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배진영F
"......."
하루아침에 날씨가 변해버렸다. 조금 쌀쌀한 날씨 때문에 하복 입은 나에겐 추웠다.
주말에 진영이에게 받은 겉옷을 챙겨오긴 했는데 어쩔 수 없네 또 입어야겠다.
"아... 진영이 냄새헿헿헿헤"
아직도 진영이 냄새가 나서 좋다..
.
.
삑--
다가오는 학교에 내리기 위해 카드를 찍고,
손잡이를 잡아 진영이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다.
[나 곧 내려!]
문자를 보내놓고 노래를 들으면서 내리기를 기다리는데,
정류장에 보이는 너의 모습을 보고 날아갈 뻔,
"히 뭐야!"
"응? 뭐가?"
헿헿헤 모르는척해 주는 것도 귀여운 진영이었다.
솔직히 등교같이하는 컾 별로였는데
이야 누가 별로래 어머- 짜릿해
"근데 우리 춘추복 언제 허용이야?"
"글쎄 다음 주?"
"오늘 추워서 너 옷 다시 입었어 추우면 말해"
"됐어 네가 입고 있어"
그러면서 내 머릴 가볍게 쓰담어 주는 진영이다.
아침부터 기분 좋게 만들어주네,
***
아침 날씨와 다르게 오후 날씨는 더웠다. 하루에 4계절을 다 느껴보았다.
4교시가 체육이라서 얼른 체육복을 갈아입고 진영이랑 같이 밖으로 나갔는데 5반도 나와있었다.
"오늘 우리 반 체육 아니었어?"
옆에 있던 진영이에게 말을 물어봤다. 그러더니 갑자기 주저앉는 진영이다.
주저앉는 진영이를 바라보았다 진영이는 내 신발 끈을 묶어주며 입을 열었다.
"모르겠는데, 너 요즘 신발 끈 자주 풀린다?"
신발 끈 풀리면 누가 너를 보고 싶은 거랬어,라며 말을 이어나가는 진영이다.
이런 능글거림을 어디서 배워 온 걸까? 그 누구가 너겠지 안 그래? 진영아.
"그래? 누굴까 그게"
"보고 싶나 봐 내가"
씩 웃어 보이는 진영이를 넋을 잃고 쳐다보다가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더니 체육 선생님이 하품을 하며 집합을 외쳤다.
"오늘 사정이 있어서 5반이랑 짝피구 시합을 하겠다"
짝 피구라는 소리에 아이들은 구시렁대며 비난의 소리와 하기 싫다는 투정을 부렸다.
그런 줄 알았는지 선생님께서는 애들을 진정시키며 입을 열었다.
"이긴 반은 상으로 아이스크림을 사 주겠다"
아이스크림으로 열정적으로 나온 아이들을 보았고 옆에 있던 진영이는 내 손을 잡아왔다.
그 느낌이 너무나 펀 안 하게 느껴졌다.
**
끝까지 남은 상대편과 나와 진영이다. 하필 만나도 이런 곳에서 만날까,
다신 보고 싶지 않았는데 보기 싫은 얼굴을 본 여주는 진영이의 옷깃을 더 세게 잡았다.
"......."
공격을 하게 된 우리였다. 아이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진영이는 공을 세게 상대편에게 던졌다. 그런데
"악-!"
상대편 여자애가 넘어지고 말았다. 도망을 치다가 발을 삐끗한 건지 주저앉아있는 여자애,
진영이는 자신 땜에 넘어져 버린 여자애에게 달려갔다.
저거 일부러 넘어진 것도 모르면서,
"안나리 괜찮냐?"
"으응... 어 괜찮아"
진영이는 안부를 물었고 안나리는 괜찮다며 일어서려고 하고 있었다.
아까도 말했지만 발목을 삐끗한 안나리는 절뚝거렸고, 그걸 받아준 진영이다.
"안 괜찮아 보이는데?"
"......."
"보건실 가자"
그걸 왜 나를 보며 말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뭐 우리가 그런 거니까... 왼쪽에는 내가, 오른쪽에는 진영이가 부축을 하며 걸어가고 있었다.
"아 보건 선생님 어디 가셨나 보다"
보건실로 들어와 침대에 나리를 앉혔다. 진영이는 다친 그녀를 살피고 있었다.
진영이는 나를 보며 부탁을 했다. 파스를 찾아봐 달라고....
"어?.. 어"
진영이 부탁대로 구급상자를 열어 스프레이용 파스를 찾았다.
그걸 진영이에게로 가져가자, 진영이는 나리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내가 여기서 기분이 나쁘면 내가 이상한 걸까,
아님 내가 이기적이라서 지금 기분이 나쁜 걸까,
***
이미 수업 종이 쳐 버렸고, 너무 늦어지면 무단이 될까 봐 진영이는 상황을 말하고 다시 돌아오겠다며
내게 안나리를 맡기고 올라가 버렸다. 어쩔 수 없이 같이 있게 돼버린 여주와 안나리다.
"좋겠다 여주는"
저게 또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걸까, 무슨 소리냐며 입을 열었고, 안나리는 웃으며 내게 말을 이어갔다.
"진영이가 예뻐해 줘서"
알았는데 난 다 알고 있었어,
네가 진영이를 마음에 들어 한다는 것쯤은 이미 눈치채고 있었어 근데 있잖아-
"진영이도 순진하더라? 넘어지니까 바로 달려와 주네? 여자친구도 신경 안 쓰고?"
"좀 닥치면 안 되냐"
"왜 그래? 질투해?"
안나리는 웃긴 듯 웃었다. 웃다가 다시 정색을 하며 나를 쳐다보았다.
"안나리"
"......"
"정도껏 하면서 설쳐"
발끈하면 내가 지는 것도 내가 화를 내면 모든 게 그녀의 뜻대로 가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바보같이 도발에 넘어갔고 화를 냈다.
"성여주 "
왜 이제 와, 왜 지금 이 타이밍에 오는 거야,
이미 너는 화가 난 얼굴로 내 손목을 잡고 나갔다.
"나봐"
"......"
"나 좀 봐봐"
아침까지도 좋아, 아니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너와 나는 좋았는데 왜 내가 너랑 이렇게 싸워야 할까,
"왜 그래 너"
"......"
"대답 안 하지?"
"........."
"알았어 너 먼저 들어가"
나를 지나쳐 지나가는 배진영이다.
안녕하세요 핳핳핳핳하 오랜만입니다 헿헿ㅎ,,
너무 오랜만에와서 죄송해여,,,
여러분 큰일났어요 점점 내용이 산으로,,,캬,,
드디어 쟤네들도 싸우는 날이오네요 ㅎ핳핳하
그럼 아디오스!
앗 그리고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