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따라 아침부터 보슬보슬 비가내렸어요, 그래도 소녀는 기분이좋이네요?
마치 오늘 사랑에라도 빠질사람처럼.」
그소녀가 오빠를 사랑하는방법
제 1장
*
우산을들고 집을나섰다. 나는 꼭 이렇게 비는오는데 하늘은 맑은날이 좋아. 하늘까지 어두우면 나도 어두워지는느낌이 든다니까.
그리고 마침 어제 찬열이랑 시내에나갔다가 밝은노란색 우산을보고 이끌려서 사게됬는데 아- 역시 하늘은 나를 도우시나봐, 앞으로 더 착하게 살아야지.
" 000 , 오늘 왜이렇게 싱글벙글이셔? 원래 아침엔 졸린눈비비면서 축쳐져 나와야 정상아니야? "
" 찬열아! 오늘 기분 너~무 좋아! 이렇게 내리는건 비내리는게아니라 막 이슬이 몸을 정화시켜주는것같아 "
" 참나, 비는 다 똑같은 비지. 무슨 이슬이 어쩌구저쩌구, 내가 아는 비는 참이슬 밖에 ㅇ..."
" 쓰읍! 박찬열 학생이 그런말하는거아냐! 너 안그러기로했으면서 또 이럴래! "
" 아이구~ 키작은 000이 혼내는건 하나도 안무섭거든요? 그리고 내가 욕을한것도아니고 고작 술이름이야기한건데.. 그럼 엑소도 양주이름이니까 부르지마? "
" ㅇ,아니 아무튼 그냥 학생이랑 안어울리니까 그런거지! 난... "
찬열이는 나한테 한마디도 안진다. 가끔 내가 이길때도있지만 그건 찬열이가 나한테 잘못했을때?
저렇게 날 이기고나면 항상 나를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으- 조련당하는 느낌이야. 멍멍!
" 아 맞다, 000 나 오늘 집 같이못갈것같아. 밴드부 대회경연준비때문에 당분간 쭉- 아 어쩌면 등교도 같이못할수도있겠다. "
" 진짜..? 그러면 오늘이 마지막 같이등교하는거네... "
" 에이 마지막은아니고, 2분 기다렸는데 나 안나오면 그냥 가. 아이구 우리애기 오빠랑 같이 못가서 서운해요~? "
" 아휴...착각도 자유다! 내가 아직도 어린앤줄알아? 등하교 나혼자 다 할수있어! 그럼! "
" 걱정이다걱정이야, 이렇게 작아서 누가 초등학생인줄알고 돈뜯으려하면 어쩌지. "
" 키작으면 초등학생이냐?! 그리고 내키가 뭐 어떻다구...! 치- 박찬열 어디 내가 같이 등하교하나봐라 "
저 키얘기, 내가 어른만되봐라! 우리엄마가신는 그 하이힐 사서 찬열이 기를 꽝꽝 눌러주는날이 오게될거다!
찬열이는 나를 너무 애취급한다니까.. 야자만안하면 집에 혼자 잘가는데말이야...
" 000, 오늘도 공부안하고 창밖에 새날아다니는거 구경하지말고 보고싶으면 나 부르고, 알겠어? "
" 알겠으니까 애취급좀 그만하고 얼른 들어가셔요 찬열아저씨~ "
" 오늘 집들어가서 들어갔다 문자보내! 정 혼자 못가겠으면 밴드부로와서 4시간 기다리던지 "
**
체육부장이 3교시 쉬는시간이 끝나자마자 칠판에 뭔가를 슥슥 적어내리기시작했다.
' 오늘 2학년이랑 짝피구함. 그것도 여자반 말고 남자반이랑. 오빠들한테 잘보일려면 다 이미지관리하셈. 체육관으로ㄱㄱ'
우리학교는 공학이지만 1~5반은 여자반 6~10반은 남자반으로 정확히 나뉘어져있다. 여자대여자반으로 피구를한적이야 많지만 남자라니..
평소에 음악실가는일아니면 윗층은 올라가본 기억도안나는데 말이야. 남자선배들은 어떻게 생겼으려나?
" 00아 기대된다 그치? 아 진짜 2학년 8반이었으면 좋겠다ㅠㅠ 거기에 완전 잘생긴오빠 있다던데 "
" 아 정말? 잘생겼다고 소문났으면 진짜 잘생기셨겠다.. "
" 그럼그럼 당연하지! 우리학년 여자애들중에 그오빠 좋아하는애들 엄청많아, 얼굴보려고 맨날 교문에 죽치고있잖아 "
" ...정말? 교문벤치에앉아있는 애들이 그 오빠 보려고있는거야...? "
" 응응 박찬열이 설명안해줘? 하긴 뭐 걔는 니 얼굴보기도바쁠텐데, 아 그오빠 이름이 변백현이랬나? 그랬을걸? "
진짜 신기한일이많은것같다. 나는 교문벤치에앉아있는친구들이 전부 나처럼 아침새소리듣고싶어서 그런건줄알았는데, 선배얼굴보기위해서였다니...
얼마나 잘생겼길래 그럴수가있는거지...진짜 놀랍다. 이런건 연애소설책에서나 나올법한이야기야...
