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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물좋아하세요? 전체글ll조회 2143l 12

*육아물 주의

드립주의

걍주의

 

 

 

 

 

 

박찬열이 잘못했네!

 

 

 

 

 

 

 

 

박찬열.찬이 데려 왔어?

 


따스한 햇빛의 냄새에 취해 낮잠을 자던 백현이 현관을 들어오는 찬열의 인기척에 일어나 눈을 비볐다.찬열이 코트를 벗으며 아직 잠에 취해 눈을 다 뜨지 못하는 백현을 바라보다 살며시 웃었다.도대체 몇시간이나 잔거야.분명히 두시 쯤에 잠들었는데 지금 다섯시니까…눈을 비빔과 동시에 하품을 쩍 한 후 부스스한 머리를 한번 헤집고는 백현이 찬열의 무거운 코트를 받아들며 한번 더 물었다.찬이,데려 왔냐구.강아지 같은 백현의 모습에 찬열은 정장을 벗다가 말고 피식 웃곤 대답했다.아니.안 데려 왔는데.아이를 데려오지 않은 주제에 저를 보며 히죽 웃고 있는 박찬열이 얄미웠다.얄미운 찬열의 얼굴을 한번 노려 본 후 백현이 잠에 취해 낑낑대며 주섬주섬 옷을 입기 시작했다.하여간 박찬열 때문에 못 살아!찬이 데리러 유치원 안 가면 운단말야!뾰족한 백현의 말에 그저 웃어버린 찬열이지만,백현은 그게 더 기분이 나빴다.아주 그냥 내 말은 웃기지!?옷을 꿰어입고 목도리를 칭칭 여맨 백현이 쿵쾅거리며 그렇게 집을 나섰다.

 

 

 

01 이게 다 박찬열 때문이야!

 

 


아,찬이 어머님?왜 이렇게 늦으셨어요.찬이가 어머님 안 오신다고,울었거든요.어제 잠을 잘 못잤나 봐요?수업하면서 꾸벅꾸벅 졸던데.아,그리고 찬이 오늘 유치원에서 급식이랑.간식으로 바나나 하나랑,우유 먹었어요.저녁도 잘 챙겨주시구요.내일 뵐게요.찬이의 담임 선생님이 찬이를 안아 제게 넘겨 주었다.많이 울었는지 눈가가 빨갛다.박찬열만 데리러 왔어도!울먹이는 찬이를 안아들었다.무거워.아이는 제 품에 안겨 손가락을 꼼지락 꼼지락 대는 장난을 치고 있다.어휴.애초부터 박찬열이 데리러 유치원에 왔으면 진짜!저를 보며 얄밉게 웃던 찬열의 얼굴이 생각났다.집에 가서 보자.한쪽 팔에는 아이를 안아들고,한쪽 손에는 유치원 가방을 들고 가는 폼이 꽤나 웃겼다.이게 쪽 팔려서 박찬열 한테 시킨건데…!박찬열이 이거 알고 나한테 일부러 이러는 것이 틀림 없다.집에 가서 한번 발 밟아줘야겠어.비장한 표정으로 아파트 공동 현관을 들어가,우편물이 있는 지 없는지 확인했다.젠장,우편물이 한 가득 이다.거기다 우리집은 401호 라고!우편함이 제일 밑 쪽에 있는데….찬을 안아든 백현이 어정쩡한 자세로 우편물을 겨우 집어 들었다.다 카드 내역서네.돈은 번 것도 없는데 벌써부터 돈 내놔라니….한숨을 쉬었다.

 

 

“찬아.찬아-“
“응..나 안자..”
“찬아,이것 좀 들고 있어줄래?”
“응…”

 

 

결국 제게 안겨있는 찬이에게 우편물을 들어라고 했다.그래 봤자,카드 내역서 3장이지만.고사리 같은 손에게는 꽤나 두툼한 종이였는지 양 손으로 우편물을 꽉 쥐고는 노래를 흥얼흥얼 불렀다.그래,제발 떨어뜨리지만 않으면 돼.우편물은 찬이가 쥐고 있고.내심 맘이 편해진 백현이 아이를 한번 들쳐 안고는,엘리베이터로 향하자 찬이가 기분이 좋은지 노랠 흥얼 거렸다.노는게 젤 좋아,친구들 모여라-.저도 모르게 리듬을 탄 백현이,조심스레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22층.하필 이렇게 바쁘고 힘들땐,엘리베이터가 꼭대기 층에 가 있더라?짜증이 난 백현이 괜히 애꿎은 찬열 탓만 했다.에이씨!진짜.어느새 엘리베이터가 1층으로 내려오고 신이 나게 엘리베이터에 탔다.타고나서,거울을 한번 봤다.우리 잘생긴 찬이.그리고 완전 잘생긴 변백현.만족스런 웃음을 짓던 백현이 찬이를 거울로 통해서 한번 보았다.찬의 손은 허전했다.뭐지?

