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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므 전체글ll조회 721




Title   소큥이가 말했다, 야 너 됸 좀 있냐.
Couple name   변백현X도경수
Writer by   Yeon meu
Cooperate with   Haem meu










  사실 나는 내가 살면서 같은 거 달린 놈을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다. 학교 점심 시간 내내 운동장에서 축구공이나 차고 들어 온 놈에게 시선이 빼앗겨 버린건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충격이었다. 그렇게 잘생긴 놈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예쁘장하게 생긴 놈도 아니었다. 그런데 왜 내 시선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건치를 드러낸 채 훤히 웃고있는 놈에게 떨어질 줄 몰라했단 말인가. 그건 아직까지 의문으로 남아있다.
 어쨌뜬,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지금 내게 중요한 건 당장 이 보물같은 카페에 가입을 해야하는데 빌어먹을 주인장이 성인 이상만 가입을 하게 해놨다는 것. 엄마, 아빠. 저 도경수는 왜 아직도 중학생이에요? 이 카페는 왜 중학생인 제 눈에 들어온거에요? 네? 누가 대답 좀 해줘 봐. 옘병 할 놈의 세상아.





~01





 내가 이 이반카페를 발견하게 된 건 일주일 전이었다. 겨울 방학이라 집에만 콕 박혀 컴퓨터질만 잉여로이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됐는데 궁금하기도 하고 나 같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어서 가입을 하려고 했더니, 세상에. 새파랗게 젊디 젊은 나는 안된덴다. 어린 사람이 가입하면 큰일이라도 나나? 성인이 되려면 몇 년이나 남았더라, 하고 속으로 숫자를 세다가 더 짜증이나서 마우스를 집어 던졌다.
 그렇게 씩씩대며 멍하니 앉아 있기를 몇 분.


 “……아!”


 뇌릿 속에 번뜩 스치는 생각에 나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간만에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을 형의 방으로 달려갔다. 들어가자마자 형 방 책상의 서랍이란 서랍은 죄다 열어놓고 뒤적거렸다.


 “있어라…있어라, 제발.”


 형이 고등학교 막바지때 부랴부랴 딴 운전면허증! 따놓기만 하고 쓰질 않아서 책상 서랍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고 들은 걸 기억하고 있는 내 머리가 기특했다. 근데 기특하면 뭘 하나. 책상 서랍을 뒤지고 있지만 형의 운전면허증은 전혀 보이질 않는데.


 “어딨는거야, 진짜! ……어!”


 욕이라도 한 바가지 퍼부으려는 순간 저 구석 아래에 조용히 찌그러져있는 형의 면허증을 발견했다. 찾았다! 나는 운전면허증에 확실히 찍힌 형의 13자리 숫자를 확인했다. 


 “오예, 오예!”


 이제 가입하는 일만 남았군! 나는 재빨리 내 방으로 컴백해 누구보다 빠르게 카페에 접속을 하고 가입 버튼을 찾아 다녔다. 아니, 찾을 필요도 없었다. 가입 버튼이 어디있는지 이골이 날 정도로 잘 알고있으니까.


 “후…….”


 그런데 어찌 막상 가입 버튼을 찾아 클릭하려니 기분이 이상했다. 입안이 바짝바짝 말라갔다. 확실히 양심에 금이 가는 행동이긴 하지. 나중에 형이 알게 되면 어쩌나, 걱정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워낙에 인터넷을 즐겨하지 않는 형이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아, 한 번 걱정되기 시작하니까 불안한 상상들이 끝도 없이 연결되었다. 
 타자기에 손을 올려놓고 망설이기를 몇 분. 나는 눈에 힘을 주고 가입 버튼을 클릭해 형의 운전면허증에 있는 주민 번호를 자연스럽게 입력했다. 그 다음은 아이디와 비밀번호, 카페에서 활동 할 닉네임을 입력했다. 사실 닉네임을 따로 생각해 둔 게 없어서 뭐라고 써야 할 지 고민이었다. 평범하게 짓고 싶지만 특이하게도 짓고 싶은 이 개똥같은 마음을 어찌해야할까. 내 이름 성이 도씨라서 닉네임을 도라고 하려니까 이 닉네임은 누가 쓰고 있덴다. 도에 관련된 그럴싸한 닉네임을 생각해내고 창에 입력해봤지만 전부 다 쓰고 있덴다. 이런 옘병할. 도는 포기하고 도와 비슷한 됴를 입력해봤다.


