖아! (신경질적으로 말하곤 다시 일을 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을 계속 매만지려고 하다가 우현이 버럭 화를 내며 제게 큰소리로 쏘아붙여대자 흠칫 놀라면서 벙찐 얼굴로 우현을 멍하니 바라봄. 우현과 지내면서 처음 보는 모습이기에 많이 놀란 듯 아무 말 없이 멍하니 서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림. 우현이 제게 뭐라고 했는지 깨닫고는 잔뜩 상처받은 표정으로 멋쩍은 웃음을 짓는) 아.. 미안해.. (불안한 듯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뒷걸음질을 치다가 뒤를 돌아서는 현관 쪽으로 뛰어가 현관문을 열고 집 밖으로 뛰쳐나가버리는)
10년 전
독자299
(성규에게 신경 쓸 여력이 없어 미안하다는 성규의 말을 듣지도, 성규가 나가는 것을 깨닫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작업을 함. 한참 작업을 하다가 늦은 밤이 되서야 겨우 작업을 끝내고 기지개를 켬. 불도 켜지않아 캄캄하고 적막이 흐르는 방을 살피다가 성규를 부르는) 성규야, 자? (벽을 더듬어 불을 켜고 방 안을 살피는데 성규의 모습이 보이지않아 아리송한 표정을 짓다가 성규의 이름을 부르며 욕실, 부엌, 베라다며 침대 밑까지 살피다가 성규가 보이지않자 성규를 부르는) 성규야, 어디있어-
10년 전
훈남
(신발을 신지도 않고 집 밖으로 나와서는 무작정 앞만 보고 뛰기시작함. 한참을 달리다가 가슴이 터질 것처럼 숨이 막혀오자 걸음을 멈추고 헉헉대며 숨을 고름. 숨을 진정시키며 멍하니 서있다가 그 자리에 쪼그려앉아서는 우현이 제게 했던 말을 다시 생각해봄. 우현이 제게 화를 낸 것도 모자라서 저와 짝을 하기 싫다고 단호하게 말을 한 게 머릿속에서 선명하게 스쳐지나가자 고개를 세차게 저음. 이내 이상한 기분이 들어 손등으로 얼굴을 쓱 닦다가 저가 울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아채고는 잔뜩 울상을 지음. 생전 처음 느껴보는 시린 감정에 깊은 한숨을 내쉬며 무릎 위에 제 얼굴을 묻음. 쪼그려앉은 채 한참동안 있다가 눈가를 벅벅 닦으며 자리에서 일어남. 멍한 상태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다가 늦은 밤이 되어서 굵은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자 눈썹을 휘어뜨림. 갈 곳도 없는데 비까지 점점 많이 오자 급하게 다시 뛰어다니기 시작함. 머지않아 옷이 흠뻑 젖어서 움직이기 힘들어 고양이 모습으로 변해서는 골목에 있는 작은 상자 안으로 들어가 몸을 터는)
10년 전
독자300
(한참 집안 구석을 돌아다니며 성규를 찾다가 문득 오전에 성규에게 화를 냈던 게 갑자기 떠올라 움직임을 멈춤. 애써 기억을 더듬다가 성규에게 화를 낸 것도 모자라, 짝 하기 싫다는 소리까지 해버린 걸 깨닫고는 눈이 커지고 입술이 멍하게 벌어짐. 잠깐 얼어붙은 듯 가만히 있다가 신발을 대충 구겨신고 밖으로 나가 성규를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님. 비가 오고있는 탓에 제 옷이 젖어감에도 별 신경쓰지않고 동네를 뛰어다니며 성규의 이름을 부르고 돌아다니는)
10년 전
훈남
(몸을 잔뜩 웅크리고 비 오는 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있다가 또다시 서러워져서는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눈물을 흘림. 우현이 제게 기다려달라고 했던 모습과 낮에 저와 짝하기 싫다는 모습이 겹쳐오자, 그동안 우현이 저와 짝을 하기 싫었는데 괜히 저 때문에 거짓말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 한 구석이 찡하게 아파옴. 가슴 쪽을 맞은 것도 아니고 제가 때린 것도 아닌데, 처음 느껴보는 아픔이 자리잡고 있자 제 앞발에 머리를 부비적거림. 겨우 저를 좋아해주는 주인을 만났다싶었는데,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 것 같자 막막해져옴. 우현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여서는 한숨을 푹 내쉬다가 비 때문에 털이 잔뜩 젖어서 몸을 작게 떨어대는)
10년 전
독자301
(한참 동네를 돌아다니며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사람이었을 때 성규의 모습과 고양이일때의 모습을 설명하며 성규를 보지못했냐고 묻고다님. 봤다는 사람이 없어 한숨을 내쉬다가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어디간 거야.. 성규야.. (비에 젖어 눈을 찌르는 앞머리를 뒤로 넘기고 다시 한참을 뛰어다니며 성규를 찾다가 길바닥에 널부러진 옷가지를 보고 걸음을 멈춤. 얼마전에 저가 사준 성규의 옷인 것을 깨닫고 얼른 주워들어 품에 껴안고는 다시 주변을 살피며 성규를 찾는)
10년 전
훈남
(몸을 작게 떨며 비가 내리는 것을 바라보다가 느릿하게 눈을 감음. 아픔을 잊으려 얼른 잠이 왔으면 좋겠는데, 평소에 잘만 오던 잠이 지금은 왜 이렇게 안 오는 건지 제 자신이 원망스러워짐. 쿡쿡 쑤셔오는 아픔에 작게 야옹거리며 한참동안 울부짖다가 몸이 많이 지쳐서야 기절하듯 잠에 들고 마는)
