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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251

 


 

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1

 

1. 안녕, 지구인?

 

 

 개강은 아직 한참이나 남았다. 작년에 F학점 먹고 부모님께 버려져 군입대한 대학 동기들이 100일휴가를 나왔다. 그래서 밤새 달렸다. 그 결과 지금 속이 매우 쓰리다. 근데 이건 뭐? 용국은 목 늘어난 까만 티 안으로 손을 집어놓고 쓰린 속을 슬슬 쓰다듬으며 숙취에서 벗어나지 못한 퉁퉁 부은 얼굴을 하고서는 제 앞에 놓인 것을 쳐다보았다. 무엇을?

 

 

“지구를 정복하러 왔다!”

 

 

 저딴 소리를 지껄이는 놈 하나와,

 

 

“지구가 뭐야?”

 

 

 저런 병신같은 걸 묻는 놈까지 합이 둘. 밤새 달린 후폭풍으로 필름이 끊긴 후 정신을 차려보니 용국의 자취방에는 왠 이름모를 샛노란 머리의 사내새끼 둘이 거실 한 가운데에 앉아있었다. 처음엔 본인이 술이 덜 깬 줄 알고 냉장고 안에 구비해둔 헛개나무 추출물을 마시고 다시 거실을 봤다. 근데 왜 쟤들이 아직 저기 있지? 다 마신 헛개나무 병은 식탁 위에 올려두고 거실로 터벅터벅 걸어가자 그에 반응이라도 하듯 미동도 않고 앉아있던 둘 중 복실복실한 파마머리의 노란머리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용국을 올려다본다. 뭐야, 올려다보면 어쩔건데. 띠껍게 쳐다보니 파마머리 옆에 생 노란머리가 젤로야, 저런 지구인은 배우면 안돼.그런다. 내가 뭘. 아니, 근데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너네..뭐냐?”

 

“소개가 늦었군. 내 이름은 대현. 마토행성에서 왔다.”

 

“뭐?”

 

 

 뭐라고 쳐씨부리노. 얼마 전 여자친구가 애청하는 드라마인 닥치고 뭐시기..에서 귀여운 애가 했다며 따라했던 대사가 절로 떠올랐다. 한국말을 하는 건 맞는데 내용이 영 이상하다. 마토행성? 그건 또 뭐야. 그런 용국의 눈빛을 헤아리지 못한 채 대현이라고 소개를 한 생 노란머리가 이번에는 옆에서 꼬물대는 파마머리를 가리킨다.

 

 

“얘는 젤로. 앞으로 네가 돌봐야 할 애다.”

 

 

 저 파마머리 이름이 젤로? 외국에서 살다왔는지 이름이 영 특이하다. 아니 잠깐만, 근데 뭘 잘못 들은 것 같은데..

 

 

“잠깐, 내가 돌봐야 하다니?”

 

“앞으로 젤로가 다 자랄 때까지 책임지고 돌봐야 할..지구에서는 아빠라고 하던가? 영광스럽게도 네가 그 임무를 하사받게 되었다. 축하한다, 제군.”

 

 

 진짜 뭐라고 씨부리노. 용국은 제 앞에 놓인 두 마리의 생명체가 진심으로 의심스럽기 시작했다. 이거 뭐야, 동기들이 몰래카메라라도 하는건가. 답답한 마음에 동기들 중 가장 친한 힘찬에게 전화라도 해 볼 요량으로 추리닝 바지 주머니를 뒤져 휴대폰을 꺼내드는데 오 마이 갓. 여자친구 이름을 단 부재중 전화가 20통이다. 난 죽었다. 완전히 가시지 않은 숙취와 여자친구의 잔소리 압박크리 공포에 손으로 이마를 짚은 용국이 앞으로 닥칠 고통에 신음하건 말건 젤로라는 파마머리는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 용국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리저리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런 젤로가 거슬리는 건 당연한 일인지라 한 쪽 눈을 찡그린 용국이 젤로를 내려다봤다.

 

 

“뭐야, 비켜.”

 

“아이에게 그런 말버릇은 나쁘니 앞으로는 좋은 말만 가려서 쓰도록.”

 

 

 이제는 저를 정말 파마머리의 부모처럼 취급하는 듯한 생 노란머리의 말에 헛웃음도 안나오는지 용국은 우선 여자친구와의 일은 나중에 보류하기로 하고 휴대폰을 다시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우선 이 두 무단침입자들을 쫓아낼 요량으로 야, 여기서 당장 나가라 진짜. 경찰 부르기 전에. 그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참, 아이와의 인사가 늦었군. 젤로, 인사해봐.”

 

“안녕, 지구인?”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 맨 첫 장에서 철수와 영희가 인사하는 것처럼, 정말 바른 자세 그대로 예쁘게 웃는 젤로의 인사에 용국은 차마 하려던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이제 갓 200일이 지난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도 느껴본 적 없는 심장 한 구석에서부터 올라오는 간질거리는 느낌이 갑작스레 용국을 덮쳤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변명하기로 했다.

 

 

 

*

 

글쓰는 걸 좋아해가지고....그냥 이래저래 끼적이다보니;ㅁ;...

글잡에 글 써보는 건 처음이라 어색어색 돋네요 음...

 

컴퓨터 자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도 많이 없어서 자주자주 업뎃은 못할거에요ㅠㅠ..

그 전에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다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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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비!!!!!에이!!!!!!퓌!!!!!! 방용국니가사☆랑을느꼈구나 아 좋아여ㅠㅍㅍ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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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좋네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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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신작알림하고갑니다.... 기다릴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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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조으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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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오재미있다!!!!!!!!!!!
신작알림해노으께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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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오오 재밌어요 !!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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