 “아나, 이런 쌍쌍바.”


 됴도 쓰고 있덴다. 열 뻗쳐. 반갑됴, 안녕하됴, 닉네임 뭘로 하됴 등. 남들이 감히 할 수 없을 법한 닉네임이랍시고 입력한 건데 전부 쓰고 있는 닉네임이랜다. 아니 무슨 이 사람들 네이밍 센스가 이따위야? 머리를 한참 굴리다가 ‘야너됸좀있냐’를 입력해봤다. 그런데,


 “뭐야.”


 이건 사용이 가능하덴다.


 “…….”


 몇 분만에 얻은 사용가능한 닉네임이냐. 나는 이 닉네임이 마음에 드는건 아니었지만 닉네임 때문에 또 머리를 굴리기 싫어서 결국 이 닉네임을 사용하기로 했다. 
 입력 해야 하는 창에 모든 것을 입력하고 맨 아래 ‘확인’버튼을 눌렀다. 화면에 ‘회원 가입을 하시겠습니까?’라고 묻는 창이 떴다. 저 질문은 마치 나에게 ‘정말 이 주민 번호가 너의 것이 맞습니까?’ 하고 묻는 듯 하였다. 나는 눈을 딱 감고 ‘예’를 클릭했다. 화면은 가입을 해줘서 감사하다, 회원이 된 것을 축하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그렇게 가입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던 이반 카페에 드디어 가입하게 되었다. 허공에 주먹질을 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룰루랄라. 나는 형의 운전면허증을 도로 형 방에 가져다놓고 마음껏 카페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글, 그린라이트가 맞는지 봐달라는 글, 어쩌다 사귀게 되었다는 글, 헤어졌다는 글. 고작 같은 반 남자애를 좋아하는 것이 전부인 내게 ‘이쪽’ 사람들이 직접 말해주는 현실이란 너무나 신기했다. 몇 몇 글은 솔직히 너무 야해서 괜히 민망해지기도 했다. 집에 아무도 없는게 다행이었다.


 “남자친구가 펠……으아.”


 온몸이 간질거렸다. 이래서 성인들만 가입하게 한거였나! 심호흡을 하고 열릴 일이 없는 내 방문을 쳐다보았다.


 “…….”


 그리고 그대로 비슷비슷한 글들만 긁어모아 읽기 시작했다. 뭐, 야한 걸 좋아해서 읽은건 아니다. 절대로. 응. 절대로.





 * * * * * * * * * *





 새벽까지 카페에 있다가 알게된건데, 이 카페에서 파트너를 구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플라토닉적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닌 그냥 딱 하룻밤동안 즐겁게 침대에서 뒹굴 파트너를 말이다. 사실 이거 알고 기함을 하면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하고 분노를 했는데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가서 어느새 후기까지 찾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후기를 남기는 곳은 익명으로 사용하는 곳이라 좋았다는 사람보다는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든다고 욕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하나하나 읽다보니 내 머릿속에는 점점 만남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얼마나 마음에 안 들었으면 고추를 썰어버리고 싶다는 말을 하는 섬뜩한 후기도 나올까. 머릿속에 들어앉은 궁금증들은 풍선껌 처럼 점점 부풀더니 이내 터질 듯 대범해져서 글까지 남기는 어마어마한 결과를 낳았다.


 “미친.”


 정신을 차리고 보니 화면에는 거짓말로 잔뜩 도배 된 내 글이 있었다.


 [서울 21살에 키 좀 작고 귀염상 20부터 뒤끝 없는 깔끔한 관계 원함]


 ……키 좀 작고 귀염상은 거짓말이 아니네. 


 “지워야겠다.”