10년 전
독자302
(새벽이 되도록 동네를 몇 바퀴나 돌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성규와 비슷한 고양이 한 마리조차 발견하지 못함. 급하게 나오느라 두꺼운 점퍼도 걸치지 못한데다가 비까지 맞은 탓에 조금 힘이든지 잠깐 집으로 들어와 젖은 옷을 벗어 팽개쳐두고 수건으로 몸을 닦은 후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점퍼를 걸침. 혹시 몰라 성규의 패딩까지 챙겨들고 잠깐의 쉴 틈도 없이 다시 집에서 나와 옆동네로 감. 그사이 비가 그쳐있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는 발걸음을 서두르는)
10년 전
훈남
(잠에서 깨어나 앞발로 눈을 비비다가 어느새 날이 밝아있자 길게 하품을 하며 상자 밖으로 나옴. 비가 그쳐있는 걸 보고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쉼. 배가 조금 고픈 것 같자 먹을 것을 찾으러 총총걸음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시작함. 이내 골목 밖으로 빠져나오다가 오토바이가 빠르게 지나가자 깜짝 놀라서 뒤늦게 몸을 피함. 하지만 조금 늦게 피한 탓에 한쪽 뒷다리가 바퀴에 부딪혀서 찡한 고통이 올라오기 시작함. 바닥에 풀썩 주저앉아 고통에 찬 울음소리를 내다가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그냥 지나가버리고 주변에 차가 간간히 지나가자 점점 겁이 나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303
(옆동네를 다 돌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성규를 찾지못해 점점 불안하다못해 무서워지기까지 함. 결국 밤을 꼬박 지새우고 근처의 또 다른 동네를 돌아다님. 배가 고픈 것도 잊고 성규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어디선가 성규의 울음소리와 비슷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자 발걸음을 우뚝 멈춤. 가만히 서서 방향을 가늠해보다가 성규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함. 이내 조금 널찍한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와 두리번 거리다가 골목길 가에 앉아서 울고있는 성규를 발견하고는 눈이 휘둥그레짐. 그 때, 갑자기 또 다른 좁은 골목길에서 차가 튀어나와 성규의 쪽으로 향해오자 얼른 뛰어가 차 앞을 막아서고 성규를 품에 안아듦. 미쳤냐며 제게 욕하는 운전자의 말을 무시하고는 성규를 품에 안아 골목길 가로 빠지며) 왜 이 먼데까지 와있어 성규야..
10년 전
훈남
(뒷발에서 오는 통증에 계속 울부짖다가 제 몸이 위로 들어올려지자 깜짝 놀라서 고개를 듦. 어제 제게 화를 냈던 우현이 제 눈 앞에 있자 또다시 화들짝 놀라서는 우현의 품 안에서 버둥거림. 겨우 우현의 품 안에서 뛰쳐나오다가 뒷발을 다친 탓에 땅 위로 착지를 하지 못하고 그대로 풀썩 엎어짐. 다시 우현의 얼굴을 보자니 울컥하는 기분이 들어 경계를 하듯 발톱을 잔뜩 세우고 그르릉거리는)
10년 전
독자304
(성규가 제 품에서 버둥거리자 성규를 더 끌어안는데 패딩 사이로 다시 성규가 빠져나가자 한숨을 쉼. 이내 성규가 바닥에 제대로 착지를 하지 못하고 쓰러지자 성규의 뒷발을 쳐다봄. 흰 털 위로 까만색 바퀴자국이 나있는 것을 보곤 표정이 일그러지며 성규에게 천천히 다가감. 성규가 저를 경계하는지 이빨을 드러내며 그르릉 소리를 내는데도 불구하고 성규의 앞에 쪼그려앉아 잔뜩 울상이 된 얼굴로 말하는) 성규야, 미안해. 내가 예민해져서 너한테 나쁜 소리했어. 미안해. 일단 병원부터 가자. 응? (여전히 저를 경계하는 성규를 내려다보다가 도망가지 못하는 성규를 다시 들어올려 품에 끌어안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보며 미안하다고 말을 해옴에도 불구하고 이빨을 드러내며 우현을 노려봄. 그러다가 저를 다시 안으려는 우현의 행동에 피하려고 하다가 뒷발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우현의 품에 안김. 다시 우현의 품에서 버둥거리다가 뒷발에서 더욱 큰 고통이 전해지자 정신이 아찔해져 눈을 질끈 감음. 결국 더 이상 반항을 하지 못하고 축 늘어진 채 숨만 헐떡이는)
10년 전
독자305
(성규의 털이 젖어있는 것을 보곤 체온이 떨어질까 성규의 뒷 발을 빼놓고 몸을 패딩으로 감싸안음, 한동안 다시 버둥거리던 성규가 축 늘어져 숨을 헐떡이자 성규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는 골목을 빠져나와 도로가로 나옴. 이내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세워 택시에 올라타고는 혹시나싶어서 예전에 미리 알아둔 동물병원으로 가자고 함. 택시가 출발하자 그제서야 한숨을 내쉬곤 성규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품에 안긴 채 택시에 타서 끙끙 앓고 있다가 제 머리를 쓰다듬는 우현의 손길이 느껴지자 앞발로 우현의 손을 쳐냄. 우현에게 화도 많이 나고 밉기도 하지만, 왜 가슴은 다시 쿵쾅쿵쾅 뛰어오는지 애꿎은 제 심장을 탓함. 머지않아 동물병원에 도착해서는 택시에서 내려 우현에게 안긴 채 병원 안으로 들어가는)
