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조용히 욕을 낮게 읊조렸다.병원에서 퇴원수속을 밟고 나오는 중이었다.오랜만에 바깥에 나와서 인지
밖이 잘 적응이 안되 괜시리 목을 켁켁 댔다.
몇년 전에 사고를 당했었다.의문의 사고.어느 날 갑자기 눈을 떠보니 내가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고 부모님이 나를 바라보며 울고 계셨다.내가 모르는 사고가 있었고 그 사고가 무엇인지 알고싶었으나 아무에게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병원 밖의 세상은 사실 적응이 잘 안됐다.병원안에서만 지낸 지 3년이 되서 그런가.여기랑 병원이랑은 많이 다르다.시끄럽기도 하고.병원은 적적하고 조용했는데.어색한 거리를 보며 난 집으로 향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집은 많이 변해있었다.화초가 생겼고 정원도 더 넓어지고 햇빛도 잘 들어왔고 무엇보다 처음보는 큰 강아지가 있었다.나는 강아지를 무척 좋아해서 그것을 만지려고 강아지에게 손을 뻗었고 그 순간 강아지가 내 손을 확 물었다.
"악!"
강아지는 처음보는 사람을 경계하는듯 무섭게 소리를 질러댔다.강아지의 이빨에는 피가 많이 뭍어있고 내 손에는 피가 철철 흘러내렸고 강아지가 문 곳에 이빨 자국이 생겼고 뜯겨나간 살이 보였다.손이 타는 것 처럼 아파 신음하고 있는데 강아지는 짜증나게 계속 멍멍 하고 짖어댔다.
"이런 미친...!"
왠지 모르게 나는 이 강아지를 죽여야겠다고 생각했고,곧 주변에 있는 삽으로 강아지에게 두세번 내리쳤고 강아지는 깨깽 거리다 곧 숨을 거두었다.강아지 몸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렸다.
강아지를 내리친 삽으로 정원 바닥을 깊게 파서 던지듯 강아지 시체를 안에 넣어 묻었다.죄책감 같은건 없었다.당연히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강아지를 그렇게 죽인 후 나는 화장실에서 대충 피 뭍은 손을 씻고 붕대로 손을 감았다.시계를 보니 11시었다.피곤한데 낮잠이라도 잘까 해서 침대에 누었다.곧 파도처럼 밀려오는 잠에 눈을 감았다.
야.
꿈에서,누군가가 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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