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반수들의 생일은 첫 인간화를 한 날로 칩니다. 그래서 성우도 첫 인간화를 한 8월 25일마다 생일파티를 하는 것이죠. ㅇ동물원에서 듣기론 2월에 태어났다고 들었어요.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네요.
제가 민현이를 만들고 그런 민현이가 태어나 세상의 빛을 본 날은 8월 9일입니다. 절대 아닐리 없어요. 기적이 이루어진 날이었으니까요. 다른 반인반수는 인간화를 한 날을 생일로 쳤지만 민현이 같은 경우에는 태어난 날을 생일이라고 쳤습니다. 이것 역시 같은 이유입니다. 제 기적이니까요. 항상 제가 말했었죠. 민현이가 처음 온 봄날을 가장 좋아한다고요. 지금쯤이면 의아하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8월이면 봄과는 꽤 거리가 먼 계절이니까요. 음,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민현이를 처음 만들고 민현이의 엄마가 민현이를 품고 있던 50일동안 전 지극정성으로 민현이의 엄마를 돌봐주었습니다. 민현이의 엄마는 반인반수가 아니라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만큼 더 예민하게 더 신중하게 민현이의 엄마를 보살폈죠.
"적당히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상부 느낌이 좀 쎄해요."
인공수정 반인반수를 만드는 것은 단순한 제 흥미였습니다. 유년시절 남들과는 다른 두뇌를 가지고 있어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영재 소리를 들으며 자라왔고, 노력하지 않아도 항상 1등이었던 저였거든요. 시작은 우연히 본 인터넷 기사였습니다. 한국반인반수연구소에서 국내 최초 인공수정 반인반수 연구에 착수했다는 기사였죠. 근데 그 기사가 나간 후로 수년동안 별다른 소식이 없는 겁니다. 마침 생명학에 흥미도 있어서 전공도 했겠다, 한국반인반수연구소에서 같이 일해 볼 생각이 없냐며 제의도 들어왔겠다, 저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 비싼척하며 들어가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해달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제가 연구를 하는데 있어서 불편할만한 일이 일체 생기지 않게요.
위험한 반인반수들과 동거 중 U
ep.21 제발 정신 좀 차려
반인반수들의 생일은 첫 인간화를 한 날로 칩니다. 그래서 성우도 첫 인간화를 한 8월 25일마다 생일파티를 하는 것이죠. ㅇ동물원에서 듣기론 2월에 태어났다고 들었어요.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네요.
제가 민현이를 만들고 그런 민현이가 태어나 세상의 빛을 본 날은 8월 9일입니다. 절대 아닐리 없어요. 기적이 이루어진 날이었으니까요. 다른 반인반수는 인간화를 한 날을 생일로 쳤지만 민현이 같은 경우에는 태어난 날을 생일이라고 쳤습니다. 이것 역시 같은 이유입니다. 제 기적이니까요. 항상 제가 말했었죠. 민현이가 처음 온 봄날을 가장 좋아한다고요. 지금쯤이면 의아하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8월이면 봄과는 꽤 거리가 먼 계절이니까요. 음,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민현이를 처음 만들고 민현이의 엄마가 민현이를 품고 있던 50일동안 전 지극정성으로 민현이의 엄마를 돌봐주었습니다. 민현이의 엄마는 반인반수가 아니라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만큼 더 예민하게 더 신중하게 민현이의 엄마를 보살폈죠.
"적당히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상부 느낌이 좀 쎄해요."
인공수정 반인반수를 만드는 것은 단순한 제 흥미였습니다. 유년시절 남들과는 다른 두뇌를 가지고 있어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영재 소리를 들으며 자라왔고, 노력하지 않아도 항상 1등이었던 저였거든요. 시작은 우연히 본 인터넷 기사였습니다. 한국반인반수연구소에서 국내 최초 인공수정 반인반수 연구에 착수했다는 기사였죠. 근데 그 기사가 나간 후로 수년동안 별다른 소식이 없는 겁니다. 마침 생명학에 흥미도 있어서 전공도 했겠다, 한국반인반수연구소에서 같이 일해 볼 생각이 없냐며 제의도 들어왔겠다, 저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 비싼척하며 들어가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해달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제가 연구를 하는데 있어서 불편할만한 일이 일체 생기지 않게요.
위험한 반인반수들과 동거 중 U
ep.21 제발 정신 좀 차려
반인반수들의 생일은 첫 인간화를 한 날로 칩니다. 그래서 성우도 첫 인간화를 한 8월 25일마다 생일파티를 하는 것이죠. ㅇ동물원에서 듣기론 2월에 태어났다고 들었어요.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네요.