10년 전
독자306
(성규가 곧바로 제 손을 쳐내자 쓴 표정을 지으며 손을 거둠. 이내 택시가 동물병원 앞에 멈춰서자 택시비를 지불하고 얼른 택시에서 내려 동물병원 안으로 뛰어들어감. 접수를 해놓고 차례가 돌아오자 성규를 꼭 끌어안은채 진료실로 들어가 상황을 설명하고 검사를 받는)
10년 전
훈남
(진찰대에 내려와서는 몸을 웅크린 채 주변을 살펴보다가 의사의 손에 이끌려 검사를 받음. 엑스레이까지 찍고 우현에게 주절주절 설명하는 의사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뒷발에 붕대가 감져지는 걸 멀뚱히 바라보는)
10년 전
독자307
(다리에 금이 갔다며 한동안 붕대를 감고있어야겠다는 의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별 다른 이상은 없냐고 물어봄. 다리 외에 별 문제는 보이지않는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진료실에서 나옴. 이내 진료비를 지불하고 성규의 몸을 다시 패딩으로 감싸 조심히 안아들고 동물병원에서 빠져나오는)
10년 전
훈남
(진료가 끝나고 우현에 품에 안긴 채 병원 밖으로 나오다가 또다시 우현의 집에 돌아갈 생각을 하니 막막해져옴. 다리가 낫는 대로 다시 집을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기운없이 가만히 있는)
10년 전
독자308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향함. 잠시 후, 집에 도착해 성규를 조심히 침대에 내려주고는 우선 배가 고플 성규에게 뭐라도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부엌으로 가 통조림을 챙겨들고 옴. 이내 바닥에 앉아 통조림 뚜껑을 따고는 성규의 앞에 놓아주며) ..일단 이거부터 먹자 성규야. (항상 그랬던 것처럼 살코기를 뜯어주는)
10년 전
훈남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해서는 우현에 품에 안겨 집 안으로 들어감. 이내 우현이 저를 침대 위에 내려놓아주고는 제게 통조림을 따서 살코기를 뜯어주자 살코기와 우현을 번갈아봄. 딱히 입맛이 없을 뿐더러, 마음의 문이 닫힌 건지 고개를 돌려버림. 그러다가 계속 제게 먹으라는 듯 설득하는 우현에 아픈 다리를 끌고 몸을 움직이다가 침대 밑으로 뚝 떨어짐. 바닥에 얼굴이 부딪혀 조금 욱씬거리지만 한쪽 뒷발을 질질 끌며 침대 밑으로 들어가버리는)
10년 전
독자309
(성규가 외면을 해버리자 눈썹을 휘며 말하는) 성규야.. 먹어야 다리 빨리 나아. 그니까 먹자, 응? (제 설득에도 성규가 기어이 몸을 움직이더니 침대 밑으로 떨어져 침대 밑으로 들어가버리자 울듯한 표정이 됨. 몸을 숙여 성규를 부르다가 결국 손을 뻗어 성규의 뒷다리에 손이 닿지않게 최대한 조심히 손을 뻗어 성규를 잡으려하며) 성규야, 밥이라도 먹자. 응?
10년 전
훈남
(침대 밑 깊숙한 곳에 들어가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다가 우현이 저를 향해 손을 뻗어오자 몸을 더욱 구석으로 밀착시킴. 우현의 목소리를 듣기도, 우현의 얼굴을 보기도 겁이 나는지 얼굴을 앞발 위에 파묻는)
10년 전
독자310
(제 손을 피해 성규가 더 구석으로 들어가자 미간을 좁히다가 좁은 틈사이로 어깨까지 밀어넣음. 이내 손을 더듬거리다가 성규의 몸을 조심스레 잡고는 밖으로 당김. 잔뜩 경계하는 성규가 제 손등을 마구 할퀴는데도 아랑곳 않고 성규를 억지로 밖으로 빼내 다시 침대 위에 올려주고는) 미안해, 성규야.. 그래도 일단 밥은 먹자. 응? 나 부엌에 가있을게, 밥이라도 우선 먹어. (통조림을 다시 성규의 쪽으로 밀어주고는 부엌으로 도망치듯이 걸어가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기어코 제 몸을 끌어당기자 앞발로 우현의 손을 마구 할퀴어댐. 우현의 손에 잡혀 버둥거리다가 침대 위로 올려져서는 씩씩거리며 우현을 노려봄. 우현이 밥을 먹으라며 부엌으로 자리를 옮김에도 불구하고 다시 침대에서 내려가려고 함. 침대 가장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바닥을 보며 멈칫하다가 눈을 질끈 감고 다시 바닥으로 떨어져서는 침대 밑으로 들어가버리는)
10년 전
독자311
(성규가 마구 손등을 할퀸 탓에 피가 맺혀 흐르고 있는데도 아랑곳않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침대쪽을 쳐다봄. 다시 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성규가 침대 밑으로 들어가자 한숨을 쉬고 다시 침대로 다가가 몸을 숙임. 다시 몸을 웅크리고 구석에 붙어있는 성규를 향해 이야기하는) ..성규야, 미안해. 어제는 내가 너무 예민해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 했어. 성규야.. 너 없어서 너무 무서웠어. 짝이랑 헤어졌을 때보다 더 슬프고 무서웠어..
