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도경수] 생판 처음 보는 남자가

 

 

 

 

며칠전에 평소처럼 맛집에서 기다리는 친구들만나려고

신나게 지하철에서 내렸음

오랜만에 치마도 입고 플레어라서 존나 나풀거렸지만

미모를 위해 그정도쯤이야ㅋㅋㅋㅋㅋ어차피 코트가 가려줌룰루



그날은 유독 추웠어...오돌오돌 오돌또기..!

6시쯤이라 어둑어둑해지고 사람들도 많고 상점에서 새어나는 불빛이

내 흥을 업업 시켜줌 흥배랑 마주치면 댄스배틀할정도? 쿸 ^-^



시간이 늦은것도 아닌데 (심지어 일찍니왔음) 친구들이 카톡에서 계속 재촉을 하는거야

손가락은 닥치라고 대화창에 썼지만 발걸음은 급해졌음

도보가 좁았는데 하필 내 앞에 남자가 자꾸 어정쩡하게 걷는거임

나랑 남자 둘중에 한명이 빠르면 상관없는데 속도가 비슷해서 먼저 치고 나갈수도 없었어

속에서 수십번 고민했음

주머니 속 핸드폰은 계속 울리고 찌증이나기 시작했어 나란레기..안달이 났음





자연스럽게 뛰듯이 걸으면 되겠지

추월을 하기위해 속도를 올렸음

워낙 속도가 비슷해서 나란히 걷는 그런 뻘쭘한 일이 일어날뻔했지만 남자보다 내가 앞섰어

그런데 내 운동화 뒷축이 밟히는 기분이 나더니 몸이 기우뚱했어

난 무슨 하이힐이 하수구에 걸린 여자마냥 넘어졌음

반사적으로 손을 땅에 짚었는데 뚝 소리가 났음

 

 

oh 니를 향한 시선들 oh

이 내위에 쏟아지는걸 느꼈어

바닥에 있는 껌딱지가 슬퍼보였음

도저히 쪽팔려서 일어날수가 없는거야

내 욕심때문에 일어난 사고였기에...drr

당황한 듯한 그 남자가





"괜찮아요?"



"저 때문에 넘어진 거에요?"





저때 내입에 누가 본드 발라놓은줄...ㅋㅋㅋ

그래도 지 살겠다고 ㅋㅋㅋㅋㅋ내미는 남자의 손을 텁 잡음

반쯤 일어나다가 털썩 주저앉았어 발목도 아픈데 손목이 존나아픈거야!! 슈발..

머리는 숙인채로 귀신같이...남자의 얼굴을 볼수없었엌ㅋㅋㅋㅋ

남자가 내 손대신 팔목으로 다시 고쳐잡더니 확 일으켜세웠어

 

 

 

"아프겠다.."





할렐루야.. 존나 가까이서 저런 얼굴이 있는거야

근데 저땐 저외모가 안보였음 손목브레이커인 상태에서 뭐가 눈에 보이겠어..

찌질이처럼 눈물이 샘솟기 시작했음

내가 울기 시작하니까 남자가 내 반대편 팔을 자기 목에 걸더니

 

 

 

 

 

 

"집으로 가요."


나니??? 존나 아파죽겠는데


"네?"

"치마 다 찢어졌어요."


싸다고 막 지른 결과가.. 내 플레어 스커트가 세로로 반토막이 났음

마침 내 코트 단추도 겟어웨이..(먼산)

남자가 내 코트 자락까지 자기 앞으로 부여잡아서 가려줌

부축 받아서 여차저차 택시를 타고 우리집까지 도착했어

 

 

 

"혼자 살아요?"

"아니요."

 

 

요새 흉흉한 세상에 거짓말이 툭 튀어나왔엌ㅋㅋㅋㅋㅋ

테이큰 영화도 생각나고..괜시리 두리번거렸음

내가 돈을 내야하나 망설이고 있었어

 

 

 

 

 

 

 

 

"간호해줄 사람 없죠."

"있어요."

"오는길에 전화 한통 안했잖아."

"..."

"병원도 혼자 갈거면서."

무슨 사람 정곡을 그렇게 찔러..

갑자기 그사람이 아저씨하고 택시 기사님을 불렀음

"가까운 병원으로 가주세요."

아니 치마 어쩌고 거릴때는 언제고;;; 내가 쳐다보니까

자기 외투를 벗어서 내 허리에 묶어주더라

당연히 배에 힘 빡줌 솔직히 남자가 이렇게 해주는거 처음이라서

그와중에 또 설렜음 좋은냄새나서 헿

 

병원에 치료받는거 다 좋았어

근데 그 다음날부터 문제였어

그 남자가 내 집에 찾아온거야

인터폰으로 확인하지도 못하고 그냥 어제 그남자가 내침대까지 데려다준 그상태 그대로였어

물론 문단속따위는 개나줰ㅋㅋㅋㅋㅋㅋ

문이 열려있는걸 알았는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어

 

 

 

 

 

"하.."

"..."

"이 상태 그대로 있었어요?"

"못 움직이겠어요."

내 핸드폰 진동은 멈춘상태였음

친구년들이 하도 전화를 하더니 배터리가 나간모양이었음

남자가 와서 상체를 안듯이 일으켜세웠어

내 평생할 스킨쉽을 이남자랑 다하는듯

헝클어진 내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줬음

"일단 양치부터 해요."


나를 안아올려서 성큼성큼 화장실로 향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 신혼인주류ㅠㅠㅠ 나도모르게 목을 감았엌ㅋㅋㅋㅋ

변기에 날 앉히고 칫솔에 치약을 쭉 짰음

 

 

 

 

 

 

"아,해봐요."


액히? 나 액히니?


"저 할수있어요."

"씁."

 

 

기저귀 주세요 똥도 쌀수있어

민망스러웠지만 입벌렸음 유치원생때도 이렇게는 안했는뎈ㅋㅋㅋㅋㅋㅋ

그리고는 무릎접고 살짝 앉아서 내 이빨을 꼼꼼히 닦아줬음

다행히 헹구는건 내가 했엌ㅋㅋㅋㅋ 마지막이 하이라이트야

물기가 입가에 남잖아 그걸 손가락으로 닦아주곤

 

 

 

 

 

 

 

"아이 예쁘다."

 

심쿵..어디서 조련법 배우시나봐여???

휴....ㅋㅋㅋ나중에 이사람 직업알면 아마 다들 고개를 끄덕일거야...

 

내일 또올게!

 

 

 

[독자1]

와ㅠㅠㅜㅡ연잰가요작가님..?ㅠㅠㅜㅡ짱좋아요..

[독자2]

헐 설레.......생판 처음 보는 남자라니 왜 이러나 싶기도 하지만 일단 설레.....ㅠㅠㅠ

[독자3]

심쿵ㅠㅠㅠㅠㅠㅠㅠ입술손으로닦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숨머쥬ㅠㅠㅜㅜㅜㅜ

[독자4]

으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5]

헐 경수야 그럼 셀레잖아...악! 심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