 순간적으로 저지른 글에 민망해하며 얼른 지우려는데, 그새 댓글이 달렸다.


 [키 정확히 몇이에요]


 당연히 댓글 같은건 달리지 않을거라 생각한 내게 그 댓글은 말 그대로 당황 뿐이었다. 댓글을 단 사람의 닉네임은 ‘소큥이’. 이런 닉네임 짓는 사람도 있구나. 그래서 내가 닉네임 짓기가 그렇게 힘들었나? 여하튼, 그나저나 이걸 어쩐다. 키가 정확히 몇이냐고? 답글을 달아야 되나 말아야되나……. 무의식 중에 작성한 글인데 왜 이런 고민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댓글을 못 본 척 하고 그냥 지워야겠다. 아무래도 돈 받고 몸을 내주기엔 난 아직 어리니까.
 ……라고 마음 먹은 순간 작업표시줄이 주황색 빛으로 반짝였다. 일대일 대화신청이랜다. 오 마이 갓. 댓글을 단 사람과 대화 신청을 한 사람 닉네임이 똑같았다. 


 [댓글 봤어요?]


 갑자기 미친 듯이 심장이 뛰었다. 목이 심장 진동 때문에 울렁거렸다. 남의 비밀 일기장 보다 들킨 기분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나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입만 뻐끔뻐끔거렸다.


 [21살 이라고 했죠? 나랑 동갑인데 말 놔도 되요?]


 으아아. 양심이 푹푹 찔렸다.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다가 타자기 위로 슬금슬금 손을 올렸다.


 [되요]


 된데. 미쳤나 봐. 되긴 뭐가 되.


 [그래서 키 몇이야]


 말 놔도 된다니까 바로 놓는다. 그건 그렇고 키를 몇이라고 해야되지. 아직 170도 안되는데. 170이라고 할까? 만나면 티 나려나? ……아니, 잠깐만. 도경수 너 진짜 이 사람 만나려고? 혼란스럽다.


 [작아도 괜찮아 그냥 말해 나도 작아 나 175]


 175가 작아? 난 175도 꿈의 키인데.


 [난 170]


 결국 170이라고 써버렸다. 파삭파삭. 양심이 가루가 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작지도 않네 어디 살아?]
 [서울 산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그니까 서울 어디 나도 서울]


 진짜로 말해야되나? 속으로 고민하고 내 손은 어느새 ‘소큥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상대방과 거침없이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이미 소큥이와 주말 저녁에 만나기로 해버렸다. 이런 옘병. 어쩌지.





* * * * * * * * * *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긍정적으로. 
 소큥이와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서 난 마음 속으로 계속 되내었다. 어차피 궁금하던 참이었고 봐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집으로 돌아가도 되니까. 남들도 다 그렇게 하던데. 마음에 안 들면 그 자리에서 없던 일로하고 연락도 딱 끊고. 얼굴만 보고 아니다 싶으면 가야지. 그리고 두 번 다시 만나자는 글 올리지도 않고 보지도 말아야겠다. 
 아니 그나저나 약속 시간이 지난 지가 언젠데 안 오는거야.


 “추워 죽겠는데.”


 겨울 저녁이라 바람이 차가웠다. 쓰고 있던 털모자를 귀 아래까지 잡아당겼다. 귓가에 있던 머리카락들이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냈다.


 “으, 손 시려.”


 장갑이라도 끼고 나올걸. 오늘따라 더 추운 거 같아 몸을 한껏 웅크리고 입고 있던 패딩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다. 만나기로 한 건 맞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로 전화번호는 교환하지 않았다. 이건 소큥이의 의견이었다. 번호를 교환 하는 순간 관계가 깔끔 해 질 수 없다나? 맞는 소리 인거 같아 나도 동의했다. 근데 지금은 교환을 좀 할 껄 하고 후회가 된다. 이렇게 늦을 줄 알았으면 말이다.


 “…야, 너 돈 좀 있냐?”
 “네?”