10년 전
훈남
(침대 밖에서 우현의 목소리가 들려옴에도 제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음. 그저 앞발에 얼굴을 묻은 채 지친 듯 가만히 있음. 한참동안 가만히 있다가 어젯밤에 비를 맞고, 오늘 낮엔 다리를 다치고, 심지어 하루종일 마음고생을 한 탓에 몸살기운이 오는지 숨을 조금 가쁘게 쉬며 눈을 감는)
10년 전
독자312
(제 이야기에도 요지부동으로 앉아있는 성규를 쳐다보다가 길게 한숨을 내쉼. 성규가 마음을 열때까지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에 바닥에 앉아 성규를 기다리다가 한참이 지나도 조용한 성규가 궁금해 다시 몸을 숙여 성규를 쳐다봄. 그러다 성규가 아프기라도 한 건지, 배가 조금 빠른속도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눈을 휘둥그레 뜨고는 다시 손을 뻗어 성규의 몸을 조심스레 잡아 밖으로 빼내옴. 축 늘어져 제 품에 안기는 성규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다가 침대에 뉘이는)
10년 전
훈남
(멍한 상태로 눈을 감은 채 숨만 내쉬다가 우현이 저를 잡아 침대 밖으로 빼내서는 침대 위에 올려놓아주자 별 반항을 하지 못하고 축 늘어져서 느릿하게 눈을 깜빡거림. 이내 다시 눈을 감고는 기절하듯이 잠에 들어버리고 마는)
10년 전
독자313
(성규가 침대 위에서 정신을 잃자 한숨을 푹 내쉬고는 좀 전에 동물병원에서 혹시나 싶어서 사온 감기약 시럽을 가지고 옴. 이내 성규의 입을 조금 벌려 시럽을 먹이고는 한숨을 돌림. 제 손등에 흐른 피가 말라붙어있는 것을 힐끔 쳐다보다가 그냥 내버려두는)
10년 전
 
훈남
(몇 주가 지나고, 동물병원에 가서 감고 있던 붕대를 풀고 상태가 괜찮은지 진료를 받음. 진료가 끝나고 다시 우현의 품에 안겨서는 집으로 향함. 집에 도착해서는 여전히 우현에게 쌀쌀맞게 대하며 침대 밑으로 들어가버리는)
10년 전
독자314
(여전히 성규와 냉전상태를 보내고 있다가 성규의 다리때문에 병원에 가는 날이라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성규를 품에 안아들어 병원으로 감. 병원에서 괜찮다는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붕대를 풀고 집으로 돌아옴. 집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성규가 제 품에서 빠져나와 침대 밑으로 들어가자 한숨을 내쉬고는 몸을 아래로 숙여 성규를 부르는) ..성규야, 이제 이야기 좀 하자.. 응?
10년 전
훈남
(침대 밑에서 뚱하게 앉아있다가 우현이 얘기 좀 하자며 제게 말을 걸자 시큰둥하게 우현을 힐끗 쳐다봄. 그러다가 마지못해 침대 밖으로 나와서는 침대 위로 올라와 이불 속으로 들어감. 이불 속에서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고는 얼굴만 밖으로 내빼고는 이불을 덮은 채 상체를 일으켜 앉는)
10년 전
독자315
(성규가 저를 힐끔 쳐다보자 나와보라는 듯 바닥을 가볍게 손가락으로 톡톡 침. 제 부탁에 성규가 느린 걸음으로 침대 밖으로 빠져나오더니 얼른 침대 위로 올라가 이불 속으로 들어가자 바닥에 앉아 꼬물거리는 이불을 쳐다봄. 이내 성규가 사람으로 변해 얼굴만 밖으로 내빼고 상체를 일으켜 앉자 막상 이야기 하자고 한 건 저이지만, 뭐라고 해야하나 망설여지기 시작해 애꿎은 입술만 깨물다가 말하는) ..발은.. 괜찮아?
10년 전
훈남
(우현이 머뭇거리다가 발은 괜찮냐고 물어보자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우현을 힐끗 쳐다보기만 함. 그러다가 대답은 아예 생략하고는 우현에게 말을 하는) 나 그냥 주인없이 밖에서 살래. 주인도 옛날 주인이랑 똑같아. 처음에만 관심가져주다가 나중엔 귀찮다고 화내. 난 이제 사람들이 다 무서워졌어. 그러니까 그냥 나 혼자 나가서 살래. 주인 있어봤자 나만 아픈 거 같아.
10년 전
독자316
(대답없이 저를 힐끔 쳐다보는 성규의 눈치를 살피다가 나 그냥, 하고 입을 떼는,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성규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성규를 쳐다봄. 이내 저 없이 밖에서 살래, 하는 성규의 말에 눈을 크게 떴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아냐, 아니야 성규야. 성규 하나도 안 귀찮아. 성규 많이 아프게 해서 미안해. 그땐 너무 바빠서, 나도 모르게 나쁜 말 했어. 미안해 성규야.. (성규에게 상처를 주고싶지 않아서 그렇게 애를 썼는데, 결국 성규에게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제 자신을 원망하다가 울음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성규 없어지고 나서 너무 많이 무서웠어. 짝이었던 사람이랑 헤어졌을 때보다 더 슬프고 무서웠어 성규야. 나 미워해도 괜찮으니까, 같이 있어줘. 응?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을 듣고 있다가 미간을 살짝 좁히며 웅얼거리는) 거짓말.. (우현을 쳐다보다가 고개를 저으며) 주인은 나랑 짝하기 싫다고 했어. 근데 왜 짝이었던 사람이랑 헤어진 것보다 슬프고 무서워? (이해가 안 간다는 듯한 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보다가 다시 말을 이어가는) 싫다고 그냥 처음부터 말해주지.. 처음부터 말해줬으면 이만큼 아프지도 않았을 것 같아. (말을 하면서도 제 가슴께가 콕콕 쑤시는지 인상을 찡그리는)
10년 전
독자317
거짓말 아니야 성규야. 새벽에 성규 찾아다니면서 너무 무서웠어. 다시 못보게 될까봐. (거짓말이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으며 이야기하다가 왜 슬프고 무섭냐는 성규의 말에 잠깐 멈칫함. 성규와 냉전상태에 있을동안 많이 생각해봤지만, 결국 결론은 저도 성규를 좋아하는 것 같아 뒤늦게 제 감정을 알아챈 걸 자책하며 성규에게 말하는) 나도, 너 많이 좋아하나봐 성규야. 근데, 그걸 너무 늦게 알았어.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좋아한다고 말을 해오자 귀를 파닥이며 멍하니 우현을 쳐다봄. 그러다가 느릿하게 고개를 저으며) 못 믿어.. 안 믿을래, 이젠. (나중에 또다시 상처를 받을까, 하는 두려움에 잔뜩 겁먹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이는) 분명 나한테 그랬어. 싫다고..