제가 민현이를 만들고 그런 민현이가 태어나 세상의 빛을 본 날은 8월 9일입니다. 절대 아닐리 없어요. 기적이 이루어진 날이었으니까요. 다른 반인반수는 인간화를 한 날을 생일로 쳤지만 민현이 같은 경우에는 태어난 날을 생일이라고 쳤습니다. 이것 역시 같은 이유입니다. 제 기적이니까요. 항상 제가 말했었죠. 민현이가 처음 온 봄날을 가장 좋아한다고요. 지금쯤이면 의아하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8월이면 봄과는 꽤 거리가 먼 계절이니까요. 음,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민현이를 처음 만들고 민현이의 엄마가 민현이를 품고 있던 50일동안 전 지극정성으로 민현이의 엄마를 돌봐주었습니다. 민현이의 엄마는 반인반수가 아니라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만큼 더 예민하게 더 신중하게 민현이의 엄마를 보살폈죠.
"적당히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상부 느낌이 좀 쎄해요."
인공수정 반인반수를 만드는 것은 단순한 제 흥미였습니다. 유년시절 남들과는 다른 두뇌를 가지고 있어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영재 소리를 들으며 자라왔고, 노력하지 않아도 항상 1등이었던 저였거든요. 시작은 우연히 본 인터넷 기사였습니다. 한국반인반수연구소에서 국내 최초 인공수정 반인반수 연구에 착수했다는 기사였죠. 근데 그 기사가 나간 후로 수년동안 별다른 소식이 없는 겁니다. 마침 생명학에 흥미도 있어서 전공도 했겠다, 한국반인반수연구소에서 같이 일해 볼 생각이 없냐며 제의도 들어왔겠다, 저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 비싼척하며 들어가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해달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제가 연구를 하는데 있어서 불편할만한 일이 일체 생기지 않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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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연구소장님께서 급하게 부르십...아씨.. 아무튼 부르십니다."
민현이가 태어나던 그 날 그 시간에 급하게 연구소장이 저를 불렀습니다. 연구팀장으로 승진을 시켜줄 생각이라고. 축하파티를 할 예정인데 무엇이 좋겠느냐고. 더운데 냉면은 어떻겠냐고. 민현이가 태어나는 날인데 그게 지금 중요하겠습니까? 참고로 그때의 전 안하무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나봅니다.
"그런 시답잖은 걸로 이 중요한 시간에 부르신다는 게 조금 이해가 안 됩니다만."
사람좋게 웃어보이며 역시 털털하다는 말을 남기는 연구소장을 뒤로하고 곧바로 오메가우리에 있던 민현이의 엄마에게 갔습니다. 출산의 흔적만 남아있고 우리가 텅텅 비어있는 겁니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혹시라도 숨었나싶어 다 들춰봐도 없었습니다. 빈 우리 속에서 패닉상태인 그때 뒤에서 윤지성연구팀장님이 해주시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그러게 적당히 하라고 했잖아요.... 상부 느낌이 쎄하다고... 괜찮으세요?"
윤지성연구팀장님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만에 하나 성공했다면 내가 민현이 엄마를 돌봐주던 만큼 민현이에 대한 실험도 일체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아서 수를 썼다고. 그러니까 진짜 시답잖은 이야기나 하며 내 눈을 돌린 다음 민현이를 빼돌린 거죠. 눈 뜨고 코 베인 느낌... 그 배알 꼴리는 느낌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무튼 그 후부터 저는 노력했습니다. 연구소장 눈에 들기 위해서요. 연구성과, 싹싹한 말투, 표정관리까지. 그중 연구소장은 다른 무엇도 아닌 제 연구성과에 크게 감동한 듯 했습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요. 평소에 1등 하려고 노력도 안하던 제가 노력이란 것을 했으니 그간 막혔던 연구들이 착착 풀려나갔었거든요.
"그렇지. 바로 이거야! 좋아, 이제 자네가 F-23을 맡아서 실험하도록 하게. 워낙 까다로워서 말이지."
3월... 아직은 꽃샘추위로 모두가 몸을 움츠리고 다니는 그 달에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
"안녕....? 어... 반가워... 너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와... 찾았다.. 드디어 찾아써... 왜, 왜 이제야 와써... 나 혼자 무서웠눈데......"
정말로, 봄이 왔습니다.
---
저는 그 뉴스를 이제야 접했습니다. 백변종이요????? 언젠가 태어날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빠르게 그것도 한국에서 그것도 연구소에서 태어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네요. 우와... 뉴스를 보다보니 이상하게 거슬리는 게 있었습니다. 센터장 윤지성.... 센터장.... 연구소에 그런 직책이 있었나요? 아무래도 저 연구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이기는 거죠. 그래서 불렀습니다. 누구를요? 다니엘을요...
