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446862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애잔보스 통학러




  그렇게 우리는 워터파크로 엠티를 가게 되었다. 일학년 엠티 갔을 때 안 좋았던 일들이 생각나서 여행용 가방 가지고 갈까 했지만 그냥 캐리어를 끌고 갔다. 택시를 타고 갔더니 예상 시간보다 더 빨리 도착해버렸다. 아, 학생회 보다 더 일찍 도착한 건 아니겠지. 진짜 내가 일빠면 너무 슬플 것 같은데.






"어? 여주 빨리 왔네."

"여기 오빠밖에 안 온 거에요?"

"응. 경리랑 재현이는 학생회실에 있어. 비품 가져와야하거든."

"아아, 버스도 아직 안 왔네요?"

"정시에 올 것 같아. 밥은 먹었어?"

"간식 챙겨와서 안 먹고 왔어요. 오빠는요?"

"나도."





  으으, 어색해. 수영이한테 언제 오나 전화를 해봤지만 그녀의 전화답게 함흥차사였다. 그래서 수영한테 전화를 했더니 경리한테 붙잡혀 있다고 했다. 아, 박수영 경리 언니 노예였지. 경리언니랑 술 마실 때 실수한 전적이 있어서 그녀는 가끔 학생회 일을 돕는다고 들었다. 임영민도 덤으로.






"일은 다 끝났는데 비상 생리대 사야해서 영민이라도 내려보낼게."

"응응. 빨리 와."

"수영이?"

"네. 지금 학생회 일 끝났다고 영민이 내려보낸대요."

"아쉽네. 그나저나 영민이가 누구야?"

"친구요."





  영민이가 오자 어색함이 두 배로 됐다. 친구사이이긴 하지만 이렇게 오래 둘이 있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수영이 친구였던 터라 만나면 수영이랑 같이 만났지, 둘이 만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오 분 뒤에 수영이가 와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겨울 날씨를 빨리 느낄 뻔 했다. 뒤이어 사람들이 대부분 도착하자 경리 언니가 마이크를 잡았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버스는 총 두 대로 가기 때문에 제비뽑기로 짝꿍을 정하겠습니다."

"경리 누나 그러면 동성끼리 앉아요?"

"아뇨. 이성끼리 앉습니다. 친목하러 가는데 굳이 동성? 아니죠. 씨씨도 만들어야 대학 생활 잘했다하는 거죠. 그렇죠?"







  미쳤다. 사람들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함성질렀지만 나는 절대 그럴 수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절대 안 왔지. 하지만 제비뽑기는 이미 남자들에 의해 실행되고 있었다.







[워너원/MXM/황민현/임영민/배진영] 애잔보스 통학러 3 | 인스티즈



"160328 박수영!"

"네!"

"알지?"

"알죠, 알죠. 잘해보자구요, 선배님."






  뭐야, 원래 알고 있었던 사이였어? 뭐지. 같은 조라도 됐던건가. 아, 몰라. 난 남자랑 조별과제는 물론 조별 토론도 해본 적이 없는데. 차라리 영민이라도 걸렸으면 좋겠다. 아니면 민현오빠라도…. 앞을 보니 영민이가 나와있었다. 영민이가 뽑은 종이는 동기인 유예주였다. 그렇게 하나의 동아줄이 날아가버렸다. 그렇다면 민현오빠는...!






"……170548 강주연?"

"네!"

"아, 병신새끼. 내가 누구를 위해 제비뽑기를 해놨는데."






  옆에서 민현오빠를 욕하는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경리언니였다. 뭐야, 이게 민현오빠를 위해 만들었던거였어? 아, 역시 민현오빠가 수영이를 좋아하는 게 맞는건가. 그래도 이미 예상한 터라 전보다 마음이 아프지는 않았다. 그나저나 내 짝꿍은 이제 생판 처음 보는 사람이 되겠구나.








