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수쌤이 무서워지기시작했을때 얘기해주기로했지..?
그날은 내가 원래 집에가서 편한옷으로 갈아입고 병원을가는데 친구집에서 잠깐 논다는게 시간을 놓쳐버려서
교복입고 바로 병원으로 갔었던날이었어
내가 편한사복으로 갈아입고 병원을 가는이유가 경수쌤이 내다리 치료하고, 할려면 침대에 앉아서 다리를올려야되는데
교복치마입고 그려면..불편하잖아..ㅎㅎ
속바지입어도 경수쌤한테 속바지자랑할것도아니구....
그날은 살짝걱정도되지만 하는수없이 교복입고갔지..그때 경수쌤이 나보고
"더아프게하고싶으니까"
이말한 이후로...경수쌤이 무서운건아니었는데..뭔가 행동을조심히한다고해야되나?
교복입고가는것도 솔직히 많이걱정됬어..경수쌤이 또 무슨소리할지모르니까ㅠ
조심스럽게 진료실로들어갔는데
경수쌤이 나보자마자 흠칫하더라구ㅋㅋ교복입은모습도 처음이라서
'맞다 너 학생이었지ㅋㅋㅋ'이러면서 장난치고ㅋㅋ
내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자리에 앉으니까
"이상태로 치료받을려고?이거 위험하겠는데..."
"아니..뭐ㅋㅋㅋ"
경수쌤 이정도 말들은 장난일테니까 나도웃으면서 넘겼어
이런말하도 들어서그런지 나도모르게 그려려니하고있었나봐ㅋㅋ
그래도 왠지모르게 긴장감은 살아있고..그런상태였던것같아..
그러다 결국일이터지고말았어
예상했듯이 원인은 교복치마였지..
내가 침대에 다리올리고앉는데 치마올라갈까봐 다리일자로 쭉피고앉아있으니까 경수쌤도 실없이웃더라구ㅠ
그때 애들따라서 치마줄인거 속으로 계속후회하고ㅠㅠ
경수쌤이 다리붕대풀어주는데"요즘 여고생들치마가 다이렇게짧아??"라고묻더라ㅠㅠ
근데 치료하면서 다리구부려야되는데 치마가올라가는건 어쩔수가없더라..
속바지안입었으면 끝장날뻔했어..ㅠ 결국내가 올라가는치마 꾹꾹잡아댕기면서 고정시키고
경수쌤은 계속 모른척해주시면서 치료하는데 우여곡절끝에 치료다끝내고
다끝나고나서 내가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까
경수쌤도 '교복ㅋㅋ'하면서 웃으시더니 갑자기 이런말씀하시는거야
"넌 성인남자가 자기보다한참어린 여자애가 너처럼짧은교복입고와서 이러면 어떨것같아??"
이말을듣고 나도모르게 생각이너무많아져서 표정관리도 하나도안되고
경수쌤말이 이해될것같기도한데 그뜻으로 받아들이기싫고..또 나혼자 과민반응하는건가싶기도하고..
경수쌤이 진지한표정풀고 "아냐ㅋㅋ미안해" 하고 다시웃는데도 웃음도안나왔어ㅠㅠ
오히려 웃으면서 한말이 더 그상황에 쐐기를 박았던것같아
내가 계속 표정안풀어진상태에서 벙쪄있으니까 경수쌤도당황하고
결국 서로서로 얼버무리다가 진료다끝나고집에왔는데
이때부터 경수쌤이 조금씩무서워지기 시작했어...
평소처럼 잘지내긴하는데 병원갈때마다 긴장하게 되더라ㅠ
오늘도 이때까지 경수쌤이 나한테 했던말들 떠올리면서 생각했는데
나한테만 이러는건가 싶기도해서 간호사언니들한테 물어볼려고했는데..
그건또 겨우 의사하고 환자 사이인데 너무 오바하는것같기도하고,
정말 환자하고 의사 더이상은 아닌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