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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967

[EXO/다각] 본격 없어서 내가 쓰는 조직물.txt | 인스티즈

 

 

단정하게 두 손을 모으고 문 앞에 선 남자가 책상에 앉아 서류를 훑어보는 제 보스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보스. 남자의 목소리가 방 안 가득 낮게 깔렸다. 남자가 고급스러워 보이는 책상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흰 머리가 간간히 보이는 자신의 보스의 바로 코 앞까지 다가온 남자는 품에서 소음기가 달린 글록을 꺼내들었다.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서류를 빠르게 훑는 보스를 보며 감흥없는 눈빛으로 남자가 입을 열었다. 많이 둔해지셨습니다, 아버지. 남자는 자신을 향해 고개를 드는 보스의 머리에 총구를 겨눴다.  

 

"이만 죽어주셔야겠어요." 

 

소리없이 빠르게 총에서 빠져나온 총알 하나가 정확히 보스의 머리를 꿰뚫었다. 남자는 총에 더 이상 탄알이 남아있지 않을 때까지 자신의 보스를 계속해서 쏴댔다. 철컥 철컥. 남자는 빈 소리가 나는 총을 다시 품으로 집어넣은 후 조용히 방을 빠져나왔다.  

 

 

 

 

 

 

 

 

 

 

 

 

 

 

 

 

 

 

 

 

 

중국, 그 중에서도 특히 상하이 내에서 Double M과 Double M의 보스 크리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는 일부 일반인들 마저도 그의 이름정도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야망을 위해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나 다름없는 자신의 보스를 망설임없이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상하이 내, 아니 어쩌면 중국 내 크고 작은 모든 조직의 조직원들이 암암리에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전대 보스가 죽을 때 같이 쫓겨나다시피 나온 준면 또한 모를 리 없는 명백한 사실이었다. 준면은 3년 전 그 때를 제 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칭했다. 그 날 크리스가 제게 와서 했던 말을 준면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똑똑히 기억했다.  

 

 

 

 

 

 

 

 

 

 

 

 

 

 

 

 

'보스가 죽었어. 아니 사실은, 내가 죽였지만.' 

'...뭐?' 

 

분주하게 컴퓨터로 자료를 찾던 준면의 손이 뚝 멈췄다. 크리스의 눈빛에선 어떠한 죄책감도 엿보이지 않았다. 그저 특유의 멍한 눈빛만이 준면의 눈에 비칠 뿐이었다. 준면이 작게 웃었다. 그런 농은 별로 내 취향이 아닌데, 우판. 준면의 떨리는 입술 새로 저도 모르게 크리스의 진짜 이름이 삐져나왔다. 정확히 17발. 크리스는 품에서 글록을 꺼내 탄창을 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텅 빈 탄창이 짙은 붉은 색의 카펫 위로 힘없는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크리스의 수트 팔목부분에 밴 짙은 화약 냄새를 준면은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미쳤어?' 

'아니. 절대.' 

'그래서. 어쩌자고 이런 짓을 한거야, 대체!' 

 

준면의 격앙된 말에 크리스는 그저 살짝 미소를 걸친 채 간단히 대꾸했다. 내가 그랬잖아. 언젠가 조직 전체를 이끌게 될 거라고 말이야. 준면은 고개를 숙였다.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 말이 이런 뜻일 줄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전개였다. 딱 한 사람, 크리스만 빼고. 머릿속이 복잡했다. 사실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뭐라고 말해야 할 지,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그리고 난 지금 뭘 어떡하면 좋을지. 

 

'그리고 아직 할 말이 남았어. 사실은, 이게 본론이야. 나를 따를게 아니면 여기서 나가.' 

'뭐?' 

'BON(본)과 화(火)의 레이. 그 녀석들은 나를 따르기로 했어. 그리고, 이제 너 하나 남았어.' 

 

자신을 가르키며 태연히 말하는 크리스에 준면은 순간 머리에 무언가를 얻어맞은 듯 띵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그들 또한 보스를 충실히 따르던 이들이었는데 이렇게 한 순간에 배신을 하게 될 줄은... 준면은 겨우 목소리를 쥐어짜내어 대답했다.  

 

'난 거절하겠어 우판.' 

 

정정. 이런 상황 전개를 예상한 사람은 크리스 혼자가 아니라, 나를 제외한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 

수줍. 똥글투척하고 저는 훌훌 떠나여......☆☆ 

오타는 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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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얼마없는 조직물 중에도 신선한데요?? 또 오실꺼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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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음......글이 너무 못생겨서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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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헐 이거 연재 안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허 다음편 보고픈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이쁘기만하군요 마차ㅣ 작가님같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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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네...?(수줍) 아잌.....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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