"연구소장이 누나 와서 싹싹 빌면 부소장 자리 준다고 비워놨어. 진짜 변태 같아."
"제가 그러게 적당히 하라고 했잖아요.... 상부 느낌이 쎄하다고... 괜찮으세요?"
윤지성연구팀장님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만에 하나 성공했다면 내가 민현이 엄마를 돌봐주던 만큼 민현이에 대한 실험도 일체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아서 수를 썼다고. 그러니까 진짜 시답잖은 이야기나 하며 내 눈을 돌린 다음 민현이를 빼돌린 거죠. 눈 뜨고 코 베인 느낌... 그 배알 꼴리는 느낌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무튼 그 후부터 저는 노력했습니다. 연구소장 눈에 들기 위해서요. 연구성과, 싹싹한 말투, 표정관리까지. 그중 연구소장은 다른 무엇도 아닌 제 연구성과에 크게 감동한 듯 했습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요. 평소에 1등 하려고 노력도 안하던 제가 노력이란 것을 했으니 그간 막혔던 연구들이 착착 풀려나갔었거든요.
"그렇지. 바로 이거야! 좋아, 이제 자네가 F-23을 맡아서 실험하도록 하게. 워낙 까다로워서 말이지."
3월... 아직은 꽃샘추위로 모두가 몸을 움츠리고 다니는 그 달에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
"안녕....? 어... 반가워... 너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와... 찾았다.. 드디어 찾아써... 왜, 왜 이제야 와써... 나 혼자 무서웠눈데......"
정말로, 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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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뉴스를 이제야 접했습니다. 백변종이요????? 언젠가 태어날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빠르게 그것도 한국에서 그것도 연구소에서 태어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네요. 우와... 뉴스를 보다보니 이상하게 거슬리는 게 있었습니다. 센터장 윤지성.... 센터장.... 연구소에 그런 직책이 있었나요? 아무래도 저 연구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이기는 거죠. 그래서 불렀습니다. 누구를요? 다니엘을요...
"연구소장이 누나 와서 싹싹 빌면 부소장 자리 준다고 비워놨어. 진짜 변태 같아."
"제가 그러게 적당히 하라고 했잖아요.... 상부 느낌이 쎄하다고... 괜찮으세요?"
윤지성연구팀장님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만에 하나 성공했다면 내가 민현이 엄마를 돌봐주던 만큼 민현이에 대한 실험도 일체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아서 수를 썼다고. 그러니까 진짜 시답잖은 이야기나 하며 내 눈을 돌린 다음 민현이를 빼돌린 거죠. 눈 뜨고 코 베인 느낌... 그 배알 꼴리는 느낌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무튼 그 후부터 저는 노력했습니다. 연구소장 눈에 들기 위해서요. 연구성과, 싹싹한 말투, 표정관리까지. 그중 연구소장은 다른 무엇도 아닌 제 연구성과에 크게 감동한 듯 했습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요. 평소에 1등 하려고 노력도 안하던 제가 노력이란 것을 했으니 그간 막혔던 연구들이 착착 풀려나갔었거든요.
"그렇지. 바로 이거야! 좋아, 이제 자네가 F-23을 맡아서 실험하도록 하게. 워낙 까다로워서 말이지."
3월... 아직은 꽃샘추위로 모두가 몸을 움츠리고 다니는 그 달에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
"안녕....? 어... 반가워... 너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와... 찾았다.. 드디어 찾아써... 왜, 왜 이제야 와써... 나 혼자 무서웠눈데......"
정말로, 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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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뉴스를 이제야 접했습니다. 백변종이요????? 언젠가 태어날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빠르게 그것도 한국에서 그것도 연구소에서 태어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네요. 우와... 뉴스를 보다보니 이상하게 거슬리는 게 있었습니다. 센터장 윤지성.... 센터장.... 연구소에 그런 직책이 있었나요? 아무래도 저 연구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이기는 거죠. 그래서 불렀습니다. 누구를요? 다니엘을요...
"연구소장이 누나 와서 싹싹 빌면 부소장 자리 준다고 비워놨어. 진짜 변태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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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응가하고 자빠졌네."
"오, 상황에 딱 맞아 떨어지는 말이야. 이 말을 멍멍이가 하다니..."
"역시 우리 댕댕이 말을 아주 맛있게 해."
"입으로 응아를....? 그게 뭔 말인데에?? 같이 웃자!!"
