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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 전체글ll조회 1135

  

  

  

  

  

[박경 시점]-[1월 15일/날씨:비옴] 

오늘도 장미정원에 가봤다.  

비오는 날인데 설마 오늘도 있겠어?하며 갔는데. 소사맙ㅋ 

[블락비/짘경] 장미정원 | 인스티즈 

 

....진짜있ㅋ엉ㅋ 

ㅂ비가 얼마나 많이 노는데 우산 하나 안쓰고 저러고 앉았다. 

...겁나 지가 무슨 철인이세여? 

  

그 사람에게 안 들리게끔 쯧쯧하고 혀를 차며 공원을 빠져나왔다. 

지금 시간은 7시 20분.안재효네 집까진 30분까지 가면되니까... 

어휴,역시 난 너무 착한것같아. 

이렇게 착해서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려고... 

  

... ...지금 슈퍼, 문 열었을라나? 

우산은 있겠다 쳐도..우비랑 핫팩... 

...있겠..지? 

  

  

  

  

  

[박경 시점]-[1월 17일/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안재효집에 가는길. 편의점에 들렸다. 

불닭볶음면 겁나 내 취향이요. 불닭볶음면이랑 사귀고싶다. 

  

ㄴr랑....4귀ㅈr....★☆ㄴ1ㄱr 없눈 날..ㄴr는 ㄱr끔..눈..물을..흘린Da..☆★.... 

  

저녁으로 먹고 내일 아침으로도 먹고 내일 점심으로도 먹고 내일 저녁으로도 먹기위해 넉넉하게 다섯개나 샀다. 

그렇게 공원을 지나쳐 가려다가 문득 그 남자가 생각나 장미정원쪽으로 가봤다. 

아마 매일..?엄청 자주 여기 앉아있는것 같은데..저 사람 밥은 먹고 다니는걸까. 

딱봐도 정상체중보다 덜나가게 생겼는데.. 

어휴..저 기럭지 좀 봐..겁나 길어..내가 저다리였으ㅁ 

아 이게 아니라. 

눈을 힐끔 내려 비닐 봉지를 쳐다봤다. 

...하.. 

뭐..불닭 하나쯤...내가 양보해야지.. 

내가 생각해도 난 너무 착해..이렇게 착해서 이 고단하고 험난하고 무서운 세상을 우쨔 버틸라꼬... 

  

  

  

  

  

  

  

  

[박경 시점]-[1월 18일/바람 선선히 부는 조금 추운날. ㄴr는..옆9ㄹ1ㄱr....seeㄹ1Da.....♡☆..] 

걸스데이 노래를 들으면서 유유자적 걷다가 공원으로 쏙 들어갔다. 

껄껄. 역시 나란 새끼. 너무 착ㅋ햌ㅋㅋㅋ 

오른손이 묵직했다. 묵직하게 느껴오는 무게감에 괜히 뿌득해져서 입꼬리가 살살 올라갔다 

내 손으로 도시락을 싸는 날이 생기다니... 

핫!!역시 난 세기의 천재 현모향처?! 

[블락비/짘경] 장미정원 | 인스티즈 

ㄴ는 무슨ㅋ 

ㄱ그 사람이 나올만한 골목에 도시락을 놓고 급하게 안재효네 집으로 갔다. 

앜앜앜 늦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경 시점] 

처음 그 남자를 봤던게 아마 11일 이었나? 매일 안재효네 집에 과외시키러 가면서 본 결고 그 남자는 꽤 자주, 장미정원에 나왔다.
어느날은 이어폰을 끼고 리듬을 타고, 또 어느날은 푹푹 한숨만 쉬고, 어떤날은 노트에 급하게 뭔가를 적는것도 자주봤다.
처음 그 남자를 챙겨줬던건, 별생각없이 '추워보여'란 생각 하나만으로 캔커피를 줬던 날이었다.
그게 첫 시발점이 되어 나는 종종. 아니, 꽤 자주 그 사람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처음엔 캔커피, 다음은 테이크아웃한 따뜻한 아메리카노, 다음엔 핫팩,우비,우산, 불닭볶음면, 직접 싼 도시락...
내가 작은 종이가방에 그런것들을 챙겨, 장미정원 밴치 아래에 가져다 두면 그 남자는 그 쇼핑백을 가져가는. 이런 흔치않은 일상이 늘 반복되고있었다.
두번째 커피를 선물받았던 그는 뭐라 표현하기 힘든 오묘한 표정을 짓고있었는데, 그 표정족에서 묘한 희망과 만족감을 엿볼수있었기 때문에 그사람을 암묵적으로 돕는것은 내게있어서 말할수없는 비밀이 되었다.  

언젠가는 그 사람과 친해져서 정말 자연스럽게 챙겨주는 날이 오겠지?ㅋㅋㅋ 

  

  

  

  

  

[우지호 시점] 

누군가 나를 보며 챙겨주고있단 생각에, 어두웠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진정된것같다. 

다음에 만나면 고맙단말을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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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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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ㅇr...좋ㄷr 작가님 뭔ㄱr 제친구 스럽네욬ㅋㅋㅋㅋ붉닭ㅋ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다음화 다음화!! 빨리 써줘!!
11년 전
대표 사진
건어물
불닭볶음면은 정말 최고의 음식이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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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전 라면볶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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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
라면볶이...도 물론 좋아합니다.하지만 한 사건때문에 더 좋아할수가 없게됐죠...후...아까운 라면볶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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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불닭먹으면 속 안쓰려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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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
3에게
맛있어요!!전 대부분 소스를 다넣어서 먹거든요!!근데 맵다싶으면 소스 반만넣어서 먹을때도 있곸ㅋㅋ들리는 이야기로는 계란하나 넣으면 매운맛이 전혀 안느껴진다더라구요 근데 전 시도한적은 없어욬ㅋㅋ불닭은 매운맛에 먹는거니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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