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루민/찬민] 싸이코패스 (약간 잔인함 주의)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9/d/89d3a843a619332cfee0e287ebaa28fb.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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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찬열이 사라졌다.
찬열이 먼 지방으로 출장을 간 뒤로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찬열은 아무런 흔적도, 단서도 남겨 놓지 않았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인 것처럼, 그렇게 조용히 사라져버렸다.
찬열은 아무런 흔적도, 단서도 남겨 놓지 않았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인 것처럼, 그렇게 조용히 사라져버렸다.
경찰, 형사, 동네 아저씨, 입시 준비로 바쁜 옆집 동생 종인이까지 힘이 될만한 사람들은 죄다 끌어모아 찬열을 찾은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옆동네, 그 옆동네, 그 옆 옆 동네까지 찾아가 없어진 찬열의 행방을 물었으나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내저을 뿐이었다.
옆동네, 그 옆동네, 그 옆 옆 동네까지 찾아가 없어진 찬열의 행방을 물었으나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내저을 뿐이었다.
2
내 하나뿐인 연인 찬열이 사라진 뒤, 꼬박 일주일을 밤새워 울기만 했던 것 같다.
그럴 때마다 늘 내 곁에 있어주던 찬열 대신 루한이 내 곁을 지켜주었다.
그럴 때마다 늘 내 곁에 있어주던 찬열 대신 루한이 내 곁을 지켜주었다.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타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느라 많이 지쳐있는 루한에게 친구 김민석이란 존재는 루한 자신도 알 수 없는 큰 힘이 되어주었다고, 언젠가 술에 잔뜩 취한 루한이 나에게 한 번 말한 적이 있었다.
빚을 지고는 못 사는 루한의 성격상 그때의 고마움을 7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갚아주고 싶다는 마음이었을까.
빚을 지고는 못 사는 루한의 성격상 그때의 고마움을 7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갚아주고 싶다는 마음이었을까.
루한 덕분에 아마 내가 지금 멀쩡히 살아있는 게 아닐까 싶다.
혹시라도 내가 나쁜 마음을 먹진 않을까, 루한은 한달 내내 나와 찬열의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내 곁에만 있어주었다.
끼니는 항상 루한이 집으로 배달 시키거나 친구를 시켜 가져오던 죽으로 해결했다. 정작 루한은 김에 싼 밥과 간장이 한 끼 식사의 전부였다.
귀찮기도 할 것 같은데 정작 자신은 전혀 문제 삼지 않는다는 듯, 뭐가 좋은지 얼굴에 싱글벙글 웃음기만 매달고 있을 뿐이다.
혹시라도 내가 나쁜 마음을 먹진 않을까, 루한은 한달 내내 나와 찬열의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내 곁에만 있어주었다.
끼니는 항상 루한이 집으로 배달 시키거나 친구를 시켜 가져오던 죽으로 해결했다. 정작 루한은 김에 싼 밥과 간장이 한 끼 식사의 전부였다.
귀찮기도 할 것 같은데 정작 자신은 전혀 문제 삼지 않는다는 듯, 뭐가 좋은지 얼굴에 싱글벙글 웃음기만 매달고 있을 뿐이다.
3
서론이 길어졌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박찬열없이 맞는 생일은 낯설기만 했다.
잡생각을 떨쳐내고 무심코 창밖을 보니 하늘이 회색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오늘 밤은 비가 오려나.
오늘은 내 생일이다, 박찬열없이 맞는 생일은 낯설기만 했다.
잡생각을 떨쳐내고 무심코 창밖을 보니 하늘이 회색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오늘 밤은 비가 오려나.
4
웬일인지 루한이 직접 먹을 것을 사러 나가겠다며 집을 나섰다. 우산도 안 챙겨갔을텐데.
그러다 문득 오늘 아침 청소를 하느라 열어두었던 찬열의 방 창문이 떠올랐다.
비가 들어닥칠까 급하게 찬열의 방으로 뛰어들어가 창문을 닫곤 이미 젖어버린 바닥을 닦으려 물걸레를 찾았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그때 찬열의 책상 위에 놓인 낯선 공책이 눈에 들어왔다.
무채색을 좋아하던 찬열의 취향과는 어울리지 않는, 눈이 아플 정도로 새빨간 붉은 색의 공책이었다.
공책을 향해 손을 뻗었다.
5
왠지 모르게 긴장되는 탓에 심호흡흘 크게 한 번 하고 공책의 첫 장을 열었다.
또박또박 정갈하게 쓰인 남자 글씨가 요일별로 두세문장씩 쓰여있었다.