"아, 대휘야.. 그게 아니고...."
아참, 애기들 앞에서 말도 가려해야 한다는 것을 안 말해줬네요.... 모두가 당황스러워하는 그때 성우가 나섰습니다.
"한 마디로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 거지. 대휘 입으로 응아해?"
"아니!!!! 대휘 그런적 업쒀!!!"
"역시 우리 댕댕이 말을 아주 맛있게 해."
"입으로 응아를....? 그게 뭔 말인데에?? 같이 웃자!!"
"아, 대휘야.. 그게 아니고...."
아참, 애기들 앞에서 말도 가려해야 한다는 것을 안 말해줬네요.... 모두가 당황스러워하는 그때 성우가 나섰습니다.
"한 마디로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 거지. 대휘 입으로 응아해?"
"아니!!!! 대휘 그런적 업쒀!!!"
"역시 우리 댕댕이 말을 아주 맛있게 해."
"입으로 응아를....? 그게 뭔 말인데에?? 같이 웃자!!"
"아, 대휘야.. 그게 아니고...."
아참, 애기들 앞에서 말도 가려해야 한다는 것을 안 말해줬네요.... 모두가 당황스러워하는 그때 성우가 나섰습니다.
"한 마디로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 거지. 대휘 입으로 응아해?"
"아니!!!! 대휘 그런적 업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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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그러니까 정말 말이 안된다는 거야."
고개를 끄덕이는 대휘를 보니 잘 이해했나보네요. 그래도 이상한 예를 들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하하...
---
"아, 누나 최근에 배진영 만나서 술 마셨다며. 나랑도 좀 마시자. 걔랑만 마시지 말고."
"어... 어....?"
"안 돼, 안 돼. 난 그 꼴 다신 못 봐."
"그 모습을 봤어야 해. 아주 거짓말쟁이가 된다고."
"안 돼, 안 돼. 난 그 꼴 다신 못 봐."
"그 모습을 봤어야 해. 아주 거짓말쟁이가 된다고."
"안 돼, 안 돼. 난 그 꼴 다신 못 봐."
"그 모습을 봤어야 해. 아주 거짓말쟁이가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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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고백을 하던지... 에휴, 됐다."
"야야... 조용히 좀..."
"좋네. 그러니까 나랑도 술 마시자."
.....?????????? 예...? 아니 잠깐 이게 무슨 대체... 순식간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맞게 이해한 거겠지요...? 아닌데.. 다니엘 나 안 좋아할 텐데...?
"결혼은 반대야. 진짜 싫어."
"아 시러!!!!!!!!! 시러어!!!!!!"
결국 술 약속은 이렇게 무산이 되네요... 전 아이들이 싫다는 거 하기 싫거든요. 그.. 그래도 뭔가... 두번째 봄이 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와 같이 귀가 빨개진 다니엘을 보았거든요.
---
다니엘이 가고 난 뒤에도 뭔가에 집중을 못 하겠습니다. 애써 그 생각 떨쳐버리려고 핀 논문을 벌써 30분째 같은 페이지만 보고 있거든요. 결국 성우가 한 마디 했습니다.
"주인아. 민현이가 거기 다 읽은 지 한참됐대. 좀 넘겨달래."
"어? 아... 어...?"
"주인아 내 이름 뭐게?"
"아 쪼옴... 그 정도까지 정신 놓고 있진 않아."
"주인 고백 들은 거 아니고, 청혼 들은 거 아니야. 알지?"
"흥이다."
"결혼은 반대야. 진짜 싫어."
"아 시러!!!!!!!!! 시러어!!!!!!"
결국 술 약속은 이렇게 무산이 되네요... 전 아이들이 싫다는 거 하기 싫거든요. 그.. 그래도 뭔가... 두번째 봄이 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와 같이 귀가 빨개진 다니엘을 보았거든요.
---
다니엘이 가고 난 뒤에도 뭔가에 집중을 못 하겠습니다. 애써 그 생각 떨쳐버리려고 핀 논문을 벌써 30분째 같은 페이지만 보고 있거든요. 결국 성우가 한 마디 했습니다.
"주인아. 민현이가 거기 다 읽은 지 한참됐대. 좀 넘겨달래."
"어? 아... 어...?"
"주인아 내 이름 뭐게?"
"아 쪼옴... 그 정도까지 정신 놓고 있진 않아."
"주인 고백 들은 거 아니고, 청혼 들은 거 아니야. 알지?"
"흥이다."
"결혼은 반대야. 진짜 싫어."
"아 시러!!!!!!!!! 시러어!!!!!!"
