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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시간을 달리는 소녀 / 프롤로그! | 인스티즈

 

시간을 달리는 소녀.

 

 

 

 

 

 

 

 

저에게는 능력이 있어요. 그러니까, 막 마법사같은건 아닌데. 시간을 왔다갔다 하거나, 잠깐 멈추거나. 느리게 가게 하거나, 혹은 빠르게 가게 하거나. 남의 미래나 과거를 본다던지, 시간에 대한 제약없이 제가 조정할 수 있다는 능력이에요. 처음엔 이게 뭔가 하다가 내가 타인과 달라지는 게 싫어서, 은폐엄폐했었어요. 근데 지금은, 뭐. 그냥.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생겼으니까 여러명을 돕거나 혹은 정말 필요할때만 사용하는 편이에요. 함부로 시간을 조정하다가는 뭔가 그 있죠? 애니메이션 같은곳에서 나오는 우주의 평형이라던가, 그런 곳에 문제가 생길것만 같아서. 아아, 오해하지는 마세요. 무서운 사람 아니니까.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요? 잘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별 어려움없이 시간을 조정해왔는데 언제 이게 불가능 해질지도 모르죠. 지금 당장 안된다고 해도 이상할게 아니에요. 근데 있죠, 이상한건.

내 미래는 보이지 않아요.

 

음, 그리고. 힘이 생기고 변한게 있다면. 인생에 흥미가 줄어들고 있는것 같아요.

 

 

잘못하면 다시 시간을 되돌려서 하면 되는거니까, 시험기간에는 시간을 몇배로 느리게 가게 해서는 공부를 하다보니까 성적도 대부분 괜찮게 나오고, 별 노력하지 않아도 좋은 결과가 나와요. 그래서 저는 공부와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남들을 도울 수 있게, 시내에 나와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없는지 이곳저곳 돌아다닌답니다. 사람의 눈동자를 보면 그 사람의 추억이 보여요. 지나온 시간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그리고 지금 겪는 어려움까지도.

 

 

" 어, 잠시만요. "

 

 

지금 가게에서 막 나오는 남자의 미래가 보였다. 순간 붉은빛으로 물드는것이 아마도 머지 않아 교통사고를 당한다던가, 큰 사고를 당할것만 같은.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진실을 말해주면 무슨 이런 미친사람이 다 있냐며 나를 째려보고는 한다. 그러면서 내 곁을 떠나지는 않는다. 뒷말이 궁금한거겠지. 하지만, 내가 욕먹으면서까지 남을 도울 착한 성격은 못되거든요?

 

" 머지않아서 사고를 당하실거에요. "

 

어, 이 사람은 다르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곧 ' 왜요? ' 라고 묻는다. 아니 왜요라니, 내가 하느님은 아니거든요? 그냥 그렇다고.

 

" 그냥, 그럴거에요. 조심하시라구요. "

 

이 사람은 왠지 피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 아이씨. 왜 이럴때 내 미래는 보이지 않는건가. 말을 마치고 돌아서서 가려는데 그 남자가 내 팔을 잡아버린다. 아, 진짜. 뭐! 이상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니 그 남자는 생글생글 웃고 있다.

 

" 나도 알아요. "

 

알면 됐지 뭘, 응? 잠시만. 뭐라고? 안다고? 나 말고 다른 사람도 능력을 갖고 있는건가? 그런건가? 순간 머릿속에 몇백개의 상황이 떠올랐다. 가설을 세워보자면,

 

1. 이 사람은 나를 놀리고 있다.

2. 싸이코다.

3. 정신병자일 것이다.

 

뭐야, 뭔데. 왜 이런 부정적인 가설밖에 안나오는거야? 의심가득한 눈빛으로 또 올려다보니 그 남자는 아직도 생글생글 웃고있다. 그렇게 웃지마. 기분나빠.

 

" 왜, 어떻게 아는건데요? "

" 그럼 그쪽은요, 어떻게 아는데요? "

 

아 이사람이, 먼저 질문을 했으면 답을 해줘야 할거 아니야. 어디서 반문질이야. 하지만 나는 남에게 지적이나 할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니며 (사실 무척이나 한가하다) 또 아까 욕먹으면서까지 일을 해결해줄 사람이 아니라고 했지? 그래, 그거 기억하세요. 난 분명히 말했다. 나는 좋은 성격이 아니라고.

 

" 질문을 했으면 대답을! "

" 똑같아요. "

 

불쾌하다, 말을 끊다니. 난 말 끊는 사람이 제일 싫더라. 뭐야, 별꼴이야. 그 동안 나에게 해왔던 사람들처럼 이 사람에게 그 기분나쁜 행동을 선사하려는데, 그사람이 시간을 멈춰버렸다. 와, 이런 치사한 방법을 다쓰네. 그럼 나도 질 수 없다는 생각에 시간을 빨리 돌려버렸다. 내가 빠르게 돌리면 그 사람은 느리게 돌리고, 계속 반복되었을 즘에 그 남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 나도, 똑같다구요. 당신이 더 잘 알텐데. "

 

예, 예 그럼 알고 말구요. 알죠.

 

 

그 남자의 이름은 찬열이라고 했다. 박찬열? 어디서 많이 들어본것 같기도 하고. 아닌가, 기분 탓이겠지? 지금 내가 신경쓰이는 건, 나와 같은 능력을 가졌고 절대 꿀리지도 않으며 심지어 잘생기기까지하며 키도 큰. 이 불편하며 어색한 남자와 함께 걷고있다는것.

 

으아, 어색해.

 

 

 

 

(소멸)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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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ㅠㅠㅠㅠㅠ완전취향저격이에요ㅠㅠㅠㅠㅠ저초능력물완전사랑하는데ㅠㅠㅠㅠㅠ시간을달리는소년도진짜 많이봤어요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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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SAN
(윙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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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이글정체가뭐에요제취향저격탕탕탕유ㅠㅠㅠㅠㅠㅠㅠㅠ요즘글잡에오는거살짝뜸했는데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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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SAN
정체라면 탄산ㅇ... 죄송함닷 >_0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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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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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SAN
부끄럽네요 (창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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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우와우와취향저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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