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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 언제나 새로운, 언제나 설레이는 오세훈 | 인스티즈

 

 

 

 

 

 

 

간만에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씻고서 핸드폰을 들었다. 메세지 한개. ♡왠수♡한테 왔단다. 왠일로 촬영중에 문자를 보냈나 싶어 확인해봤더니, 

 

 

 

[ㅇㅇ아 인터넷 들어가지마. 알았지? 절대 키지마!] 

 

 

뭐지? 알았다고 답장을 보냈지만 무슨 일인지 궁금해졌다. 혹시 무슨 일 터져서 욕먹고 있나..? 그럼 안되는데..사고 쳤나? 그렇게 몇분을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인터넷창을 열었다. 

 

 

'톱모델 오세훈, 신인배우 이서연과 열애. 친구에서 연인으로' 

'모델 오세훈, 드라마 결혼행진곡 조연 이서연과 핑크빛 연애' 

 

 

이게 뭐야...검색어 1위가 오세훈이길래 긴장되는 맘을 진정시키고 클릭했더니 열애설이 터져서 난리가 났다. 기사가 몇개야..읽어보니 더 가관이다. 둘은 한 지인의 소개로 알게되어 자주 만남을 가졌으며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게다가 사진도 있다. 오세훈이 이서연인지 뭔지와 카페에서 나오는 사진. 와 얘가 미쳤구나? 

 

우선 오세훈한테 전화를 걸었다. 안받는다. 지금 쉬는시간일 꺼 뻔히 아는데 이게 감히 내 전화를 씹어? 또 걸었다. 어쭈, 안 받는다. 또 걸었다. 받았다.  

 

 

"ㅇ..여보세요?" 

"오세훈씨 맞으신가요?" 

"ㅇㅇ아..? 나 지금 촬ㅇ.." 

"지금 열애설로 인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사실인가요?" 

"너 봤어? 내가 보지 ㅁ.." 

"닥쳐. 묻는 말에 대답해." 

"아닙니다.." 

"그걸 어떻게 믿죠? 그럼 함께 뜬 사진은 무엇입니까?" 

"그건 진짜 억울한 ㄱ.." 

"끝나고 봅시다. 바로 우리집으로 와." 

 

 

전화를 끊었다. 근데 이상하게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데 실실 웃음이 난다. 촬영 중이라 뛰쳐나올 수도 없고 내가 속상할까봐 안절부절 하고 있을 오세훈 모습이 안봐도 선하다. 아 오면 화내야 되는데. 얼굴보면 그냥 웃을 꺼 같은데..  

핸드폰 배경은 오세훈이 처음 실린 잡지 사진이다. 연애한지 6년을 향해간다. 6년동안 오세훈은 변함없이 멋있고 사랑스럽다. 가끔씩 요렇게 사고칠때 빼고.  

 

 

 

처음 만났던 건 고등학교 1학년때였다. 강당에서 입학식을 하는데 옆에 친구가 잘생겼다며 호들갑이길래 가르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디있다는 거야. 다 멸치똥 같이 생겼는데..찾지 못해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친 아이는 정말 잘생겼더란다. 남들과 같은 머리에 같은 교복에 같은 실내화를 신었지만 누구보다 눈에 띄는 잘생긴 얼굴. 거기다 눈이 마주치자 씩 웃어주는데 사르르 접히는 눈에 그대로 뻑갔다. 하느님 감사합니다..어렵게 주신 기회 놓치지 않을께요.. 

 

입학식이 끝나고 배정된 교실로 갈때까지 그 잘생긴 애를 생각하느라 제대로 걷는 줄도 몰랐다. 여기저기 헤메며 교실문을 열었는데, 열자마자 보이는 얼굴이 그 아이아닌가. 시발 세상에. 이건 진짜 먹으라고 입에 갖다대는 떡이구나. 음흉한 미소가 절로 나왔다. 

 

명찰에 새겨진 이름이 오세훈이다. 이때는 이름도 멋있었다.심지어는 조는 모습도. 운좋게 같은 반도 됬겠다, 나는 적극적으로 들이댔다. 친해지기 전에는 내숭도 엄청나게 떨었었다. 오세훈은 이때의 내가 정말 착한 줄 알았단다. 테레사 수녀님도 이기고 남았을꺼라며.  

 

그러나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졌다. 친해지고 나니 이건 뭐 그냥 밉상인거다. 처음 그 분위기와 그 잘생김은 어디갔는지 정말 한대 쥐어박고 싶은 웬수만 남았다. 절정은 2학년 말 때였는데 이때 오세훈한테 제일 많이 하는 말도 "닥쳐."였으니. 

 

그래도 그 웬수같은 행동속에 가끔씩은 설레는 모습들이 있었다. 다른 여자애들이랑 나랑 조금씩 다르게 대해줄때, 먹고싶다는 거 기억해뒀다가 툭 던져줄때, 피구할때마다 자기 뒤로 숨겨줄때, 무거운 거 들었을때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대신 들고 앞서 걸어갈때, 바뀐 모습보고 알아봐줄때, 조느라 필기를 못하면 꼬불꼬불한 글씨로 대신 필기해줄때 등등. 그래서 치고박고 싸우면서도 계속 좋아했었다. 너 진짜 싫다는 말 속에 너 진짜 좋다는 말을 숨겼다. 어쩌면 처음 반했을때보다 더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2학년에 이어서 여전히 티격태격하지만, 또 여전히 좋아하면서 고등학교 3학년도 보냈다. 수능 보기 전에 오세훈에게 딸기 찹쌀떡을 만들어 줬었는데, 그 날 처음으로 좋다고 말해줬었다. 오글거린다고 정색을 했지만 수능도 못보고 심장마비로 돌연 사망할 뻔 했다.  