10년 전
독자318
(성규가 제 말에도 쉽게 믿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자 한숨을 푹 내쉬며 말하는) 못 믿어도 좋아, 나 싫어해도 좋아. 그러니까 같이 있자 성규야. 그리고.. 내가 정말 성규 싫어했으면, 성규 집 나갔을 때 찾지도 않았어. 왜 잠도 안 자면서 성규 찾아서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다녔겠어. 이건 거짓말 아니야. (조금 가라앉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다가 다시 고개를 떨구며) 나 때문에 상처받게 해서 미안하고, 다치게 해서 미안해 성규야.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조금 흔들리기 시작하는지 우물쭈물거리며 우현의 눈치를 봄. 복잡한 기분에 길게 한숨을 내쉬다가 우현을 쳐다보며) 내가 못 믿고, 싫어하는 데도 같이 살 수 있어, 주인은?
10년 전
독자319
(같이 살 수 있냐는 물음에 생각해 볼 필요도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성규가 나 싫어하고 못 믿게한 건 내 잘못이니까. 같이 살 수 있어. 성규가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리고.. (잠깐 뜸 들이다가 길게 숨을 내쉬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내가 짝이었던 사람을 빨리 지울 수 있었던 것도 성규가 있어서 빨리 지울 수 있었던 거야. 그래서 고맙다고 하고싶었어.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을 듣고 있다가 가라앉은 표정으로 웅얼거리는) 머리 아파. 나 혼자 생각할래. 부르지 말아줘.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 고양이 모습으로 변하고는 침대에서 내려와 침대 밑으로 들어감. 길게 한숨을 쉬며 엎드리다가 방금 우현의 말을 다시 생각해봄. 그러다가 중간중간 우현이 제게 화를 냈던 모습이 끼어들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한숨을 쉼. 또다시 상처를 받을까하는 생각에 겁도 나지만, 그래도 아직 우현만 보면 가슴이 떨려오자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10년 전
독자320
(머리 아프다는 성규의 말에 걱정스럽게 쳐다보다가 성규가 다시 고양이로 변해 침대 밑으로 들어가자 한숨을 내쉼. 침대 위가 따뜻하니 침대에 누워있으라고 하고싶지만 제 말을 들을 것 같지않아 서랍에서 무릎 담요 하나를 꺼내 침대 밑으로 넣어주며) 바닥에 있으면 추워. 또 감기 걸리지말고 덮고있어 성규야. 배고프면 이야기 하고.. 고맙고 미안해. (성규가 불편해할까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가서는 밀린 설거지를 하며 집안일을 시작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담요를 침대 밑으로 넣어주며 제게 말을 걸어오자 아무 대꾸를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음. 한참동안 혼자서 끙끙 앓으며 생각을 하다가 저도 모르게 끼무룩 잠에 들고 마는)
10년 전
독자321
(밀린 빨래며 집안일을 끝내고 한숨 돌리다가 여전히 조용한 침대 밑을 바라봄. 무릎담요는 중간에 덩그러니 놓아두고 자고있는지 미동도 없는 성규를 보다가 성규의 옷을 꺼내 침대 위에 올려두곤 몸을 숙여 성규를 깨우는) 성규야, 침대에서 자. 감기걸려. 응?
10년 전
훈남
(곤히 자고 있다가 제 몸이 붕 뜨는 느낌에 잠에서 깨어남. 우현이 저를 침대 위에 올려놓아주자 비몽사몽한 상태로 이불 속으로 들어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함. 느릿느릿하게 옷을 챙겨입고는 얼굴만 이불 밖으로 빼내서 다시 눈을 감아버리는)
10년 전
독자322
(꽤나 깊이 잠이 든 건지 반응이 없는 성규를 바라보다가 침대 밑으로 손을 집어넣어 성규를 끌어당김. 이내 제 품에 안아 침대 위에 성규를 놓아줌. 비몽사몽한 얼굴로 이불로 들어가 사람으로 변해 옷을 갈아입고는 얼굴만 쏙 빼내는 성규를 쳐다보다가 침대 가에 걸터앉아 조심히 손을 뻗어 성규의 뺨을 매만지는)
10년 전
훈남
(제 뺨에 따뜻한 우현의 손길이 느껴지자 감고 있던 눈을 떠냄. 화끈거리는 기분에 길게 숨을 내쉬며 우현을 힐끗 쳐다보다가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10년 전
독자323
(성규가 눈을 뜨고 절 쳐다보자 기분이 나쁜가 싶어서 손을 떼어내려 하다가 예상 외로 제 손을 내치지않고 시선을 돌리자 다시 성규의 뺨을 살살 매만지며) 미안해, 용서해달라는 소리, 좋아해달라는 소리는 안 할게. 같이 있자 성규야.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한참동안 대답을 않고 혼자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느릿하게 입을 여는) 용서해주고, 좋아해줄게.. 그래야 마음이 덜 아플 것 같아. (길게 숨을 내쉬고는 다시 눈을 감아버리는)
10년 전
독자324
