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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났다고 3대지랄견 비글마냥 왈왈대는 친구년들을 따라오는게 아니였다.나는 신나있는 저 비글 3명을 외면한채 핸드폰을 들여다 보았다.현재시각 12시 반,문자 32통,부재중 전화 20통.문자함을 들여다보던 나는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ㅇㅇㅇ 왜안옴?나 심심해 ㅇㅅㅇ]

[아 왜 안오냐고 오빠 심심해ㅠㅠ]

[늦었으니까 벌로 올때 메로나ㅋㅋㅋ]

[야 안오냐?]

[ㅇㅇ야 어디야 걱정된다]

[오빠 화낸다?답장해]

[전화받아라]

[너 미쳤냐?진짜화내기 전에 전화받아]

.
.
.
.
.

[넌 오기만해봐 씨발]


문자는 다 이런내용,전화는 물론 다 변백현이였다.미치겠네.평소엔 오빠같지도 않으면서 이럴땐 존나 무섭고 지랄이야.망했다.나는 망했어.지금이라도 집에 가야겠다.더 늦으면 정말 팔,다리중 하나가 부러질것 같은 느낌이다.변백현에 의해서.


"야,나 간다."

"헐 왜?왜 벌써가?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변백현한테 부재중만 20통왔다."

"헐,야 얼른가라"

"너네도 작작놀고 얼른 집에 들어가라,나 간다!"


저 애들이 저래뵈도 항상 전교권에서 노는 성적을 자랑하는 것들인데,본능은 숨길수가 없나보다.세마리의 짐승이되어 날뛰는 아이들에게 소리치듯 인사를 건낸뒤 친구의 집을 나왔다.요즘 부쩍 추워진 날씨에 두껍게 껴입었는데도 찬바람이 뼈를 파고들었다.이제 대학 새내기 되는 나인데 무릎이 시리다.늙었나보다.옆동네 사는 친구의 집이기 때문에 가는데엔 10분도 걸리지 않았다.마지막 전화가 11시 50분.잠들었겠지?제발 잠들어있어라.나는 기도하듯 손깍지를 꼈다.늦게 왔다며 나를 노려보는 변백현을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했다.어후,추워,얼른가야지.

 

 

 

칼바람을 뚫고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춥긴 오지게 춥네.콧물난다.킁.혹시라도 들킬까봐 문고리를 잡고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게 돌리며 들어갔다.발소리라도 들릴까봐 발뒤꿈치도 들고,도둑마냥 슬금거리며 들어가는데,


"어이구,존나게 일찍도 오셨어요?"


오빠가 넓은 현관 거울에 기대 팔짱을 끼고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나는 어색하게 웃었다.평소엔 강아지마냥 축쳐져있던 눈매가 이젠 호랑이가 되버렸다.나는 몸을 사렸다.수능이 끝난 이시점에서 다리가 부러질순 없지 않은가.그러나 나는 지금 늦게까지 놀고 와 피곤해진 몸을 얼른 침대에 뉘이고 싶었다.오빠에게 미안한듯 웃어보이고 방에 들어가려는데,다리를 뻗어 내앞을 막는다.이번엔 화가 많이났나보다.일찍자긴 글렀네.


"가긴 어딜가,넌 이리와"

"아,오빠.."

"애교 부려도 소용없어.오빠지금 엄청참고있는거 알지?"


굳은 표정에서 정말 많이 화가났다는게 보였다.나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오빠가 잡은 손목을 따라 내방으로 들어갔다.누구네 오빠는 늦게 오면 데리러온다던데 내 앞에있는 오빠는 데리러오긴 개뿔...나는 울상을 지으며 오빠를 따라 내방으로 들어섰다.오빠가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나도 다른 의자를 끌어 오빠앞에 앉았다.

 


"뭐하다가 이렇게 늦게와.전화도 한통도 안받고"

"아,그게..지영이가 놀자고...해서..."

"아오,이걸 때릴수도 없고...."

 

나는 나를 야리는 변백현의 눈빛에 점점 소심해졌다.말이 끝으로 갈수록 소리가 줄어들더니 흐려진다.변백현이 나에게 손을 뻗는다.헐,나 때리나?19년동안 화는 냈어도 때린적은 없는데?아.시발.난 죽었어.숨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아프겠지?아.....

 


"진짜 걱정했잖아.너 나 피말려 죽는꼴 볼래?"

 

나는 변백현에게 맞지않았다.오빠는 오히려 나를 감싸 안았다.내가 크고 나서는 안아준적도 별로없는데,오랜만이네.나는 아직도 불안해하는듯한 변백현을 안심시키듯 허리를 감쌌다.얜 남잔데 나보다 허리가 얇다.

 

"미안..애들이 너무 신나있길래..."

"그래도 전화는 받아야지.나 진짜 너 좀만 늦었어도 때렸을지도 몰라"

"헐,너무해"

"농담아니야"

"으응...미안"

 

소심한 나의 대답에 오빠가 작게 웃는다.수능보느라 수고했어.내 동생.오빠가 내 등을 토닥거린다.고마워.나도 오빠의 등을 토닥거렸다.

 

 

"이제 자러 가야겠다.너도 얼른 자"

"응,오빠도 잘자"

 

 

오빠가 일어서더니 뒤돌아 문쪽으로 향했다.잘자라며 나가는 오빠를 배웅했다.아,겁나 졸리네.나도 얼른 자야지.

 

 

 

 

 

 

-

 

 

 

 

 

"ㅇㅇ는 어제 몇시에 들어온거야?엄마 잘때도 안들어왔던데"

"아,수능 끝난 기념으로 내가 영화보여줬어"

"그래?백현이가 오랜만에 오빠 노릇했네.다음엔 엄마아빠도 같이 가자"

"응"

 

나는 감동먹은 얼굴로 변백현을 쳐다봤다.맨날 오빠같지도 않은게 허세부린다고 욕해서 미안.감동이다 변백현....

 


"뭘 쳐다봐.잘생긴애 처음보냐?밥이나 쳐먹어 돼지야"

 


시발.감동했단말 취소다 똥같은놈아.

 

 

 

 

 

 


더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무어야

뭐긴뭐야친오빠변백현썰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오빠어디없나여?

주변에 오빠있는 친구들 말들어보면

오빠가 오빠가아니라 웬수더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ㅅㅎ저런오빠어디없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근데 제가 읽어도 똥같은글이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손징어들이 너무 많아서 제글이 송구스럽슴다

하지만 나는 불굴의 한국인.

제 똥글은 끝나지 않아여 NAVER.....

암호닉도 사랑해드리고 신알신도 사랑해드리고 소재주셔도 사랑해드려여

내 사랑은 일방통행.거부할수 업서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저런오빠있었으면!!!!!!!!!!!!!!!!!!!!!!!!!!!흥헣ㅇ엉엏어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우리오빠다..T^T 나랑 연락안된다고 엄마랑 상황극할때 현관밖으로 뛰쳐나오다가 밖에숨어있는 나랑 마주친오빸ㅋㄱ끜ㅋㅋㄲㄱㄱㅋㄱ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으허허ㅓ렁 ㅠㅠㅠㅠㅠㅠㅠ 저런오빠어디없나 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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