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는 스물 아홉 곧 삼십이라는 숫자를 앞에 두고 있는 이승현은 원룸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이었다. 오늘도 일로 찌든 하루에서 벗어나 집으로 돌아왔고 지금 나는 내 문에서 나는 스르륵 스르륵 소리에 후라이팬을 손에 쥔 채 문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하필이면 핸드폰도 회사에 두고온터라 신고도 할 수 없고 미칠 지경이었다. 달칵. 문고리가 달칵 하는 소리에 나는 순간 뻣뻣이 굳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시계를 보니 12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확신했다.
이건 '도둑' 이다.
문은 열지않은채 가만히 있을 무렵 계속 문고리만 달칵달칵 거리는 도둑의 행동에 짜증이 나 문 앞까지 가자 이젠 겁도 안났다. 나는 조용히 잠궈놨던 잠금장치를 열고는 문고리를 확 돌렸다. 그리고
"으아악!!!!! 도둑이야!!!!!"
들고 있던 후라이팬을 사정없이 휘둘렀고 무언가에 부딫히자 퍽 하는 소리와 땡 하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악!" 하는 소리와 누군가 내 앞에 쓰려졌다. 나는 조심히 휘둘렀던 후라이팬을 손에 꽉 쥐고는 꽉 감았던 눈을 슬그머니 떴다.
"뭐야? 학생인가?"
교복을 입은 채 내 앞에 기절한듯 엎어져 있는 도둑이 보였고 나는 소란스러워지는 복도에 가만히 도둑을 끓어 집안으로 옮겼다. 문을 닫자 띠리링 하는 소리가 내 머리를 울렸다. 아, 어떡하지 죽은건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나는 가만히 도둑을 주시했고 곧 도둑의 바지주머니에서 은근슬쩍 보이는 무언가를 빼내왔다.
"권지용?"
학생증이었다. 나는 학생증과 후라이팬을 잡은 채 가만히 도둑 옆에 서있었고 곧 꿈틀대는 도둑의 모습에 나는 학생증은 멀리 던져 놓은 채 후라이팬을 두 손으로 잡았다.
"ㅁ..물.."
웅얼웅얼 말하던 도둑은 곧 누워있던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