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밤 우산없이 한참을 비를 맞으며 생각했어 이태일 너를 잡아야겠다고
저번에 호기심에 내린 결정 지금은 어차피 한번뿐인 기회
"이태일.."
"...."
"이태일"
"......형이야....형취급은 해줘"
"이태일"
"......."
"힘들다"
"......"
"이태일 나지금 힘들어"
"....나가지고 장난치지마..."
지금 너에게 남은 건 온통 깊은 상처,
그리고 나에게 남은건 타협이 불가능한 너와 의사소통
"내가 미안해"
"......거짓말이야"
"이태일"
"넌 항상 그런식이야...사랑한다는 말도 거짓말이고 지금 이 말도 거짓말이야.."
"아니 거짓말 아니야"
"......"
"돌아와"
"....싫어.."
"이태일"
"니가 날 버린거 원망안해"
"...이태일"
"불쌍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렇게 생각하지마...잘 살고 있어..."
"불쌍하다고 생각한적 없어"
미안해 그동안 니 맘을 이해하지 못한 날 용서해
니가 날 버린걸 원망 안 한다면 원망하는쪽은 이쪽
잘 살고 있다면 죽지못해 사는쪽도 이쪽
너를 한순간도 불쌍하다고 생각한적은 없다
너를 잃고 미친듯이 불쌍한것도 나였을테니까
"돌아와줘"
"......"
"나지금 힘들어서 미칠꺼같아.."
"......."
"처음엔 이해가 안 갔어 니가 왜 내게 화가 나 있는지
마음이 많이 상했다길래 우리 사이 유통기한 다 된 줄 알았어"
"그..그건...."
"근데 알고보니까 다시 생각해보니까 넌 너무 여려서 항상 마음에만 썩히고 있었던거야"
"........"
"왜 내가 그땐 그걸 알지 못하고 널 보냈을까...아니 버렸을까"
"........"
"많이 아팠을텐데....많이 울었을텐데.."
"........."
"왜 울어...울지마....내가 미안해.."
"........."
"나 한번만 다시 받아줘 태일아.."
"........."
"울지만 말고 대답해줘 나 한번만 용서해줘 태일아"
"........바보야....형이라고 형....."
"넌 우는모습도 이뻐"
내 장난끼가 발동한 게 문제지 무심코 생각없이
툭던진 말장난에 넌 감정이 완전 상했거든
생각보다 넌 여리고 약하거든
사람이란 게 그래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그 때문에 관계의 질서가 깨지곤 해
미안해 니 맘을 이해하지 못한 날 용서해
다듀 미안해 듣다가 쓰고싶어서 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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