누군가의 일기처럼 보였다.
또박또박 정갈하게 쓰인 남자 글씨가 요일별로 두세문장씩 쓰여있었다.
누군가의 일기처럼 보였다.
6
2014년 1월 3일 조금 흐림
그를 좋아한다.
그를 사랑한다.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해줄까?
그를 좋아한다.
그를 사랑한다.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해줄까?
2014년 1월 25일 흐림
그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
그의 웃는 얼굴을 마주 보기 힘들다.
그는 내 마음을 알까?
그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
그의 웃는 얼굴을 마주 보기 힘들다.
그는 내 마음을 알까?
2014년 2월 15일 비
그의 집 앞에서 그의 애인을 만났다.
그와 같이 동거를 하는 것 같았다.
기분이 더러웠다.
2014년 2월 20일 맑음
커다란 인형을 길에서 주웠다.
그에게 선물해주면 좋아할 거라 생각했다.
워낙 큰 인형이라 집으로 가져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의자에서 자꾸 떨어지려하는 탓에 인형의 팔과 다리를 노끈으로 묶어두었다.
커다란 인형을 길에서 주웠다.
그에게 선물해주면 좋아할 거라 생각했다.
워낙 큰 인형이라 집으로 가져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의자에서 자꾸 떨어지려하는 탓에 인형의 팔과 다리를 노끈으로 묶어두었다.
2014년 2월 23일 시끄러움
동네가 시끄러웠다.
경찰차 사이렌 소리.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 간간히 들리는 울음소리까지.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
혹시나 인형이 시끄러워할까 인형의 두 귀를 잘라내었다. 솜이 마구 튀어나왔다.
2014년 2월 25일 맑음
낡은 인형이라 그런지 인형의 한쪽 눈과 입술이 떨어져버렸다.
보기 흉해 나머지 한쪽 눈도 떼어버렸다.
2014년 2월 27일 소나기
그가 많이 아파보였다.
그의 집으로 가서 그를 돌봐주기로 했다.
하루종일 그의 옆에 있을 수 있다니, 정말 꿈만 같았다.
2014년 3월 20일 구름많음
그가 잠든 사이에 오랜만에 집으로 왔다.
솜이 다 빠져버린 건지 인형이 축 늘어져있었다.
인형에서 이상한 악취가 났다.
2014년 3월 25일 흐림
드디어 인형을 그에게 선물해주기로 마음먹었다.
때가 타고 잘라낸 부분이 많지만
볼품없는 인형이라도 분명 그는 좋아할 것이다.
그런데 이 큰 인형을 어떻게 들고가지?
5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1월 25일은 나와 찬열의 기념일.
2월 20일은 찬열이 출장을 간 날.
이 외에도 모든 것이 딱딱 들어맞았다.
구역질이 날 것 같아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2월 20일은 찬열이 출장을 간 날.
이 외에도 모든 것이 딱딱 들어맞았다.
구역질이 날 것 같아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내가 생각하는 그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만약 그렇다면.
그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온 몸에 소름이 돋고 식은땀이 흘렀다.
철퍽거리는 작은 물소리도 스피커에서 흘러나온듯 크게만 느껴졌다.
점점 가까워지던 발자국 소리가 끊겨 천천히 뒤를 돌아보니 검은 비닐봉지를 두 손 가득 들고있는 루한이 문 앞에 서있었다.
비닐봉지에서는 멀리 떨어져있는 나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고약한 냄새가 났다.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듯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루한의 시선이 내 손 쪽으로 옮겨졌다.
나도 모르게 두 손을 공책과 함께 등 뒤로 숨겼다.
온 몸에 소름이 돋고 식은땀이 흘렀다.
철퍽거리는 작은 물소리도 스피커에서 흘러나온듯 크게만 느껴졌다.
점점 가까워지던 발자국 소리가 끊겨 천천히 뒤를 돌아보니 검은 비닐봉지를 두 손 가득 들고있는 루한이 문 앞에 서있었다.
비닐봉지에서는 멀리 떨어져있는 나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고약한 냄새가 났다.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듯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루한의 시선이 내 손 쪽으로 옮겨졌다.
나도 모르게 두 손을 공책과 함께 등 뒤로 숨겼다.
기분 나쁜 빗소리만이 루한과 나의 사이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루한이 아무 말 없이 웃었다.
쓰라는 떢은 안 쓰고 이런 똥글만..
루찬민이 이 글을 보지 않기를 바래요 ㅁ7ㅁ8
이런 팬이라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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