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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회의란얘기에 멘붕에 빠진 성규가
옆에서 계속 말장난을 치는 김대리님때문에 푸흐흐 하고 웃었다
그때 아직 출근전인 팀원들과 같이 부서로 들어오는 우리 이팀장이 보였다
아무리봐도 팀장이란 직책은 어떻게 달았는지 볼때마다 신기한 우리 이성열팀장님
기럭지하나는 모델뺨치게 좋아서 여직원들에게도 꽤인기있는편이였다
팀장의 출근에 김대리님은 다시 의자를끌어 자기 자리로 돌아갔고 나도 괜히 회의자료보는척만하고있었다
팀장은 자기 방에 들어가는듯하더니 금방 다시 나와 회의실로 걸어가며 회의시작합시다 라고 큰소리로 말했고
팀장의말에 팀실에 있는직원들 모두 다들 죽으러가는것처럼 마치 좀비처럼 회의실로 들어갔다
"오늘 회의하는날도 아닌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회의를하게된이유는.."
"......."
"중요한 거래가들어왔어요 저희회사가 늘 거래하고싶었던 회사인데 아주좋게 기회를잡게됬어요"
혼자 아주 한껏들뜬 목소리로 주먹을 불끈쥐고
오늘회의를갑자기 열게된 이유를 말해주는 팀장의 두눈이반짝빛난다
드디어 그 어떤 대단한회사랑 거래하는지 팀장의 입에선 중국의 유명기업 이 우리회사 와 거래를 하게됬다고
침을튀며 열심히 설명했다 중국의 그기업이라면..늘 우리회사가 거래한번하고싶어서 안달난 회사긴했다..
하지만 늘 남우현의 기업과 손을 잡게됬고 우리회사는 그런 남우현회사에 자꾸만뒤쳐질뿐이였다 남우현은 이소식을 알련가?
늘 남우현회사랑 거래하다가 우리회사랑 손을잡았는데 지금 남우현의 표정이 어떨지 상상을하니 웃음이 나오려는걸 괜한 헛기침으로 참았다
근데 사장이 어떻게 기회를 잡았는지 뭐..회의열만하네..
그제서야 직원들도 나름 열의를 보이는듯 해보였고 지금제일 열의넘쳐보이는 이성열팀장이 앞에서 회의를 진행시키고있었다
* * *
아침부터 모처럼열의넘치는 회의를 해서그런가
회의를하고나오니까 온몸에 기가 다빨린느낌에 흐느적 흐느적 자리로 가
의자에 주저앉아 책상에 얼굴을 기대었다
여전히 얼굴을 책상에 대고있는채 확인하지못한 폰을 확인한다고 보니
남우현의 문자한통이 와있었다
'보고싶다 벌써 점심같이먹을까?'
아주 반말과 높임말이 자유자재다 뭐..자기가 나보다 나이많으니까
나에게 반말을 써도 상관없지만 늘 섞여쓰곤했다
사실 그게..더 좋긴하지만
오늘아침부터 기가 다빨렸으니까 아주 맛있는거사달라고해야지 그리고 우리회사자랑도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우현의 문자에 답장을 해주는 얼굴에 웃음이 피어난 성규였다
* * *
우현의회사와 성규회사의 중간지점에 만났다
맛있는거먹으러가자는 우현의 말에 고작온곳이
이근처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파스타집이였다
아침까지 힘없이 있었던 성규였는데 앞에놓여진 파스타를 보니까 금새 힘이솟는기분이였다
"성규씨 은근히 여자들처럼 이런거좋아해 보면"
"여자들만 파스타 좋아한다는 편견을 버려요 전 파스타도좋아하구요 카페에서 수다떠는것도좋아하고요..뭐..우현씨는..싫어요?"
