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근 1개월 동안 아무런 말씀도 드리지 않은 채 글을 올리지 않은 점에 대해선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전부터 미리 언급을 해오기로 생각했었으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많이 지체되어버린 점 또한 사과드립니다.
지난 2013년 초부터 이 필명을 달고 글잡담에서 처음으로 글을 썼을 때가 아득하게 기억이 나네요.
그저 호기심에, 혼자 구상하고 메모장에 써 내려갔던 글들을 하나, 둘 글잡담에 풀어가면서 독자님들의 댓글을 기다리는 것은 저에게 있어서 매우 큰 행복이었습니다.
다른 작가분들에 비해 훨씬 미흡한 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초창기 때부터 저와 함께 해주셨던 몇몇 암호닉분들,
항상 부족한 글들을 재밌다고 칭찬해주시고,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셨던 게 아직도 눈에 선해서 뇌리에서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포인트를 받기에도 많이 미흡한 글이었으나 항상 글을 올릴 때마다 반갑게 저를 반겨주셨던 다른 독자분들 역시,
가끔씩 찾아오던 슬럼프를 아무렇지 않게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주셨던 것 같아 어찌나 감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면서 독자분들께 받았던 수많은 관심과 사랑에 보답해드리고자 열심히 노력했던 지난날들이 아직도 생생하지만, 애석하게도 저는 오늘부로 글잡담을 떠나려고 합니다.
1년 동안 받았던 사랑이 너무나도 과분했던 탓일까요, 이렇게 감히 못난 글을 쓰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계속해서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허나, 제 부족한 기량과 앞으로의 불투명한 상황은 안타깝게도 활동 중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비록 이렇게 끝까지 독자분들과 함께 가겠다는 약속은 드리지 못했으나,
지금까지 수없이도 많이 부족했던 저를 사랑으로 감싸주셨던 모든 독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너무나도 감사했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제게 정말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셨던 독자분들 한 분 한 분이 제겐 절대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고, 또 감사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이렇게 무책임하게 독자분들을 떠나는 나쁜 사람이 되었지만,
언젠가 때가 되었을 때 다시 돌아오게 되면 그때는 꼭 웃는 모습으로 독자분들을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될 인연은 어떻게든 다시 만난다는 말이 있듯이, 후에 때가 되어 글을 올리게 된다면, 꼭 반갑게 맞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제가 너무 이기적이기에 죄송하다는 말씀밖엔 드릴 말씀이 없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못난 제게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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