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그래서 이거 다 하면 얼만데"
"그걸 왜 내가 계산해"
"니가 이과니까"
"그딴게 어딨어"
"해라면 좀 해 수학 배워서 어따 써먹게"
"야 그럼 닌 아줌마 이거 적통으로 계산해주세요 계란 한판의 극한값은 얼마죠 이러냐"
백현은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으며 핸드폰을 꺼내 과자값을 모두 더했다. 툭툭 자판을 치는 손가락에 짜증이 섞여있다.
"야 팔천사백이십원 나왔다 니가 사천사백이십원내"
"내가 왜"
"내라면 내"
"하여튼 문과애들은 융퉁성이 없어요 융퉁성이"
"여기서 문과얘기가 왜나와"
찬열이 백현의 마이 주머니에 오천원짜리 지폐 한장을 구겨넣으며 가게를 빠져나갔다.
22
"시험 잘쳤냐"
"수투 두문제 풀고 열여덟개 찍어서 두개맞았다"
"푼거 두문제?"
"미123쳤냐 찍은거 두개"
"미123친123놈"
애니팡을 하던 백현의 휴대폰을 빼앗으며 찬열이 눈썹을 잔뜩 구겼다.
"미123친123놈? 하긴 니가 수투의 세계를 알겠냐 평생 모르겠지"
"야 지123랄마 그래도 니보단 내가 수1잘해"
"잘해서 수학은 만년 6등급임? 문과에서 그렇게 못하기도 어려울텐데"
"야 내가 이과 못가서 안갔냐? 그냥 안간거지"
백현이 찬열의 손에 든 폰을 빼앗았다. 아, 죽었네. 신기록 세울뻔 했는데
"구라치네 니 초딩때 꿈이 아이슈타인이라매"
"과거일 들먹이지마라"
"부인안하네"
"하긴 안중근 안창호 봉중근도 구별 못하는 니가 뭘 알겠니"
백현이 버스에 올라타며 버스카드를 찍었다. 삑- 학생입니다.
"저게 겁나 무시하네"
찬열도. 삑- 학생입니다.
"야 니 교통카드에 230원 남았는데 230곱하기 854가 뭐냐"
"그딴걸 왜물어"
"거봐 문과는 암산이 안돼 암산이"
"정신나간놈"
33
"3층 복도 끝에서부터 냄새가 난다했더니 니스멜이었네"
매점 문을 열어제끼며 찬열을 발견한 백현이 말했다.
"뭔 냄새"
"탄산수소냄새"
"왔으면 빵이나 쳐12먹어"
지익 빵 봉지를 부러 박력있게 뜯는 백현의 손을 쳐다보던 찬열이 콜라를 한모금 마셨다.
"니 손가락이 왜그렇게 하얀가 했더니"
"변태새123끼"
"니가 손에 때 묻혀가면서 수학을 풀어본적이 없어서 그런가봐"
"나도 수학 하거든"
"그래 평생 지수와 로그에서 맴돌지 니같은애 때문에 밤새워 수학의정석 집필하신 홍성대느님의 노고가 크셔"
백현이 찬열의 콜라를 빼앗아 한모금 들이켰다.
"내 콜라에 입대지마라 문과냄새 벤다"
"개123새기가 진짜.. 카노사의 굴욕같은 새기"
"또 뭐 좀 아는거 나대려고 발동거네"
"카노사랑 카지노랑 구분도 못했던 새123끼가"
"아 존123나 옷에 근현대사 냄새 베겼네 야 가자 김종대"
"ㅇㅇ"
백현이 찬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신경질스럽게 빵을 입속에 구겨넣었다
일라운드 이과 찬열 승
44
[박찬열: 야 화학1 자습서좀]
[변백현: 그딴걸 왜 나한테서 찾아 미123친아]
[박찬열: 아 맞다^^ 우리 백현이는 그런거 없겠네^^]
[변백현: ㅁ]
[변백현:ㅊ]
[박찬열: 여자애들은 이과남자에 대한 환상이 있다던데ㅎㅎ]
[변백현: 그소리 지금하면 딱 34번째 하는거다 병123시나]
[박찬열: 우리 백현이는 환상을 못키워서 어떠카디~?]
[변백현: ㅅH기야 진짜 차단하기전에 쌉132쳐라]
[박찬열: 아잉아잉 배켜니 무서워요 (덜덜) 당장이라도 별 헤는 밤 읊을 기세ㄷㄷ]
[변백현: 프로타고라스 고르기아스 플라톤 에피쿠로스학파 스피노자 데카르트 칸트 소크라테스 듀이 아리스토텔레스]
변백현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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