 


“찬아.엄마가 아까 너한테 들어라고 했던 거,어쨌어?”
“응?그거?그거…땅이랑 뽀뽀했어.”
“땅이랑 뽀뽀했,어?떨어졌다고?어디에!”
“그거..아까…..엘리가 입벌리고 있어서..먹었어.”

 


하…얘 뭐래는 거니?백현은 절망했다.아무리 제가 낳은 자식이지만,찬이의 언어세계는 이해할 수 없었다.백현은 차근차근,찬이의 언어를 해독했다.땅이랑 뽀뽀한건,바닥에 떨어졌단 얘기고….엘리는,엘리베이터고.입벌리고 있었다?이게 무슨 말이지?엘리베이터가 입을 벌려?이해를 할 수 없는 말이 나왔다.한숨을 포옥 쉬며 엘리베이터를 나오는 순간,엘리베이터가 입을 벌렸다라는 말을 이해 할 수 있었다.엘리베이터,문이 열릴 때,바닥에 구멍!문이 열릴 수 있는 길!거기다가 카드 고지서를 떨어뜨렸다고?망했다.망했어.도어락을 열고,신발을 벗고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헤헤 웃고 있는 찬이를 내려 놓았다.아이의 신발을 벗기자마자,날개 돋힌 것 처럼 집을 뛰어다녔다.아들 왔어!?응!아빠 나왔어!아주 그냥,어 이산가족 상봉 하시네요?실내화를 신은 백현이,찬이를 안고 있는 찬열이를 흘긋 노려 보았다.찬열은 그런 백현의 시선을 더 즐기면서 찬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잡담을 했다.

 

 

“아들,오늘 뭐 하고 놀았어.”
“오늘!재밌는 거 했어!서영이랑 소꿉놀이도 하구,음…또.민정이가 나한테 뽀뽀도 해줬다?”
“우와!좋겠네.변백현 뭘 그렇게 날 보냐?나 뚫어지겠다.”

 


혼자 화가 잔뜩 나 뾰루퉁한 백현을 본 찬열이 흘긋 보면서 말했다.진짜 저게!작은 덩치 답지않게 찬열을 잡아 먹을 듯 씩씩 거리면서 걸어오는 백현이 웃긴지,찬열은 백현의 성질을 슬슬 긁었다.찬열의 여유로운 표정은 백현을 더 분하게 만들었다.앞치마를 매고 요리를 하려던 백현이 결국 앞치마를 벗어 던지곤,찬열에게 다가왔다.씩씩거리며.그모습을 본 찬열은 괜히 웃음을 참았다.귀엽기도 하고 뭐.예쁘진 않는데.이런게 귀엽달까.변백현은 놀리는 맛이 제일 좋거든.찬열은 입꼬리를 스윽 올렸다.그리곤,얄밉게 다시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백현을 올려다 보았다.

 


“야!너 때문에 카드 고지서 없어졌어!”
“그게 왜 나 때문인데?”
“네가 찬이만 데려 갔어도!찬이한테 카드 고지서 좀 들고 있으라니까,엘리베이터 구멍에 그걸 떨어뜨렸단 말야!”
“뭐야.난 잘못 없네?”
“왜 없어!있어!카드 고지서 그거 재 발급 받으려면 한달 있어야 하는데!그럼 카드 이자 붙잖아!”
“그래서?”
“그래서는 무슨 그래서야!너 때문이라고!”
“아니 그게 왜?그러길래 카드 고지서 같은 그런 중요한 걸 누가 찬이한테 맡기래?”

