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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두고간 물건       

       

       

어, 뭐야 이거. 두고 갔네. 용국은 소파에 앉으며 탁자위에 있던 아이팟을 손에 들었다. 아까전에 제 집에 잠깐 놀러왔던 진영이 깜박하고 두고간건지 어깨를 한번 으쓱인 용국은 내일 가져다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디야?]       

[작업실.]       

[나 들려줄거 있는데. 가도 돼?]       

[오든가. 나밖에 없어.]       

       

진영의 문자에 작업실로 오라고 답을 해준 용국. 휴대폰을 소파위에 올려놓고 마저하고있던 작업이 끝나갈쯤 진영이 작업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나 왔다."       

"왔냐? 근데 오늘 스케줄은 어쩌고?"       

"아침에 연습 갔다가 조금 있다가 또 라디오 가야하는데 한두시간 정도 시간있어. 괜찮아."       

       

어깨를 으쓱이며 자연스레 옆에 의자를 끌어 앉는 진영을 보며 용국은 진영이 어제 제집에 두고간 아이팟 생각이 났다. 아, 돌려줘야하는데.       

       

"여기."       

"어! 나 이거 찾고있었는데."       

       

가방에서 아이팟을 건네자 그게 왜 거기있냐는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용국을 쳐다보는 진영. 그런 진영의 모습을 보며 웃기다는듯 미소지은 용국은 뒤이어 말을 이었다.       

       

"두고갔더라."       

"아, 땡큐. 여기에 들려줄게 있거든."       

       

다음 앨범에 넣으려고 그러는데 어떤지 피드백 좀 해달라고. 한참을 아이팟을 만지작거리던 진영은 노트북에 연결하곤 노래를 틀었다. 흘러나오는 잔잔한 발라드. 가이드를 제가 했는지 노래와 잘 어울리는 진영의 음색에 용국은 꽤나 좋다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데?"       

"진짜? 다행이다. 이제 우리 애들 들려줄 수 있겠다."       

       

긍정적인 용국의 반응에 기분이 좋아진 진영은 제 노래를 흥얼거리며 작업창을 켰다. 그런 진영을 보던 용국은 작업할거 있음 마저 하고 가라며 작업실 뒤쪽에 마련된 소파에 길게 누웠다.       

       

"자게?"       

"응. 어제 작업한다고 밤샜다. 미리 인사할게. 잘가라."       

"내가 뭐라도 들고가면 어쩔라고. 알았어. 잘자-"       

       

들고갈게 뭐 있다고. 진영의 말에 잘 마무리하고 가라고 대답해준 용국은 밀려오는 졸음에 눈을 감았다.       

       

"…갔나보네."       

       

잠든지 한시간정도 지났을까, 눈을 떠보니 이미 진영은 돌아갔는지 작업실엔 저 혼자 남아있었다. 어제 못한 작업을 마저 끝내야겠다 생각한 용국이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았을때 옆 의자엔 처음보는 목도리 하나가 놓여있었다. 제것도 아니고 처음보는거라 뭔가 싶었는데 아까 진영이 목도리를 하고 온것같아 곰곰히 생각해보니, 역시 진영의 목도리가 틀림없었다.       

       

"…얘는 뭐 이렇게 하나씩 다 두고다니냐."       

       

진영의 목도리를 손에 쥔 용국은 휴대폰을 들어 진영에게 문자를 보냈다. 참 생긴거랑 다르게 헐랭이네.     

       

[너 목도리 두고갔다.]       

[헐. 내가 거기 두고갔어?]       

[응. 빨간색.]       

[스케줄 끝나고 찾으러갈게. 갖고있어주라.]       

       

휴대폰 너머로도 느껴지는 진영의 다급함에 웃음을 터트린 용국. 갖고있어달라는 진영의 부탁에 목도리를 가방에 넣은후 용국은 알겠다고 답해준뒤 다시 작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집이야? 목도리 가지러 가게.]       

"응, 집."        

[올라갈게. 문열어줘.]       

"알았다."       

       

밤 늦은 시각 목도리 가지러온다는 진영의 전화를 받고는 용국은 방에 들어가 가방에서 목도리를 꺼내왔다. 그리고 잠시후 띵동 거리는 소리와 함께 저 왔다는 진영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 목도리."       

"고마워! 근데 나 물 한잔만 마시고 갈게."       