 속으로 소큥인지 지랄인지 마음 껏 씹고 있는데 뒤쪽에서 누군가 내게 바짝 다가와 물었다. 지금 나 삥 뜯기는건가? 놀라서 뒤를 쳐다보니 말끔하게 생긴 남자가 날 쳐다보고 있었다.


 “……저 돈 없는데요?”
 “아닌가? 털모자 보니까 맞는데.”
 “네?”
 “소큥이, 몰라?”


 헐 이런 오 마이 갓! 내 손이 어정쩡하게 올라가 모자를 가리켰다. 그러고보니 생각난다.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 나는 털모자를 소큥이는 자주색 목도리를 하기로 했었다. 내 앞에 말끔하게 생긴 이 남자 목에 둘러진 목도리 색깔이 자주색이다. 그렇다. 난 진짜로 만나고 만 것이다.


 “근데 너…….”


 넷상에서 알게 된 사람을 실제로 봐서 당황스럽기 보다는 나는 내가 친 거짓말들이 생각나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괜히 고개를 푹 숙이고 힐끔힐끔 눈치를 보는데 대뜸 소큥이가 나에게 물었다.


 “21살 맞아?”
 “네? 아, 네, 마, 마, 마, 맞…….”


 의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소큥이가 날 쳐다본다. 그에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었다. 망했다.


 “민증 좀 줘 봐.”
 “네?”
 “21살 이라며. 확인하게 민증 좀 달라고.”


 잘못 걸렸다. 중학교 2학년 때 학교에 아프다고 뻥치고 조퇴한 다음 혼자 피씨방 가서 룰루랄라 놀다가 걸렸던 날 보다 더하게 심장이 떨렸다.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야.”


 생긴건 착하게 생겼는데 말투가 영 무섭기만 하다. 나는 울상을 짓고 소큥이를, 아니 소큥이 형을 올려다보았다. 이제보니까 내 키가 170이라고 했던 거짓말은 진즉 들통난 거 같았다. 누가봐도 나는 165였다.


 “나참.”


 어이가 없다는 듯 형이 너털웃음을 흘렸다. 나도 따라서 웃을까하다가 금새 정색을 하는 표정을 보고 올리려던 입꼬리를 황급히 내렸다. 정색을 한 형이 손을 내 쪽으로 뻗었다. 뭐, 뭐지. 
 긴장을 한 그 순간,


 “아야!”


 내 머리에 형의 꿀밤이 내려앉았다. 속였다는 내 잘못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느닷없이 맞았다는 것에 대한 억울함이 밀려들어 나도모르게 소리쳤다.


 “왜 때려! …요!”
 “뭐, 왜 때려?”
 “아, 아뇨…….”
 “몇 살이야.”
 “네?”
 “진짜 나이가 몇 살이냐고. 딱 보니까 21살은 무슨, 개구라구만. 몇 살이야?”
 “……여, 열 여섯이요.”
 “골 때린다, 진짜.”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형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올렸다. 한 순간 그게 좀 멋있어보여서 눈을 떼지 못하고 형이 하는 대로 쳐다봤더니 난데없이 또 형의 꿀밤이 머리 위에 내려 앉았다. 아픈데 말도 못하고 맞은 부분을 손으로 감싸니 형이 혀를 쯧쯧, 쳐댄다.


 “거기에 나이 속이고 들어오는 놈들이 있다던데 직접 보기는 처음이다. 그 사이트는 어떻게 알았어? 아니 그보다 중학생인 니가 가입을 어떻게 한거야.”
 “……그냥 어쩌다 알게 된 거에요. 가, 가입은…….”
 “한참 호기심 많을 나이라는 건 알겠는데,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얼른 끝내라. 어린 놈이 겁도 없이.”


 입김을 폴폴 날리며 말하는 모습이 어른스럽다고 느끼는 것도 잠시,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라는 소리에 기분이 나빠져 괜히 투덜거렸다.


 “장난 아닌데….”
 “뭐?”
 “장난으로 시작한 일 아니라구요. 호기심 때문에 그런 것도 아니에요.”
 “너 아직 어리잖아. 어린 애들은 아직 몰라. 자기가 진짜 이쪽 사람이 맞는지. 순간적으로 헷갈릴 순 있어도 확정 짓기엔 넌 어려.”