[워너원/MXM/황민현/임영민/배진영] 애잔보스 통학러 3 | 인스티즈


"160330 김여주 선배님!"

"헐, 미쳤다. 대존잘. 김여주 계탔네."

"황민현, 존나 지리겠네."










애잔보스 통학러






  진영이는 내게 뭐가 그리도 궁금한건지 버스타는 내내 내게 질문만 했다. 오티, 신환회, 새터 등 학과 행사에서 본 적이 없는데 원래 과행사를 싫어하냐는 둥, 술은 잘 마시냐, 이번 체육대회 때 올거냐는 둥……. 안 그래도 바로 건너편에 민현이 오빠가 있어서 불안해 죽겠구만. 옆 상황을 보니 나와 마찬가지인 것 같다. 주연이라는 애도 호기심이 많은건지 민현 오빠에게 계속 질문을 쉴 틈 없이 했다. 과씨씨 해봤어요?






"아니."

"그러면 과씨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좋은 사람이 있으면 하는 거지, 뭐."

"우리 과에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진실 게임도 아니고, 나중에 물어봐. 진실게임 하면."






  내가 그들을 주시하고 있는 걸 알아챈 건지, 그 말을 하면서 민현이 오빠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다행히 진영이가 나를 불러서 진영이에게 고개를 돌려 안 들켰지만 들켰으면 진짜 민망할 뻔…. 그래도 진영이가 말을 걸어준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숙소에서 조별로 생활해야 한다면서 조를 불러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나 빼고 다 학생회 사람들인데? 학생회는 조 없는 거 아니었어?






"9조 정재현, 박수영, 박경리, 임영민, 황민현, 강주연, 배진영, 김여주."






  우왕, 어떻게 조가 이렇게 짜여지지. 분명히 조는 전 날에 짰다고 했는데 경리언니랑 영민이 빼고는 다 짝꿍이랑 같은 조가 됐다. 버스에서 짐을 내리는데 내 캐리어를 영민이가 꺼내줬다. 내가 꺼낸 김에 내가 끌고 갈게. 어? 내 짐 별로 무겁지 않아서 괜찮아. 아, 괜찮은데……고마워.







"오, 임영민 남자네, 남자. 이 새끼는 멍석을 깔아줘도 못하는데."

"닥쳐, 정재현."

"형한테 닥치라니. 민현아."

"맞아. 솔직히 정재현 까방권 천 개는 줘야돼. 지금 누구 때문에 호화로운 엠티를 가는건데."






  경리 언니의 말에 두 귀를 의심했다. 뭐야, 그러면 조교 오빠의 입에서 흘러나온 건 민현 오빠가 아니라 경영학과 학생회장이었어? 그런데 굳이 이렇게 세 과를 모여서 가는 이유가 뭐였을까. 그것도 민현 오빠에게 멍석을 깔아주면서. 그래놓고 정재현과 박수영은 뭔가 작당모의를 하는 것 처럼 팀워크가 잘 맞는데. 이미 내정된 엠티였으면 짝꿍부터가 정재현, 박수영이 아닌 황민현과 박수영이었어야 하지 않아? 아, 그래서 경리 언니가 민현 오빠에게 병신이라고 욕한거였네.




"남자들은 밖에 나가서 고기랑 술 챙겨와라. 여자들은 채소 좀 씻어줘. 레크레이션 끝나고 바로 고기 먹게."




  경리 언니 말에 영민이와 진영이는 밖으로 나갔고 민현 오빠는 뭐 챙길 것 있다면서 같이 나갔던 것 같다. 그리고 주연이는 혼자 일학년이라 어색해할 것 같아서 좀 쉬라고 하고 우리끼리 쌈 채소를 씻었다.




"진영이 어때? 전에 오티 때 애가 참 싹싹하고 귀엽던데."

"그래서 그런가 나한테 궁금한게 많아 보였어."

"너한테 관심있나보네."

"오바야. 오늘 초면인데."