파스타를 포크로 돌돌말며 평소에 자기가 좋아하는것에 대해
생각하며 우현에게 말해주곤 나중엔 조심스럽게 물어오자
우현이 그런 성규의 얘기를 듣고선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천천히 흔든다
"아뇨 성규씨가 좋아하면 다해야죠 우리다해요"
"...치"
아깐뭐 여자같다고 해놓고
입을한번삐죽거린 성규가 돌돌말린 파스타를 입안에 넣고 우물우물거린다
역시 여긴 파스타가 살아있어 파스타를 한참먹던 성규가 그제서야
우현에게 할말이 생각났는지 아 하고 포크를잠시내려두고 냅킨으로 입을 한번닦고 우현을 쳐다보자
파스타를 먹고있던 우현도 포크를 잠시 내려두고 성규를 쳐다본다
"저 이제 당분간 바빠질꺼에요"
"왜요?"
"우리회사에서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았거든요"
성규의 자부심가득한 말에 흥미롭다는듯이
우현이 그런성규를 쳐다보며 계속말해보란듯이 쳐다봤다
"중국의 대기업 C기업알죠? 그회사가 저희회사랑 이번에 거래를 하거든요"
"........"
"우현씨네 회사랑 원래 거래하던회사맞죠?"
어떡해요...말꼬리를 늘어뜨리며
살짝 약올리는듯한 성규의말투에
우현이 살짝 웃어보였다 지금 성규의 표정을 한껏 의기양양해져있었다
난 또 무슨일이라고..
별로 대수롭지않게 말을 내뱉는 우현의말에 의기양양하게 미소짓던표정을 바꿔
의아하게 우현을 쳐다봤다 여전히 표정변화없이 능글능글 웃는 남우현의 표정에 지금 혼자 속탄건 성규뿐이였다
어휴 저 포커페이스같은놈
"나도 이제바쁠것같은데"
"...우현씨는 왜요?"
"나도 중요한프로젝트가 생겼거든 오늘 아침에"
"...그럼......."
우현의말에 잠시 생각하는듯해 보이는 성규가
입술을 살짝 물면서 뜸을 들이며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우리..."
"........"
"자주..못보는거에요?..."
애써 용기내서 말한것처럼 수줍게 말을 하는 성규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미치겠다는 표정의 우현이였다 아주 입꼬리가
내려올 생각을 하지않았다 성규는 정말 진지하게 물어온거였는데
둘다바쁘면 얼굴보는시간이 아무래도 줄어들것같아서 말을했는데
우현은 뭐가좋은지 저렇게 웃고있고 갑자기 부끄러워져 오는 느낌에 두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아뇨 더 자주볼거같은데?"
"...?"
"이성열 팀장이 말안해주던가요?"
더자주볼수있다 라던지 알수없는말을 하더니 갑자기 우현의입에서
우리팀장의 이름이 나오니 놀란 성규가 눈을크게뜨고 쳐다보니
우현이 파스타 다불겠다 어서먹어요 라며 다시 파스타를 먹었고
여전히 의아한 표정으로 우현을 보던 성규도 고개를 한번갸우뚱거리고선 파스타를 먹기시작했다
그리고
"흠..여긴 w그룹에..어..마케팅팀장"
"남우현입니다"
정확히 하루가 지난 아침에 어제 파스타집에서 말한 우현의말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였다 우현을 소개해주는 이성열 팀장의 표정이 떨떠름하다 그에반해 남우현은 당당했고 당찼다
분명 어제도 그냥 이런저런얘기했었고 분명아침까지 우리회사에온다고한적이없는
남우현이 지금 내앞에
우리회사에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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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바로바로 찾아왔쪄요ㅋㅋㅋㅋ갑자기 오늘 낮잠을자는데
픽을 빨리올려야겠다는생각에 잠이깼어요ㅋㅋ
하지만 바로올리지않았다는게 함정ㅋ
이번편도 재밌게읽어주시고 암호닉신청하시분들있던데..정말자꾸그러면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ㅠㅠ
막 암호닉 던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