 형의 말이 단번에 이해는 갔지만 왠지 어린 사람에 대한 편견같이 느껴져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서로 말 없이 서 있기를 몇 분. 형은 한숨을 쉬고 입고 있던 코트 주머니를 뒤져 지갑을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지갑에서 만원짜리 한 장을 꺼내 내 패딩 주머니에 쑥, 집어넣었다.


 “……뭐예요?”
 “늦었다. 택시 타고 얼른 집으로 들어 가. 부모님 걱정하실라. 그리고.”


 형이 손을 뻗어 내 두 볼을 감쌌다. 손이 차가워서 움찔거렸더니 형은 손에 잔뜩 힘을 주었다.


 “사이트 탈퇴 하고 어른 되면 그 때 다시 가입 해. 그 때서야 이쪽 사람이 맞다고 확실해지면.”
 “…….”
 “알겠어? 얼른 들어가 임마.”


 볼에서 손을 뗀 형이 내 어깨를 두어 번 토닥이다가 가라고 손짓했다. 우물쭈물 거리며 눈치를 보자 형이 먼저 내게서 등을 돌리고 저 앞으로 걸어갔다.


 “…….”


 주머니에 손을 넣고 형이 찔러주고 간 만원을 꺼냈다. 빳빳한 만원에 그려진 세종대왕님을 보니 그제서야 프림가루 처럼 갈린 내 양심이 떠올랐다. 거짓말을 쳤던 것도, 더 나아가서는 그 사이트에 가입하려고 안간힘을 쓰며 형의 서랍을 뒤진 것도 파노라마처럼 떠올랐다. 창피했다. 오늘 밤, 침대에 누워 이불을 뻥뻥 차야 할 거 같다.
 나는 반대쪽 주머니에서 내 지갑을 꺼내고 형이 준 만원을 꽂아넣었다. 그리고 택시 정류장이 아닌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이 돈을 홀랑 써버리기엔 아까웠다. 왠지 이 돈을 보면 다시는 양심에 금이 가는 짓은 하지 않을 것 같은 이유였다.
 그래, 다시는 이런 쪽팔린 짓 하지 말아야지.

 ……정말, 다시는.























안녕하세여 녀러분 연므라고 합니다. 더보기를 클릭해주시져

일단 인사부터 할게여. 안녕하세여 저 처음뵙겠죠? 연므라고 해여

사실 전 글잡이 처음이 아님다. 정지 당했었는데 정지 당하기전에 많은 분들의 암호닉을 거닐럿엇던 사람임다

어차피 필명 얘기해도 1년전이라 모르시는분들이 더 많겟네여ㅋ


여튼 이거시 핵심이 아니고 핵심은

이 글이 다른 분과 같이 쓰는 합작이라는검미다

그러니 이 개똥같은 글을 계속 읽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연므인 저의 필명에 신알신을 감히 해주시고

합작이면 다음글은 다른 사람이 쓸텐데 다음편 신알신을 어떻게 받냐,

겁나게 간단해브러


검색창에 필명 햄므 를 쳐주세여

그리고 그분에게 신알신 꽂아주세여

그래야 이 글을 차례차례 볼 수 잇슴다

저한테만 신알신 하시면 1편3편5편 요따위로 보게되요

그러면 내용 이해 안가실 수도 잇슴다

아니라그여? 그렇게 까지 하기 싫다그여?

그렇다면 제가 할말이 음ㅋ슴ㅋ

아 그리고 오타는 가볍게 넘겨주세요 고치기 귀찮...


여하튼 저는 오랜만이지만 녀러분들은 절 격하게 반겨주세여 

그럼 이만 


+

저도 햄므한테 가서 신알신해야겟네여

저 신알신 안하면 2편을 저도 못봄ㅋ

그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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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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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겁나 재미있엌ㅋㅋㅋㅋ 사랑해여....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재밋어요ㅋㅋㅋㅋㅋ 다음편 궁그..ㅁ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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