"야, 주연이는 대놓고 민현 오빠한테 들이대더라. 주연이 이미 민현 오빠 찾으러 나갔을걸?"




  혹시나 해서 뒤를 돌아봤는데 분명 방금 전 까지 핸드폰 하고 있던 주연이는 밖으로 나갔는 지 사라지고 없었다. 봐라.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 거라고. 수영의 말이 일리가 있지만 어차피 민현 오빠는 확실하진 않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 같은데, 뭐. 내가 노력해봤자 달라질 게 있나 싶다. 짐을 두고 레크레이션 시간까지 자유 시간이 있어서 수영이는 예주를 보러 갔고 나는 부모님께 전화하려고 방으로 들어갈 찰나였다. 그런데 거기에는 레크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듯한 재현 선배와 경리 언니가 있었다. 방은 하나 밖에 없고 복도는 짐을 들고 오는 남자들 때문에 시끄러워서 어찌할 줄 몰라 결국 대화가 끝나기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굳이 내가 껴들 필요가 없겠는데. 영민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진영이도 있었네."

"네가 가자 해놓고 왜 안와. 그럼 더 이상해지지."

"아, 그러네. 안그래도 아버지가 너랑 황민현이랑 같이 인증샷 찍으라고 하시더라."

"생일 선물을 연합엠티 하자는 새끼는 너 밖에 없을거다. 또라이 새끼."

"왜, 재미있잖아. 황민현 삽질 하는거."






  그러네. 아무리 학생회비가 많다고 하더라도 워터파크와 리조트 숙박비와 식비가 무료 제공이라니 말이 안되잖아. 하지만 곧 들려오는 재현 선배의 한 마디가 이 상황의 의문점들을 해결시켰다. 황민현의 삽질을 위해서 재현 선배는 부모님께 생일 선물로 연합 엠티를 추진 시켰고 그래서 조교 오빠는 정재현의 행동을 돈지랄로 칭했고 황민현은 정재현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 제대로 삽질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대화가 끝난건지 둘은 잠잠해지자 나는 방으로 들어갔다. 잠깐만 베란다 좀 쓸게요. 어? 우리 여주 후배 담배 펴요? 아, 아니요. 잠시 전화 좀 하려고…. 아, 정재현 미친놈아, 여주 언제 봤다고 네 우리 여주야. 친한 척 하지마, 정재현. 얘가 술 취하니까 못할 말이 없네. 여주야,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전화하고 와. 알았지?

  격양된 경리 언니 목소리에 의심을 안할 수 없지만 어차피 건물이 달라서 엠티 이후로 그렇게 많이 볼 사람도 아니고 해서 언니 말에 알았다고 하며 베란다로 나갔다. 5분 정도 있었나 남자애들이 온건지 시끌벅적 했다. 예주와 수영이 목소리도 들려서 나도 얼른 전화를 끊고 애들을 보러 나갔다. 그런데, 







[워너원/MXM/황민현/임영민/배진영] 애잔보스 통학러 3 | 인스티즈


"누나, 여기 있었네요. 우리 산책 갈래요?"




[워너원/MXM/황민현/임영민/배진영] 애잔보스 통학러 3 | 인스티즈


"뭐해, 김여주. 게임 안해?"



[워너원/MXM/황민현/임영민/배진영] 애잔보스 통학러 3 | 인스티즈


"여주야. 너 술 못 마신다고 했지. 음료수 사러 가자."






-



점점 남자들이 늘어나는 건 기분탓입니다.

왜냐하면 진영이가 마지막일 것이거든요.

네, 저 역하렘 좋아합니다. 존중해주시져....ㅎㅎㅎㅎ


그리고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말고도 암호닉 신청해주실 분들은 신청해주세요ㅎㅎ

암호닉은 항상 받을 예정입니다.