" 헐 대박 00아 저기봐 저기! 남자선배들들어온다!!!! "
수정이가 호들갑을 떨면서 좋아한다. 난 남자를저렇게 좋아할수있는게부럽다. 내감정이메말랐나? 나는 아직도 애기가 어떻게 태어나는지 사실 잘모르는데..
체육선생님의 호루라기소리에 수정이가 신나는표정으로 날 이끌고 간다.
우리반친구들이 갑자기 쑥스러운표정을짓는다. 체육선생님이 번호를 하나씩 불러준다. 친구들이 오빠들옆에선다.수정이도 어떤오빠옆에선다.
" 22번 줄서 "
드디어 내차례다. 친구들이 저렇게 남자선배를 좋아하는거보니까 아까 정체모를도구들로 얼굴에 덧칠하던 몇몇친구들이 생각났다.
그렇게좋은가...? 싶어서 내가 옆에서야할 선배얼굴을 찾아봤는데 깜짝놀랐다. 헉..
그선배 명찰에는 '변백현' 이라고 쓰여있었다.
***
계속멍을때렸다.그러다가 볼이 붉어졌다. 진짜 왜그러지...선배들과친구들이줄을거의다 서 나갈때까지 나는 힐끔힐끔 변백현선배를 훔쳐보았다.
속눈썹도길고 코도 오똑한데다가 피부도 우유색이고 입술도부들부들할것같... 000 너 지금무슨상상하는거야!
근데 확실히 달랐다. 이오빠도 잘생겼다, 그리고 연예인도 잘생겼다.
근데 이 느낌은 연예인볼때랑은 확실히 느낌이다르다는게문제다... 자꾸 볼이 화끈거리고 계속 선배를 쳐다보고싶다.
진짜 왜이러지.. 하고 다시한번 선배를 훔쳐보는데 선배랑 눈이마주쳤다.
나 어쩜좋아. 심장이 터질것같다. 더이상 볼이 뜨거워질수없을텐데, 더 뜨거워지고있구나.
" 자 이제 시작한다 반으로갈라서 라인안에서고 여자애가 맞으면 무조건 아웃이야, 사내새끼들아 여자애들잘지켜라. 또 니들끼리할때처럼 난폭하게 하지말고. 자 시작! "
체육선생님의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고 늘 짝피구하던방법으로 선배 체육복 뒷소매를 살짝잡았다.
내가 선배한테 피해를주면 안된다는 문장만 계속머릿속에 주입하는데 갑자기 선배가 내손을 잡고 허리에 감쌌다.
" 그렇게 살짝잡으면 1분만에 아웃될걸? 불편하게 생각하지말고 꽉잡아. 그래도 짝피구에는 자신있으니까 또 걱정도 하지말고 "
" ㄴ,네 선배님.... "
나 정말 어디 아픈가봐, 심장이 막 쿵쾅쿵쾅거리는게아니고... 미칠것같아. 헤롱헤롱
****
짝피구를 하는내내 손이 신경쓰였지만 열심히 공을 던지는 선배님들이 무서워서 나도모르게 더꽉잡았다. 물론 빠르게뛰는심장과 붉어진볼하고같이.
백현선배는 이리저리 피하면서 공을 잘던졌다. 벌써 상대팀은 1짝 밖에남지않았다.
" 저기, 꽉잡아 한번에 쟤내 다 보내버리게 "
이말을끝으로 경기는 끝이났다. 근데 경기가 끝난게 아쉬웠다. 나 어쩜좋아 정말, 갑자기 찬열이가 보고싶다.
이럴땐 어떡하면좋지? 살면서 볼이붉어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건 찬열이부탁으로 공포영화 보러갔을때 밖에없었는데..
이렇게 얘기하면 찬열이는 척하면 척, 바로 이건이거다 정의를 내려줄텐데말이야.
" 저기, 오늘 오빠 잘따라와줘서 고마웠어. 너가 꽉붙잡아줘서 더 열심히했어! "
" ㅇ,아니에요! 제가 더 감사해요... ㅅ,수고하셨습니다! "
" ㅋㅋㅋㅋㅋㅋ수고까지야! 그럼 다음에 또 만나자? "
그말을끝으로 내머리위로 백현선배손이 척올려지더니 그대로 부드럽게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그러고 백현선배는 돌아서 남자선배들 무리로 달려갔다.
나는, 죽을것같이설렜다.
나는 체육관을 나서면서도 선배를 훔쳐봤다. 체육관을 나오기전까지만해도 조용하던 반친구들은 밖으로나오자마자
' 내짝 선배 최고야ㅠㅠ ' ' 내짝선배존잘 존설;; 시발오늘 밤에 기도나할까? ' 'ㅁㅊ내볼빨개진거봄? 개좋아'
라는 등의 이야기를하면서 수다스럽게 교실로향했다.
근데 평소같으면 애들귀엽다ㅎㅎ 하면서 넘어갈말들이 오늘은 왜 다 공감되는거지...?
백현선배...음...
겨우겨우 식은볼이 또다시붉어지고 심장이 또 뛰고 내 머리가 백현선배얼굴로 가득찬다.
이거...뭐지?
똥글망글...ㅠㅠ 반응연재합니다! 댓글 10개부터 다음화연재할게요♡^0^♡