 


백현의 말에 눈 하나 깜짝 안하는 찬열이 무덤덤하게 말했다.진짜 저게 한마디도 안 질려고…!아무래도 저 혼자 씩씩 대는 것 같았다.백현은 얄밉게 웃고 있는 찬열을 노려보았지만 그래도,역시나 눈 하나 꿈뻑 안한다.배짱이 좋은 건지,내가 만만한 건지...아무리 그래도,저는 찬열에게 안되는 걸 알지만.박찬열은 그저 저를 보며 실실 웃고만 있고.찬열은 히죽 옷고 있는 찬열을 한번 밀치고는 잽싸게 방으로 들어갔다.그리고 한마디.

 


“박찬열 바보야!”
“…...”
“갑자기 찬이 가진 것도!내가 너랑 결혼 한 것도!카드 고지서 잃어버린 것도!찬이가 사차원 인 것도!한가인 누나가 연정훈이랑 결혼한 것도!”
“……”
“이게 다-박찬열,너 때문이야!”

 


쾅-
방문이 부서질 듯 세게 닫혀졌다.찬열은 한참을 닫힌 문만 보다,이내 정신을 차리곤,백현의 말을다시 읊어보았다.그러니까 결국은 다 나 때문이란 거야?끅끅-허벅지에 앉아있던 찬이를 살짝 안은 찬열이 끅끅 웃었다.진짜-귀여워 죽겠어.왜 이렇게 귀엽냐?그래,찬이 임신한 것도,나랑 결혼한 것도,찬이가 사차원인 것도..뭐.카드 고지서 잃어버린 것도 내 탓이 맞긴 맞는데….한가인이 연정훈이랑 결혼한 건 왜 나 때문이야?어이없는 백현의 말에 찬열은 작게 소리를 죽이며 웃었다.우리,애기 내가 웃으면 또 화낼라.어느새 찬열이 웃는 소릴 백현이 들은 것인지 방 문 뒤로 ‘웃지마!박찬열!’하는 앙칼진 백현의 목소리가 들렸다.아 웃겨 죽겠어-.더 이상 소리내어 웃지 못하니 눈물이 맺힌다.눈꼬리에 맺힌 눈물을 슬쩍 닦아 내었다.웃겨서 눈물 난건 또 처음이네.고갤 돌려 찬이를 바라보자,찬이가 반짝이는 눈으로 제게 물어왔다.

 


“아빠…”
“응?”
“울어…?우는거 아니지?울면 산타할아버지가,선물 안 준댔는데…”

 

 

엉뚱한 소릴 내뱉는 찬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아냐,아빠 안 울어.
엄마가 너무 좋아서 우는거야.


찬열의 말에 찬이 고갤 끄덕였다.

 

 

 

-

 

 

박찬열의 취미는 예나 지금이나 똑 같은,백현을 약올리고,괴롭히기 좋아하는 것이었다.흔히 말하는 츤데레?그런 것 과는 달랐다.백현은 진지하게 박찬열이 저를 괴롭히는 것에 대해서 희열을 느끼는 가를 생각해 보았다.얘 변탠가?야동에서 보니까,남자가 막 여자 때리니까 더 흥분해 하던데…설마 박찬열도 그런 종족….?책상에 앉아 필기를 하고 있던 백현이 공부를 하는 척 하며 슬며시 창가에 멋지게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는 찬열을 흘끗 바라보았다.아냐,허우대는 멀쩡한데?무슨소리야 변백현!속은 모르는 거라고!별 이상한 생각을 다 한 백현이 찬열에게서 시선을 거두기 전에,찬열과 눈이 마주쳤다.흐억!백현은 급히 시선을 문제집으로 돌렸다.얼른 공부하는 척을 했다.샤프를 쥐고….와이는 로그 삼분의 일 엑스의 그래프에,엑스축으로 마이너스 일 만큼 와이축으로 마이너스 사만큼 평행이동….식을 주욱 나열하고 있던 백현의 문제집 위로 커다란 손과 얼굴이 비춰졌다.백현은 천천히 고갤 들어 맞은편의 얼굴을 보았다.헉!박찬열이다.백현을 여유롭게 내려다 보는 찬열에겐 담배냄새가 희미하게 났다.백현은 인상을 찌푸렸다.

 

 

“반장.”
“…왜.”
“공부해?”
“…공부하는 거 안보여?”
“아니,보여.근데 왜 언어영역 문젠데 수학을 풀고 있냐?”