 

수능을 보고 망나니처럼 놀다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고등학교 3년을 마치는 졸업식을 하는 날 이었다. 화면으로 보여주는 반별 영상을 보니 눈물이 펑펑 흘렀다. 그 영상에는 졸고있는 내 필기를 대신 적어주느라 정신없는 오세훈도 담겨있었다. 3년 내내 같은 반이었는데 영상을 보니 나와 오세훈은 항상 붙어있었는지 내가 나오는 장면마다 꼭 오세훈이 있었다. 하지만 졸업하면 저렇게 붙어있을 수도 없고 오세훈을 못 본다는 생각에 정말 어린애처럼 엉엉 울었다.  

 

 

"야 뭘 그렇게 서럽게 우냐." 

"너랑 떨어져서 좋아서 운다 새끼야.." 

 

 

멋지게 차려입은 오세훈이 다가와 놀렸다. 오세훈은 하나도 안 슬퍼 보여서 더 눈물이 났다. 3년동안 열병 앓듯이 지독하게 좋아한 오세훈은 마지막 날도 멋있었다. 꼭 처음 본 그 날처럼. 그 멋있는 모습을 한번 눈에 담고서 졸업 축하한다는 말을 건넸다. 그리고 손을 흔들었다. 이제 진짜 끝이구나.  

 

 

"ㅇㅇ아." 

"왜."  

"너는 처음 본 날부터 오늘까지 특별해." 

 

아. 끝내기 싫다.. 

 

"날 언제 처음 봤는데?" 

"입학식날. 너랑 눈 마주쳤을때." 

 

계속 보고싶다. 

 

"뭐가 특별한데?" 

"그렇게 질문하면 안되지. 왜 특별하냐고 물어야지." 

 

계속 좋아하고 싶다. 

 

"왜 특별한데?" 

"좋아해서. 진짜 좋아해서. 너무 좋아해서." 

 

 

"그러니깐 연애하자. 옆에서 두고두고 예뻐해 줄 수 있게." 

 

 

그리고 나는 또 울었다. 존나 좋아서. 

 

 

 

 

 

 

오세훈이 올때까지 기다린다는 게 깜박 잠들었나보다. 집에 들어왔는지 방 밖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난다. 큼큼. 절대 그냥 풀리면 안돼. 단호하게 화내야 되는거야! 문을 열고나가니 오세훈이 커피포트에 물을 올리고 있다.  

 

 

"오세훈. 일로와서 앉아." 

"..깼네? 푹 자지 그랬어.." 

"얼른 와." 

 

 

아 벌써부터 웃음날라 해..긴장한 얼굴이 귀엽다. 무슨 사탕 2개먹고 엄마한테 거짓말하는 어린애같다. 느린 발걸음으로 오세훈이 내 옆에 앉았다. 

 

 

"너에게 변명 할 기회를 주겠어. 읆어보도록." 

"그러니깐..아 진짜." 

 

 

머리를 탈탈 털며 오세훈이 우물쭈물 말을 꺼낸다.  

 

그러니깐, 이서연과는 전혀 아는 사이도 아니고 말 한마디 안해본 생판 남인데, 오세훈 에이전시의 매니저가 오세훈의 팬이라는 이서연의 말을 듣고서 나중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니 한번 만나보라며 억지로 내보냈고, 정말 형식적인 말 몇마디를 나눈뒤에 카페에서 나와 각자 스케줄을 하러갔다. 그런데 터진 열애설과 기사들은 아직 인지도가 높지않은 이서연측에서 의도적으로 내보낸 것이며 자신도 몰랐다. 오호라.. 

매너저님을 죽여야겠다.  

 

 

"그럼 그 날 잠깐 얘기한 게 전부다?" 

"진짜로! 정말로!" 

"근데 혹시 모르지. 그 잠깐동안 너가 딴 맘을 품었을지." 

"아니라니깐..!" 

 

 

오세훈이 억울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가슴팍을 퍽퍽 두들긴다. 그리고 또 변론을 시작한다. 이미 다 풀린 내 표정은 못 봤나보다.  

 

 

"야." 

"아 계속 들어봐 그래서.." 

"세훈아." 

"..왜?" 

"너 일부러 그런 거 아닌 거 알아." 

"진짜?" 

 

 

 

더 놔뒀다간 울 거 같아서 안다며 달랬다. 그제야 안심이 되는지 눈을 접어 실실 웃는다. 그러고는 나를 끌어안고 부둥부둥 흔들었다. 괜히 기분 좋아서 소리내서 웃었다. 

 

 

"너 진짜 좋아." 

 

 

수능 보던 날 들었던 말에 똑같은 말투다. 익숙해진 줄 알았는데. 지금도 똑같이 설레인다. 오세훈은 항상 나에게 새로운 설레임을 준다. 언제나 새로운, 언제나 설레이는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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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글 분위기가 참 사랑스럽고 간질간질 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랜만에 제대로 대리만족한것 같아요! 브금도 짱짱ㅠㅠㅠㅠㅠ 신알신 누르고 가요~
10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담편나오죠???!!ㅠㅠㅠ짱재밌어요ㅠㅠ안절부절하는세후니ㅜㅠㅠㅠ넘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헐설레게하지마라 오세후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ㅍ ㅠ
10년 전
독자4
ㅠㅠㅠㅠ설래자냐ㅠㅠㅠ오세후뉴ㅠㅠㅠㅠㅠㅠ진짜 귀여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5
와....아침부터설레.....모닝설레임....으ㅓㅋ엌...죽을것같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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