(성규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않자 한숨을 내쉬며 손을 떼어냄. 왠지 축축 늘어지는 기분에 눈을 감고있다가 좋아해줄게, 하는 소리에 눈을 뜨고는) 응? (다시 성규가 눈을 감아버리자 잠깐 멍하게 앉아있다가 조금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하는)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해 성규야. 그리고 용서해준다고 해줘서 고마워.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항상 성규가 먼저 해주던 뽀뽀를 먼저 해주려는 것인지 성규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10년 전
훈남
(제 이마에 말캉한 느낌이 들자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뜸. 멍한 얼굴로 우현을 쳐다보다가 우현이 제게 뽀뽀를 했다는 걸 알아채고는 얼굴에 열이 몰려 새빨갛게 됨. 부끄럽고 떨리는지 어쩔 줄 몰라하면서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헛기침을 하는)
10년 전
독자325
(막상 성규에게 입을 맞추고나니 심장이 쿵쿵울리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며) 배.. 배고프겠다, 일단 밥부터 먹자. (얼른 부엌으로 걸어가 정신이 팔린채로 냄비를 꺼내다가 쌓여있던 냄비를 우르르 떨어트리곤 흠칫 놀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가자 이불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우현의 뒷모습을 쳐다봄. 그러다가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려오자 귀를 파닥이며 상체를 벌떡 일으킴. 냄비들이 다 쏟아진 걸 보고는 침대에서 내려와 부엌으로 가서 말없이 우현을 도와 냄비를 주워주는)
10년 전
독자326
(바닥에 떨어진 냄비며 뚜껑을 주섬주섬 챙기는데 어느새 성규가 제 옆으로 와 냄비를 주워주자 말을 버벅이며) 괘.. 괜찮아 성규야, 가서 쉬고있어. 안 도와줘도 돼.
10년 전
훈남
(괜찮다는 우현의 말에도 묵묵히 냄비를 마저 주움. 우현이 냄비를 다 정리하고는 저녁준비를 하기 시작하자 우현의 옆에서 우현이 요리하는 걸 빤히 구경하는)
10년 전
독자327
(성규가 제 말에도 대답없이 냄비를 줍자 조금 머쓱한 표정으로 냄비를 하나만 남긴 후, 남은 냄비를 챙겨 다시 정리를 하고 저녁을 준비함. 정리를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제 옆에서서 요리하는 걸 구경하자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ㅁ..뭐 먹고싶은 거 있어?
10년 전
훈남
그냥 주인이 해주는 거.. (짤막하게 대답을 해주고는 다시 우현을 구경함. 어느정도 오해가 풀리고 나서 우현과 가까이 붙어있게 된지 오랜만인 것 같자 작게 헛기침을 하며 우현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10년 전
독자328
(성규의 짧은 대답에 다시 머쓱한 듯 뒤통수를 긁다가 말하는) 어.. 그럼 오늘 김치찌개 해먹자. 괜찮지? (막상 성규가 제 옆에 붙어있기 시작하자 괜시리 두근거려 억지로 마음을 다스리려 바쁘게 움직이며 저녁 준비를 하는)
10년 전
훈남
(잠시 후, 우현이 식탁을 다 차리자 자리에 앉아서는 우현을 기다림. 우현도 자리에 앉는 걸 보고는 그제서야 숟가락을 집어들어서 밥을 먹기 시작함. 예전과 다르게 와구와구 먹지않고, 깨작깨작 천천히 밥을 먹는)
10년 전
독자329
(저녁 준비를 끝내고 식탁 위에 반찬이며 밥을 차리기 시작함. 마지막으로 김치찌개까지 식탁 중간에 올려놓고 수저를 챙겨 식탁에 놓아둠. 컵에 물을따라 식탁에 올려두고 그제서야 식탁 앞에 앉아 수저를 집어듦. 성규의 맞은편에 앉아있으면서도 성규를 똑바로 마주하지 못하고 눈을 아래로 조금 내리깔고 식사를 하는데, 성규가 평소와는 달리 깨작깨작 밥을 먹기 시작하자 힐끔 눈치를 살피며) ..맛 없어? 햄이라도 구워줄까..?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고개를 들어 우현을 힐끔 쳐다보고는 고개를 젓는) 아니, 맛있어. (조금 기운없는 얼굴로 꾸역꾸역 밥을 먹다가 얼마 먹지 못하고 반쯤을 남기는) 나 그만 먹을래. (숟가락을 놓고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침대로 가지 않고 소파로 가서 드러눕는)
10년 전
독자330
(성규의 대답을 기다리다가 맛있다고 말하는 소리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아.. 응, 많이 먹어 성규야. (저도 깨작깨작 밥을 먹다가 성규가 기어이 밥을 먹는둥 마는둥하다가 그만 먹겠다고하며 소파로 가자 저도 밥 생각이 없는지 수저를 내려두고 식탁을 정리함. 이내 곧장 설거지를 하면서도 성규의 기분을 어떻게 풀어줘야하나 막막한 기분에 한숨을 내쉬는)
10년 전
훈남
(말없이 누워있다가 부엌 쪽에서 달그락 소리가 들려오자 힐끗 쳐다봄. 우현도 밥을 남긴 걸 보고 한숨을 쉬고는 눈을 감는)
10년 전
독자331
(설거지를 끝내고 뒷정리까지 마친 후, 방으로 가려다 어색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영 적응하기 힘든지 괜스레 할 일도 없으면서 부엌을 어슬렁거리며 애써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려 하는)
10년 전
훈남
(눈을 감은 채 잠을 청하다가 부엌 쪽에서 계속 소리가 들려오자 감았던 눈을 떠서 우현을 쳐다봄. 우현을 쳐다보다가 어렵게 말을 거는) 주인, 뭐해?