 


…..
할말이 없네.찬열에게 짜증을 내려던 백현이 급 조용해졌다.그리곤,다시 한번 제가 풀고 있는 문제를 바라보았다.절망했다.찬열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분명 문제집은 언어영역 문제집인데,제가 풀었던 것은 수학문제였으니.찬열의 계속되는 히죽거림과 백현을 비웃는 듯한 표정에 백현은 얼굴이 붉어졌다.그래도 반장인데!찬열은 아예 백현의 앞자리 의자에 앉아 꽃받침을 하고 생글생글 웃으며 백현을 바라보았다.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 다했지?누가그래?웃는 얼굴에 지금 당장 침이 아니라,가래도 뱉고 싶어!!!!!혼자서 머리를 쥐어뜯고 별 짓을 다하는 백현을 바라본,찬열이 아무렇지 않은 듯 한마디를 툭 던졌다.

 

 

“반장.나 좋아해?나한테 반했어?”
“……”
“응?말해봐 반장.나 좋아하지!하긴.이렇게 잘생긴 얼굴을 안 좋아할리가 없지.”
“….아니거든?”
“야!반장이 나 좋아한다?반장한테 찝적거리는 새끼 뒤진다,진짜!”
“미미미미미,미쳤어!?”

 

 

찬열의 말에 새하얗던 백현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자리에서 튕기듯 일어났다.하얗게 질린 백현의 얼굴을 보고도 찬열은 아무렇지 않은 듯 아이들을 쳐다보며 ‘얘 내꺼,건들면 뒤져.진짜야.’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고 있었다.이게 더 짜증 나는 거라고!반 아이들이 모두 수근수근 이수근 하고 있을 때,찬열은 아무렇지 않게 다리를 꼬고 앉아 웃고 있었고 백현만이 얼굴이 토마토 처럼 빨개져 뻘쭘히 서 있었다.진짜,박찬열은 변태가 분명해!뜬금없이 드는 생각에 백현은 변태 박찬열 앞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그리고는 복도로 냅다 튀었다.찬열이 옆을 돌아 보았을땐 이미 백현이 복도로 튀어 키가 스머프 만해졌을 때의 일이었다.한참을 튄 백현이 숨을 골라 쉬었다.이제 박찬열 없지!?존나 행복해!찬열이 없는 아주 단시간 동안의 행복을 백현이 마음껏 느꼈다.그나저나 이제 반에 어떻게 들어가…망했어,망했어!애들이 다 믿는 눈치던데…반에 들어갈 생각을 하자 급 우울해진 백현이 계단에서 털썩 주저 앉았다.하… 한숨을 쉬고 있을 때 쯔음,반장-하는 목소리가 들렸다.백현은 무의식 적으로 고갤 돌렸다.같은 반인 종대였다.

 

 

“반장,담임 선생님이 원서 쓴 거,이번시간 끝나기 전까지 가져오래.”
“응..고마워 종대야.”

 


아 존나 진짜!꼭 이렇게 귀찮고 손 많이 가는 건 나한테 시키더라??귀찮은 잡일은 모두 반장이나 부반장을 시키곤 교무실에서 앉아 여자 선생님들과 히죽히죽 웃고 있을 담임 이수만을 오독오독 씹어 먹으며 반으로 쿵쾅쿵쾅 올라갔다.거칠게 문을 쾅!하고 열어 볼까 했으나….곧 마음을 접고 문을 살살 열고,찬열의 눈치를 보았다.그리고 조심스레 들어가 교탁으로 향했다.얘들아….대학 입학 원서 빨리 내줘.지금 당장…기어갈 듯한 백현의 목소리에 친구들이 불쌍함을 느꼈던 건지,아이들이 하나씩 나와서 백현에게 종이를 주었다.교탁에서 아이들을 쭉 한번 훑어본 백현이 가만히 앉아서 폰을 만지고 있는 찬열에게 다가갔다.너님은 왜 안줌?백현이 찬열의 책상을 톡톡-두드렸다.그제서야 찬열이 백현을 바라보았다.

 

 

“왜?”
“대학 원서 내라구.”
“나 대학 안감.”
“…장난해?빨리 내!”
“진짠데.그리고 나 얼굴로 먹고 살아도 돼서 대학 갈 필요 진짜 없는데.”

