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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남친과 남사친의 차이 | 인스티즈




남친남사친의 차이



by. 달콤한 망개




오늘부로 딱 마흔번째였다. 너네 진짜 사귀는 사이 맞아? 이 질문을 듣게된게.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응, 사귀는 사이 맞는데? 라고 답하고 넘어갔던게 이제는 뭔가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을 남겨놓곤 했다. 사귀는 사이가 대체 뭐길래.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길래 그들은 연인 사이로 인정받고 우리는 매번 똑같은 질문만을 듣게 되는걸까. 카페에 앉아 음료를 놓고 마주앉은 채 멍하니 게임 하느라 정신 없는 너를 바라보고 있어도 그 답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정국아."


"어, 왜."


"너랑 나랑은 사귀는게 아니야?"



순수한 의문만이 깃든 질문에 너는 으레 그랬듯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콧잔등을 미세하게 찌푸렸다. 흘긋 내 얼굴을 쳐다보고 다시금 핸드폰 화면으로 눈을 돌린 네 얼굴에는 다른 사람이라면 쉽게 알아채지 못했을 옅은 웃음이 입꼬리에 매달려 있었다. 



"왜, 또 누가 우리 사이 보고 뭐라 그랬어?"


"아니... 그건 아닌데 그냥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


"무슨 생각."


"너랑 나랑 사귀기 전이랑 후랑 무슨 차이가 있을까, 뭐 이런?"



생각해 보니까 손 잡는 건 사귀기 전에도 했었고, 같이 영화 보고 과제 하고 게임도 하고. 이렇게 카페에 마주 앉아 있는 것도 사귀기 전에도 했던 일이잖아. 그럼 대체 우린 뭐가 달라진거지? 톡톡 의미없이 테이블 위에 올려진 머그컵을 손끝으로 치다 고개를 들어보면 어느새 핸드폰을 내려놓고 나를 빤히 응시하고 있는 네가 눈에 들어왔다. 옅은 미소가 맴돌던 입꼬리가 수평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속으로 아차 싶었다. 사귀는 사이가 맞냐는 질문에 아무렇지 않게 답하고 넘겼던 나와는 달리 정국이는 불쾌한 기분을 서슴치 않고 드러내곤 했었다. 그런데 방금 다른 누구도 아닌 여자친구라는 사람이 그런 질문을 하다니 얼마나 황당할까.



"...저기 정국아, 암만해도 내가 말실수 한 것,"



[방탄소년단/전정국] 남친과 남사친의 차이 | 인스티즈


"나는 다른데."


"어?"


"나는 다 다르다고. 너랑 손 잡는 것도 과제 하는 것도 영화 보는 것도."


"......"


"무엇보다 그 때는 이렇게 마주보고 있어도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잖아."



[방탄소년단/전정국] 남친과 남사친의 차이 | 인스티즈


"김여주 예쁘다, 이 말도 못하고."



성큼 의자에서 반쯤 몸을 일으킨 정국이가 그대로 상체를 숙여왔다. 쪽- 민망한 소리를 내며 눈 깜박할 사이에 입을 맞추고 떨어진 정국이 배시시 웃는게 한 눈에 들어온다. 



"이것도 못했는데 어떻게 너랑 내가 그 때랑 같아."



네가 생각해도 그렇지? 의기양양한 눈빛으로 대답을 기다리는 듯한 얼굴로 쳐다보는 통에 그만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 무엇보다 입맞춤을 할 때마다 발갛게 달아오르는 두 볼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 아마 지금도 잘 익은 홍시처럼 붉게 달아올라 있을게 분명했다. 



"김여주가 나한테 괜히 그런 질문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


"......"


"또 누가 너네 진짜 사귀는 사이 맞냐고 물어봤나 보네."


"......"


"하여간 쓸데없이 남의 연애에 관심들은 많아서."



살짝 짜증이 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린 채 말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잠자코 바라만 보고 있었다. 굳이 답을 하지 않아도 항상 그랬듯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금방 알아낼게 분명했기에 멋쩍은 웃음을 흘리는 거 말고는 딱히 할 일이 없었다. 차분히 가라앉아 있는 머리를 가볍게 헤집으며 잠시간 고민하는 표정을 짓던 너는 이내 고개를 들고 내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여주야."


"응?"


"우리 사고칠까?"


"...뭐?"


"아니 그렇게들 우리 연애가 궁금하다면."


"......"


"직접 보여주는거지."



...그러니까 뭘? 도통 알 수 없는 소리에 장난기가 도는 두 눈을 불안하게 바라봤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남친과 남사친의 차이 | 인스티즈


"키스하자,"



학교 정문 앞에서, 아주 찐하게-.


어때, 싫어?



























+) 진짜 오랜만이에요 ㅠㅠ... 지민이 글로 백설공주 프롤로그만 올려놓고 의도치 않게 잠수를 타게 됐네요 ㅠㅅㅠ... 그간 일이 있어서 글도 못 쓰고 여기도 많이 못 들어왔었는데 이제는 다시 여유가 생겨서 종종 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독자님들은 그간 잘 지내셨나요? 요즘 날씨 진짜 많이 추워줬죠? 모두들 몸 조심하시고 조만간 다시 만나기로 해요. 백설공주 본편으로 올지 단편으로 올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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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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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망개
ㅎㅎ 반가워요! 앞으로는 자주 만나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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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오 재밌어 보여요 신알신하고 갑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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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오우어어ㅜㅠㅠ ㅠㅠㅠ 작가님 어서 오세요 ㅠㅠㅠㅠㅠㅠ 기다렸어요 ㅠㅠㅠㅠㅠ 오늘 글도 지인짜 좋아요! 귀여워 ㅠㅠㅠㅠㅠㅠ
백설공주도 좋고 다른 단편도 좋아요 ㅠㅠㅠㅠ
글 기다릴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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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미친 미친 정국아 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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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으어어어ㅠ 전정국ㅠㅜ 좋아요좋아ㅜ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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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 너무치명적이에요...
진짜 심쿵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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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오아...세상에 ㄹㅇ 심쿵 ㅠㅠㅠㅠ잘읽고가욥!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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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돌아와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ㅠ
진짜 보고싶었어요 우르먹....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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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재밌을거같아요!! 신알신하고가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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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졍구기 빼앰 상남자다 빼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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