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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탐라는 타임라인 아니고 탐라국, 탐라도 할때 탐라입니다. 탐라국만세!!!!!!!!!!1 


*

 


백현이 손 안에서 하릴없이 펜을 돌렸다. 경수가 들이미는 노트를 보고 흘끔, 창 밖을 흘끔, 책을 덮고 일어선다.

 

'천지연가게ㅠㅠ'
'안가젠? 나 혼자가?'
'박찬열한테 카톡해신디 이따온댄 나 찬열이랑 천지연감 ㅃㅃ'
'아 변백현 존나비싸ㅡㅡ 박찬열도경수행쇼한다이?'
'진짜안가? 헐개놈아ㅡㅡ 천지연가면 내가어묵사줄클^ㅠ^'

 

어묵 사준다는 말에 일어난 줄 아는지, 헤헤 거리면서 어묵 먹고싶언? 하고 물어오는 경수에 백현이 그 머리통을 밀어냈다. 도경수 존나 시끄러워. 말하는 백현에 경수가 그 뒷통수를 딱, 때렸다. 백현아, 그거 아세요? 니 존나 못난. 툴툴거리는 경수에 백현이 결국 그 어깨를 잡아 끌었다. 존나 못나신디 비싼 새끼 만나느라, 도경수 존나 힘들겠네이? 얼굴을 가까이하며 씩 웃는 백현에 경수가 그 코를 와작, 깨물었다. 아, 도경수! 소리치며 코를 붙잡고 앓는 백현의 등에 혀를 낼름 내밀었다. 변백현, 존나 흥이여!

삼매봉 도서관부터 천지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람 없는 한적한 나무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경수의 발이 흥겨웠다. 백현이! 빨리오라난? 웃음소리가 나무들 사이로 스며들었다. 시원한 바람에 경수가 팔을 벌리고 나나나나나나나나-, 날 좋아-, 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골 때리는 새끼, 진짜. 백현이 머리를 긁적거리며 경수의 옆으로 훌쩍 뛰어내렸다.

 

 

와! 바람 존나 쎄! 바람에 이마가 다 날리는 경수에 백현이 와하하!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경수가 그런 백현의 등을 퍽, 소리나게 때렸다. 지는! 지도 머리 다 날리멍! 경수가 때리던, 비웃던 백현은 계속 경수의 머리를 보며 와하하, 웃었다. 아, 고만 웃어이? 경수가 백현의 팔을 이끌고 나무 벽으로 감싸진 가게로 들어섰다. 으으, 아줌마, 안녕하세여! 바람에 흐트러진 머리칼을 손으로 휘휘 흔들고 경수가 안쪽 테이블로 자리 잡았다. 변백, 내가 어묵살게, 니가 나 계란 사주면 안되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 경수에 백현이 가운데 손가락을 흔들어 보였다. 사랑하는 도경수, 넌 내 사랑 드세요.

어묵 한그릇을 사들고 온 경수가 맞은편 테이블에 혼자 앉았다. 백현이 재밌다는 듯 웃으며 쳐다보다가 일어서 나갔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며 백현의 뒷 모습을 쳐다보던 경수가 창 밖으로 빼꼼, 빼꼼, 머리를 내밀었다.

도경수, 계란 먹젠? 다시 안으로 들어오며 계란을 흔들어보이는 백현에 경수가 입안에 어묵을 우겨넣은 채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백현이, 내가 너 존나 사랑하는거 알지? 평생 너만보고 살크라. 울먹이며 말하는 경수에 백현이 그 이마에 손바닥을 부볐다. 귀여운 새끼. 경수가 고갯짓을 해 그 손을 떨어트렸다. 존나 와리맨.

 

 

경수가 어묵 꼬치를 양손에 하나씩 잡고 가위자로 둘을 부딪히게 만들었다. 택택거리는 마찰음에 백현이 그 손을 잡아 내렸다. 경수가 그 볼을 내려다 봤다. 제 무릎위에 하얀 볼살이 맘에 안들었다. 꼬치의 뭉툭한 뒷부분으로 그 볼을 콕콕 찍어냈다. 백현이 가만히 그 괴롭힘을 다 받아내다 천천히 그 손을 제 손으로 맞잡고 내렸다. 꼬치를 빼서 테이블에 올려놓고 잡은 손 마디마다 쪽쪽, 소리나게 입을 맞췄다. 경수가 손을 움찔거리며 빼들려 하자 백현이 손 끝을 앙, 물었다. 쪽쪽 빠는 소리가 경수의 귀를 때렸다.

경수가 허겁지겁 그 손을 빼내고 백현을 일으켰다. 돌안? 격양된 목소리에 백현이 그 어깨에 가만히 기댔다. 아, 도경수 어깨도 존나 좁네! 눈을 감고 크게 말하는 백현에 경수가 어깨를 들썩였다. 뽕 사주던가. 경수의 말에 백현이 눈을 뜨고 경수를 가만, 바라본다. 그리고 맨작한 그 가슴에 손을 얹고 뽕? 하고 되묻는 얼굴엔 장난기가 가득이다. 경수가 그 눈을 마주보다 덩달아 낄낄 거렸다. 커다랗에 벌어져 이가 다 드러나는 입에 백현이 한번 쪽, 입을 맞췄다. 야, 안 되겐. 집 가게. 백현이 경수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부끄러운 웃음기가 한가득 담긴 백현의 얼굴에 경수가 풋, 웃었다. 존나 지꺼젼, 변백현.

 

 

 

*

와리맨 ; 깝치네 정도로 봐주시면 됩니다!

지꺼젼 ; 좋아하네, 신났네 같은 좀비꼬는듯한 말투에요 장난식으로 쓰는 말이기도 해요ㅎㅎ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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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ㅁ'헐 작까님 혹시 제주도분......?'ㅅ'제주도 사투리 나와서 제가 다 깜놀했어요...ㅋㅋㅋ저도 잘 안쓰는 사투리가 나와서 쪼매 당황당황.......제주도 사투리는 널리 알려도 문제가 없슴돠ㅇㄴ름대로 귀여운데 말이졍.
12년 전
대표 사진
대하
제주도사투리 귀여워요 그져 그져ㅎㅎ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헣 작가님 제주도분 이세요? 너무 익숙한 사투리라 깜놀ㅋㅋㅋㅋ백도도 좋고 제주도 배경도 좋고 사투리 어색하지 않고 좋네영ㅎ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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