 


저게 나랑 장난하나!백현은 찬열의 말을 더 이상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이 획 돌아서 교실 뒷문을 향해 걸어가는 백현을 다급하게 찬열이 붙잡았다.어어-어디가!뭐야!?앙칼진 목소리로 백현이 짜증을 부리는 백현에게 다가가 백현의 볼을 톡톡 치며 찬열이 말했다.

 

 

“아 미안.대학 갈 거야.”
“…어디 대학.무슨 과?”
“대학은 잘 모르겠고.과는 정했다?”
“무슨 관데.”
“변백현 우리 사랑할 과-.”

 

 


풉.하나 둘 씩 웃고 있는 반 아이들의 웃음이 들렸다.박찬열은….모두 들으라는 듯이 큰 목소리로 말했다.아주 큰 목소리로.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진 백현을 보면서,찬열은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그리고 한번더 백현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좋지 않아?변백현,우리 사랑할 과-.낮은 목소리의 찬열의 말에 백현은 당황했지만 한편으론 어이가 없었다.이게 진짜 나 데리고 장난치나!아직까지 히히덕 거리며 웃고있는 허우대 멀쩡한(속은 분명 썩은 변태일거야)찬열의 발을 한번 꾹!밟아 주고는 찬열이 따라올 까 도망치듯 교실을 빠져나왔다.이번에 박찬열 한테 걸리면 진짜 죽음.백현이 냅다 뛰어 달려간 곳은 고작 양호실이었다.하아….양호실의 벽을 타고 주르륵 앉았다.진짜 이게 무슨 개 쪽이야!머리를 쥐어 뜯는 순간 양호실의 문이 드르륵-열렸다.헉.백현은 급히 아픈 척을 했다.아아…아,머리야….양호 선생님은 주저 앉아 머리를 감싸고 있는 백현을 보며 황급히 백현을 침대에 눕히곤 아픈척 하는 백현에게 두통약을 하나 꺼내 주었다.그래,이거나 먹고 한숨 자자!아프지 않은,아픈 척 하는 백현은 친절한 양호선생님에게 약을 하나 얻어먹고는 침대에 벌러덩 누워서 잠을 청했다.


따라라라~

 


쉬는 시간 종 이다!쉬는 시간 종에 맞춰 눈을 뜬 백현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일어나니,한시간은 지나 있었고,정규 수업이 모두 끝이나고 보충 수업의 시간이었다.하암-하품을 하며 내려 오던 백현이,손에 쥐고 있던 종이뭉치를 바라보았다.이게 뭐지?대학 입학 원서…..아,이게 왜 내 손에…뭐!?대학 입학 원서!?백현은 믿기지 않는 듯 눈을 한번 비볐다.그래도 보이는 것은 대학 입학 원서 종이였다.제길!망했어.분명히 저번시간 끝나기 전까지 가져오랬는데,지금은 한참 지난 한시간 뒤다.내가 왜 양호실에 가가지고!아니 왜 내가,박찬열이랑 이상한 말도 안되는 말씨름을 해가지고…!백현은 반쯤 울면서 3학년 실로 뛰어갔다.헉헉.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백현이,살며시 학년실의 문을 열었다.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가자,이미 담임선생님이 저를 보며 성스러운 웃음을 짓고 한 손에는 몽둥이를 들고 계셨다.순간,백현은 죽고 싶었다.백현은 쭈뻣쭈뻣 담임에게로 다가갔다.담임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백현에게 시선을 맞추었다.

 

 

“니.내가 이 원서 언제까지 가져 오랬노.”
“육,육교시 끝나기 전까지요…”
“그래,지금은 몇교시고?”
“칠,칠교시 끝나고..팔교시 시작하는..쉬는 시간이요.”
“그래.니 내말 안들으면 우짠댔노?”

 


뒤지게…맞는다고 했어요.그래.잘 아네 반장.엎드려 뻗쳐라!악!선생님 잘못 했어요!

