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4429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traumen 전체글ll조회 507







너에게 쓰는 편지

w. delight












1.


준면이 형, 아니 준면아. 네가 이 글을 볼 때 쯤이면 난 아마 네 곁에 없겠지? 

넌 유난히 깜빡거리는 일도 잦고, 덤벙거리는 일도 잦아서 이 편지 찾는 데도 오래 걸렸을 거야 분명. 내 생각이 맞으면 이 편지 읽을 때 웃으면서 읽기, 약속.

이 편지를 쓴다고 한 건 내 마음이 아니라 너가 원해서 쓴 게 절반인거 알아? 너가 드라마 보는 거에서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이 아파서 병실에 있는 몇 달 동안 하루도 빠

짐없이 편지를 써서 남자 주인공이 퇴원하는 날 전해주는 내용이 있었잖아, 넌 그거 보면서 나도 저런거 받고 싶다.. 이렇게 말 했었고. 

또 널 엄청 좋아하고 사랑하는 나는 너가 원하는데 또 안 해줄 수가 없으니까 악필인 못난 손 움직여서 이렇게 편지 쓰고 있고.

어버이 날에도 부모님한테 편지 한 번 써드린 적 없었는데 너한테 처음으로 편지를 쓰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정말. 

지금 이거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옆 방에서 곤히 자고 있을 너가 너무 보고 싶네. 밖에서 천둥 친다고 방금 불쑥 내 방으로 쳐 들어온 너 때문에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몰라.

이거 너 몰래 쓰는 거라서 넌 절대로 알면 안 되는거야. 솔직히 너랑 알고 지내고, 서로 마음을 확인한 후 서로 반 쪽이나 다름 없이 지내온 7년이 넘어가는 세월 동안 너에게

제대로 사랑한다, 좋아한다 표현도 한 번 못 해준 것 같아서 늘 미안했는데 이런 내 성격 알고 자기도 부끄럽고 그랬을텐데 먼저 다가와 준 네가 얼마나 고마웠던지.

내 성격이 그다지 강하고 그런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너 앞에선 항상 멀쩡한 척, 강한 척만 해서 네가 날 너무 큰 존재로 볼 땐 정말 민망했어. 나 사실 알고보면 진짜 찌질하

고 소심함의 절정이야. 너한테 김치찌개 해준다고 나대다가 손 베었을 때도 하나도 안 아프다고 하면서 무심하게 입으로 손가락을 넣었는데 그때 완전 아팠어. 

때 아니게 내 속 사정 고백하는 시간이 되어 버렸네. 

내가 네 곁을 떠나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그 떠나야 하는 날 까지 길게는 못 써주겠지만 짧게라도 편지 써놓고 가려고. 

그러고 나선 집 구석 구석에 꽁꽁 숨겨 놓을 거야. 내가 남겨 놓고 갈 이 편지들을 하나 하나 찾아가면서 날 기억해줬으면 해. 너무 큰 바램인가? 

네가 안 찾아도 민석이한테 다 말해 놓고 갈거라서 김민석 억지로라도 이 편지들을 다 찾아서 읽어야 할 거야.

어이고, 또 천둥 치네.. 방금 너 겨우 재워놓고 나왔는데 또 깨서 나 없다고 찾아오기 전에 어서 다시 들어 가야 겠다.

준면아, 난 네가 늘 행복했으면 좋겠어. 사랑해.














...뻘글이네요..죄송해요..

새벽에 노래 듣다가 갑자기 감성 돋아서 쓴 뻘글...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계속 짧게 짧게 써 나갈 것 같아요.

준면이 앞에 비어있는 공간은 읽어주시는 분들이 추리 해 보시라고 만들어 봤어요. 읽어주시는 분이 있으실까도 의문이네요...

제 뻘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대표 사진
독자1
잘보고 가요!벽반에 아련돋고 좋네요....☆★데헷 잘쓰셨어요!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왜죠ㅠㅠ 왜준면이 못봐여ㅠㅠ 아련함주의..★☆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5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3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