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이스트/김종현] 스모킹, 퍼킹, 하트 01

아이유 (With 오혁) - 사랑이 잘 (inst.)

Smoking, Fucking, Heart!

01

러브는 방금 전 상황을 떠올렸다. 여기서 러브는 연예부 기자고, 팀장에게 미움을 받는 중이다. 입사 후에 잡은 이슈라곤 하나도 없고 매번 허탕만 쳐오니 팀장 입장에선 그럴 수밖에. 팀장 입장이 이해가 가면서도 서러운 건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 러브는 그렁그렁 맺혀오는 눈물에 손바닥으로 눈을 꾹꾹 눌렀다. 얼른 돈 벌어서 우리 엄마 여행 시켜드려야 하는데. 내 동생 대학 등록금도 내줘야 하는데. 생각에 생각을 엮어 울망이던 러브의 눈물이 끝끝내 터져버렸다. 엉엉, 하고 울어젖힌다.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이 러브에게로 꽂힌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진하게 느껴지는 시선에 고개를 돌렸을까. 옆 벤치에서 어떤 남자가 러브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어둠에 가려져 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는데, 덕분에 드는 오싹한 맘에 러브는 고개를 돌렸다. 이내 옆에서 남자가 물어온다. 

"혹시 담배, 있으세요?"

러브의 눈물이 거짓말같이 멎었다.

-

본래 흡연자였던 러브는 담배 하나만 달라는 굵직하고 소심한 남자의 목소리에 담배를 꺼내 남자에게 전했다. (라이터로 불까지 붙여서). 러브의 친절에 남자는 잠시 놀란듯 했지만 이내 공손하게 담배를 받아 갔다. 러브는 생각했었다. 이젠 남자가 일어나 다른 곳에 가 담배를 피리라고. 

남자는 처음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러브의 옆에서 담배를 뻑뻑 피워댔다. 나름 금연을 하고 있던 러브는 옆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에 결국 참지 못 하고 담배를 하나 더 들어 불을 붙인다. 둘은 나란히 앉아 연기를 뿜어낸다. 남자가 넘치는 연기들에 잠시 콜록댄다. 그리고선 다 피지도 않은 담배를 바닥에 떨어뜨리고선 발로 지졌다. 남자가 또 입을 연다.

"전화번호도 좀... 알 수 있을까요?"

네에? 왜요? 다시 들어도 굵직한 남자의 목소리에 러브가 몸을 흠칫 떨고선 되묻는다. (절대 번호가 주기 싫어서가 맞다). 남자가 머쓱한 듯 손을 들어 머리를 긁적였다. 러브는

왜인지 더 무서워졌다.

"담뱃값! 갚으려구요."

"예? 아니요… 안 갚으셔두 돼요. 그, 제가 원래 막 나눠주는 걸 좋아해서…"

러브가 번호 주기 싫은 티를 막 낸다. 몸서리를 친다. 남자가 러브와 눈을 맞추고선 얘기한다.

"

저는 남한테 빚 지는 걸 제일 싫어해요..."

러브의 몸이 다시 흠칫 떨린다. 남자의 목소리가 애절했다. 러브가 번호를 부른다. 남자가 휴대폰을 잠시 두드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내일, 연락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러브도 일어나 90도로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생각한다. 안주셔도 돼요… 하고.

Smoking, Fucking, Heart!

그로부터 하루가 지나 아침. 러브는 어질러진 옷이 가득한 침대에서 눈을 뜬다. 그리고선 무의식적으로 머리 맡에 둔 휴대폰을 찾는다. 휴대폰이 뜨겁다. 그것도 엄청. 당황한 러브는 혹여 휴대폰이 터지기라도 할까 멀리에 서서 휴대폰을 킨다. 터지긴 커녕 문자와 부재중 전화 알림이 가득하다. 지각을 했나 싶어 시간을 보기도 했지만 아직 늦은 시간은 아니다. 러브는 다시 침대에 앉아 가장 최근에 온 문자를 확인한다.

일어나면 인터넷 확인하고 연락 주세요

-01019950608-

저는 김종현

-01019950608-

김종현? 김종현이 누구지? 러브는 머리를 굴린다. 방금 일어난 탓인지 머리가 잘 안 굴러간다. 그냥 문자의 말을 따라 인터넷에 들어가보기로 한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 김종현. 자연스레 1위 단어를 누른다. 기사가 2분 단위로 올라와있다. 기사 제목 '바른 청년 아이돌 김종현, 낯선 여자와 흡연'. 사진을 본다. 어제의 러브와 남자다.

악! #가 핸드폰을 던진다. 머리가 조금씩 굴러가기 시작했다. 김종현은 23살의 아이돌이다. 아까 문자를 보낸 사람과 기사에 있는 아이돌 김종현은 같은 사람이고. 어제 같이 담배를 핀 사람과도 같다. 다시 한 번 여주가 생각해본다. 김종현은 데뷔 때부터 바른 청년 이미지를 유지해왔고. 아이돌이고. 내가 어제 담배를 줬고. 같이 폈고. 여주가 고개를 숙인다. 좆됐다! 여주의 뇌가 외친다. 그러던 와중에 던진 폰에서 다시 진동이 울린다. 

-01019950608-

또 다시, 문자다. 

여주가 침을 한 번 삼키고선 휴대폰을 가져와 잠금을 푼다.

아직도 주무시나. 그나저나 연예부 기자시더라구요. 거래 하나만 해요, 이쪽 판에서 특종 될만한 건 다 알려드릴테니까 그 쪽 기자 신분으로 글 하나만 써주세요. 사진 속 여자 본인이고 옆 남자가 제가 아니라는 것만 적어주시면 돼요. 어제도 그렇게 우시더니 이제 한 건은 하셔야죠.

-01019950608-

새삼 어제 제게 말을 걸었던 말투와는 다른 말투들에 러브가 당황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잠시 흠칫하는 듯 했지만, 이내 러브가 옷을 챙겨입는다.

(人´∀｀)．☆．。．:*･°   슬롯   ヾ(‘∀｀=ヽ)※．；，゜☆

*여기까지는 타 사이트에서 타 아이돌로 썼었던 글입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해요!

*글잡은 처음이라 많이 미숙해요,, 오타 및 다른 부분들 지적은 댓글로 부드럽게 말씀해주세요 (ღ˘⌣˘ღ)

*다음 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반응 좋으면 최대한,,, 오는 쪽으로,,,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