 


한참을 신나게 두들겨 맞던 백현이 엉덩이를 쥐고는 눈물을 질질 짜며,그렇게 학년실을 나왔다.제대로 걷지 못하면서,앞에 있는 돌맹이를 박찬열이라 생각하고 발로 슈웅-차버렸다.진짜,박찬열!내가,양호실에만 가지 않았어도!내가,걔한테 원서 종이만 안 받으러 갔어도!!무슨 대학,무슨 과냐고 물어보지만 않았어도!아니 아니,내가 박찬열 쳐다보지만 않았어도!아이씨!!!처음부터 박찬열이랑 같은 반만 되지 않았어도!악!!!아니 그냥 박찬열이랑 같은 학교만 아니었어도!젠장!박찬열이 아예 태어나지만 않았어도,난 담임한테 맞지 않았다고!!!!!!신나게 두들겨 맞고,앉을 수가 없어 조퇴를 하고,가방을 메고 학교 계단을 내려오던 백현이 중얼중얼 거리던 말이었다.한손으론 눈물을 닦고,한손으론 엉덩이를 살살 어루어 만지며 내려오던 백현이,다시한번 저를 보며 가소롭다는 듯 웃고있는 찬열의 얼굴을 떠올렸다.씨이,그러니까,

 

 

이건!다 박찬열 너 때문이야!!!

 

 

 

 

 

 

 

 

 

 

 

 

엑소의 육아물..쿡

사실 아빠어디가에 이종혁,준수 부자의 느낌을 나타내고 싶었으나

필력이 딸려서 fail....

하.그나저나 연재를 어디서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지금,베켐에도 연재를 하고 있고 삼성동에서도 연재를 하고 있어요.

글잡에는 눈팅이 너무 많아서ㅠㅠㅠㅠㅠㅠ

첫편만 써보고 제 갠홈으로 옮길까 생각 중이에요!

물론 베켐인 삼성동에는 연재 할거고ㅠㅠㅠㅠ

아무튼 이번ㅍㄴ은...일단 써보구,

2편에서는 제 갠홈에 올리던지 할 것 같네요.그럼 굿밤..


(아 근데 암호닉 미안해요 ㅠㅠㅠ

나 다 기억 못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적어주시면 댓글 달아드릴게ㅕㅇ 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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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이런거 젛아해요♥ 암호닉 빋으시면 수녀로 신청하고갈게요 핳핳핳
11년 전
독자2
재밌어욯ㅎㅎ암호닉ㅎㅎ 몽글몽글로 신청하께용~
11년 전
독자3
진짜재밌어옇ㅎㅎㅎ암호닉 만약 받으시면 민둥으로 신청할께옇ㅎㅎㅎ
11년 전
독자4
귀여워옇ㅎ암호닉받으시면오징어로신청할께옇신알신하고가옇ㅎㅎ귀여워죽겠어유ㅜㅠㅠㅠ
11년 전
독자6
너므 귀여운 이야기네요ㅠㅠㅠㅠ찬이 사랑스러워요 암호닉 받으시면 나봉이여!
11년 전
독자6
다 박찬열때문이네망할박차녈
11년 전
독자7
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사랑할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박찬열ㅋㅋㅋㅋㅋㅋ고딩때부터배쿄니를괴롭혔군요ㅋㅋㅋ윽..귀여워라ㅠㅠㅠㅠㅠㅠ암호닉오리로해주세용
11년 전
독자8
낭랑찬혤이에여! 박찬열 때문이야!!!ㅋㅋㅋ백현이 너무 귀여워요!
11년 전
독자9
아 진짜 귀여워 죽겠네요 ㅠㅠ 박찬열 때문이야!! 백현이 큐트큐트 ㅠㅠ
11년 전
독자10
우리사랑할과ㅋㅋㅋㅋㅋㅋ귀여워ㅎㅎ
11년 전
독자11
허류ㅠㅠ 찬백 육아물이라니ㅠㅠㅠㅠ 암호닉 딸기밀크 신청해도 될까요?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2
백뭉이에여 ㅠㅠ 글잡에서도 해주세요 진짜 넘 좋은데 ㅠㅠㅠ어엉 ㅠㅠ
11년 전
독자13
암호닉토끼로신청이요!!!!글잡에서도연재해주시면안대나요ㅠㅠㅠ너무좋은데ㅠㅠㅠㅠ흐규ㅠㅠㅠ
11년 전
독자14
쿵니입니다ㅠㅠㅠㅠㅠ육아뭉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찬백이라니다음편기다릴게요
11년 전
독자15
암호닉 개지신청이여!ㅠㅠ 이거너무귀여워요ㅠㅠㅠㅠ육아물좋아하는데 백현이랑 찬열이랑 티격태격하는것도 규ㅣ여움돋네요
11년 전
독자16
아으어어ㅓ헣헣헣 신알신하고가요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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