10년 전
독자332
(싱크대를 열어 괜히 좀 전에 정리한 냄비를 정리하고 위에 올려진 양념통들도 닦으며 청소하다가 갑자기 뒤에서 뭐 하냐는 성규의 물음이 들리자 움직임을 잠깐 멈췄다가 대답하는) 어? 아.. 응, 부엌이 지저분해서.. 청소하고 있어.
10년 전
훈남
(청소하고 있다는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다시 시선을 딴 곳으로 돌리는) 청소 다 하고 주인이 침대에서 자. 난 여기서 잘래.
10년 전
독자333
(한참 정리를 하다가 침대에서 자라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며) 어? (소파에서 잔다는 말에 한숨을 작게 내쉬다가 성규에게로 다가가 살살 달래는) 아냐, 성규가 침대에서 자. 소파 좁아서 성규 여기서 못 자. 발 나은 지도 얼마 안 됐잖아. 편하게 자. 알았지? (성규를 내려다보며 머뭇거리다가 성규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게로 다가와서는 저를 달래듯이 말을 하자 고개를 젓는) 고양이로 변하면 안 좁아. 괜히 내가 주인 침대 뺏어서 귀찮게 하는 것 같아서 싫어졌어. 내가 그냥 여기서 잘게.
10년 전
독자334
(귀찮게 하는 것 같아 싫어졌다는 성규의 말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 듯해 멍하게 성규를 쳐다보다가 한숨을 내쉼. 성규를 어떻게 달래줘야 하나 망설이다가 성규가 제게 용기를 낸 것처럼 저도 다시 용기를 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허리를 조금 숙여 소파에 앉아있는 성규와 시선을 마주하고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말하는) 하나도 안 귀찮아 성규야. 전에 내가 말했던 건 그냥 잊어. 성규 하나도 안 귀찮아. 성규가 나한테 와줘서 고마워, 진심이야. (가만히 성규를 쳐다보다가 성규의 입술에 살짝 입 맞춰주고 떨어지며) 침대에서 자, 알았지?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앞에 와서 제 눈을 마주하고 조곤조곤 말을 하자 가라앉은 표정으로 우현을 빤히 바라봄. 이내 우현이 제게 입을 맞춰주자마자 눈이 동그랗게 커져서는 다시 한 번 얼굴에 열이 몰려옴. 멍한 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보다가 그동안 서러웠던 것 외에 여러 감정들이 몰여오면서 콧등이 시큰해지고 눈가가 붉게 변함. 곧 터질듯한 얼굴로 가만히 있다가 우현을 와락 끌어안아버리는)
10년 전
독자335
(먼저 입을 맞춰놓고도 입술을 떼어내자마자 민망해져 헛기침을 하려는 찰나 성규가 저를 갑자기 끌어안아 제 배에 얼굴을 묻자 놀란 얼굴로 성규를 내려다봄. 제 허리를 꽉 끌어안고 있는 성규의 동그랗고 귀여운 정수리를 내려다보다가 성규에 대한 미안함이 밀려와 입술을 꾹 깨물고 눈물을 참으며 조금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미안해, 성규야. 미안해. 내 몸 하나 신경 못 쓰고 아픈 바람에 혼자 괜히 예민해져놓고 너한테 화낸 것도 미안하고, 내 마음 하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너 밀어낸 것도 미안하고, 다치게 한 것도 미안해.
10년 전
훈남
(우현을 안은 채 우현의 말을 듣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서 우현의 얼굴을 올려다보는) 그동안 주인 안고 싶었어. 너무 안고 싶었는데 무서워서 못했어. 아직 조금 무섭긴 한데, 그래도 주인 믿을래. 주인 정말 나 안 귀찮고 좋아하는 거 맞지? 응?
10년 전
독자336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성규가 얼굴을 들어 저를 쳐다보며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응, 성규 하나도 안 귀찮고 많이 좋아해. 성규랑 같이 사는 거 재미있고 즐거워. 그때는 미안해 성규야.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오랜만에 미소를 짓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제 품에 우현을 끌어안음. 제 품 안에 우현이 있다는 사실에 벅찬 기분이 들자 입꼬리를 더욱 말아올리며 우현의 어깨에 얼굴을 묻는)
10년 전
독자337
(성규가 저를 쳐다보고 미소를 지어주자 성규를 마주 보고 따라 미소를 지어줌. 성규가 벌떡 일어나더니 저보다 더 큰 품으로 저를 끌어안아주자 멍하게 서있다가 머뭇거리더니 성규의 등에 손을 올리고 등을 토닥여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을 안은 채 가만히 있다가 고개를 들어서 우현을 쳐다보는) 주인. (우현을 불러놓고 머뭇거리며 눈치를 보다가 조심스레 얘기를 꺼내는) 그럼.. 나랑 짝 해주는 거야..?
10년 전
독자338
(한참 등을 토닥이다가 성규가 저를 쳐다보며 저를 부르자 고개를 끄덕임. 제 눈치를 보다가 짝 해주는 거냐며 묻는 말에 벙찐 표정을 짓고 있다가 이내 푸스스 웃고는 환하게 웃으며) 응, 짝하자. 성규랑 나랑.
10년 전
훈남
(우현이 환하게 웃어주며 짝하자고 말을 하자 못 믿겠다는 듯 웃으며 우현을 바라보다가 두 손으로 우현의 양쪽 뺨을 감싸고는 진하게 입술을 붙였다가 떼어냄. 이내 있는 힘껏 우현을 꽉 끌어안으며) 고마워, 주인. 나랑 짝해준다고 해서 정말 고마워.