"그러든지."       

       

문을 열자 보이는 진영에 용국은 들어오라고 비켜주었고 목도리를 받아든 진영은 물 좀 마시겠다며 부엌으로 향했다. 그런 진영을 눈으로 좇던 용국은 거실로가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밖을 보았을때 보이는건 비가 오는지 뿌얘진 밤하늘이었다. 그러고보니 아까부터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던것도 같았다. 그렇게 상념에 젖어있다 진영이 저를 부르는 소리에 용국은 정신을 차렸다.       

       

"목도리 챙겨줘서 고마워. 나 간다!"       

"그래 조심히가라."       

       

대충 진영을 눈으로 배웅한 용국은 티비 채널을 몇번 돌리고도 볼게 없어 자야겠다 싶어 소파에서 일어나 방으로 향했다. 그러다 현관문 한쪽에 놓여있는 낯선 우산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정진영. 또 두고간거야?"       

       

나참, 비도 많이 오는것 같은데. 나간지얼마 안됐으니 지금 나가면 줄 수 있을것 같아 용국은 우산을 챙겨들고 집 밖으로 나왔다. 일층에 가있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진영에게 전화를 했으나 진영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혹시 비 맞으며 갈까 싶어 엘리베이터가 일층에 도착하자마자 용국은 아파트 현관으로 뛰어갔고 그곳에 서있는 진영을 볼 수 있었다.       

       

"정진영!"       

       

내리는 비를 손으로 맞으며 장난을 치고 있던 진영은 갑자기 들리는 제 이름에 고갤돌려 뒤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곳엔 제 우산을 들고 서있는 용국이 있었다.        

       

"넌 무슨 다 놔두고 다니냐. 비오는데 왜 우산을 놓고가냐고."       

       

다행히 비는 안맞은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쉰 용국은 멀뚱이 저를 보고있는 진영의 손에 우산을 쥐어주었다. 진짜 헐랭이네 정진영.       

       

"얼른 가라. 비맞지말고. 그리고 잘 챙겨다녀. 그러고 다니다가 다 잃어버리겠다."       

"…내일은 너 못보겠네."       

       

뭐? 뭔소리야. 뜬금없이 내뱉은 진영의 말에 용국은 의아함을 가득 띄운 얼굴로 진영을 쳐다보았다. 그런 용국의 표정이 웃겨 살짝 웃음을 터트린 진영은 빗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을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이렇게 하나씩 두고가면 다음날 너 얼굴 보러올 핑계 하나 생기는 거잖아. 근데 내일은 물건너 가버렸다. 보고싶어도 못보겠네…"       

       

ㅇ..야. 정진영? 작게들려오는 진영의 목소리에 한껏 당황한 용국. 그런 용국을 가만히 쳐다보던 진영은 우산을 펴선 빗속으로 한발자국 걸어나갔다.       

       

"…다음에, 다음에 또 보러올게. 내일은… 못보니까."       

       

용국이 진영의 팔을 잡았지만 진영은 다음에 보자는 말을 남기곤 뒤돌아 빗속으로 걸어나갔다. 용국은 진영을 더이상 잡지 못하고 진영을 태운 벤이 아파트 단지를 벗어날때까지 시선을 떼지 않았다.        

       

"…바보 헐랭이 정진영."       

       

그리고 곧, 뒤돌아 집으로 올라가며 용국은 휴대폰을 꺼내 진영에게 문자 한통을 전송했다.       

       

[내일 보자. 내일은 내가 너 보고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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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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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ㅡㅜㅜㅡ케미봐ㅜㅜㅜㅜㅜㅜㅜ성엉엉엉ㅇ엉엉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쓰니 사랑해요ㅜㅜㅜㅜ 아라뷰 소맟ㅜㅜ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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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보고싶어서하나씩두고간거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다좋다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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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헐헐쓰니사랑해요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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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허류ㅠㅠㅠㅠ쓰니사랑해여뮤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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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쓰니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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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ㅠㅠㅠㅠㅠ쓰니글엔뭔가있어ㅜㅜㅜㅜ막설레고뭉클한뭔가가있다구ㅜㅜㅜ아너무좋다진짜ㅠㅠㅠㅜ근데진영이자작곡에잔잔한발라드라하니까굿럽생각난당ㅋㅋㅋ쓰니사랑해요2화기다리고있을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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