♥암호닉 신청해주신 고마운 분들♥


0226 빵야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113.65
ㅜㅜㅠㅠ제가제일좋아하는 황민현 임영민 배진영조합은 정말 완벽합니다ㅜㅜㅠㅠㅠ작가님 너무싱납니다!!!!!꺅 오늘도 정말 잘버거가요 빨리 이야기 진전이있었움하네요 작가님 언제나 화이팅 얼른 보고싶어요 암호닉 또 남기고갑니다 [빵야]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수능까지 이제 겨우 5일 남은 고3 독자구... 독서실에서 공부 너무 지겨워서 글잡 들어왔다가 1화부터 정주행하고 왔어요! 이전 글들이 안 보이길래 검색해 보니 다른 필명으로 올리셨길래 1, 2화 먼저 읽고 3화까지 마저 보러 왔답니다. 신알신도 하고, [인연]으로 암호닉도 신청할게요! ?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왕 .. 재밌어요 ㅠㅠㅠㅠㅠ
암호닉 [사막여우]로 신청할께요 !!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워너원/프로듀스101/박지훈] 自由貞操(하)7
11.12 00:56 l 한빛
[뉴이스트/강동호/백호] 애프터 첫사랑 638
11.12 00:43 l 지우주
[워너원/박우진] 無題24
11.12 00:37 l 항정살먹지마세요
[방탄소년단/전정국] 같은 회사 직원 너탄X회사 팀장님 전정국 조각 28 - 下 (完)/+공지130
11.11 23:51 l 침벌레
[세븐틴/세븐틴] 벤츠남의 정석_003
11.11 23:42 l 자탄당
[워너원/강다니엘/옹성우] 러브서클(LOVE CIRCLE) 14 完27
11.11 23:27 l Lighter
[방탄소년단/김태형] 봉쥬르, 파리 (3) 21
11.11 23:00 l 달이밝네요
[방탄소년단/전정국] 대학생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_시즌2 4화74
11.11 22:58 l 1억_2
[방탄소년단] 새멤버 시즌2 (10화) 그의 과거 下4
11.11 22:48 l 흔설
[워너원/강다니엘/황민현] 대학연애삼각 026
11.11 22:32 l 낰낙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_ 0922
11.11 22:00 l 하프스윗
[세븐틴/전원우] 봄의 환상 제17장 ; 비극3
11.11 21:48 l 스타티스
[NCT/이동혁/정재현/이제노/이민형] 남(사)친 3 (병맛주의)1
11.11 21:33 l 우재
[워너원] 오세요 구름이네 쉐어하우스 001207
11.11 21:17 l Y사원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황배우님, 매니저인데요 K60
11.11 20:43 l 별나비
[방탄소년단/박지민] 지나간 시간 속에서17
11.11 20:35 l 파음
[워너원/박우진] 워연시 TALK 26
11.11 20:11 l 암율
[몬스타엑스/기현/주헌/형원] -On Time- 두번째 이야기1
11.11 16:00 l 조청유과
[몬스타엑스/기현/주헌/형원] -On Time-3
11.11 08:50 l 조청유과
[세븐틴/홍일점] 함께 앓아요, 홍일점 in instiz 03 48
11.11 04:47 l Allie
[빅스] 복구 [復舊] 410
11.11 03:29 l 히라히라
[워너원/워너원홍일점] 11도령과 낭자하나 38~4023
11.11 03:28 l 꼬잉온북
[워너원/MXM/황민현/임영민/배진영] 애잔보스 통학러 33
11.11 01:32 l 애잔보스
[워너원/강다니엘] 짜릿한 덕질 라이프! F19
11.11 01:07 l 뚜싱
[방탄소년단/정국] 2년째 연애중 ; 11월 11일 ㅡ 카톡버전7
11.10 23:26 l 사랑꾼.
[방탄소년단/전정국] 짝사랑 어택 0721
11.10 23:23 l Youday
[방탄소년단/홍일점] 예, 제가 방탄 홍일점 입니다. : 37~3915
11.10 22:32 l 레종


처음이전30130230330430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