결국 술 약속은 이렇게 무산이 되네요... 전 아이들이 싫다는 거 하기 싫거든요. 그.. 그래도 뭔가... 두번째 봄이 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와 같이 귀가 빨개진 다니엘을 보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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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이 가고 난 뒤에도 뭔가에 집중을 못 하겠습니다. 애써 그 생각 떨쳐버리려고 핀 논문을 벌써 30분째 같은 페이지만 보고 있거든요. 결국 성우가 한 마디 했습니다.
"주인아. 민현이가 거기 다 읽은 지 한참됐대. 좀 넘겨달래."
"어? 아... 어...?"
"주인아 내 이름 뭐게?"
"아 쪼옴... 그 정도까지 정신 놓고 있진 않아."
"주인 고백 들은 거 아니고, 청혼 들은 거 아니야. 알지?"
"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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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흥이닷!"
성우가 혼나기 위해 새로운 스킬을 연마했네요^^
---
아... 정신 놓을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결국 저녁 만들다가 데였습니다. 빨갛게 달아올라버린 손등에 재빨리 흐르는 물에 씻었죠.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재환이를 보며 괜찮다는 뜻으로 웃어주었습니다. 그런 내 웃음에도 불구하고 잔뜩 시무룩해져서 말하는 겁니다.
"죄송해요... 화상은 잘 몰라서...."
"아냐, 괜찮아. 뭘 그런걸로 죄송하고 그래."
대충 상처를 확인하니 그렇게 심하진 않아 보입니다. 이제라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네요. 성우 말대로 아직 고백을 받은 것도 아니고 청.. 청혼을 받은 것도 아니니까요. 충분히 세척도 했으니까 본격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 거실로 갔습니다. 재빠르게 구급상자를 가지고 온 재환이에게 고맙다는 인사 먼저 했지요. 구급상자를 열고 뒤적여서 찾은 화상연고를 바르고 거즈를 두껍게 댔습니다. 아... 화상이 제일 귀찮은데... 이제라도 조심해야죠.
"아프지 마..."
"얼씨구? 아까까진 놀려 놓고. 그리고 별로 안 아파."
"이상하게 주인 아플 때면 내가 아플 때보다 더 아파.. 막 심장이 떨어지는 느낌이야...."
성우가 답지 않게 진지하네요. 진심인가봐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성우를 걱정시키기 싫은 건 여전하니까요. 정신 단디 잡고 있어야겠습니다. 아....잠깐만요.... 저 다니엘 부른 이유가 연구소에 대해 묻고 싶어서 부른 거였는데.... 알아낸 거라곤 연구소장의 변태같음뿐이네요...? 하....
---
'서울서 돼지 반인반수가 술에 취한 채로 도심을 휘젓다 1시간만에 사살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가끔 뉴스를 보면요.... 술 취한 반인반수들이 난동을 부리는 사태에 대한 뉴스가 나오곤 합니다. 난동이랄 것도 없어요. cctv영상 같은 거 보면 그냥 비틀대며 걸어다닐 뿐입니다. 근데 그 끝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살이죠. 말이 통하는데도 불구하고 바로 죽인다는 게 참, 묘합니다. 별 것도 아닌 것에서부터 그들은 차별을 당하고 있거든요. 제가 그래서 아이들에게 휴대폰을 못 줘요. 오늘처럼 그딴 거지같은 기사들을 볼까봐요.
"주인님은요, 지금 이 시기를 살고 있는 반인반수들이 어떻다고 생각하세요?"
"......안쓰러워. 미안하고..."
사람 모습을 한 그들이 반인반수라는 이유 하나로, 조금만 잘못해도 사살이라는 게 이해가 안돼요. 그래놓고 이게 당연하다는 듯이 실탄 몇 발을 쏴 사살했다고 하는 언론도 미친 것 같고요. 마치 이렇게 해서라도 그들을 아래에 놓으려고 하듯 말입니다. 반인반수는 연구를 하면 할수록 인간보다 강하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지훈이의 손톱, 성우의 이빨만 봐도 일반 인간들의 손톱 및 치아보다 훨씬 강하죠. 그래서 국가는 위험군 반인반수들에게 음주 및 마약 복용 등을 불법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집 아이들은 술을 절대 마시지 못하는 거죠. 근데 아주 가끔씩 성우랑 재환이랑은 술을 함께 마시곤 합니다. 진솔한 이야기가 필요할 때나 현재가 너무 힘들다거나 할 때요...
+성우 시점+
저희 주인은요... 귀여워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티가 나거든요.
지금은 저녁 메뉴를 고민하고 있을 거예요. 물론 자신의 저녁이 아닌 저희의 먹이를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