10년 전
독자339
(제 말에 성규가 그제서야 오랜만에 환하게 웃어주며 저를 쳐다보자 따라서 작게 미소 지음. 이내 제 뺨을 감싸잡아 진하게 입을 맞춰오자 놀란 마음에 눈이 동그래져있다가 성규의 품에 다시 안기며) 나야말로.. 용서해줘서, 다시 옆에 있어준다고 해줘서 고마워. 그때 일은 잊어줘. 알았지?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다가 우현을 안은 채 뒤뚱뒤뚱 걸어서 침대에 풀썩 눕는) 나 지금 너무 행복해. (우현의 손을 제 가슴팍 위에 갖다대며) 여기가 막 세게 뛰어서 날아갈 것 같아.
10년 전
독자340
(잊어준다는 성규의 말에 고마움을 느껴 성규를 토닥이다가 성규가 저를 품에 안은 채로 침대로 가자 군말 없이 안겨 침대로 향함. 침대에 누워 행복하다고 말하는 성규를 보곤 푸스스 웃다가 말하는) 날아가지 말고 같이 있어줘야 해. 알았지?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푸스스 웃다가 우현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체취를 깊게 들이마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에 우현의 품에 제 얼굴을 마구 부비적거리는) 주인이 이제 내 짝이라는 게 꿈만 같아.
10년 전
독자341
(계속해서 성규가 제 품에서 얼굴을 부비적거리며 짝이라고 하자 왠지 모르게 쑥스러움이 밀려와 헛기침을 하고는 성규를 토닥여 줌. 이내 성규에게 말하는) 성규야, 근데 사람들끼리는 짝이라는 소리 잘 안 해.
10년 전
훈남
(우현의 품에 제 얼굴을 부비적거리다가 성규야, 하는 우현의 목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들어 우현을 쳐다봄. 이내 우현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면) 그러면 뭐라고 하는데?
10년 전
독자342
(성규의 물음에 잠깐 망설이다가 대답하는) 어.. 연인이라고 하던가, 애인이라고 해. 짝이라는 소리는 잘 안 써. 애인 들어봤어 성규야?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잖아.
10년 전
훈남
연인? 애인? (연신 갸웃거리며 우현을 쳐다보다가 씩 웃으며) 그럼 우리 둘이 애인인 거야? 주인은 이제 내 애인? (기분이 좋은지 흐흐 웃으며 우현을 더 꽉 끌어안는)
10년 전
독자343
(제 입으로 말하긴 했지만 쑥스러운지 귀에 열이 조금 몰려 괜히 귀를 만지다가 저를 끌어안는 성규를 토닥이며 화제를 돌리는) 아무튼 성규 한동안은 침대에서 혼자 자는 거야. 알았지? 한 번 다치고 나면 조심해야 하니까. 며칠만 편하게 자. 알았지?
10년 전
훈남
난 주인이랑 같이 자야 편해져. 내가 고양이로 변할게. 그러니까 나랑 같이 자, 주인. 아, 아니다, 내 애인. (기분 좋게 웃다가 고양이 모습으로 변해서는 옷더미 속에서 나와 우현의 옆에 눕는)
10년 전
독자344
(고양이로 변한다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젓다가 주인, 하더니 곧장 애인으로 호칭을 바꾸는 성규를 보곤 웃음을 터트림. 이내 저가 말릴 새도 없이 고양이로 변해 제 옆에 눕는 성규를 보곤 못 말린다는 듯 한숨을 내쉬다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눈을 살짝 감음. 다시 눈을 떠서 우현을 바라보다가 두 앞발로 우현의 팔을 감싸안고는 우현의 손가락을 할짝이며 장난치는)
10년 전
독자345
(성규가 눈을 감고 있더니 다시 눈을 뜨고 제 팔을 감싸 안아 제 손가락을 핥기 시작하자 성규의 턱 밑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주며 간지럽힘. 이내 장난기가 돌아 두 손으로 성규의 앞발을 잡고 양옆으로 살짝 벌렸다가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턱 밑을 간지럽히자 눈을 감은 채 버둥거림. 이내 제 턱에서 우현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자 눈을 떠서 우현을 쳐다봄. 우현이 제 앞발을 잡고 이리저리 흔들기 시작하자 한숨을 푹 쉬며 우현을 흘겨봄. 그러다가 한쪽 뒷발로 우현의 얼굴을 미는)
10년 전
독자346
(춤추듯이 성규의 앞발을 잡고 장난을 치다가 성규가 뒷발로 제 얼굴을 밀자 밀리는가 싶더니 성규를 번쩍 들어 올려 비행기 태우듯이 위아래로 움직이다가 제 가슴팍 위에 올려두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들어올리더니 왔다갔다 움직이자 깜짝 놀라서 버둥거림. 그러다가 우현이 저를 내려놓아주고는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앞발로 우현의 가슴팍을 툭툭 때림. 이내 우현의 가슴팍 위에 고개를 기대고는 우현의 손길을 느끼며 느릿하게 눈을 깜빡거리는)
10년 전
독자347
(가슴팍을 때리는 성규의 손길에 푸스스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성규의 눈이 느리게 깜빡여지는 것을 보고는 조심히 몸을 틀어 성규를 침대 위에 눕혀주고 이불을 목 부근까지 덮어준 후 가볍게 토닥임. 이내 성규가 잠이 들자 자리에서 빠져나와 방 불을 끄고 다시 성규의 옆에 누워 잠을 청하는)
10년 전
훈남
(계속 눈을 깜빡거리다가 저도 모르게 끼무룩 잠에 들어서는 잠결에 우현의 품에 파고들어 곤히 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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