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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현] 혼자 하는 사랑은 힘들다 01
"현아"
"..."
"백현아 같이 안갈래?"
"먼저 나가"
이게 얼마만의 동반외출일까
좋은 이유로 나가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뻤어
"엄마 나 왔어요. 오랫만이네 잘 지냈어?"
같이 들어가진 않겠다는 백현이의 말에 결국 혼자 들어와버린 납골당...
"엄마 백현이 얼굴 기억해요? 안본지 너무 오래 됬나...?"
"오늘따라 더 보고싶다 나 진짜 엄마앞에선 절대 안 울려고 했는데
나 오늘만 울어도 돼?"
**
아빠는 내가 어렸을때 집을 나가셔서 이젠 얼굴도 기억이 안나고
돈이 없어 학원도 못 다녔던 어린 시절, 내 옆에 있었던 너...
백현이네도 꽤 잘사는 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부모님 사이는 좋으셨지
힘들고 힘들었던 시기를 백현이와 같이 보냈기에 행복했고
이제 대학생이 되서 연애도 하고 즐거웠었는데
입학 하루 전 날 쓰러지신 엄마...
금방 눈을 뜨시고 그래도 입학식은 다녀오라는 말에 나섰던 병원
불안한 맘은 잠시 접어두고 다녀왔던 입학식
백현이와 손을 잡고 병실에 들어온 순간 들린건 동생의 울음소리 그리고 엄마의 죽음
"백현아"
"응 ㅇㅇ아"
"현아"
"왜 이름만 불ㄹ.... ㅇㅇㅇ!"
조용히 빈소를 지키던 내가 쓰러지고 정신을 차린 후에 날 혼내던 너도 그리워, 백현아
이렇게 울다간 탈수증세가 가라앉지 않는단 말에 그만 울라며 꽉 안아주던 네 모습
차마 못 보겠어서 난 가지못한 엄마의 마지막 가는 길도 네가 대신 갔잖아
결혼식 날, 나를 배려해 서로의 손을 잡고 동시입장을 했고
비어있는 내 부모님석을 넋이 나간듯이 쳐다보는 나를보고
"쓰읍. ㅇㅇㅇ 집중해 나한테"
이렇게 다정했는데, 우리 참 좋았는데
나는 말야.. 아직도 헷갈려
**
ㅇㅇ이가 들어간지 2시간이 다되간다
1시간은 거뜬히 얘기를 하고 나오는 그녀이기에 기다렸지만
오늘은 말소리도 들리지 않고 조용하기만 하다
혹시 혼자 가버린건 아닐까, 이상한 생각을 한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들어가보니
"자네, 이런데서 자면 감기 걸리는데"
조용히 안아올려 납골당을 벗어났다
"왜 이렇게 말랐어. 밥도 안 먹나"
잠깐만 변백현 너 왜 이런생각하는거야... 정신차리자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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